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

좀좀이 2022. 8.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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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행 가자."

 

친구가 제게 또 여행을 가자고 했어요. 친구와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이런 양립할 수 없는 감정이 동시에 든 이유는 바로 가고 싶은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여행을 간다고 하면 뭔가 설레고 떨리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슴 설레는 장소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예전에 거의 다 가봤어요.

 

"글쎄...어디?"

 

친구는 경상남도로 여행가지 않겠냐고 했어요. 경상남도는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경상남도는 가는 데에만 시간이 한참 걸렸어요. 기껏 갔는데 날씨까지 안 좋으면 완전히 낭패였어요. 경상남도에서 떠오르는 곳이라면 진주, 통영, 남해 정도였어요. 이곳들 다 가봤어요. 안 가본 곳도 아니고 가본 곳이라 그렇게까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어요.

 

그러다 흥미가 생기는 곳을 찾았어요. 그래서 거기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친구와 청량리역에서 만났어요. 먼저 저녁을 먹었어요. 청량리 시장에는 안 알려진 맛집이 매우 많아요. 잘 알려진 맛집으로는 청량리 할머니 냉면이 있어요. 그러나 청량리역 주변에는 청량리 할머니 냉면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로 안 알려진 맛집이 매우 많아요. 청량리역 주변은 서울에서도 상당히 큰 청과물 도매시장와 해산물 도매시장이 있어요. 청량리는 제대로 야시장이 열리는 곳이에요. 그래서 청량리역 주변에는 시장이 매우 크게 형성되어 있고, 이 시장 곳곳에 안 알려진 맛집이 있어요.

 

정확히는 숨겨진 맛집이 아니라 안 알려진 맛집이에요. 왜냐하면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어요. 단지 너무 허름하니까 지나치기 일쑤에요. 동네 주민들, 상인들은 청량리역 청량리 시장에서 잘 가는 식당들이 여러 곳 있어요. 대충 사람들 좀 있는 식당 들어가서 먹으면 맛집이에요. 허름하니까 처음에 선뜻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서 문제일 뿐이에요.

 

친구와 청량리 시장에서 밥을 먹고 청량리역으로 갔어요.

 

"우리 기차에서 먹을 거 사자."

 

친구와 가기로 한 곳은 기차를 타고 한참 가야 하는 곳이었어요. 이게 지도상 거리와 실제 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전혀 달라요. 지도상 거리로는 얼마 안 되는 거 같은데 훨씬 더 먼 곳이 더 빨리 가는 일이 꽤 있어요. 기차는 KTX가 정차하는 곳과 무궁화호로만 갈 수 있는 곳이 그래요. KTX로 가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아무리 지도상으로 더 가까워도 KTX로 못 가면 갈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곳들이 꽤 있어요.

 

기차를 타고 한참 가야 했기 때문에 음료수를 반드시 사서 타야 했어요. 기차에도 자판기가 있기는 하지만 물 같은 것은 미리 준비해서 타는 것이 좋아요.

 

친구와 편의점으로 갔어요. 둘이 같은 음료수를 사기로 했어요. 그래야 공금 처리해서 나중에 결산할 때 편하거든요.

 

"음료수 뭐 살까?"

 

친구와 음료수를 뭐 살 지 쭉 봤어요. 맛보다는 갈증 해소가 먼저였어요. 기차 타고 한참 가야 하니 당연히 갈증을 유발하는 음료는 안 되었어요.

 

"물이나 사자."

 

친구와 생수를 구입하기로 했어요.

 

생수를 봤어요. 생수도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그냥 싼 거 사."

 

친구가 싼 거 사자고 했어요. 생수 가격을 봤어요. 닥터유 제주 용암수 가격이 제일 저렴했어요. 닥터유 제주 용암수 가격은 700원이었어요. 다른 생수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했어요.

 

"이거 사자."

 

닥터유 제주 용암수 2통을 사서 계산했어요.

 

"삼다수 말고 다른 건 얼마나 맛있을 건가?"

 

제주도 생수의 상징은 삼다수. 광동 삼다수에요. 아주 예전에는 농심 삼다수였지만 이건 완전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빨던 시절 이야기에요. 광동 삼다수로 바뀐지도 매우 오래되었어요.

 

그동안 제주 생수는 삼다수만 있는 줄 알았어요. 생수를 잘 사서 마시지 않아서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가 있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보기는 여러 번 봤겠지만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제주도 생수인 줄 몰랐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 맛이 궁금해졌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는 통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생수통과 달리 매우 가늘었고, 세로로 줄이 있었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 가운데를 보면 청록색 띠지가 있었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는 경도 200이라고 자랑하고 있었어요. 여기에서 경도란 체내 필수 성분인 칼슘, 마그네슘의 수치로, 경도 120 이상이면 경수래요.

 

제가 구입한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는 530mL짜리였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는 식품 유형상 혼합음료에 속해요. 식품유형상으로는 생수가 아니라 혼합음료에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 원재료는 물, 염화칼륨이래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 제조원은 (주)오리온 제주용암수로,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해 있대요.

 

 

온 신경을 곤두서워서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맛을 음미해가며 마셨어요.

 

"생수에도 맛 차이가 있다구?"

 

놀랄 수도 있지만 진짜로 맛 차이가 있어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잘 느끼려고 하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져요.

 

"이거 왜 이렇게 바닷가 생수 같냐?"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 맛에는 미세하게 쓴맛이 있었어요. 혀뿌리에서 알약에서 느껴지는 독한 쓴맛이 주는 혀뿌리를 진동시키는 울림이 미약하지만 있었어요. 이런 맛은 제주도에서 수돗물 마셨을 때 느껴지는 맛과 많이 닮았어요. 특히 바닷가 근처에서 마시는 수돗물이나 민물 맛과 꽤 닮았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 맛은 광동 삼다수 맛과 많이 달랐어요. 광동 삼다수는 끝에 단맛이 살짝 있어요. 다른 생수들은 진짜 아무 맛 없는 맹물맛인데 삼다수는 끝에 아주 희미하지만 단맛이 있어요. 제주도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마신 후 느껴지는 아주 미세한 단맛 때문에 인기가 좋은 것도 있을 거에요. 반면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는 단맛은 하나도 안 느껴지고 미세하게 쓴맛이 있었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는 맛이 있기는 한데 그게 '맛있다는' 게 아니라 미세하게 쓴 맛이 있었어요. 좋게 묘사하자면 바다의 맛을 담은 생수였어요. 이런 쪽으로 예민한 사람들은 쓴맛 난다고 영 안 좋아할 맛이었구요. 별 신경 안 쓰고 마시면 안 느껴지지만 신경쓰며 마시면 끝맛에서 묘하게 차이가 있었어요.

 

오리온 닥터유 제주 용암수 생수는 생수에요. 그러니 아무 걱정 안 하고 마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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