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걸음.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을 걸었을 때였어요.
"어우, 쌀쌀해!"
싸늘한 공기가 '잡았다, 요놈!'이라고 외치며 저를 확 끌어안았어요. 여름에 태백시에 도착했을 때와 똑같이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 걷자 훅 떨어진 기온이 온몸을 덮쳤어요. 처음 당했을 때는 놀랐지만,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태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더 추운 곳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한 번 경험해봤어요. 그래서 일부러 옷도 잘 챙겨서 왔고, 보다 따뜻하게 입고 왔어요.
태백버스터미널에서 나왔어요. 전에 한 번 와봤기 때문에 태백시 번화가로 가는 길은 대충 알고 있었어요. 풍경도 매우 낯익었어요. 전에 태백시 왔었을 때로부터 한 달 조금 넘게 지났어요.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태백버스터미널 및 태백역 주변은 변한 것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이쪽에 공사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공사장이 있다면 건물 저 만큼 더 올라갔다고 변한 게 있다고 하겠지만, 공사장이 없었기 때문에 변한 게 있다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었어요.
태백 왔으니 점심은 물닭갈비 먹는다.
강원도 태백시 대표 음식은 물닭갈비에요. 물닭갈비는 과거 광부들이 즐겨먹었던 음식으로, 태백에서 시작된 음식이에요. 전국적으로 닭고기 요리가 각 지역 산업 근로자들의 취향에 맞게 개발되고 유명해지기 시작했을 때, 태백에서는 먼지 많은 탄광에서 근무하는 광부들이 목구멍을 씻어내주는 느낌을 주는 음식을 선호했다고 해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물닭갈비에요.
'이른 점심으로 물닭갈비 먹고 빨리 통리로 넘어가야지.'
의정부에서 여행 계획 짤 때 인터넷 지도를 뒤져가며 태백 물닭갈비 식당 영업 개시 시간을 쭉 봤어요. 보통 11시부터 영업 개시였어요. 딱 한 곳이 오전 10시에 영업을 개시한다고 나와 있었어요.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가서 물닭갈비 먹고 태백시 통동에서 열리는 통리 5일장을 보러 갈 계획이었어요. 아침을 안 먹었기 때문에 점심을 조금 빠르게 먹어도 괜찮았어요.
이론적으로는 태백시 황지동 번화가에서 통리5일장까지 4번 버스를 타고 가면 얼마 안 걸렸어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였어요. 비록 4번 버스 배차시간이 15~20분이라고 하지만 재수없게 눈 앞에서 4번 버스를 놓치면 정류장에서 15~20분 기다려야 했어요. 통리는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버스로 얼마나 걸리는지 잘 알지 못했어요. 그래도 버스로 5분 10분 걸릴 건 아닐 거였어요.
'통리 5일장 가면 거기도 또 먹을 거 뭐 있겠지?'
점심을 빠르게 먹고 통리로 이동하면 통리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거였어요. 통리에서 돌아다닐 시간이 늘어나면 동네 돌아다니면서 먹은 거 소화시킬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요. 아무리 아침 안 먹고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물닭갈비라고 해도 2인분을 혼자 먹어야 했어요. 물닭갈비 2인분이 그렇게 엄청 많은 양은 아니지만 혼자 먹으면 매우 배부를 거였어요. 그러니 소화시킬 겸 걸어다녀야 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아침 10시 조금 넘어서 물닭갈비 먹고 바로 통동으로 이동해서 통동에서 통리역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주변 돌아다니면 대충 소화가 될 거라 예상했어요.
'태백 번화가는 그때 대충 봤으니까 이번에는 안 봐도 돼.'
태백 번화가는 돌아다니며 구경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황지동에는 황지연못과 황지자유시장이 있어요. 둘 다 가서 볼 만한 태백시의 관광명소에요. 저는 불과 한달 전에 태백시 왔을 때 봤어요. 황지연못과 황지자유시장 모두 전에 왔을 때 가본 곳이었고, 황지연못은 어차피 4번 버스 타러 태백 영프라자 정류장 갈 때 지나가야 했어요. 황지자유시장은 이날 전혀 갈 필요가 없었어요. 통리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었어요. 큰 오일장 열리는 날에는 상설시장이 잘 안 되요.
