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태백역 태백버스터미널 황지연못 운탄고도 6길 종점, 7길 시작점 24시간 찜질방 목욕탕 - 성지사우나

좀좀이 2022. 10. 26. 08:34
728x90

태백에 또 간다.

 

내가 무슨 전생에 이태백도 아닌데 올해 벌써 태백시를 3번째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이 가을이 끝나기 전에 강원도 남부 운탄고도1330 중 갈 수 있는 곳은 가보고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운탄고도 1길부터 9길 중에서 8길은 가봤어요. 8길은 정말 재미있고 만족스러웠어요. 나머지 안 가본 8개 코스 중 2개 코스를 갔다 오기로 했어요.

 

이제 태백시는 혼자 놀러가도 하나도 안 부담스럽다.

 

국내여행 다닐 때 제일 부담스러운 건 숙박비에요. 숙박비 줄이는 게 국내여행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최대 관건이에요. 숙박비만 어떻게 줄이면 그 다음부터는 나름대로 즐겁게 잘 다닐 수 있어요. 교통비가 비싼 것은 일정을 늘려서 평균 소모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숙박비가 해결 안 된다면 일정을 짧게 다녀오면 교통비가 아깝고, 일정을 길게 다녀오면 숙박비가 급격히 늘어나요. 일정 짧게 잡아도 불만이고, 일정 길게 잡아도 불만이에요. 그러나 숙박비 문제만 해결하면 일정을 길게 잡으면 교통비는 갈 수록 일일 평균으로 봤을 때 저렴해지기 때문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요.

 

'태백이야 24시간 찜질방 어디 있는지 잘 아니까.'

 

제게 태백 여행은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완전히 안 부담스러운 것까지는 아니에요. 의정부에서 태백시까지 직행 버스가 있기 때문에 교통상 상당히 편리하게 갈 수 있기는 한데 이 버스가 많지 않아요. 소요시간이 3시간 57분인데 아침 5시 50분, 오전 11시 40분, 오후 4시 50분에 있어요. 하루 딱 3대에요. 일정을 아주 알차게 보내려면 아침 5시 50분 차를 타야만 해요. 이거 하나 빼고는 이제 제게 태백시 여행은 하나도 안 부담스러워요.

 

태백시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인 성지사우나는 지난 번에 운탄고도 8길 갈 때 가봤어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참 좋았어요. 게다가 찜질방에서 1박해서 태백 여행 만족도는 아주 극대화되었어요. 혼자 여행갔는데 내 인생에서 손꼽히게 재미있는 여행이었어요. 여기에 경비도 얼마 안 들었어요.

 

이제부터 알아보는 태백 가서 저렴하게 하루 잘 놀다오는 방법!

 

1. 태백시를 가요. 서울 기준으로는 청량리에서 7시 34분에 출발해서 태백시에 11시 15분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요. 이러면 교통비가 15200원이 나와요.

2. 태백시에서 먹을 것은 크게 물닭갈비와 쇠고기가 있어요. 혼자 갔고 저렴하게 놀고 싶다면 쇠고기에서 선택지가 두 가지 있어요. 바로 소머리국밥과 육회비빔밥이에요.

3. 점심으로 물닭갈비나 소머리국밥 중 하나를 먹어요.

4. 태백영프라자 정류장으로 가서 태백 버스 4번에 몸을 실어요.

5. 통리역에서 내려서 통리역, 오로라파크, 날짜가 맞는다면 통리5일장을 구경해요.

6. 또 다시 태백 버스 4번을 타고 이번에는 철암역으로 가요. 철암역에서 철암역두선탄시설 및 일대를 둘러봐요.

- 가을이라면 철암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서 단풍 구경하는 것도 좋아요.

7. 또 태백 버스 4번을 타고 구문소로 가요. 구문소 걷고 구경해요.

8. 만약 아직 돌아다닐만하게 밝다면 4번 버스를 타고 상장굴다리 정류장에서 내려서 상장동 벽화마을을 구경해요.

