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망상 속의 동해 (2022)

망상 속의 동해 - 03 강원도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좀좀이 2022. 7.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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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번에는 맛집 알아보지 말고 그냥 가보자."

"느낌 오는 곳 있으면 막 들어가서 먹어?"

"어. 옛날처럼."

 

친구와 버스에서 이번 여행을 어떻게 다닐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요즘은 여행 정보가 매우 많아요. 매우 많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골라내는 게 일이에요. 예전에는 없는 정보를 억지로 찾는 게 일이었다면 요즘은 정보는 있는데 뭐가 진짜인지 알 수 없어서 무수히 많은 정보에서 진짜 정보를 찾아내는 게 일이고 능력이에요.

 

여행 준비하다 보면 당연히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지도 알아봐요. 요즘은 맛집 정보가 있어서 맛집이라고 하고 평점 좋은 곳을 찾아가요. 이런 곳들을 잘 알아보고 찾아가면 만족하고 나올 수 있어요. 그렇지만 대신 가슴 떨리는 흥분은 없어요. 도박쟁이 배팅하는 맛은 없어요. 식당에 들어가서 이게 맛있을지 음식이 나와서 먹기 직전까지 두근거리는 그런 맛은 솔직히 부족해요.

 

어떤 사람과 어떤 여행을 하는지에 따라 맛집까지 철저히 잘 알아보고 가는 여행이 좋을 수도 있고, 즉흥적으로 느낌 오는 곳에 들어가서 먹는 것이 좋을 수도 있어요. 이 친구와는 계획을 아주 디테일하게 짜고 다니는 것보다는 즉흥적으로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정신으로 돌아다니는 여행을 잘 해요. 그게 서로 죽이 잘 맞구요. 대충 갈 곳 몇 개만 찍어놓고 아주 나는 관대하다 모드로 시간을 활용하는 편이에요. 아주 빡빡하고 치밀하게 계획 짜서 다니는 쪽은 아니에요. 저와 이 친구가 같이 다닐 때는 여행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다니며 도박 배팅할 때 쪼리는 맛 같은 맛을 즐기는 여행이 되요.

 

친구와 같이 여러 곳을 여행 갔었어요.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첫 여행인 2006년 풍기, 단양 여행과 2016년 중국 여행이에요. 이 여행들은 특징이 있어요.

 

즉흥성이 엄청 강했다.

 

물론 언제 갔다가 언제 돌아온다는 기본 계획은 있었어요. 그러나 여행 일정 짤 때 디테일은 완전 개나 줘버렸어요. 열차 시간표와 목적지만 짜놓고 끝이었어요. 중국 여행 다닐 때는 그래도 어디 갈지는 대충 정하고 가기는 했지만 이것도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풍기, 단양 여행 다닐 때는 맛집 정보 따위가 있을 리 없었고, 중국 여행은 친구가 중국 맛집 어플로 찾아보고 가는 일도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일단 느낌 와서 들어가기로 거의 다 정한 후 마지막으로 이게 진짜 들어가도 되는 집인지 확인하는 식이었어요. 그러니까 맛집을 찾아서 가는 게 아니라 일단 돌아다니다가 느낌 오는 식당 보이면 무턱대고 들어가거나 들어가기 전에 잠시 최소한 들어가도 되는 식당인지 확인 정도만 하는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이 친구와 둘 다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려면 즉흥성이 엄청 강해야 해요. 그리고 그런 여행을 하고 싶었어요. 모든 걸 다 알아보고 섬세하게 선택해서 식당을 가는 여행은 쉽게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매 끼 식사를 도박하듯 하는 여행은 이걸 좋아하는 사람과만 같이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진짜 거지 같은 음식 걸려도 먹고 나와서 욕 한 바가지 퍼붓고 이것도 추억이다 깔깔 웃고 넘길 수 있는 사람이요.

 

친구와 맛집을 찾아서 가는 게 아니라 길 가다 맛집 느낌 오면 들어가서 먹기로 했어요. 여행에 도박성이 빠지면 어떻게 해요. 쪼리는 맛이 있어야죠.

 

버스가 천곡동에 도착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숙소에 도착했어요. 짐을 던졌어요. 몸이 가벼워졌어요.

 

"우리 조금 쉬다가 나갈까?"

"아니, 빨리 나가자. 천곡동굴은 입장 시간 있으니까 그건 빨리 끝내게."

