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리뷰/키르기스어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

좀좀이 2026. 8. 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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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외국의 국어 교과서는 키르기스스탄의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에요. 제가 이번에 다 읽은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과목 교과서는 1999년 버전이에요.

 

"진짜 읽기 힘들었네."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7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는 2026년 6월 23일에 다 읽었어요. 그런데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교과서는 8월 13일에 다 읽었어요. 거의 두 달 걸려서 읽었어요. 이렇게 오래 걸릴 책이 아닌데 상당히 오래 걸렸어요.

 

책이 어려워서?

아니요

 

책 분량이 많아서?

아니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가 읽기 어려워서 진도가 매우 늦게 나간 것은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가 매우 분량이 많아서 오래 걸린 것도 아니었어요. 책이 그렇게 어려운 편도 아니고, 분량도 교과서 치고는 적은 편이었어요. 그러니 이건 한 달 안에 다 읽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한 달 훌쩍 넘어서 거의 두 달 다 되어서야 간신히 다 읽었어요.

 

미루면 끝이 없다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가 원래대로라면 한 달 정도면 다 읽어야 할 교과서인데 무려 거의 두 달이나 걸려서 다 읽게 된 이유는 책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었어요. 이 책이 읽기 싫어서 계속 미루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한없이 뒤로 미루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키르기스어는 볼 때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아요. 이것 때문에 자꾸 뒤로 미루다 보니 무려 두 달이나 걸리게 된 거였어요. 공부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가 보통 감당 가능한 수준이어야 취미로 공부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키르기스어는 그 수준을 조금 많이 넘어서서 지문 하나 볼 때마다 짜증이 많이 나곤 했어요. 이 때문에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를 보기 싫어졌고, 계속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키르기스어는 왜 공부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까?

정확히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를 볼 때 왜 스트레스를 그렇게 많이 받았던 걸까?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이유는 두 가지 있어요.

 

첫 번째는 교과서 타이핑을 일일이 손으로 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어플이 있어요. 바로 구글 렌즈에요. 구글 렌즈를 이용하면 글을 전부 타이핑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런데 키르기스어는 여기에서 문제가 있어요. 바로 '응' 발음에 해당하는 자음인 ң 이에요. 키르기스어는 키릴 문자를 사용해요. 그리고 키르기스어 키릴 문자에는 몇 가지 특수 키릴 문자가 있어요. 이 중 하나가 바로 ң 이에요. н처럼 생겼지만, 잘 보면 달라요. ң은 오른쪽 아래에 긴 꼬리가 있거든요. 이게 인식이 잘 안 되요. 그래서 н으로 인식되곤 해요.

 

이렇게 ң이지만 н으로 인식된 글자는 일일이 찾아서 교정해야 해요. 누군가는 AI를 이용하면 되지 않냐고 할 거에요. 제가 안 해봤겠어요. 해봤는데, 그러면 스트레스가 2배가 되었어요. 왜냐하면 AI도 이 두 문자의 차이를 잘 못 잡아내요. 그래서 AI를 이용해서 이 오타를 잡아내려고 하면 그렇지 않아도 더운 여름에 스트레스가 두 배가 되었어요. 이렇게 타이핑에서 문제가 있었고,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았어요.

 

두 번째는 키르기스어는 사전이 안 좋아요. 키르기스어는 키르기스어-러시아어 사전이 있고, 키르기스어-키르기스어 사전이 있어요. 그런데 둘 다 안 좋아요. 둘 다 문제가 있어요. 키르기스어-키르기스어 사전은 숙어 정리가 아예 안 되어 있다시피 해요. 그래서 학습을 위해서는 키르기스어-러시아어 사전을 봐야 하는데, 제가 러시아어는 모르는 데다, 키르기스어-러시아어 사전 뜻이 간략히 나와서 AI조차 헛소리하는 일이 꽤 있어요. 그러니 모르는 단어 하나 나오면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어요. 사전 둘 다 찾아봐야 하니까요. 게다가 AI를 맹신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AI는 맥락과 확률로 답변하기 때문에 자꾸 뜻을 제멋대로 지어내요. 이래서 AI 쓰면 역시나 더위가 2배.

 

종합하면 타이핑 스트레스로 스트레스가 2배, 사전 때문에 스트레스가 2배, 도합 스트레스 4배. 가뜩이나 폭염이었는데 이 폭염 속에서 스트레스가 4배였으니 진짜 손이 안 갔어요. 마음 같아서는 그냥 안 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머리 끝까지 차오른 상태였지만, 그래도 제 나름의 인생의 숙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봤어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는 이렇게 생겼어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 표지는 보라색이었어요. 위에는 С. ИБРАГИМОВ 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것은 저자명이에요. 그 아래에는 КЫРГЫЗ ТИЛИ라고 적혀 있었어요.

 

하단 오른쪽은 흰색이었고, 보라색으로 8이 적혀 있어요.

 

 

그 다음 장에는 이렇게 속표지가 있어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의 특징은 속표지 다음에 목차가 있어요. 구소련권 책자를 보면 목차가 책 맨 뒤에 있어요. 그런데 이 교과서는 의외로 목차가 앞에 있었어요.

 

 

이후 본문이 시작되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는 단어 목록이 나와요.

 

먼저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 지문에 나오는 문법은 다음과 같아요.

 

- 'улам 동사어간+ГАн сайын'은 '~하면 할 수록 점점', '~할 수록 더욱'이라는 의미다.

- '명사 여격 таандык'은 '~에 속하다', '~의 것'이라는 의미다.

