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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좀좀이 2022. 6. 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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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씻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양치부터 하기 위해 치약을 집어들었어요.

 

"치약 새 거 슬슬 꺼내야겠다."

 

쓰고 있던 치약을 거의 다 썼어요. 아래에서부터 양쪽 가에를 쭉 밀면 치약이 몇 번 쓸 만큼 더 나올 것이기는 했어요. 그래도 언제 치약을 다 쓸 지 모르니까 이제 새 치약을 하나 꺼내야 했어요. 치약을 아래부터 밀어서 짜서 양치를 하고 세수하고 샤워도 했어요. 다 씻고 나와서 위생용품을 집어넣은 상자를 열었어요. 새 치약을 미리 꺼내서 화장실 세면대에 갖다놓으려구요.

 

"치약 없네?"

 

그동안 계속 치약이 여러 개 남아 있다고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위생용품 집어넣은 상자를 열고 밑바닥까지 다 뒤져봤지만 치약이 없었어요. 비누 같은 것은 몇 개씩 남아 있었지만 치약은 단 한 개도 없었어요.

 

"치약 사와야겠다."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어요. 치약 다 떨어진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치약도 몇 개 남은 줄 알고 미리 치약 꺼내서 세면대에 갖다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면 치약 다 떨어진 후에야 치약이 방에 하나도 없는 것을 깨달았을 거에요. 치약이야 편의점 가서 하나 사도 되니까 그렇게 난감한 일까지는 아니지만 아침에 빨리 씻고 나가야하는데 그제서야 치약 없는 거 알았다면 낭패일 뻔 했어요.

 

"다행이네."

 

치약을 완전히 다 쓰기 전에, 그리고 양치를 한 후에 집에 남아 있는 치약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왕 씻었으니 이따 옷 갈아입고 마트 가서 치약 하나 사오기로 했어요.

 

집에서 할 것 하다가 마트가 문 열 시간이 되자 옷을 갈아입고 마트로 갔어요.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치약 구입이었어요. 치약만 사오면 되었어요. 마트로 가서 치약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항상 치약은 몇 개씩 선물로 받은 게 있어서 그것으로 쓰다가 정말 오랜만에 돈 주고 치약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딱히 선호하는 치약은 없어요. 아무 거나 하나 구입해서 사오기로 했어요.

 

"페리오 치약 사갈까?"

 

LG생활건강 페리오 치약이 있었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이었어요.

 

갑자기 군대 시절 생각나네.

 

제가 군대에 있었을 때는 치약이 보급품으로 나왔어요. 1회용 도루코 면도기와 오이비누, 페리오 치약이 보급품으로 나왔어요. 이 중 도루코 1회용 면도기와 오이비누는 그다지 할 말 없고 특별한 기억도 없어요. 그렇지만 페리오 치약이라면 기억이 있어요. 군대 갔다온 사람과 안 갔다온 사람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치약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보라고 하는 것일 정도니까요.

 

제가 있던 부대는 치약 보급은 참 잘 나왔어요. 치약이 부족했던 적은 없었어요. 여기에 밖에서 치약을 사와서 쓰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보급품 치약 소모는 보급나오는 것에 비해 적은 편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내무실 한 켠에는 날이 갈 수록 치약이 쌓여갔어요. 그렇게 치약이 쌓여서 치약이 꽤 많이 남게 되면 꼭 그 즈음 고참 중 하나가 치약 남은 거 보고 미싱해야겠다는 소리가 나왔어요. 그러면 그로부터 며칠 뒤에 고참들이 괜히 트집잡아서 내무실 분위기 엉망으로 만들고 군기 잡는답시고 치약이 많이 줄어들 때까지 맨날 미싱을 시켰어요. 반면 치약이 별로 없을 때는 당연히 이런 일이 없었어요. 내무실에 페리오 치약 남아도는 수량과 고참들이 괜히 내무실 분위기 개판으로 만들 확률이 비례했어요.

 

그렇다고 모든 부대가 다 이랬을 거라 추측하면 안 되요. 제가 복무했던 부대는 치약 보급이 잘 나왔지만, 그렇지 않은 군부대도 있을 거에요. 군대는 동네 룰이 상당히 강해요. 군부대마다 전라도와 경상도만큼 차이가 상당히 커요. 문화만 다른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사용하는 용어가 다른 경우도 있어요. 보급품도 보급이 잘 되는 부대가 있고 보급이 참 안 되는 부대가 있어요. 공통점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다 그렇다고 여기면 많이 곤란해요.

 

군대 시절 기억이 당연히 유쾌할 리 없었어요. 그래도 페리오 치약은 악취를 참 잘 잡아주기는 했어요. 그 특유의 독한 민트향이 웬만한 악취는 다 잡았어요. 운동화 악취가 잘 안 빠질 때 페리오 치약으로 초벌 빨래 해주고 세제로 빨면 냄새 기가 막히게 잡혀요. LG생활건강 페리오 치약은 단순히 양치용으로만이 아니라 탈취용 세제로 사용해도 꽤 괜찮아요. 그 외에 화장실 청소할 때도 써먹을 수 있구요. 페리오 치약으로 참 여러가지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요.

