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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동해시청 한섬해변 24시간 식당 뼈해장국 맛집 -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좀좀이 2023. 5. 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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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어달해수욕장과 어달항을 보고 묵호항으로 돌아왔어요.

 

'묵호에서 밥 먹어야지.'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묵호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가 있는 천곡동으로 걸어가기로 했어요. 묵호항에서 천곡동 쪽으로 걸어가며 식당을 찾아봤어요.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았어요. 묵호 지역은 횟집을 제외하면 식당이 상당히 빨리 문을 닫아요. 묵호 지역에서 저녁을 먹고 싶다면 늦어도 저녁 6시에는 식당에 들어가야 해요. 묵호 지역은 횟집을 제외하면 저녁 6시에 이미 문 닫을 준비하는 식당도 꽤 있어요.

 

나는 두 가지를 망각했다.

너무 심각한 문제 두 가지를 잊고 있었다.

 

동해시를 여러 번 와서 너무 자만했어요. 동해시를 여러 번 온 적 있어서 동해시는 여행자 입장에서는 웬만큼 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이런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어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되었어요. 아무리 언제나 즐거움을 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는 아름답고 예쁜 동해시라지만 너무나 중요한 사실을 망각한 저에게 호락호락하게 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제대로 응징을 가했어요.

 

1. 동해시 묵호 지역은 횟집 외에는 오후 6시 이후 저녁 먹을 기대하지 말 것!

 

가장 기본중의 기본. 동해시 묵호 지역은 횟집 외에는 오후 6시 이후 저녁 먹을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바로 위에서 말했듯 묵호 지역은 횟집을 제외한 일반 식당은 오후 6시면 영업마감 준비하기 시작해요. 그래서 묵호에서 횟집이 아닌 곳에서 저녁을 먹으려면 오후 6시 전에 저녁을 먹어야 해요. 오후 6시 이후까지도 하는 식당이 있기는 해요. 맛집인 집이에요. 사실 이거 하나 믿고 여유부리고 있었어요.

 

2. 북평장날은 묵호 여행하기 안 좋은 날!

 

이게 치명적인 실수였어요. 강원도 동해시에는 전국적으로 매우 큰 재래시장 오일장인 북평장이 열려요. 북평장은 동해항에서 남쪽으로 전천 건너면 바로 있는 북평민속시장 자리에서 열려요. 북평장날은 매 3,8일로 끝나는 날이에요. 북평장은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심지어 묵호 사람들도 북평장으로 가요. 그러니까 북평장날이 되면 묵호지역은 한산하다 못해 사람도 차도 거의 없어요. 그러다보니 묵호에서 늦은 시각까지 하는 식당조차 북평장날이 되면 문을 일찍 닫아버려요. 북평장날은 묵호 여행하기 안 좋은 날이에요. 북평장날이 동해 여행 일정에 끼어 있다면 북평장날에 묵호 관광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남쪽 북평, 추암으로 가는 게 매우 좋아요.

 

이날은 하필 북평장날이었어요. 북평장날에 오후 6시가 넘었으니 남아 있는 식당이 있을 리 없었어요. 믿고 있던 늦게까지 영업하는 묵호 맛집도 문을 닫고 있었어요. 홀은 이미 불을 껐고 주방 정리중이었어요.

 

 

아름다운 발한삼거리 야경이었지만 배고팠어요. 배고프니 더욱 힘들었어요. 3일째 많이 걷고 있었어요. 갑자기 3일 연속으로 많이 걸어서 다리가 피곤한데 저녁도 못 먹었어요. 청량리역에서 만두 안 사먹었으면 울 뻔 했어요.

 

 

믿었던 무코문어1936 식당은 이미 문을 닫았고, 최후의 보루라고 여겼던 보라분식도 문을 닫았어요. 진짜 망했어요.

 

이렇게 된 이상 천곡으로 간다!

 

보라분식도 불이 꺼진 것을 보고 결심했어요. 어차피 망했어요. 부곡동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인 금강산 건강랜드 근처에 있는 맛집 묵호식당 가기도 애매했어요. 묵호식당 가봐야 왠지 거기도 영업 종료 준비중일 거 같았어요. 이러면 동해시 환락의 중심지 천곡동으로 가야 했어요. 천곡동 가서 뒤져보는 수 밖에 없었어요. 천곡동이 그나마 먹을 게 있을 거였어요.

 

'행복한섬길로 갈까?'

 

묵호역에서 고민했어요. 묵호역 앞 길을 따라 쭉 가면 아주 쾌적하고 편한 인도로 천곡동까지 갈 수 있어요. 묵호역에서 다시 굴다리를 통과해 향로봉길로 들어가서 묵호항역을 지나가면 행복한섬길이라는 재미있는 산책로로 천곡동까지 갈 수 있었어요.

 

'밤에 행복한섬길 걸어봐야지.'

 

동해시가 조성한 아름다운 해변 산책로인 행복한섬길을 낮에는 걸어봤어요. 밤에 걸으면 어떨지 궁금했어요. 이왕 왔는데 묵호에서 저녁 먹기도 실패한 이상 그냥 돌아가기는 억울했어요. 뭐라도 재미있는 일을 하나 하며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두운 밤에 행복한섬길로 갔어요.

