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교동 삼척해수욕장 24시간 무인 카페 -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

"삼척에서 갈 만한 곳 어디 있지?"

 

운탄고도 3길과 9길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어요. 운탄고도 3길은 영월 모운동부터 정선 예미역까지에요. 운탄고도 9길은 삼척 신기역에서 소망의 탑까지에요. 대충 어떻게 다녀올지 일정은 머리 속에 있었어요. 영월에 밤 늦게 도착해서 찜질방 가서 잔 후 운탄고도 3길을 걷고 기차 타고 태백역으로 가서 태백역에서 찜질방에 가서 잔 후 다음날 시외버스 타고 삼척 신기역으로 넘어가서 9길을 걸을 거였어요.

 

운탄고도 9길을 다 걷고 바로 서울로 돌아오자니 매우 아쉬웠어요. 도계도 삼척이니까 올해 삼척은 2번 가봤어요. 그러나 삼척 바닷가 쪽은 아직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어요. 운탄고도 9길은 바닷가에서 끝나요. 이왕 삼척 바닷가 가는데 바로 돌아오지 않고 삼척 구경을 하고 오기로 했어요.

 

"삼척에는 24시간 카페 있을 건가?"

 

강원도 삼척시에 24시간 카페가 있는지 검색해봤어요. 아주 야심한 밤에 네이버지도로 영업중인 카페를 검색해봤어요.

 

한 곳 있다!

 

강원도 삼척시에 24시간 카페가 한 곳 있었어요. 강원도 삼척시 교동 삼척해수욕장에 있었어요.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이었어요. 직원이 24시간 상주해있는 카페가 아니라 무인 카페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24시간 카페였어요.

 

"내가 이번에는 반드시 가고야 만다."

 

동해안 일대는 겨울 바다 여행지이자 해돋이 관광 여행지가 여기 저기 산재해 있어요. 동해 바다에서 해가 뜨니까요. 물론 각도에 따라 바닷가에서 정면으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고, 삐딱한 방향으로 봐야 하는 장소도 있기는 하지만요. 동해안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면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동해시에는 어달항 근처에 24시간 무인 카페가 한 곳 있어요. 운탄고도 8길 걷고 동해시 갔을 때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때 너무 힘들고 졸려서 새벽에 일어나지 못했어요. 날씨도 안 도와줘서 그때 동해시에 비가 무지 퍼부었어요. 설령 일어났다고 해도 비 때문에 못 갔을 거에요.

 

강릉시에도 24시간 카페가 있어요. 올해 강릉에 놀러갔을 때 가려고 했어요. 이때도 밤에 피곤해서 새벽에 못 일어나서 못 갔어요. 이때는 저녁에 정말 엄청나게 오랜만에 술 마셨다가 술기운과 피로가 동시에 확 올라오는 바람에 숙소에서 그대로 뻗어버렸어요.

 

그렇지 않아도 동해안은 가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들어요. 의정부에서 동해안 가려면 시외버스는 속초 밖에 없어요. 강릉과 동해시는 청량리 가서 기차를 타고 가야 해요. 의정부역에서 청량리역은 지하철로 소요시간이 33분이에요. 의정부역까지 가는 시간과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는 시간까지 합치면 이것만 1시간 잡아야해요.

 

속초, 강릉, 동해는 의정부에서 갈 때 그나마 나은 편이에요. 강원도 삼척시는 의정부에서 가려면 동서울터미널부터 가야 해요.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한참 가야 해요. 삼척시에서 도계는 그나마 청량리에서 기차 타고 가면 되지만, 삼척시 시내 및 해안가 지역 가려면 정말로 동서울터미널을 가야 해요. 삼척시 사람들에서 도계는 산골짜기 시골이겠지만 의정부 살고 있는 제게는 삼척시 시내, 삼척시 바닷가보다 도계가 차라리 가기 편해요.

 

"이건 진짜 밤새서라도 간다!"

 

제게 동해안에 있는 24시간 카페 중 가장 가기 어려운 카페가 바로 강원도 삼척시 교동 삼척해수욕장 24시간 무인 카페인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이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올해 동해안 도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두 번이나 갈 수 있었는데 못 갔어요. 동해, 강릉이야 그래도 의정부에서 가려고 작정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문제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그러나 삼척 바닷가는 아니에요. 이건 정말로 힘들어요. 특히 삼척해수욕장은 삼척 버스터미널과도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시내버스가 별로 없는 삼척에서 버스터미널과 멀리 떨어져 있는 24시간 카페는 이럴 때 아니면 절대 가볼 수 없을 거였어요.