9. 상장동 벽화마을을 구경한 후 또 4번 버스를 타고 태백영프라자 정류장으로 가서 내려요.

10. 황지연못을 구경한 후, 저녁으로 물닭갈비나 소머리국밥 중 하나를 먹어요.

11. 취향껏 황지동 안에서 카페를 가거나 더 돌아다니든가 해요.

12. 성지24시찜질방으로 가서 하룻밤 푹 자요. 요금은 9000원이에요.

13. 다음날 서울 돌아오면 교통비 15200원이에요.

 

물닭갈비는 최소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어요. 물닭갈비 2인분에 우동사리 1개 추가한 양은 성인 남성이라면 혼자 먹을만한 양이에요. 볶음밥까지는 무리지만 물닭갈비 2인분에 우동사리 1개 추가해서 딱 이것만 먹고 나오면 2만원 나와요. 만약 물닭갈비를 혼자 도저히 못 먹을 것 같다면 육회비빔밥을 먹는 것도 방법이에요.

 

위 코스로 놀면 총 경비가 왕복 교통비 30400원, 찜질방 9000원이라 숙박비와 교통비 다 합쳐서 39,400원이에요. 물닭갈비는 사리 하나 넣으면 2만원이고, 소머리국밥은 1만원이에요. 육회비빔밥은 12000원이에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태백시에는 찜질방이 있고, 태백 버스 4번이 태백시내를 순환하는 노선인데 배차 간격이 1일 48회로 15분 정도에요. 그래서 한 곳 가서 구경하고 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조금 쉬고 있으면 바로 버스가 와요.

 

1일 평균 경비를 더 줄여서 만족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태백에서 다음날 도계터미널로 버스 타고 가서 운탄고도 8길을 걸은 후 신기역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어요. 그런데 이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할 거라면 운탄고도 8길을 걸은 후 신기역에서 기차 타고 동해시로 가서 하루 더 놀고 다음날 돌아오는 방법이 훨씬 좋아요. 왜냐하면 운탄고도 8길 걷고 신기역에서 바로 청량리역으로 가면 정말 배고픈 하루가 되거든요. 동해시에는 24시간 찜질방,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다 있기 때문에 이왕 갈 거라면 태백시내 관광+운탄고도 8길+동해시 코스로 잡고 2박 3일 놀다 오는 게 좋아요. 운탄고도 8길 대신 도계 가서 도계 구경하고 동해시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아요.

 

이번에는 운탄고도 3길을 다 걸은 후 예미역에서 기차 타고 태백시로 넘어갔어요.

 

나는 태백 버스 4번과 성지사우나를 알고 있다.

 

그래도 태백 왔는데 관광 한 번 하고 가야죠. 마침 태백시는 단풍이 너무나 예쁘게 들어 있었어요.

 

 

이건 단풍놀이 안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운탄고도 3길을 걸었더니 많이 피곤했어요.

 

우리에게는 태백 관광 셔틀버스가 있지.

태백 버스 4번 출동!

 

만약 걷기 힘든데 태백시 단풍 구경하고 싶다? 고민하지 말고 태백 버스 4번을 타세요. 태백시 단풍 예쁜 곳들 쭉 가요. 태백시에서 단풍축제 하는 철암단풍군락지 앞도 지나가요. 안 걷고 앉아서 약 90분에 걸쳐서 철암 단풍, 구문소 단풍 다 구경해요. 태백시 외곽쪽으로 갈 거 아니라면 4번 버스를 아주 관광 셔틀버스처럼 이용하며 다니면 되요.

 

태백시 와서 태백 4번 버스로 하나도 안 힘들고 아주 즐겁게 유명한 태백 단풍 구경을 잘 한 후 태백영프라자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근처 황지연못으로 가서 근처에 있는 카페 가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하룻밤 자기 위해 성지사우나로 갔어요.

 

 

성지사우나 찜질방 요금은 9천원이에요. 무인시스템을 이용해서 이용할 수도 있지만 카운터에 사람이 있을 때는 직접 결제해요.

