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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2026년 3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6. 2. 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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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2026년 2월 시즌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로 출시한 배스킨라빈스의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에요. 그리고 2026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집에서 할 거 하다가 별 생각 없이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나도 없었어요. 설날 직전에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로 쫀떡 만난 흑임자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기 때문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는 보통 한 달에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두 종류 출시해요. 2026년 2월에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진정한 쫀꾸렛 아이스크림을 출시했고,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쫀떡 만난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그러니 딱히 신메뉴가 나왔을 거라 기대할 게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가 한 달에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세 종류 출시할 때도 있으니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출시되어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간 배스킨라빈스의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출시 패턴을 보면 확률적으로 기대는 안 되었어요.

 

그래도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접속한 이유는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 중 바뀐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어요.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은 계속 바뀌어요. 그래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 번 볼 생각이었어요.

 

"뭐야? 이거 신메뉴잖아?"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제일 윗줄 제일 왼쪽에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이건 딱 봐도 신메뉴였어요.

 

"아, 그때 매니저님께서 말씀해주신 게 이거였구나!"

 

전에 배스킨라빈스 쫀떡 만난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배스킨라빈스로 갔을 때였어요. 그때 매니저님과 잠깐 잡담을 나누었어요. 매니저님께서는 배스킨라빈스에서 두쫀쿠 스타일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거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3월 이달의 맛으로 나오나 생각했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도 두쫀쿠를 출시하기는 했지만, 이건 특수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것이었어요. 게다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아예 아니었어요. 2월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어요. 그러니 매니저님 말씀대로라면 왠지 3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될 거 같았어요.

 

그런데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어 있었어요. 이건 이름만 봐도 그때 매니저님께서 이야기해주신 두쫀쿠 스타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드디어 배스킨라빈스가 두쫀쿠 스타일 아이스크림 출시했네."

 

두바이 쫀득 쿠키.

 

작년 여름부터 엄청나게 유행했다는 전설의 디저트. 두바이 초콜렛에 이어서 나온 나름 아랍쪽 맛과의 퓨전 디저트에요. 두바이 초콜렛이 진짜 아랍에서 나온 디저트라면, 두쫀쿠는 한국에서 만든 디저트에요. 가격이 한국에서 역대 디저트 중 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가격이 미친 수준으로 사악하고, 그런데도 인기가 엄청나게 좋고 그 열풍이 식지를 않고 있어요.

 

두쫀쿠 열풍이 누구나 다 알게 될 정도가 된 건 작년 늦가을 쯤이에요. 그 전부터 인기가 매우 높고 엄청나게 유행했지만, 이제 이런 유행이란 건 아는 사람만 아는 성격이 상당히 커요. 관심 없으면 모르고 넘어가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까지도 두쫀쿠를 여러 매체를 통해 너무 많이 들어서 다 알게 되면서 전국민이 다 알 정도가 된 것이 작년 늦가을이라는 말이에요.

 

하지만 두쫀쿠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어마어마하게 사악한 가격을 자랑했어요. 6천원대도 가격 많이 떨어진 거고, 8천원대였어요. 두쫀쿠 크기를 보면 크기가 엄청나게 작아요. 비슷하게 생긴 찹쌀떡보다도 작아요.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비싼 데다 재료도 죄대 수입산이고, 여기에 피스타치오 필링과 카다이프 가격이 워낙 비싸서 가격이 사악하다고 해요.

 

그래도 크기를 고려해서 두쫀쿠 가격과 맞먹는 간식은 제 기억에 한국에 없었어요. 마카롱이 초기에는 매우 비쌌다고 하지만, 양을 고려하면 두쫀쿠는 그 마카롱보다도 비싸요. 아마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서 그간 유행했던 간식 중 양 대비 가격이 가장 비싼 간식일 거에요.

 

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두쫀쿠 열풍이 엄청나게 불고 있는 걸 뻔히 보면서 계속 진입을 못 하고 있었어요. 결정적으로 카다이프가 문제였어요. 가격 문제만 따진다면 피스타치오 가격도 비싸지만, 진짜 문제가 된 재료는 바로 카다이프였어요.

 

중동의 소면인 카다이프는 전량 수입해야 해요. 문제는 카다이프는 진짜 여기 말고는 쓸 일이 없어요. 갑자기 유행이 끝나는 일은 은근히 꽤 많아요. 유행이 하필 끝물이라 대기업들이 뛰어들었을 때 유행이 끝나면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둘 다 재고로 쌓일 거에요. 이 중 피스타치오는 원래 피스타치오가 들어가던 디저트들이 있었고, 아예 딴 나라 이야기도 아닌 먹거리라서 어떻게 억지로 피스타치오 붐을 조성하려 들며 처리할 방법이 있긴 할 거에요. 하지만 카다이프는 아예 답이 안 나와요. 카다이프가 악성 재고로 쌓여버리면 이건 처리할 방법이 아예 없어요. 기존 한국 디저트에서 아예 안 쓰던 재료로, 뜬금없이 등장한 재료이거든요. 두쫀쿠는 카다이프가 핵심이에요. 그런데 정작 이 카다이프가 한국 간식계에서 워낙 생뚱맞은 물질이라 이걸 소화해낼 만한 게 정말 두쫀쿠 뿐이었어요.

