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 감기약 신종플루 손 세정제 의약품 품귀 현상 중국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테마주 사카린 설탕, LG그룹 관련주 2022년 12월 15일 단타 매매 성공

좀좀이 2022. 12. 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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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 많이 오려고 이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봤어요. 날이 전날보다 포근해졌어요. 하늘은 구름이 뒤덮고 있었어요. 겨울철에 이런 날은 매우 높은 확률로 눈이 내려요. 예상은 틀리지 않았어요. 얼마 안 지나서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어요.

 

"금투세 어떻게 될 건가?"

 

2022년 12월 15일까지 금융투자소득세 - 금투세 유예 여부가 결정될 거라고 보도되고 있었어요. 2022년 12월 15일. 금투세 2년 유예 여부가 이날 중으로 공개될 거였어요. 언론에서는 12월 초만 해도 금투세는 무난히 2년 유예될 것처럼 보도했지만 시간이 점점 촉박해지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당장 2023년부터 금투세가 실행되어버릴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었어요.

 

금투세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희대의 악법이에요. 외국인들이 납부하는 거래세는 크게 감면하고 그로 인한 세수 결손을 개인투자자들한테서 뜯어내겠다는 법안이니까요. 게다가 그간 세금을 부과하지 않던 영역까지 세금을 부과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 많은 세금을 물리는 악법이에요.

 

금투세를 보면 국내주식 매매차익 5천만원까지 비과세이고, 기타 금융투자소득에 대해서는 250만원까지 공제 혜택이 있어요. 금투세 실행 이전에는 해외주식 매매차익에서 250만원까지 공제를 해주고, 나머지 차익에 대해서 양도세를 매겼어요. 그런데 금투세에서는 해외주식, 채권, ELS, 더 나아가 RP, CMA 등 모든 금융투자상품으로 얻은 수익 중 250만원까지만 공제를 해주고 나머지는 양도세를 매기는 것으로 바뀌어요.

 

개인투자자들이 세금 부담이 커지고 진짜 폭탄은 바로 이 250만원 공제에 있는데 언론에서는 국내주식 매매차익 5천만원 비과세만 보도하고 있어요. 또한 금투세에 대해 대부분이 막연히 국내주식 매매차익 5천만원까지 비과세라고만 알고 있구요.

 

금투세를 들여다보면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당시 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법을 만들었는지 진지하게 의문이 들어요. 개인투자자들에게 세금 혜택이 크게 줄어들고 신규 세금이 부과되는 250만원 공제 내용을 보면 완전히 날림으로 대충 만든 법안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나요.

 

특히 채권이 이 부분에서 가장 심각해요. 채권은 만기전 중도 매매 차익 뿐만 아니라 환매차익 - 만기 원금 액면가 상환으로 인한 차익도 금투세 대상이에요.

 

현행 채권 매매 세금은 만기전 중도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과표기준으로 발생된 이자에 한해 지방소득세 포함 15.4% 세금을 매겼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예를 들어서 매달 액면가 10주에 1만원짜리이고 30원씩 지급하는 채권이 있다고 해요. 이 채권을 15일에 10,020원에 매도할 경우, 매매차익 20원은 비과세에요. 하지만 15일에 매도했기 때문에 이자가 15원 발생한 것으로 보고 15원에 대해서 15.4% 세금을 이자 소득에 대한 세금으로 물려왔어요. 만기 원금 액면가 상환으로 인한 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구요.

 

주식과 달리 채권에는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해요. 채권은 빚문서이기 때문이에요. 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건데 중간에 몇번 매매되고 누가 빚문서를 얼마에 매수하고 매도했든 상관없이 채무자가 갚아야하는 원금은 변하지 않아요. 이자는 소득이기 때문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맞지만, 원금 자체에는 세금을 매기는 것이 틀렸어요. 그래서 채권 매매차익 계산방식은 순수한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채권 보유기간 중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요.

 

하지만 금투세에서는 채권 매매차익도 양도세 대상이에요. 심지어 만기 환매차익 - 만기 원금 액면가 상환으로 인한 차익까지도 양도세 대상이에요. 여기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2개 있어요.

 

첫 번째, 채무자가 원금상환하는 것인데도 세금을 매긴다는 것은 순수하게 돈을 빌려주는 행위 자체에 세금을 물려버리는 꼴이 되어버려요. 빌려준 것을 고스란히 받아올 뿐인데 여기에도 세금을 매겨버리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두 번째, 채권 가격이 액면가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이 채권은 세금폭탄 덩어리가 되어 버려요. 이러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세금폭탄 덩어리가 된 채권을 받아줄 사람이 없어져요. 가격이 하락하는데 세금부담은 오히려 더 증가해버려서 누구도 주워가지 않으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해요.

 

여기에 파생되는 문제가 하나 더 있어요. RP도 채권 매매 방식으로 운용되요. 그러니 RP도 당연히 금투세 대상이 되고, 더 나아가 CMA-RP형도 덩달아 금투세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어요.