"아침 먹으러 가야겠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네이버 지도에 아침 10시에 영업 개시한다고 나와 있는 태백 물닭갈비 식당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옥수수를 찌는 솥이 보였어요. 태백시 도착해서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옥수수를 봤어요. 옥수수 철이 지났지만 태백시도 강원도라서 옥수수가 있었어요. 옥수수를 보자 강원도에 온 기분이 확 들었어요.
골목길을 따라 태백시 중심가를 향해 걸어갔어요.
"고양이 있다."
태백시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어요.
"고양이 사진 찍을까?"
고양이한테 인사하는 방법이 눈을 마주보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는 거랬지?
인터넷을 보면 고양이한테 인사하는 방법으로 눈을 마주보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는 거라고 나와 있어요. 고양이 볼 때 가끔 해보는데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워요. 그렇게 하나 안 하나 가만히 있는 고양이는 가만히 있고 도망가는 고양이는 도망갔어요. 고양이와의 인사 여부 이전에 고양이가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았어요.
고양이한테 눈인사를 했어요. 고양이는 아무 반응 없었어요.
고양이 표정이 뭔가 참 못마땅해보였어요. 사납고 짜증난 표정이었어요.
전에 한 번 와봤던 태백시였기 때문에 특별히 사진 찍고 돌아다니지 않고 바로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고 한 물닭갈비 가게로 갔어요.
왠지 아닐 거 같더라.
번화한 서울도 오전 10시부터 영업 개시하는 식당은 많지 않아요. 서울도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이나 건설현장 근로자들 밥 먹으러 가는 식당 아니면 10시부터 장사하는 식당은 별로 없어요. 있다고 해도 대부분 백반이나 국밥 판매하는 식당이에요. 백반이나 국밥 판매하는 식당도 아니고 물닭갈비를 판매하는 식당이 아침 10시부터 영업 개시할 리 없었어요. 늦은 아침밥으로 물닭갈비 먹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다른 물닭갈비 식당 가봐야겠다.'
태백시에는 유명한 물닭갈비 식당이 몇 곳 있어요. 한 곳씩 가보면서 최대한 빨리 영업 개시하는 곳으로 가서 먹기로 했어요. 아주 천천히 구경하면서 물닭갈비 식당이 모여 있는 황지동 중심가로 걸어갔어요.
우리나라에서 어디를 가도 조용한 아침 10시대였어요.
황지자유시장까지 왔어요. 역시나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아침 10시대에는 어느 재래시장이나 다 사람들이 없어요. 상인들은 장사하고 있지만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대에요. 게다가 이날은 통리장이 열리는 날이었어요. 5일장 열리는 날에는 상설시장 가는 사람들이 매우 크게 줄어들어요. 원래 시장에 사람 별로 없는 아침 10시대에 통리장까지 열리는 날이었으니 당연히 손님 하나도 없는 휑한 풍경이었어요.
'우산 쓰기 애매하게 비 내리네.'
습도가 매우 높았어요. 비가 내린다고 하기도 그렇고 내리지 않는다고 하기도 그런 날씨였어요. 안개비가 아주 살짝 내리고 있었어요. 안개비가 내리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구름이 태백시 땅 위를 덮어서 구름 속을 돌아다니고 있다보니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봐도 될 것 같은 날씨였어요. 아주 드물게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졌어요. 그러나 그렇게 떨어지는 빗방울은 어쩌다 가끔 한두 방울이었어요. 빗방울이 떨어진 건지 전봇대 전선에 맺혀 있던 물방울을 맞은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가끔 한 두 방울 떨어졌어요. 공기 중에 미세한 물방울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우산을 쓰자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이 거의 없었고, 우산을 안 쓰자니 비 맞고 돌아다니는 거 같았어요.
'오늘 확 쏟아지지는 않겠지?'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고, 안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 비가 쏟아질 확률은 50%, 비가 안 쏟아질 확률도 50%. 딱 이런 날씨였어요. 이 상태에서 비가 좌악 퍼붓기 시작해도 당연했고, 여기에서 그대로 날씨가 개어도 당연했어요.
2022년 10월 5일 오전 10시 19분, 태백시 물닭갈비 맛집 중 하나인 김서방네 닭갈비에 도착했어요.
"문 열려 있다!"
김서방네 닭갈비는 문이 열려 있었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종업원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지금 물닭갈비 되나요?"
"이제 막 문 열고 장사 준비 시작해서 안 되요."
