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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사진 현상 사진엽서 인쇄 - 메이크포토

좀좀이 2023. 1. 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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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었으니 뭔가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자.

 

2023년이 되었어요. 새해가 되자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렇지만 어떤 것에 도전해야할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어요. 무언가 아이디어가 딱 떠올라야 하는데 하나도 안 떠올랐어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기는 한데 떠오르는 것이 없으니 시도할 만한 것이 없었어요. 무턱대고 밖에 돌아다녀봐야 멀리 가야 서울인데 서울은 정말 싹 다 돌아다녀서 신기할 게 없어요.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의정부에 신기한 것이 있을 리 없었어요.

 

아이디어 고갈입니다.

 

정말로 아이디어 고갈이었어요. 새로운 것은 하고 싶고, 뭘 해야 할지는 전혀 안 떠오르는 상황. 새로운 것 하고 싶어서 몸은 달아오르는데 아이디어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어요. 빨리 무언가 떠올려야 했어요. 머리를 쥐어짜내었어요. 머리 쥐어짜낸다고 떠오를 아이디어였으면 이렇게 고민하지도 않았어요. 바로 시작했어요. 아무리 고민해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어요. 심지어 여행을 가려고 해도 추워서 갈 만한 곳이 없었어요.

 

포스트크로싱?

 

순간 떠오른 게 있었어요. 바로 외국인과 엽서를 주고 받는 포스트크로싱이었어요. 포스트크로싱을 처음 안 것은 2019년이었어요. 저와 교류하던 블로거분께서 포스트크로싱에 뿍 빠져 있었어요. 보면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엄두가 안 났어요. 엽서 구하는 것부터 일이었고, 글을 보니 엽서를 그냥 보내는 것도 아니고 엄청 예쁘게 꾸미고 우표도 예쁜 거 고르고 있었어요. 이런 건 저와 잘 안 맞아요.

 

더욱이 자취를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건 섣불리 시작하기 망설여지는 것도 있었어요. 만약 자취방을 옮기게 되면 그것도 골치아플 거였어요. 엽서 교류는 일본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정말 먼 나라라면 세월아 네월아 해야 해요. 엽서가 오고 있는 중에 이사가면 그건 그거대로 참 안 좋은 상황. 그것 때문에 포스트크로싱은 재미있어보이기는 했지만 안 했어요. 더욱이 의정부 엽서 따위란 존재하지 않았구요.

 

"포스트크로싱 해봐?"

 

의정부 엽서가 존재하기는 한다.

 

의정부시 퓨전 문화 관광 홍보관 가면 엽서가 있어요. 아주 귀한 의정부 엽서에요. 의정부에 존재하는 유일한 의정부 엽서에요. 게다가 이건 무료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해본다면 의정부시 퓨전 문화 관광 홍보관 가서 엽서 구해서 하는 방법이 있었어요.

 

'그건 너무 성의없지 않나?'

 

의정부시 퓨전 문화 관광 홍보관에 있는 의정부 엽서는 진귀한 의정부 엽서이지만 제대로 된 사진 엽서가 아니라 색칠 체험용 엽서라 색이 제대로 안 칠해져 있어요. 그걸 보내면 이건 너무 무성의 그 자체. 가볍게 시작한다 하더라도 너무 무성의한 건 또 아니었어요.

 

'내꺼 사진을 엽서로 출력해봐?'

 

엽서에 멘트 집어넣고 예쁘게 꾸미는 건 무리지만 사진을 엽서로 인쇄하는 것 정도라면 할 만해 보였어요. 의정부 사진 찍은 것을 찾아봤어요. '석탄의 길' 시작할 때 찍은 의정부 동오역에서 찍은 의정부 야경 사진이 있었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의정부 사진 중 그나마 건질 만한 게 오직 이거 하나 뿐이었어요. 솔직히 외국인들에게 달동네, 쪽방촌 사진을 인쇄해서 엽서로 보내주는 건 아닌 거 같았어요. 제가 의도하든 안 하든을 떠나서 제가 보내는 엽서는 한국 홍보물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의정부 사진 하나를 고른 후, 다른 사진도 쓸 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도계 사진과 하고사리역 사진이 마음에 들었어요.

 

"의정부에서 엽서 인쇄해주는 곳 있나?"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메이크포토'라는 곳이 있었어요. 카카오톡 채널 추가해서 바로 상담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카카오톡에 메이크포토를 추가한 후, 엽서 인쇄 상담을 받아봤어요. 사진 엽서 출력 가능하고 장수, 종류 상관없이 1장에 1,000원이라고 하셨어요. 종이는 몽블랑250그람이라고 하셨어요. 당일 출력도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오늘 가면 바로 사진엽서 출력 가능한가요?"

"pdf로 작업해서 준비해오시면 30분에서 1시간정도 소요됩니다."

 

PDF? 무슨 말이지?

 

상담을 받는데 메이크포토에서 PDF로 작업해서 가져오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무엇을 PDF로 작업해서 가져오라는 것인지 감이 안 왔어요. PDF라면 수정하기 상당히 곤란할 건데요. 엽서 제작, 출력을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아예 몰랐어요.

 

"아, jpg로는 안 되나요?"

"작업을 해봐 야됩니다. 양면출력이죠. 어차피 pdf로 변환을 해봐야되는 pdf로 변환해서 가져오시는것편리합니다."