 

더 나아가서 2021년부터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고, 이제는 미국 주식 투자도 매우 보편적인 투자로 완전히 자리잡았어요. 2020년에 금투세 법안이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적으로 강행해서 통과시켰을 때는 미국 주식은 하는 사람만 하는 거였고, 이때까지는 금리가 쭉 인하되어왔기 때문에 채권 매매차익, 환매차익이 발생하는 채권이 아주 많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2022년에는 미국 주식 하는 사람 매우 많고, 채권 가격은 폭락해서 액면가 아래에서 놀고 있는 채권이 허다해요. 이러면 채권 투자와 미국 주식 투자, RP 및 CMA 투자, ELS 투자를 놓고 투자자는 250만원 공제를 분배해야 해요. 이렇게 보면 세금이 엄청 늘어난 거죠.

 

국내주식 매매차익 5천만원 이상 차익 남기는 사람은 솔직히 별로 없어요. 하지만 채권 투자와 미국 주식 투자, RP 및 CMA 투자, ELS 투자 다 합쳐서 1년에 250만원 버는 사람은 꽤 많아요.

 

올해 현재까지 개인투자자가 매수한 채권 금액이 20조원이 넘는다고 해요. 올해 채권시장은 계속 불안한데 개인투자자들이 20조원 넘게 매수해준 것이 상당히 도움되었어요. 채권 발행 주관사가 미매각 발생하면 물량을 전부 주관사가 떠안아야하는 점, 그리고 기업의 대출과 채권 발행에는 대환대출도 꽤 된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열풍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어요. 반대로 금투세 실행되면 이런 개인투자자들이 거의 다 떠나갈 거고, 자본시장은 부담이 커질 거에요. 그리고 채권, 어음 못 막으면 그것이 부도에요. 채권 시장 안정화 안 되면 증시는 오를래야 오를 수 없어요. 채권은 기업의 본체인데 기업 본체가 흔들리고 불안한데 무슨 수로 증시가 오르겠어요. 금투세가 실행되면 순수하게 주식 큰개미들이 떠나서 증시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만기 상환받으며 대부분 떠나가고 기관들이 채권을 다 떠받쳐야해서 자금경색 발생해 증시가 크게 흔들릴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저축은행, 증권사 모두 자금 확보에 난리가 났는데요.

 

'금투세 발표가 나야 한국 주식 들여보기라도 하지.'

 

금투세 유예 확정 전에는 한국 주식은 굳이 건드릴 이유가 없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식 매매을 거의 안 했지만 특히 지금같은 때에는 그저 관망을 넘어서 아예 신경끄고 금투세 유예 확정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최고였어요.

 

한전채 발행 한도 확대가 여야 합의 이후에 국회 표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엎어져버렸다

 

금투세 유예 합의가 아니라 마지막에 유예 확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되는 상황. 한국전력의 채권 발행 한도 확대에 대해 여야 합의까지 다 되어서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지는 표결만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우루루 반대표 던지는 바람에 부결되어버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유예 '합의'가 아니라 정말 유예 '확정'이 나와야 주식이든 채권이든 들여다볼 가치가 있었어요.

 

'오늘 증시 어떻게 돌아가고 있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지만 증시와 채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증시와 채권시장을 대충 구경한 후였어요.

 

"오랜만에 단타나 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단타 매매. 2023년부터 주식 호가 단위도 변경될 예정이에요. 주식 호가 단위가 보다 더 세분화되면서 한 틱 떼기 단타는 이제 아주 어렵게 될 예정이에요. 되는 구간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아마 안 될 거에요.

 

"오늘은 거래량 많은 종목 뭐 있지?"

 

거래량 많은 종목을 봤어요.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이 있었어요.

 

"이건 뭔데 그저께 치솟았어?"

 

보락 주식은 2022년 12월 13일에 무려 23.5%나 올랐어요. 전날에는 전일 대비 3.99% 하락 마감했어요.

 

단타치기 전에 먼저 이 주식 주가가 왜 치솟았는지부터 알아보기로 했어요. 1810원에 들어가기에는 조금 애매했어요. 여기에서 더 떨어져도 이상할 것 없었어요. 기다리면 전일 종가인 1805원보다 아래까지 한 번은 내려올 것 같았어요.

 

'이거 얼마어치 단타칠까?'

 

200만원 맞춰서 단타칠지 1,000주 맞춰서 들어갈지 잠시 고민했어요. 이번에는 1,000주 맞춰서 들어가기로 했어요. 1810원에 매수 주문을 넣었어요. 뭔가 느낌이 안 좋았어요. 아무리 봐도 더 빠질 거 같았어요. 1810원은 매수타점이 아니라 매도타점으로 봐야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매수 주문 넣은 것을 취소했어요.

 

보락이 왜 올랐는지 찾아봤어요. 제일 먼저 네이버 종토방 글을 봤어요.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어요. 구글에서 보락이 무슨 테마주인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설탕? 설탕 뭐 없는데?"

 

보락이 설탕 관련주라는 글이 나왔어요. 지금 설탕 이슈는 딱히 없었어요. 설탕 이슈로 가는 거라면 CJ제일제당도 가야죠. 설탕은 아니었어요.

 

"LG그룹 관련주? LG 뭐 없잖아."

