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맥도날드 신메뉴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좀좀이 2023. 3.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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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에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는 2023년 3월 2일에 출시된 맥도날드 신메뉴 햄버거에요.

 

"맥도날드가 뭐 나왔나?"

 

아침이었어요. 맥도날드에서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어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맥도날드도 추가해놨기 때문에 맥도날드에서 간간이 카카오톡 메세지가 오곤 해요.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았어요. 진격의 맥도날드가 아니라 방황의 맥도날드니까요.

 

"신메뉴 나왔네?"

 

맥도날드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는 신메뉴가 출시되었다는 메세지였어요. 맥도날드는 2023년 3월 2일에 '뉴진스 Pick! 색다른 차원의 빠삭함! 맥크리스피 크리미 어니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맥크리스피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와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를 출시했어요. 광고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맛있게 생겼어요. KFC, 맘스터치 햄버거 뺨 때리게 생겼어요.

 

하나도 기대 안 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광고 사진을 봐도 맥도날드 신메뉴 햄버거는 하나도 기대 안 되었어요. 그동안 맥도날드가 해온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맥도날드는 이제 신뢰를 잃은 수준이 아니라 얼마까지 더 나빠질지 궁금해지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요. 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 거라며 다시 한 번 믿어본다고 햄버거 신메뉴를 먹어보면 더 예상보다 안 좋은 결과물이었어요.

 

'맥도날드는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것도 벌써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에요. 맥도날드가 언제 좋았었는지 하도 오래되어서 너무 아득한 옛날 이야기 같아요.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 햇수를 따져보면 이게 꽤 되었어요. 맥도날드가 무너질 때 부상한 것이 버거킹과 맘스터치니까요. 맥도날드가 가성비 좋고 맛있는 햄버거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였다고 하면 할아버지 소리 듣게 생겼어요.

 

맥도날드 붕괴의 시발점이 여자 대표이사가 부임했을 때라고 말하는 사람이 꽤 많아요. 물론 그때부터 맥도날드가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은 맞아요. 그래도 여자 대표이사는 맥도날드의 디저트와 음료에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여서 현재까지도 맥도날드가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해놓고 갔어요. 그 다음에 부임한 외국인 대표이사는 진짜 한 게 햄버거 번 한 번 더 구워주는 거 외에 없었어요. 오히려 이 시기에 진짜로 몰락했어요.

 

욕하기 위해 먹는 맥도날드

 

진짜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언젠가부터 저도 맥도날드는 아이스크림 및 디저트는 기대하고 먹지만 햄버거는 하나도 기대 안 하고 있어요. 맥도날드에서 신메뉴 출시했다고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이번에는 어떤 맛을 만들었을지 기대하며 가는 게 아니라 이번에는 또 얼마나 사람을 실망시킬지 기대하면서 가요. 참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어요. 맛없는 걸 맛있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거도 광고 사진 엄청 과장 광고겠지?"

 

세상에 어느 광고가 과장 하나도 없겠어요. 식품 쪽 광고 사진은 과장이 조금 심하기는 해요. 그래도 맥도날드는 보나마나 이거 과장 엄청 심한 사진일 거였어요. 만약 광고 사진대로 좋은 햄버거가 나온다면 맥도날드가 드디어 정신차리고 제대로 햄버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칭찬할 거에요. 그러나 그럴 확률은 별로 없어 보였어요. 그럴 일이 일어나는 날보다 코스피가 다시 3000포인트 돌파하는 게 더 빠를 거에요.

 

'그래도 신메뉴 출시되었으니까 하나 먹어볼까?'

 

맥도날드 햄버거를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2022년 8월말이었어요. 그 당시 신메뉴인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를 먹었어요. 그 이후로 맥도날드를 안 갔어요. 아예 안 간 것은 아니에요. 햄버거 먹으러 안 갔어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콘은 간간이 사먹었어요. 이제 제게 맥도날드는 햄버거 먹으면 손해고 아이스크림 콘과 음료가 맛있는 곳으로 제대로 인식이 자리잡혔거든요.