- '동사어간+сА керек'은 '~일 것 같다', '~할 것 같다', '~인 모양이다' 라는 의미로, 불확실한 추측이나 가능성을 나타낸다.

- '동사어간+ГАн болсо керек'은 '했을 것 같다', '~했나 보다', '~했을 것이다'라는 의미로, 과거의 일을 강하게 추측할 때 사용한다.

- 키르기스어에서 эл 은 일반적인 '백성, 민족, 사람들'을 뜻하고, улут 은 근대적 개념의 '국민, 근대 민족'을 뜻한다.

- '동사어간+Ар замат'는 '~하자마자' 라는 의미다. '동사어간+Ар менен'과 같다.

- '동사어간+БастАн эле'는 '~하지 않고', '~도 하지 않고' 라는 의미다.

- 문장 완결 후 추가되는 турбайбы 는 '~였구나', '~이구만', '~였네!', '~하는구나', '~하더란 말이지' 라는 뉘앙스를 더한다. 감탄하거나 한탄할 때 쓰는 어미이다.

- 'А 동부사 + көрбө (부정 명령형)'은 '절대 하지 마라', '제발 하지 마라', 라는 강한 금지의 의미다. 'А 동부사 + көр-'는 '해보다, 시도하다'라는 뜻이고, 이에 대한 부정형인 ''А 동부사 + көрбө-' 는 '해보지 않다, 시도하지 않다'라는 뜻이며, 여기에서 부정명령형의 뜻이 '절대 하지 마라', '제발 하지 마라'가 된 것이다.

- 'нары A нары B' 는 '~이기도 하고 ~하기도 하다'라는 의미다.

- 키르기스어 '동사어간+-багын/-бегин/-богун/-бөгүн/-пагын/-пегин/-погун/-пөгүн'은 기본적으로 강한 명령 '절대~하지 마라', '제발 ~하지 마라'라는 의미다.

- 키르기스어 '의문사 동사어간+-багын/-бегин/-богун/-бөгүн/-пагын/-пегин/-погун/-пөгүн'은 양보절을 만든다. 이때는 직역하면 '너는 절대 '의문사' 하지 마라' 이지만, 실제 의미는 '~든 간에'라는 양보절이 된다.

- 동사 кел- 은 형용사나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 뒤에 결합하면 '~한 성질을 갖고 있다', '~하기 마련이다', '원래 ~하다', '~한 성질을 띠다' 같은 의미가 되어서 보편적 사실이나 영구적인 특징을 강조한다.

- '동명사 аргасыз бол-'은 '어쩔 수 없이 ~하다'라는 의미다.

- '명사+чАн'에서 접사 -чАн 은 주로 탈것이나 의복, 장비 뒤에 붙어서 '~을 탄 상태로', '~를 타고', '~을 입은 채로', '~를 입고' 라는 의미를 만든다.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 지문에 새로 나오는 문법은 위와 같이 별로 없어요. 새로 나오는 문법이 별로 없다는 점은 이 책 지문 난이도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뜻이에요. 새로운 문법이 많이 나와야 어려운데, 그런 게 없다면 결국 어휘만 잘 찾고 외우면 되거든요.

 

여기에서 조금 중요하게 봐야 하는 문법이라면 먼저 동사 кел- 은 형용사나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 뒤에 결합하면 '~한 성질을 갖고 있다', '~하기 마련이다', '원래 ~하다', '~한 성질을 띠다' 같은 의미가 되어서 보편적 사실이나 영구적인 특징을 강조한다는 문법이에요. 이게 은근히 잘 사용하는 문법이에요. 이때는 '~가 왔다'로 해석하면 해석이 상당히 이상해져요. '원래 그러하다'라는 뜻이 있지만, 번역할 때는 그냥 '~하다' 정도로 처리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명사+чАн'에서 접사 -чАн 은 주로 탈것이나 의복, 장비 뒤에 붙어서 '~을 탄 상태로', '~를 타고', '~을 입은 채로', '~를 입고' 라는 의미를 만든다는 문법도 알아두면 좋아요. 이렇게 만들어진 단어는 사전에 잘 안 나와요. 사전에 모든 단어를 다 수록해놓지 않았거든요. 이런 단어까지 모두 사전에 수록한다면 상당히 분량이 큰 사전이 나와야 하지만, 키르기스어 사전은 아직 그 정도 규모가 되는 사전이 없어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 지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볼 수 있어요.

 

 

https://chamgnarun.blogspot.com/search/label/%ED%82%A4%EB%A5%B4%EA%B8%B0%EC%8A%A4%EC%8A%A4%ED%83%84%20%EB%9F%AC%EC%8B%9C%EC%95%84%EC%9D%B8%20%ED%95%99%EA%B5%90%20%ED%82%A4%EB%A5%B4%EA%B8%B0%EC%8A%A4%EC%96%B4%20%EA%B3%BC%EB%AA%A9%201999%EB%85%84%208%ED%95%99%EB%8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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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키르기스어 교과서 지문들은 짧고 쉬운 편이었어요. 지문 내용도 읽어 보면 키르기스스탄과 키르기스 문화에 대해 알리는 내용이 있어서 지문 자체는 읽을 만 했어요. 키르기스스탄과 키르기스인의 자기 소개서 같은 지문이 많았거든요.

 

또한 문법적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고, 지문 길이도 각각 별로 길지 않아서 지문 하나만 놓고 보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전체적인 난이도는 우즈베크어나 카자흐어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전 및 AI의 도움을 통해서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고, 중급 레벨 정도면 공부하며 읽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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