 

LG그룹 관련주라면 오히려 하락해야 정상 아닌가. LG에너지솔루션 얼마나 고꾸라졌는데. 이것 역시 아니었어요. 계속 검색해봤어요.

 

"아, 감기약!"

 

보락은 감기, 감기약, 신종플루 관련주였어요. 중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후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중국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수혜주라고 폭등했어요.

 

그렇다. 겨울은 감기, 신종플루의 계절.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을 1800원에 1000주 매수 주문 넣었어요. 바로 내려올 것 같지 않아서 계속 보락 주식에 대해 찾아봤어요.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때였어요.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어요.

 

"어? 벌써 체결되었어?"

 

1800원에는 매수주문이 꽤 쌓여 있었어요. 저는 맨 뒤였기 때문에 '설마 내가 되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일이 일어나버렸어요.

 

너, 주주된거야.

 

빨리 181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무너지더라도 그래도 양전 한 번은 뜨고 무너지겠지.'

 

보락 주가가 아직 완전히 무너질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한 번은 들어서 다시 1805원 돌파하고 1810원 찍으며 양전 가줄 거라 봤어요. 무너지더라도 양전 한 번 찍고 무너질 확률이 높다고 봤어요. 설거지라고 해도 한 번은 더 들어줘야 또 개미들이 우루루루 달려오죠.

 

예상대로 보락 주가는 1810원까지 왔어요. 드디어 제 차례였어요. 제가 매도 주문 넣은 물량이 계속 조금씩 팔려나가고 있었어요.

 

"어? 이거 힘이 없는데 남은 거 1805에 다 던질까?"

 

말아올리는 힘이 약했어요. 1810원에 매도 주문 넣어놓은 물량이 계속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지만 1805원 매수 호가에 쌓인 매수 주문량이 너무 부실했어요. 딱 받쳐주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1805에 다 던질껄!"

 

1810원에 매도주문 걸어놓은 보락 주식 1000주는 648주만 매도되었어요. 잔량은 352주였어요. 주가는 힘없이 내려갔어요. 빨리 매도 잔량 352주를 1805원 매도로 주문 변경했어요. 조곤조곤 팔려나갔어요. 그리고 또 떨어졌어요. 이제 잔량이 47주 남았어요.

 

"그래, 이건 뽀지로 주고 간다."

 

마지막 남은 47주는 제가 매수한 가격인 1800원에 던져버렸어요. 정말 모처럼 분할매도했어요.

 

 

2022년 12월 15일,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을 1800원에 1000주 매수해서 1810원에 648주, 1805원에 305주, 1800원에 47주 매도했어요.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 단타 매매로 3515원 벌었어요. 수익률은 0.19%였어요.

 

 

제가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 전량을 매도한 후 보락 주가는 1790원까지 내려갔어요. 이때 보락 주식을 다시 매수해서 단타 한 번 더 칠지 잠시 고민하다 말았어요. 2022년 12월 15일 보락 주식 종가는 1815원이었어요. 희안하게 정말 원하는 타이밍, 원하는 자리가 오면 오히려 매수할 때 엄청 망설여지고 결국 안 하다 올라가는 것을 구경하는 일이 간간이 있는데 이번에 또 그랬어요.

 

 

네이버 증시에 나와 있는 보락 기업 개요는 다음과 같아요.

 

- 동사는 1959년 한국농산공업(주)로 설립되었으며, 사업다각화에 따라 주식회사 보락이라 상호를 변경함.

- 식품첨가물사업 및 원료의약품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상품의 매출과 기타(임가공 외)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 식품향료, 껌베이스, 생약제, 식품기능성 소재, 천연화장품 신소재 개발 등 최근 트렌드에 맞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중임.

 

보락은 식품 첨가물 사업 및 원료의약품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요. 식품 첨가물 사업에서 보락의 주요 생산품 중 사카린나트륨이 있어요. 사카린나트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강한 단맛을 내는 사카린이에요. 보락은 설탕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회사라기 보다는 설탕 대용품으로 사용하는 사카린을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설탕 가격이 폭등하면 대체품 사카린 수요가 증가할 거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할 거라는 이유로 설탕 테마주에요.

 

또한 보락은 원료의약품 사업을 영위중이라서 감기, 신종플루 관련주에요. 감기약, 손 세정제 등과 연관이 있어요. 2022년 12월 13일에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 주가가 폭등한 이유는 중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자 확진자가 폭증하고 감기약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졌기 때문이었어요.

 

아울러 보락은 정기련 대표이사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장인이라는 이유로 LG그룹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어요.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없는 주식이에요. 보락은 부채 비율이 낮은 회사에요.

 

올해 마지막 한국 주식 단타 매매는 코스피 002760 보락 주식이었어요. 앞으로 2022년 남은 날 동안은 다시 원래대로 단타 매매 안 할 거니까요. 단타 매매로 채권 3매는 벌었으니 만족해요. 보락 주식 매매로 딴 돈 3515원으로 채권 3매를 살지 미국 주식 VOO를 소수점 매매로 살지는 매매대금 입금될 때까지 천천히 생각하며 결정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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