 

아주 오랜만에 맥도날드 가서 신메뉴 햄버거 한 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로 먹어야겠다."

 

이왕이면 살짝 매콤한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상하이 스파이시 버거 믿어보기로 했어요.

 

맥도날드로 갔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를 맥런치 세트로 주문했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세트가 나왔어요.

 

 

"야, 잠깐만...장난해?"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세트를 받고 놀랐어요. 햄버거 크기 때문이었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크기는 감자튀김 일반 사이즈 종이곽과 비슷한 크기였어요. 과장 하나도 없어요. 과장할 거라면 감자튀김 종이곽에서 감자튀김 싹 비우고 종이곽을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어서 종이곽을 조금 더 크게 보이게 했을 거에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포장지는 하얀 바탕에 양파 반쪽 모늬가 그려져 있었어요. 하늘색 양파 반쪽 그림 앞에는 빨간 수탉이 그려져 있었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포장지를 풀었어요.

 

 

하아...말을 말자.

 

한때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누데이크 마이크로아상이 떠올랐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가격은 단품 6900원이에요. 맥런치 세트는 가격이 7100원이에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열량은 단품 570kcal이에요.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는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에 대해 '매콤한 시즈닝을 입힌 100% 닭가슴 통살 위에 부드럽고 진한 크리미 어니언 소스와 베이컨으로 색다르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크리미 어디 갔어!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식감의 중심에는 딱딱함이 있었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패티는 치킨 패티였어요. 치킨 패티는 매우 얇았어요. 기름지고 부드러운 닭다리살도 아니고 퍽퍽하지만 포실한 가슴살도 아니었어요. 그냥 딱딱한 닭고기였어요. 튀김옷은 바삭했지만, 튀김옷 때문에 바삭한 느낌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보다 패티가 단단하다는 느낌이 훨씬 컸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는 매콤한 맛이 있었어요. '맥스파이시'는 맞았어요. 매워서 매운 것 잘 못 먹는 사람이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가볍게 매콤한 맛이 있는 정도였어요. 매운맛이 있고 확실히 느껴지기는 했지만 인상적이거나 전면에 내세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이 정도 매콤한 맛은 식은 프라이드 치킨 먹을 때도 느낄 수 있었어요.

 

'크리미'라는 단어는 크리미 어니언 소스 때문에 '크리미'였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식감에서 크리미한 부분은 전혀 못 찾았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는 고소한 맛이 살짝 있었어요. 이 고소한 맛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번을 한 번 더 구워주기 때문에 나는 맛이었어요.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었어요.

 

양파맛은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없는 거 같기도 했어요. 있기는 했어요. 구분하려고 하면 구분할 수 있었어요. 양파맛이 없었다면 맛이 밋밋해졌을 거였어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문제는 크기와 가격이었어요. 아무리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이건 용납이 안 되었어요.

 

2023년 3월 5일까지 버거킹에서 와퍼 4500원 판매 행사중.

 

그렇지 않아도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 크기가 작아서 기가 찼는데 버거킹에서 와퍼 행사중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기가 막혔어요. 버거킹 와퍼보다 나은 점이라고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햄버거였어요. 딱히 장점이랄 거 없고 무난히 그러저럭 괜찮게 만든 햄버거였는데 크기는 매우 작았고, 치킨 패티도 매우 인상적이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다를지 궁금해서 먹어봤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였어요.

 

'차라리 출시일이라도 버거킹 와퍼 행사 끝난 뒤에 하지.'

 

만약 와퍼 할인 행사라도 끝나고 출시되었다면 그래도 나았을 거였어요. 와퍼 행사중인데 출시되었으니 더욱 와퍼랑 비교되어버렸어요. 아무리 와퍼와 이 햄버거 패티가 아예 다른 패티라고 해두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KFC에서 지금 할인행사중인 햄버거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징거버거 행사했으면 더 악평을 했을 거에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햄버거는 칭찬하기 너무 어려운 햄버거였어요. 차라리 옆동네 버거킹 와퍼 행사 끝난 3월 7일에 출시했으면 비교대상인 할인행사 와퍼 4500원이 없어서 차라리 나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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