 

친구가 조금 쉬다 나가자고 했어요. 그러나 천곡동굴은 무조건 이날 끝내야 했어요. 천곡황금박쥐동굴을 끝낸 후에 뭘 할지 생각해야 했어요. 솔직히 계획 따위 없었어요. 이날 일정은 오직 하나-천곡황금박쥐동굴 뿐이었어요. 그 다음은 친구나 저나 계획이 없었어요. 딱히 생각해놓은 것도 없었어요. 당연히 다음날 일정도 생각해놓은 게 없었어요. 그런 계획 꼼꼼히 짰으면 둘 다 늦잠자다 기차 놓쳤을 거에요. 친구와 대충 동해시 가기로 하고 기차표 끊은 게 새벽 3시였는데요.

 

친구와 숙소에서 나왔어요.

 

 

길 이름이 동굴로였어요. 동굴로 가는 동굴로였어요.

 

"여기 좀 신제주 닮지 않아?"

"에이, 뭔 소리야?"

"맞잖아. 저 앞에 로타리는 신제주 로타리, 그 너머는 제주도청."

"아냐."

 

아무리 봐도 제 눈에는 왠지 신제주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로타리 너머는 동해시청이었어요.

 

 

친구와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동해시청에서 천곡동굴로 가는 길은 매우 쉬웠어요. 거리도 멀지 않았어요.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어요.

 

천곡황금박쥐동굴은 1991년 천곡동 신시가지를 조성할 때 발견되었어요. 1994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어요. 동굴 자체가 동해시 천곡동 신시가지 조성 과정 중 아파트 공사를 하다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천곡동 시내에서 매우 가까이에 있어요. 다른 석회동굴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것과 다른 점이에요.

 

친구와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둘 다 그렇게 할 말이 많지 않았어요. 어색해서 그런 건 아니었어요. 둘 다 그저 걷고 있을 뿐이었어요. 동해시청에서 천곡동굴로 걸어가는 길은 그렇게 특징있는 길이 아니었어요. 솔직히 아무 것도 없었어요. 둘이 말장난을 칠 만한 거리가 아무 것도 안 보였어요. 그저 매미만 울고 있을 뿐이었어요. 사람 귀찮게 하는 풀모기도 없었어요. 풀냄새 나서 건강해지는 거 같기는 한데 그거 갖고 무슨 재미있게 대화를 해요. 그냥 걸었어요.

 

 

"천곡동굴 다 왔다."

 

 

2022년 7월 17일 15시 18분, 천곡동굴 입구에 도착했어요. 천곡동굴 입구에서 표를 끊고 천곡동굴 입구로 갔어요.

 

 

천곡동굴 안에 들어갈 때는 안전모를 쓰고 들어가야 했어요. 천장이 낮아서 머리를 천장에 부딪혀서 다칠 수 있다고 했어요. 안전모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모자 위에 안전모를 덮어써도 되었어요. 턱끈만 잘 조여서 안전모가 벗겨지지만 않게 하면 되었어요.

 

"안으로 들어가자."

 

 

친구는 눈이 매우 안 좋아서 어두운 곳을 잘 못 봐요.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록 친구 표정이 슬슬 안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입구는 밝고 특별히 문제될 거 없었어요.

 

"여기 조심!"

"뚝배기?"

"어. 뚝배기 조심!"

 

본격적으로 천곡황금박쥐동굴이 시작되었어요.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천장이 매우 낮았어요. 괜히 입구에서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한 게 아니었어요.

 

"야, 내 머리 잘 보면서 와!"

"알았어."

 

친구는 어둠 속에서 앞을 잘 못 봐요. 다행히 안전모는 노란색이었어요. 이건 어둠 속에서도 잘 보이는 색이에요. 친구에게 저 따라올 때 제 머리 잘 보라고 했어요. 괜히 잘못해서 뚝배기 천장에 박지 말라구요. 가면서 제가 고개 확 숙여야하는 곳은 머리 조심하라고 알려주며 갔어요.

 

뚝배기 뚝배기 뚝뚝뚝뚝 뚝배기

동해시 번화가 천곡동에서 울려퍼지는 뚝배기 리믹스

 

천곡동굴은 동해시내에 있어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위치한 석회동굴이에요. 천곡동굴은 천장이 상당히 낮고 길도 좁은 편이에요. 그래서 머리만 조심할 게 아니라 어깨도 조심해야 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계속 뚝배기 조심하라고 경고해주며 갔어요. 이게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아주 그냥 뚝배기 리믹스가 되어버렸어요.