"그러면 언제 되요?"
"11시부터 주문 받아요."
식당에서는 11시부터 주문을 받는다고 했어요. 장사 준비를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은 안 된다고 했어요. 식당에서는 종업원이 식당 내부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종업원은 제게 주변 한 바퀴 돌고 오라고 했어요.
'벌써부터 많이 걸으면 안 되는데...'
이날 하루 종일 돌아다닐 예정이었고, 다음날은 운탄고도1330 8길을 걸은 후 동해시에서 또 돌아다닐 예정이었어요. 이날 많이 걸으면 다음날 매우 힘들 거였어요. 게다가 신발은 길이는 맞는데 볼이 너무 좁아서 많이 걸으면 발 뼈가 아팠어요. 발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이날은 최대한 안 걸어다녀야 했어요. 물론 여행을 왔으니 돌아다니기는 하겠지만, 단순히 시간 때우기 목적으로 걷는 거라면 덜 걷는 것이 좋았어요.
"여기 갈 만한 곳이라고는 황지연못 뿐이지 않나?"
태백시 황지동 중심가에서 갈 만한 곳으로는 황지연못과 황지자유시장이 있어요. 둘 다 전에 가봤어요. 이 중 황지자유시장은 바로 조금 전에도 입구까지 갔다 왔어요. 통리장이 서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유독 없어보였어요. 황지자유시장 가서 돌아다녀봐야 휑한 시장 모습만 볼 것이 뻔했어요. 황지자유시장을 안 간다면 남는 곳은 오직 황지연못 뿐이었어요.
'다른 물닭갈비집 가볼까?'
주변에 다른 물닭갈비 식당도 있었어요. 그래서 먼저 혹시 이 시각에 영업하는 물닭갈비 식당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몇 곳 다녀봤어요. 장사 준비하고 있는 곳, 이제야 문 열고 불 켜고 있는 곳 뿐이었어요. 당연히 오전 10시 반도 안 되었는데 벌써 장사를 개시한 물닭갈비 식당이 있다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었어요.
"황지연못이나 가야겠다."
너무 멀리 가기는 그랬어요. 가까운 곳에서 만만하게 가볼 곳은 황지연못이었어요. 황지연못이 있는 황지공원으로 갔어요.
황지공원 안으로 들어갔어요.
황지공원에는 황지연못 전설과 관련 있는 인물상이 서 있었어요. 남자는 황부자고, 여자는 황부자 며느리였어요.
옛날 옛적에 이 마을에 마음씨 고약한 황씨 성을 가진 부자가 살고 있었대요. 하루는 황 부자 집으로 스님이 탁발을 하러 왔어요. 황 부자는 스님에게 쌀 대신 외양간에 있는 쇠똥을 줬어요. 방아를 찧고 있다가 이 장면을 목격한 황 부자의 며느리는 몰래 스님께 가서 쌀 한 바가지를 스님의 바랑에 넣어주었어요.
"나를 따라오십시오.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됩니다."
스님께서는 마음씨 고약한 황부자 대신 몰래 쌀 한 바가지를 시주해준 며느리를 재앙에서 구해주기 위해 자신의 뒤를 따라오라고 했어요. 대신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어요. 스님의 뒤를 따라가던 황부자의 며느리가 도계읍 근처에 왔을 때였어요. 황부자댁 방향으로 뇌성벽력이 치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어요. 황부자댁 며느리는 뇌성벽력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봤어요. 그 순간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같이 도망치던 갓난아기와 강아지와 함께 돌이 되었어요. 황부자의 집터는 땅이 꺼지고 연못으로 변했어요.
"결국 다 불행해졌잖아!"
황지연못 전설을 보면 황부자, 황부자의 며느리 모두 불행해졌어요. 보통 마음씨 착한 사람은 그래도 악운을 피하기 마련인데 황지연못 전설에서는 마음씨 고운 황부자댁 며느리도 돌이 되어버렸어요. 물론 스님이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경고했고, 스님의 경고를 어기고 뒤를 돌아본 황부자댁 며느리 잘못이 있기는 하지만, 뒤에서 뇌성벽력이 치는데 안 돌아보면 그것도 이상해요.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은 낙동강 발원지로 알려져 있어요. 태백시에서는 황지연못을 낙동강 발원지라고 홍보하고 있어요. 정확한 낙동강의 지리적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 천의봉(天衣峯)에 있는 너덜샘이에요. 그렇지만 예전부터 황지연못은 낙동강 발원지로 여겨져왔어요. 또한 황지연못이 낙동강과 아예 관련없는 연못은 아니에요. 황지연못에서는 하루에 5000톤의 물이 솟아나고 있고, 이 물은 낙동강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여기는 벌써 단풍이 찾아왔네?"