 

무인시스템으로 결제했을 때는 퇴실시 무인시스템을 통해 키를 반납해야 해요. 하지만 카운터에서 직접 결제했을 때는 키를 카운터에 놓고 나가면 되요.

 

결제 방법에 따라 키 반납 방법도 달라진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아요.

 

성지 24시 찜질방은 1층은 사우나이고 2층은 찜질방이에요. 사우나에서 환복하고 계단을 통해 2층 찜질방으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어요.

 

 

성지 24시 찜질방은 위 사진처럼 생겼어요. 다락 같은 2층이 있어요.

 

 

2층에는 만화책과 소파가 있어요. 2층에서도 잘 수 있어요.

 

 

태백 24시간 찜질방 성지사우나 흡연실은 테라스로 나가서 구석에 위치해 있어요. 테라스로 나갈 때는 문을 꼭 닫으라고 하고 있어요.

 

콘센트 위치는 찜질방 내부에서 커다란 유리벽이 있는 쪽에 있어요. 그리고 2층에도 콘센트가 있어요.

 

강원도 태백시 24시간 찜질방인 성지사우나는 잠자기 좋았어요. 제가 간 늦가을에는 가운데부터 안쪽까지는 잘 때 아무 것도 안 덮어도 안 추운데 콘센트가 있는 유리벽 쪽은 조금 싸늘했어요. 늦가을에 콘센트가 있는 유리벽에서 잘 거라면 매트리스 한 장 더 가져와서 덮고 자는 게 좋을 거에요. 콘센트가 있는 곳 근처에서 자지 않겠다고 하면 춥지 않았어요.

 

 

성지사우나는 현재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유일한 24시간 찜질방이에요.

 

강원도 태백시 24시간 찜질방인 성지사우나는 알아두면 강원도 남부 여행할 때 상당히 유용해요. 수도권에서 강원도 남부 여행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자기 차를 몰고 가든 대중교통인 버스, 기차를 이용하든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당일치기는 매우 무리해서 다녀와야 하고 제대로 못 봐요. 짧게 가야 1박2일이고,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놀려면 최소한 2박3일은 잡아야 해요. 여행 일정이 하루 하루 늘어날 수록 숙박비 부담이 상당히 커져요. 그런데 태백시에서 하룻밤 24시간 찜질방에서 숙박하면 숙박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특히 혼자 여행 가는 거라면 하룻밤을 4만원에 잘 걸 9천원에 자니 절약한 31000원으로 맛있는 거 사먹으면 되요. 물닭갈비 2인분이 2만원이니까 혼자 가면 하룻밤만 모텔에서 자는 것 대신 찜질방에서 자면 그렇게 절약한 돈으로 물닭갈비 2인분 사먹고도 11000원이 남아요.

 

강원도에서 관광코스로 밀고 있는 운탄고도1330을 걸을 때도 강원도 태백시 24시간 찜질방인 성지사우나를 알아두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운탄고도 6길 종점은 태백시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이에요. 그리고 운탄고도 7길 시작점 역시 태백시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이에요. 태백시 산업전사위령탑부터 성지사우나까지는 도보로 1.8km에요. 충분히 걸어갈 만 해요. 황지연못에서 성지사우나까지 도보로 1.3km이고,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성지사우나까지 도보로 431m, 태백역에서 성지사우나까지 도보로 448m에요.

 

운탄고도 8길과 9길도 웬만하면 시작을 태백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태백시에서 시외버스 타고 도계버스터미널로 가서 8길을 시작하고, 태백시에서 시외버스 타고 신기역 - 정확히는 신기면 정류장에서 내려서 9길을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도계, 신기는 아침에 출발할 때 별로 안 좋아요. 아침밥 먹을 곳도 없고 숙소도 별로 없어요. 도계에는 모텔이 4곳 있어요. 네이버 지도에서 보면 신기역 주변에는 숙소가 없고 환선굴 방향으로 한참 들어가야 숙소가 있어요. 나중에 도계가 발전하면 달라지겠지만, 현재는 운탄고도 8길과 9길은 태백시에서 시외버스 타고 도계, 신기로 이동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