 

벽에는 종유석을 만지면 흑색오염이 발생하므로 종유석을 만지지 말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어요.

 

일부러 손으로 만져보는 사람은 없겠지.

모르고 머리로 들이받는 사람은 좀 있을 거야.

 

천곡동굴은 천장이 낮고 어두운 편이라 조심히 다녀야 했어요. 종유석을 만지는 무식한 한국인은 이제 거의 없을 거에요. 그러나 천장에 머리 박는 건 다른 문제였어요. 이게 까딱 방심하면 그대로 머리 들이박기 좋게 생긴 곳이 꽤 있었어요.

 

"여기 만장굴보다 못한 거 같다."

"무슨 소리야? 만장굴 뭐 있다구."

 

친구는 천곡동굴이 만장굴보다 못한 거 같다고 했어요. 그러나 그건 정말 아니었어요. 만장굴은 크기는 하지만 안에 볼 게 진짜 없어요. 기껏해야 거북바위와 용암석주 정도 볼 만 해요. 크기는 한데 진짜 휑해요. 관람 불가 지역에는 볼 만한 것들이 있다고 하기는 하는데 관람 불가 지역인 만큼 저도 안 가봐서 모르겠어요. 만장굴은 휑한 터널 같아요. 당연히 천곡동굴이 볼 거 훨씬 더 많아요.

 

"와, 종유석 봐!"

"이제 볼만하네."

 

친구가 이제 볼만하다고 말했어요.

 

 

"와, 저거 봐라."

 

 

종유석이 커튼 모양으로 있었어요. 그리고 뺑 돌아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게 되어 있었어요.

 

"나 먼저 나가면 안 돼?"

"뭘 나가? 그냥 가. 이제 시작인데."

 

친구는 벌써 자기는 혼자 밖으로 나갈 테니 저 혼자 보고 오면 안 되겠냐고 했어요. 친구에게 이제 시작인데 뭘 나가냐고 했어요. 친구도 종유석 같은 거 보고 좋아하기는 했어요. 단지 어둡고 머리 조심해야할 곳이 자꾸 나오니까 조금 힘들어서 살짝 나가고 싶어하는 거 같았어요.

 

 

멋진 풍경이 계속 이어졌어요.

 

'고수동굴은 머리 이렇게 조심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었나?'

 

아주 예전에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고수동굴을 가본 적 있어요. 고수동굴은 고씨동굴과 더불어 우리나라 석회동굴 관광지 중 가장 아름다운 동굴 1위를 놓고 다투는 동굴이에요. 예전 기억에 의하면 고수동굴은 머리를 이렇게 계속 조심하면서 다녀야할 일은 없었어요. 대신 오르락 내리락해야 했어요. 고수동굴은 안에 호수도 있고 급경사 계단도 있고 종유석, 석순도 엄청 반짝이고 웅장하고 화려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러나 고수동굴에서 머리 조심해야 했던 기억은 딱히 떠오르지 않았어요.

 

예전 고수동굴 갔을 때와 천곡동굴을 비교해보면 고수동굴은 아름다운 지하 궁전이고 천곡동굴은 지하 탐험 수준이었어요. 천곡동굴은 엉뚱한 짓 안 하고 얌전히 가라는 길로만 가는데도 계속 머리를 조심해가며 다녀야 했어요. 탐방로도 좁았구요. 탐험하는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천곡동굴이었어요. 저는 탐험하는 맛도 매우 좋아해서 아주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었어요.

 

 

"종유석이랑 석순은 어떻게 생기는 거?"

"물에 녹은 석회질이 쌓이고 굳어서 생기는 거.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도 저런 거 있어."

 

친구가 종유석과 석순이 어떻게 생기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줬어요. 참고로 종유석과 석순 비슷한 것은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에서도 볼 수 있어요. 생성 원인과 생성 방법 다 석순, 종유석과 동일해요.

 

 

설명을 보니 이게 1t이 넘는 무게인데 여전히 잘 매달려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관광객들이 볼 때마다 이거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동굴 발견 이후 지금까지 아주 잘 매달려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이거 완전 한석봉 종유석 아냐?"