 

대망의 2022년 10월 22일.

 

새벽 2시에 자동적으로 깨어났어요. 운탄고도 3길과 9길을 걷기 위해 이틀 연속 꼭두새벽에 일어났더니 이제 자동적으로 새벽 2시에 눈이 떠졌어요. 알람 같은 거 필요 없었어요. 전날 너무 피곤해서 매우 빨리 잠들었어요. 푹 자고 일어난 거 같은데 몇 시인지 확인해보니 새벽 2시였어요.

 

'딱 좋네.'

 

조용히 옷을 입고 숙소 밖으로 나왔어요.

 

 

밖은 매우 조용했어요. 인적이 하나도 없었어요. 조금 걸어가자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이 나왔어요. 이미 전날 위치도 확인해놨기 때문에 길을 헤멜 일이 없었어요. 숙소가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 아주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에 길을 잃어버린다면 해외토픽감이었어요.

 

 

삼척해수욕장 심야시간 풍경은 이랬어요.

 

 

 

삼척해수욕장은 야간에는 해안 감시 때문에 입장이 불가능해요. 낮은 해수욕장 담장 너머에서 해변을 바라봤어요. 아주 고요했어요.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으로 돌아갔어요.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다면 광장 화장실로 가라는 안내와 화장실 위치가 나와 있는 지도가 인쇄된 종이가 붙어 있었어요.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바다 감상하기 좋은데?"

 

해변을 향해 유리문으로 된 벽이 있고, 그 앞에는 좌석이 있었어요. 좌석에서 일어나면 바다가 보였어요.

 

 

안쪽에도 좌석이 있었어요. 불이 꺼져 있었어요. 안쪽 좌석도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불이 꺼져 있다면 불을 켜면 되요.

 

 

벽에는 카페 이용 방법 및 주의사항이 있었어요.

 

1. 우리 모두가 주인인 커반24는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국내최초 무인카페입니다.

2. 음료의 주문과 구매는 '바리스타 마르코'를 이용해주세요.

3. 매장 내 음주 및 흡연은 삼가해주세요.

4. 외부음식은 반입을 자제해주세요.

5. 놓고 가신 물건이 없나 한번 더 확인해주세요.

6. 나가시기 전, 이용하신 자리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깨끗하게 정리 부탁드려요.

 

 

 

 

커피에반하다 커반24 바리스타 마르코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다음과 같았어요.

 

 

아메리카노, 설탕 아메리카노,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카페라떼, 스윗 카페라떼, 초코라떼는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둘 다 있었어요. 여기에 복숭아 아이스티와 레몬 아이스티가 있었어요.

 

저는 아이스 초코라떼를 선택했어요.

 

 

커반24 아이스 초코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커반24 아이스 초코라떼는 진한 코코아에 얼음을 많이 넣어서 마시는 맛이었어요.

 

 

밖에 나와서 조용한 바닷가를 구경하며 마신 후 컵을 커반24 매장에 버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어요.

 

또 다시 잠에서 깨었다.

 

딱히 의도하거나 원한 게 아닌데 저절로 잠에서 또 깨어났어요. 이번에는 새벽 6시 15분쯤이었어요.

 

'오늘 동해안 일출이나 봐볼까?'

 

이왕 잠에서 깼는데 동해안 일출 구경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어요. 밖으로 나왔어요.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으로 갔어요.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 실내에서는 해돋이를 보기 어려워요. 삼척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려면 바닷가를 보고 섰을 때 오른쪽으로 크게 틀어서 봐야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뜨거운 초코라떼를 한 잔 뽑아서 밖으로 나왔어요.

 

 

삼척해수욕장에서 일출 방향은 후포항 쪽이었어요. 그래서 후포항 쪽으로 조금 걸어갔어요.

 

 

이날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6시 28분이었어요. 하늘 꼭대기는 맑은데 수평선에만 구름이 끼어 있었어요.

 

 

쏠비치 삼척은 새벽 햇살에 살짝 붉게 물들었어요.

 

 

이날 제대로 된 일출은 못 봤어요. 수평선에 구름이 껴 있어서 수평선에 낀 구름이 시뻘겋게 타오르는 것만 봤어요.

 

 

 

만약 삼척해수욕장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커피에반하다 삼척해수욕장커반24점이 있어요. 삼척해수욕장 근처에서 해돋이 볼 겸 새벽 바다 구경할 겸 돌아다니며 커피 한 잔 하고 싶을 때 가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