 

행복한섬길 입구인 하평해변에는 동해시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데이트하는 연인도 있었고, 돗자리 가져와서 자리 펴고 밤바다를 안주 삼아 술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하평해변 주변은 한적하고 사람이 별로 없고 으슥한 거 같으면서 으슥하지 않아서 은근하 놀기 좋은 곳이에요. 그리고 하평해변 주변은 경치가 매우 끝내줘요.

 

 

하평해변을 지나가면 묵호지역 풍경을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요. 여기가 묵호 지역 풍경 사진 찍는 명당 중 하나에요. 묵호 지역이 인기 있고 관광잠재력이 큰 이유는 묵호 지역 일대에 묵호 지역 풍경 사진 찍기 좋은 명당이 여러 곳 있기 때문이에요. 하평해변은 천곡동에서 묵호로 넘어갈 때 맨 처음 등장하는 묵호 지역 풍경 사진 촬영 명당이에요.

 

묵호 지역은 반짝반짝 빛났어요. 정말로 엄청나게 거대한 건물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하평해변을 지나자 행복한섬길에서 아주 재미있는 구간이 시작되었어요. 행복한섬길에서 고불개부터 가세까지는 길이 오르락 내리막이 심해요. 해안가 따라서 걷는 구간이지만 등락이 꽤 있고 등산하는 느낌이 있는 구간이에요. 밤에 걸으니 재미가 2배였어요.

 

고불개를 지나자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역시 딱 여기까지만 와."

 

혼자 웃었어요. 한섬해변에 놀러온 사람들은 한섬몽돌해변까지만 온 후 한섬해변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한섬몽돌해변부터 하평해변 입구까지는 제대로 운동되는 코스거든요.

 

한섬해변을 지나 천곡동으로 들어갔어요.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밥 먹을 만한 식당을 찾았어요. 천곡동도 늦게 왔기 때문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은 거의 다 문을 닫은 후였어요.

 

 

"저기다."

 

'24시간'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식당이었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지금 영업하나요?"

"예, 해요."

"여기 24시간 해요?"

"예, 항상 24시간 해요."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직원분께 24시간 영업하냐고 여쭈어봤어요. 24시간 영업한다고 대답하셨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메뉴를 봤어요. 뼈해장국이 있었어요. 9천원이었어요.

 

'식당 이름이 감자탕이니까 뼈해장국 먹어야지.'

 

감자탕을 1인분으로 만들면 그게 뼈해장국이에요. 이 때문에 감자탕집에서는 뼈해장국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저는 원래 뼈해장국을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 뼈해장국을 주문했어요.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식당 내부는 넓었어요.

 

 

밑반찬이 나왔어요. 먼저 고추를 먹었어요. 고추는 무지 매웠어요. 자비없이 매웠어요. 1개만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그 다음에는 길다란 막대기 같은 야채를 먹어봤어요. 생마늘쫑이었어요.

 

"이거 식재료계의 신기원인데?"

 

생마늘쫑을 된장에 찍어서 먹어보고 놀랐어요. 엄청 맛있었어요. 생마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생마늘은 몇 개 먹으면 혀가 매우 아파서 몇 알 못 먹어요. 생마늘쫑은 생마늘맛과 같았지만 맛이 훨씬 순했어요. 그래서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생마늘맛을 느끼며 가볍게 마늘 매운맛이 느껴졌어요.

 

 

뼈해장국이 나왔어요. 뼈해장국에 들어 있는 뼈에서 살점을 잘 발라낸 후 살점은 국물에 집어넣고 밥을 말아서 먹기 시작했어요.

 

묵직한 구수한 맛!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식당의 뼈해장국은 매우 구수했어요. 구수하고 입에 착 감기는 맛이었어요. 국물이 부담없이 쭉쭉 잘 넘어갔어요. 한 숟갈만 먹어도 허기가 지워질 거 같은 구수한 맛이었어요.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식당의 뼈해장국에서는 잡내가 나지 않았어요. 고소한 고기맛과 구수한 국물맛의 조화가 매우 좋았어요.

 

밑반찬으로 나온 생양파와 같이 먹자 너무 깔끔했어요. 구수한 국물과 밥을 떠먹고 생양파, 생마늘쫑을 먹으면 바로 입안이 시원하게 청소되었어요. 생양파와 생마늘쫑은 국물을 부르고, 국물은 생양파와 생마늘쫑을 불렀어요. 밑반찬으로 생양파와 생마늘쫑만 나와도 될 정도로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식당 뼈해장국과 생양파, 생마늘쫑 궁합은 상당히 좋았어요.

 

밑반찬은 셀프 리필이었어요. 생양파와 생마늘쫑을 더 갖다 먹었어요.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었어요. 맛있고 배불렀어요. 기분이 매우 좋아졌어요. 힘들기는 했지만 체력이 많이 보충되는 기분이었어요.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24시간 식당 뼈해장국 맛집인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식당은 동해시청, 한섬해변에서 가까워요. 천곡동에서 24시간 식당을 찾는다면 24시 서울감자탕 병천순대 식당이 있어요. 묵호에는 24시간 식당이 없고, 묵호에서 천곡동도 차로 가면 금방 가요. 그렇기 때문에 묵호에서 24시간 식당을 찾는다면 여기로 가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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