"응?"

"완전 붓처럼 생겼잖아."

 

친구가 제 말을 듣고 깔깔 웃었어요.

 

 

드디어 거의 끝까지 왔어요. 천곡동굴 끝자락에는 이승굴이 있었어요. 경고문이 있었어요. 이승굴고 저승굴은 매우 힘드니까 조심하라고 나와 있었어요. 만60세가 넘은 분들은 가지 말고 돌아가라고 나와 있었어요.

 

"너 이승굴 갈래?"

 

친구는 머뭇거렸어요.

 

"그러면 내가 가보고 너 올 수 있는지 보고 알려줄께."

"어. 나 여기에서 기다린다."

"그래."

 

이승굴 안으로 들어갔어요.

 

 

삶은 고통이다.

짧은 인생은 고통의 연속.

 

이런 의미인가.

 

"야, 오지 마! 여기 너 못 와!"

 

친구에게 이승굴 오지 말라고 소리쳤어요. 이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친구가 올 곳이 아니었어요. 엄청 힘들었어요. 비좁고 낮고 험했어요. 짧고 고통스러웠어요. 예쁘기는 한데 이게 덩치 큰 사람들은 정말 고통받을 곳이었어요.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너비였어요. 이걸 다시 친구 때문에 위로 올라가야 했어요. 내려올 때도 쉽지 않았는데 이것을 거꾸로 기어올라가려고 하니 상당히 고통스러웠어요. 조그만 수직 구멍을 사다리 타고 빠져나가는 것 같은데 당연히 저는 역주행하는 중이었고, 사람들은 내려오려고 하고 있었어요. 어쩔 수 없었어요. 친구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가서 친구와 만나서 가야 했어요.

 

 

"이승굴 어때?"

"저기 진짜 험해. 너 안 따라오기를 잘 했어."

 

이승굴 사진을 찍었어요. 위 사진이 이승굴이에요. 저기에 관람경로를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고, 저기에 어떻게 저런 관람 경로를 설치했는지 기술자와 인부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조금 더 가자 이번에는 저승굴이 나왔어요. 저승굴은 친구를 데리고 들어갔어요. 앞에 있는 사람들이 별로 어려워하지 않고 있었어요.

 

내가 왜 동굴에서 오리걸음 해야 하는데!

 

저승굴은 힘들지는 않았어요. 대신 천장이 무지 낮았어요. 허리 굽혀서 가는 수준으로 될 일이 아니었어요. 완전히 주저앉아서 오리걸음으로 걸어서 통과해야 했어요. 내가 왜 내 돈 주고 관광 와서 동굴 속에서 기합으로나 받던 오리걸음을 하며 돌아다녀야 하는지 몰랐어요.

 

저승보다 힘든 이승?

그냥 죽으면 편해?

 

이런 감성이야?

 

친구는 이승굴을 못 가봤기 때문에 왜 이런 힘든 곳으로 왔냐고 엄청 짜증냈어요. 친구를 잘 달랬어요. 저승굴 안 가겠다는 친구를 저승굴로 끌고 들어간 건 저거든요. 친구가 짜증내기 시작하면 여행 힘들어요. 그래도 잘 다녀오지 않았냐고 잘 달래며 짜증을 가라앉혔어요.

 

한편으로는 작명이 웃겼어요. 난이도만 보면 이승굴이 저승굴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비교 대상이 아니었어요. 저승굴은 오리걸음으로 걸어서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 있어서 힘들기는 했지만 그거 빼고는 어려운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반면 이승굴은 진짜 험하고 힘들었어요. 이승굴이 길이까지 저승굴 수준이었으면 장난 아니었을 거에요. 그나마 짧기에 망정이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웃겼어요. 이승굴은 짧지만 험하고 고통스럽고 저승굴은 길지만 이승굴에 비하면 아주 편했어요. 그러면 힘들면 죽어버리란 거잖아요. 사후세계가 길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승보다는 낫다는 거잖아요. 진짜 이승굴과 저승굴 비교해보면 이런 해석 밖에 못 나와요. 짧고 굵게 힘들게 고통받는 이승굴과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깜깜하고 긴 저승굴. 이건 완전 죽어버리면 편하다는 소리잖아요.

 

천곡동굴 나오는 길은 따로 없었어요. 왔던 길을 따라서 나가면 되었어요. 천곡동굴에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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