 

어차피 선호하는 제품은 없고 중요한 것은 가격이었어요. 저렴한 것으로 구입할 거였어요. 치약을 반드시 양치하는 데에만 사용하지는 않으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운동화 빨래할 때도 사용하고 화장실 청소할 때도 조금 사용하곤 해요. 그래서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거라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살 생각이었어요.

 

"이거 사가야지."

 

진열되어 있는 치약 중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이 저렴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을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상자 앞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상자 배경색은 진한 파랑색이었어요. 상자를 보면 '산성 충치와 맞서는 알칼리 보호막'이라는 문구와 '충치가 생기기 쉬운 산성 상태의 구강을 중성으로 빠르게 중화'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상자 오른쪽을 보면 하얀 치약과 얼음 속에 갇혀 있는 민트가 있었어요. 페리오 치약의 상징은 민트향이에요. '민트향은 치약맛'이라는 아주 유명한 표현을 만드는 데에 큰 공을 세운 것이 아마 LG생활건강 페리오 치약일 거에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상자 한쪽 측면은 위 사진과 같았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상자에 나와 있는 설명을 보면 입안이 산성화가 될 수록 충치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빠르게 입 안을 알칼리화로 바꿔야 충치를 막을 수 있대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상자 뒷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영문명은 PERIOE NEW FRESH ALPHA TOOTHPASTE에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용법은 적당량을 칫솔에 묻혀서 칫솔질하라고 나와 있었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사용시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아요.

 

1. 이 치약의 불소 함유량은 1000ppm임.

2.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입안을 충분히 헹구어 낼 것.

3. 이 치약 사용으로 잇몸이나 입안이 상하는 등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치과의사와 상의할 것.

4. 만 6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1회당 완두콩 크기의 소량의 치약을 사용하고, 빨아 먹거나 삼키지 않도록 보호자의 지도 하에 사용할 것.

5. 만 6세 이하의 어린이가 많은 양을 삼켰을 경우, 즉시 의사 또는 치과의사와 상의할 것.

6. 만 6세 이하의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7. 이 제품에는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가 사용하는 경우 부모나 어른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효능은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어요.

 

1. 이를 희게 유지하고 튼튼하게 한다.

2. 구강내를 청결히 유지한다.

3. 구강내를 상쾌하게 한다.

4. 불소에 의한 충치예방, 구취를 제거한다.

5. 심미효과를 높인다.

6. 치태제거(안티프라그)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유효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일불소인산나트륨, 탄산칼슘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기타첨가제는 다음과 같아요.

 

글리세린, 라우릴황산나트륨, 모노올레인산소르비탄, 비결정성소르비톨액70%, 사카린나트륨수화물, 산성피로인산나트륨, 아세트산아연, 자일리톨, 정제수, 키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함수규산(TIXOSIL, 43K), 향료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 제조자 및 원산지는 Beijing LG Household Chemical Co., Ltd. 로, (주)엘지생활건강 북경공장이래요. 무려 중국제였어요.

 

"이거 중국제였어?"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이 중국제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LG생활건강 관련 정보였어요.

 

 

이 끔찍한 대폭락을 보라.

 

코스피 051900 LG생활건강 주가는 2021년 7월부터 무지막지하게 폭락했어요. 한때는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라고 불렸어요.

 

여기 물린 사람들 꽤 많을 거야.

 

2021년 한국 증시 하락장에 뛰어든 개인들 특징은 우량주에 많이 몰렸어요. 우량주에 가치투자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거라는 정보가 넘쳐흘렀어요. 대표적인 주식이 바로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에요. 한탕을 노리고 테마주, 작전주, 세력주에 돈을 넣는 사람들이야 항상 있지만, 2021년 한국 증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좋아보이고 건실한 회사 주식을 매수했어요.

 

문제는 이들이 2020년 폭등장을 보고 주식에 막 뛰어든 사람들이라 무조건 버티고 물타면 다 되는 줄 알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안전한 주식이니까 오랫동안 적립하면 나중에는 큰 돈 벌 거라고 여기며 무지성으로 돈을 마구 밀어넣었어요. 언론사 기사, 유튜브 등 여기저기에서 지금 주식 투자해야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주식 하락장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런데 여기에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이 두 가지 있었어요. 먼저 한국 증시야 영원하지만 한국 기업이 영원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꾸준히 모아가는 투자방법을 사용하려면 애초에 충분히 낮아진 상태에서 시작하거나 아주 길게 봤을 때 영속성이 있어야 하는 것을 골라야 해요. 그런데 개별 기업 주식은 그렇지 않아요. 특히 2021년 초에는 대부분의 우량주가 다 펌핑될 대로 펌핑된 상태였어요. 이런 상태에서 적립식 매수를 한다는 것은 개미들 주특기인 물 타다 대주주 되겠다는 짓과 다를 거 없었어요. 위험 고려하지 않고 언제든 시작해서 예금처럼 계속 모아가는 투자 방법은 개별 주식보다 훨씬 큰 단위인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정도는 되어야 해요.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조차도 한국 증시를 보면 횡보기간이 꽤 있어서 10년 보고 해야 하구요.