"일단 jpg로 들고 가면 안 될까요? 엽서 출력은 한 번도 안 해봐서 제가 아무 것도 모르거든요"

 

메이크포토 사장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혀 이해 못 했어요. 단순히 JPG 파일을 PDF 파일로 변환해서 들고 오라는 것인지, 엽서 제작을 다 맞춰서 출력만 하면 되는 상태로 만들어서 가져오라는 것인지 몰랐어요. 만약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무슨 말인지 이해했겠지만, 한 번도 안 해봤으니 전혀 알 수 없었어요.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메이크포토로 가기로 했어요. 메이크포토는 신곡동에 있었어요. 메이크포토 주소는 의정부시 발곡로 10 백상프라자 빌딩 119호에요. 백상프라자 빌딩 외부에서는 안 보여요. 쉽게 찾아가는 방법은 의정부농협 신곡지점 건물로 들어가서 1층에서 찾으면 되요.

 

 

메이크포토로 갔어요. 사장님께서 제 사진을 받아서 바로 작업하시기 시작하셨어요. 저는 5x7 사이즈 (12.7cm x 17.7cm)로 제작해달라고 했어요.

 

"엽서는 크기가 제각각이라 직접 작업해서 오시는 것이 좋아요."

 

사장님께서 제 사진을 엽서 사이즈에 맞게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시며 말씀하셨어요. 작업이 은근히 시간이 꽤 걸렸어요.

 

"그러면 JPG로 바로 보내드리려면 전날 상담받고 메일로 사진을 보내드리는 게 좋겠군요!"

"예, 그게 좋아요. 지금 다른 작업중이었는데 손님께서 오셔서 다른 작업하던 거 미루고 손님꺼 해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JPG로 그대로 들고 오시면 작업을 해야 하니까 시간이 걸려요."

 

사진을 엽서로 인쇄하기 위해서는 엽서 사이즈에 맞게 사진을 가공해야 했어요. 이 파일이 PDF 파일로 저장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사장님께서 PDF로 작업해서 오라고 한 거였어요. 만약 JPG를 그대로 보내서 엽서 인쇄하려면 사진을 엽서 출력에 맞게 변환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날 상담받고 메일로 사진을 보낸 후 다음날 찾으러 오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사장님께서 하시던 일을 미루시고 제가 들고 간 사진을 7x5 사이즈 엽서에 맞게 바꾸어서 엽서 인쇄를 하는 작업을 하셨어요. 제가 아무 준비 없이 사진만 덜렁 들고 갔기 때문에 후면 인쇄는 제가 사진을 엽서로 인쇄한 후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괜찮다고 했어요. 엽서용지로 인쇄해서 그대로 갖고 있으면 사진이고, 뒷면에 글을 쓰고 우표 붙여서 보내면 엽서에요. 후면에 특별한 디자인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좋았어요.

 

단, 후면을 아무 것도 없이 출력하고 엽서로도 사용할 생각이라면 4x6 사이즈보다는 큰 7x5 사이즈가 좋아요. 크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글 쓰고 우표 붙이고 주소 쓸 때 공간 잡기 훨씬 쉽거든요.

 

드디어 제가 주문한 사진 엽서가 나왔어요.

 

"사장님, 정말 너무 예뻐요! 너무 감사합니다!"

 

사진 엽서가 너무 잘 나왔어요. 의정부 엽서는 야경 사진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라서 인쇄가 잘 안 될 수도 있겠다고 봤는데 인쇄가 너무 잘 되었어요. 다른 사진들도 정말 예쁘게 잘 나왔어요. 매우 예쁜 사진엽서가 3종류 탄생했어요.

 

너무 기쁜 마음으로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돌아가는 길에 의정부역에 들려서 의정부 사진엽서 뒷면에는 의정부역 스탬프를 찍었어요.

 

 

집에 와서 다시 사진 엽서를 꺼내었어요.

 

 

의정부 사진엽서 속 사진은 동오역에서 찍은 부용천 산책로와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이에요. 의정부는 하천 산책로가 매우 잘 조성되어 있어요. 의정부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부대찌개이지만, 부대찌개 사진은 예쁘게 찍은 게 없었어요. 음식 사진은 제대로 잘 촬영하려고 하면 본인이 직접 정성껏 만들지 않는 이상 운도 따라줘야 해요. 그리고 부대찌개가 무슨 음식인지 설명하려면 엽서 한 장 가득 써도 빠듯하구요. 행복로는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오지 않구요. 지금까지 의정부 사진 찍은 것 중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에요.

 

 

의정부 엽서 뒷면에는 의정부역 스탬프를 찍었어요.

 

 

위 사진은 강원도 삼척시 하고사리역 사진으로 만든 사진엽서에요. 참 한국적인 이미지에요. 하고사리역 옆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요.

 

 

위 사진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사진으로 만든 사진엽서에요. 도계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탄광지역이면서 동시에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에요. 또한 극적인 서사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3종류를 제작했어요. 모두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제 예상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로 매우 잘 나왔어요. 비용은 장당 천원이었어요.

 

의정부에서 사진 현상, 사진엽서 인쇄하는 곳을 찾는다면 메이크포토가 있어요. 저는 결과물에 매우 만족했어요. 만족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결과물 받고 너무 잘 나와서 진심으로 너무 기뻤어요. 사장님께서도 친절하셨어요.

 

만약 엽서 출력 목적으로 메이크포토를 갈 거라면 카카오톡 채널로 메이크포토 아이디인 MAKEPHOTO5454 를 추가한 후 상담받고 가는 걸 추천해요. 특히 편집하는 방법 모르고 프로그램이 없어서 JPG파일을 그대로 엽서 인쇄하고 싶다면 사장님께서 엽서 인쇄에 맞도록 작업하시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미리 카톡이나 문자로 상담받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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