강원도 태백시는 확실히 다른 곳보다 고지대이고 추운 지역이었어요. 자연에서 그게 보였어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는 아직도 나뭇잎이 새파랬어요. 태백시 황지연못 주변 나무는 단풍이 들기 시작했어요. 초록색 나뭇잎과 단풍이 들어서 붉게 물든 나뭇잎이 어우러져서 알록달록한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었어요.
아주 예전에는 황지연못이 매우 컸다고 해요. 이 일대가 모두 하나의 연못이었다는 말도 있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크지 않은 연못이에요. 현재 황지연못은 둘레가 100m 정도라고 해요.
쫄딱 망하면 저렇게 됩니다.
강원도 황지연못 전설을 보면 황부자댁은 쫄딱 망했어요.
쫄딱 망하면 뭐다?
구걸한다.
이런 교훈입니까?
황지연못 안에는 황부자와 황부자 며느리 조각이 있었어요. 가운데에는 쪽박이 있었어요.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별 생각없이 봤던 석상이었어요. 이번에 와서 보자 항상 쫄딱 망하지 않게 노력하라는 의미로 세운 것 아니냐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순간 웃음이 터져나올 뻔 했어요. 전설을 보면 황부자댁은 쫄딱 망했어요. 쫄딱 망했으니 쪽박 들고 구걸해야죠.
잠깐만, 황부자 며느리는 도계 가다가 돌 되었대메?
돌이 걸어온 거야?
무슨 울산바위 전설이야?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기 이상했어요. 황부자 며느리는 도계 가다가 돌이 되었어요. 황부자는 쪽박 들고 구걸할 수 있어요. 집터가 벼락 맞고 푹 꺼질 때 그 자리에 없었으면 살았을 거에요. 모든 게 다 땅 속으로 꺼지고 그 자리에 물이 차올라 황지연못이 되었으니 황부자는 진짜로 벼락거지가 되었어요. 비유적으로 '벼락거지'가 아니라 진짜 벼락맞아서 거지가 된 '벼락거지'기 되었어요. 벼락거지가 되었으니 황부자는 쪽박 들고 구걸해야 맞아요. 벼락 떨어질 때 집에 없었다면요.
하지만 황부자 며느리는 스님 따라서 큰 재해를 피하기 위해 도계로 가는 길에 집터에 벼락 떨어지는 소리 듣고 뒤돌아봤다가 돌이 되었어요. 돌이니까 그 자리에 서 있어요. 태백시에는 황부자 며느리 바위가 있어요. 그 자리에 돌이 되어서 가만히 서 있어요. 며느리는 벼락거지는 안 되었어요. 벼락거지 대신 돌이 되었어요. 그러니까 쪽박 들고 구걸할 일이 없어요. 바위가 무슨 쪽박 들고 돌아다니면서 구걸해요. 지금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고 하는데요.
이 무슨 초등학교 책 읽는 소녀 괴담도 아니고!
생각해보니 매우 이상한 석상이었어요. 설마 숨겨진 뒷이야기가 돌이 된 황부자 며느리가 밤마다 쪽박 들고 태백시를 돌아다니며 구걸하러 다녔다는 내용은 아니겠죠.
"쪽박에 사람들이 동전 뭐 던졌지?"
황지연못가에서는 어떤 동전이 떨어져 있는지 모두 다 잘 보이지는 않았어요. 대체로 10원과 100원짜리 동전이었어요.
사진을 확대해서 찍은 후 동전을 잘 살펴봤어요.
500원도 있다!
무려 500원 동전도 연못 안에 있었어요. 딱 1개 있었어요.
태백시 황지연못은 두 번째 와서 아무 감흥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미있었어요. 그 사이에 단풍도 들기 시작해서 전에 왔을 때보다 더욱 아름다운 황지연못이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황지연못 전설을 떠올리며 황지연못 안에 있는 황부자와 황부자며느리 석상을 보며 혼자 재미있는 생각을 하며 시간 매우 잘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