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도장 받으러 가야겠다."
서울 노원구 수락산 우체국에서 수락산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받은 후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야 했어요. 오후 4시 30분이 넘었어요. 이날 목표는 일단 수락산역 근처에 있는 노원구 관광 도장을 수집하는 것이었어요. 서울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근처에는 노원구 관광 도장이 2개 있어요. 하나는 수락산우체국에 있는 관광우편날짜도장이고, 다른 하나는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였어요.
"수락산 입구는 3번 출구지?"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위치를 찾아보고 왔어요.
'노원산천둘레길 제대로 걷는 것은 나중에 해야지.'
서울 노원구 둘레길인 노원산천둘레길을 제대로 걸을 생각은 아직 없었어요. 나중에 제대로 걷기는 할 거에요. 제대로 걸으며 다닐 때는 지도를 받고 스탬프 찍어가며 인증도 할 거에요. 그러나 지금은 노원산천둘레길을 전부 걷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서울 노원구의 관광도장을 수집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관광 도장을 하나씩 우편엽서에 찍어서 제게 보내는 방식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게 이 여행의 목표였기 때문이었어요.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는 수락산 입구에 있어요. 수락산우체국은 수락산역 6번 출구로 가야 하고,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수락산역 3번 출구로 가야 했어요. 둘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어요.
2023년 5월 2일 오후 4시 37분, 수락산역 6번 출구에 도착했어요.
"신호등 있다."
수락산역으로 들어가서 3번 출구로 나가려는데 신호등이 보였어요.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서 6번 출구로 나가는 것보다 신호등을 통해 지하철역 들어가지 않고 길을 건너가는 게 훨씬 덜 피곤할 거였어요.
'수락산 입구에 있는 도장은 못 얻을 리 없으니까.'
관광날짜우편도장은 우체국 영업시간에만 획득할 수 있어요. 그래서 관광날짜우편도장은 우체국에 오후 6시 전에 가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둘레길 도장이야 24시간 언제든 가면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 급할 게 하나도 없었어요. 시간 제한 같은 게 없었어요. 언제든 가서 도장 찍고 오면 그만이었어요.
횡단보도를 건넜어요. 수락산역 3번 출구로 갔어요. 수락산역 3번 출구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갔어요.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가 있는 수락산 입구로 가려면 수락산역 3번 출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야 했어요. 카카오맵에서는 수락산 만남의광장 분기점으로 검색하면 되요.
수락산역 3번 출구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자 수락문이 나왔어요.
수락문이 나오면 수락문을 통과해서 큰 길을 따라 쭉 가야 했어요. 길은 매우 쉬웠어요. 수락문에서 수락산 입구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길이 매우 쉽다는 건 집에서 확인하고 왔어요.
수락문을 지나서 계속 앞으로 걸어갔어요.
"여기 여름에 놀러오면 재미있겠다."
수락문을 통과해서 수락산 등산로로 걸어가는 길에는 도로 양옆으로 술집, 식당이 많이 있었어요. 술집, 식당은 야외 테이블을 운영중이었어요. 여름에 이쪽에 오면 시원한 산바람 맞으며 술 한 잔 하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을 거에요.
조금 더 걸어가자 천상병공원이 나왔어요.
천상병 공원은 제가 가는 길에서 길 건너편에 있었어요. 멀리서 보면 공원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작은 공터 정자 하나 서 있는 곳에 가까웠어요.
'저기는 돌아오면서 봐야지.'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를 받은 후 수락산 등산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제 목표는 오로지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를 받는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스탬프를 획득한 후 지금 걷는 길을 그대로 되돌아나올 거였어요. 지금 걷는 길을 되돌아나올 때 지금 걷는 길 말고 차도 건너편 길로 가면 천상병 공원도 볼 수 있었어요.
수락산 만남의광장 분기점을 지나자 수락산 쉼터 시계탑이 나왔어요. 시계는 4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어요. 이 사진이 촬영된 시각은 2023년 5월 2일 오후 4시 46분이에요. 시계탑은 시각을 약 5분 정도 더 빠르게 가리키고 있었어요.
'산이니까 5분 정도 더 여유를 가지고 가라는 건가?'
등산 안 한 지 꽤 오래되었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등산을 좋아했어요. 등산할 때는 항상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잡고 가야 해요. 산에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산에서 별 문제없이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도 체력 문제로 쉬다 보면 예상 시간보다 더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런 걸 배려해서 시계가 시계가 5분 더 빠르게 가도록 했을 수도 있어요. 단순히 시간 안 맞는 시계일 수도 있지만요.
수락산 쉼터를 지나가자 징검다리가 나왔어요. 징검다리 건너편에 노원산천둘레길 안내표지판과 스탬프함이 보였어요. 수락산 쉼터 시계탑에 도착해서 오른편 개천 건너편을 보면 발견할 수 있어요.
노원산천둘레길 안내표지판으로 갔어요.
수락산 입구는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이었어요.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함을 열었어요.
스탬프는 고정되어 있었어요. 종이를 스탬프 아래에 밀어넣고 누르도록 되어 있었어요.
우편엽서를 밀어넣고 스탬프를 찍었어요. 찍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뭐지?"
스탬프를 몇 번 계속 눌러봤지만 엽서에 찍히는 것이 없었어요. 스탬프 인면을 봤어요. 스탬프 인면이 있어야할 자리에 아무 것도 없었어요.
스탬프함 안을 다시 자세히 봤어요. 스탬프 옆에는 사각형 고무 조각이 있었어요. 고무조각을 봤어요. 고무조각에 노원둘레산천길 1길 수락산길 스탬프 그림이 새겨져 있었어요.
"이게 인면인가?"
사각형 고무 조각을 스탬프 인면이 있어야할 자리에 끼우고 엽서에 찍어봤어요. 사각형 고무 조각이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 인면 맞았어요. 너무 흐리게 나왔어요. 다시 꽉 눌러서 찍었어요.
"이거 도안 예쁜데!"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 도안은 매우 예뻤어요. 그러나 정작 도장은 제대로 안 찍혔어요. 누가 스탬프 고무인을 스탬프에서 뜯어내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고무인이 스탬프함 안에 있어서 다시 끼워넣으면 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만약 고무인 부분이 스탬프함 안에 없었다면 도장을 아예 못 찍고 허탕쳤을 거에요. 그 다음 노원구청에 전화해서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에 문제가 있다고 신고했겠죠.
노원산천둘레길 1코스 수락산길 스탬프를 잘 획득했어요. 우편엽서에 제대로 선명하게 찍히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