 

두 번째로 애초에 우상향만 바라보고 투자하다 보니 증시 하락장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계획이 전무했어요. 이게 2021년에 주식 투자에 뛰어든 수많은 사람들을 크게 손실 보고 있는 상태로 몰아넣은 중요한 원인이었어요. 애초에 개잡주에 들어간다면 이게 개잡주라서 언제든 폭락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손실나면 빠르게 잘라버려요. 하지만 2021년에 주식 투자 시작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우량주니까 언젠가는 오른다는 믿음으로 손절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계속 밀어넣었고, 평가차손은 급격히 커졌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개잡주에서 손실보는 거나 우량주라고 투자한다고 믿으며 들어간 거나 똑같이 폭락해서 계좌 거지 된 사람이 부지기수에요.

 

코스피 051900 LG생활건강 주식은 꾸준히 우상향해온 숨겨진 좋은 종목이라고 알려지면서 여기에 돈을 많이 집어넣은 사람들이 꽤 있어요. 더욱이 주가 자체도 2021년 고점 찍을 때 178만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크게 들어갈 수 밖에 없었구요. 그러나 코스피 051900 LG생활건강 주식은 2021년 여름부터 아주 시원한 폭포수를 쏟아내며 주가가 붕괴해버렸어요. 고점 대비 100만원 넘게 하락했어요. 주가가 2017년대 수준으로 돌아가버렸어요. 말이 좋아 100만원 넘는 하락이지, LG생활건강 주식은 반토막 넘게 하락했기 때문에 향후 전고점까지 올라간다면 지금 사도 1루타는 쳐요. 그만큼 주가가 심각하게 붕괴했어요.

 

코스피 051900 LG생활건강 주가가 붕괴한 이유는 중국과 관련있어요. 일단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LG생활건강 고급 화장품은 중국 보따리상을 통한 매출이 컸는데, 이쪽이 중국의 여러 사정과 LG생활건강의 정책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무너졌기 때문에 주가가 붕괴했다고 해요. 그렇지만 이번에 제가 구입한 페리오 치약을 보면 원산지가 중국이에요. 단순히 고급 화장품 판매 실적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중국 상황에 대한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큰 영향 끼쳤을 거에요.

 

'확실히 작년이랑 분위기 달라졌어.'

 

작년에는 주식 투자 안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심지어 블로그만 봐도 주식 이야기 없는 블로그가 별로 없을 정도였어요. 그러나 지금은 주식 이야기가 매우 많이 줄어들었어요. 원래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전문가에 투자의 귀재에요. 그러다 하락장 되면 계좌 걸레 되고 점점 말이 없어져요. 마지막으로 온통 주식 이야기하던 때가 올해 1월이었을 거에요. 그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 때문에요. 그 이후로는 모두가 잠잠해졌어요. 테마주 단타치는 것 외에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저녁이 되었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으로 양치를 했어요.

 

"이거 민트향 왜 이렇게 약해?"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으로 양치하면서 제일 기대했던 맵고 독한 민트향은 기대 미만이었어요. 기대 이하가 아니라 기대 미만 수준이었어요. 민트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독하지도 않았어요. 파란색 페리오 치약을 쓸 때는 민트향이 엄청 강하고 양치를 마치면 입 안이 시원했어요. 그렇지만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은 민트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이었고, 맵지도 않았어요.

 

이 묘한 풀뿌리 향은 무엇인가.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에서는 약한 민트향과 더불어 묘하게 풀뿌리 향이 났어요. 인삼향 비슷했어요. 인삼향과 관련된 재료는 안 보이는데 치약에서 인삼향이 나서 희안했어요. 민트 뿌리를 씹어먹어본 적이 없어서 민트 뿌리가 어떤 맛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민트향이 없었다면 인삼 치약이라고 해도 납득당해버릴 것 같은 향이었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으로 양치를 한 후 치아가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애초에 이런 거 몇 번 쓴다고 바뀔 정도면 그건 이런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제 몸이 아주 엉망진창이라는 이야기니까요. 이것으로 신발 빨래도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향이 약하다고 하지만 파란색 오리지날 페리오 치약보다 약했지, 완전히 향이 약한 것은 아니었어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은 잘 사용하고 있어요. 무난한 치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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