 

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두쫀쿠 열풍에 아예 못 올라타고 있었어요. 카다이프 가격과 피스타치오 가격 둘 다 높이 뛰어오른 것도 문제였지만, 특히 이 카다이프가 문제였어요. 카다이프를 한국 소면으로 대체하면 그건 두쫀쿠가 아니에요. 그렇다고 카다이프 잔뜩 수입해서 두쫀쿠 팔기 시작했는데 하필 그때 유행이 끝나면 카다이프는 처리할 방법이 아예 없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거였어요.

 

그래서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던 대기업들이 두쫀쿠 열풍이 계속 되는 것을 보고 드디어 두쫀쿠 열풍에 탑승하기 시작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이 출시된 이유도 배스킨라빈스가 두쫀쿠 열풍에 탑승하면서 등장한 것이구요.

 

"이건 꼭 먹어야 해!"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먹어야만 했어요. 반드시 먹어야 했어요.

 

이 아이스크림, 이번 아니면 두 번 다시 안 나옵니다

영원히 못 만납니다

 

진지하게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이번에 못 먹으면 영원히 못 먹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렇게 될 확률이 무지 높았어요. 거의 100%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카다이프 때문이었어요. 카다이프가 한국에 성공적인 먹거리로 정착한다면 모르겠어요. 그러나 두쫀쿠 열풍이 이것으로 끝난다면 카다이프는 또 이태원 같은 곳에서나 접할 수 있는 식재료로 전락할 거에요. 그러면 배스킨라빈스가 이거 하나 만들자고 카다이프를 수입할 리 없을 거고, 카다이프가 없다면 이 아이스크림을 못 만들어요.

 

그러니 이건 배스킨라빈스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무조건 먹어야 하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 먹을 확률이 너무 높은 아이스크림이라 일단은 먹고 봐야 했어요.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고동색 초콜렛 색 아이스크림과 풀색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외관을 보면 초코나무 숲 아이스크림의 친구처럼 생겼어요.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의 색깔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원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민트색을 썼어요. 그래서 민트색 아이스크림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아니면 민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러나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속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색깔은 풀색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의 특징은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사이에 진한 풀색의 피스타치오 필링 범벅 카다이프가 리본으로 들어갔다는 점이었어요. 잘 보면 카다이프 조각들이 보여요.

 

또한 초코볼 같은 것이 들어 있었어요. 이것은 일반 초코볼은 아니었어요. 외관부터 매끈한 초코볼이 아니라 매우 울퉁불퉁한 표면이었어요. 이것은 초콜렛 코팅을 한 마시멜로 덩어리였어요.  

배스킨라빈스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리얼 카다이프가 들어간 피스타치오&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쫀떡볼이 쏙쏙!'이에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소개문은 '고소한 피스타치오 &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카다이프와 초콜릿 쫀떡볼이 가득!' 이에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문과 매장 이름표에 나와 있는 소개문 차이가 매우 커요.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참 오랜만이었어요. 한두 단어가 다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문장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당장 홈페이지는 카다이프를 소개문 맨 앞에 위치시켜서 카다이프를 강조하지만, 매장 이름표에서는 피스타치오 &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맨 앞에 위치시켜서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배스킨라빈스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ICE PISTACHIO & CHOCOLATE WITH KADAYIF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95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외관부터 다른 아이스크림들과 상당히 차이났어요. 배스킨라빈스에 여러 아이스크림이 있었지만,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마이 마더 이즈 에일리언'이라는 이름을 써도 될 정도로 차이났어요. 더 재미있는 점은 이 아이스크림이 색을 이상하게 써서 튀는 것도 아니라는 거였어요. 색상은 평범한데 그냥 보자마자 다른 아이스크림과는 뭔가 매우 이질적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이건 마치 토끼 인형들 속에 숨어 있는 진짜 토끼 같은 느낌이었어요. 보자마자 '너가 왜 거기 있니?'라고 물어보고 싶어지는 모습이었어요. 묘한 차이가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승강장이 떠오른다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너무 많이 달지는 않았어요. 초콜렛 맛이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맛의 70~80% 정도는 초콜렛 맛이라 해도 될 정도였어요. 초콜렛은 워낙 맛이 강해서 뭐든 초콜렛과 섞어놓으면 초콜렛 맛이 초콜렛의 실제 비중보다 훨씬 더 많이 느껴져요. 이 특징은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초콜렛 맛과 초콜렛 향이 꽤 많이 느껴졌어요. 기본은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 계열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에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과 더불어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맛도 더해져 있었어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특유의 풋풋한 향이 있어요. 여기에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만의 고소한 맛도 있었어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특유의 맛과 향도 잘 느껴졌어요. 이 맛과 향은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섞이며 고소하고 풋풋한 향이 섞인 초콜렛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맛 조합 자체가 배스킨라빈스에서 흔한 조합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어요. 처음 보고 묘하게 다른 아이스크림들과 이질감을 느꼈던 것이 맛에서도 그대로 다 느껴졌어요. 오히려 맛에서는 이 차이가 상당히 크게 느껴졌어요.

 

먼저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에는 쫀떡볼이 들어 있었어요. 이게 기존의 초콜렛 코팅된 토핑과는 식감에서 완전히 달랐어요. 부드럽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특이한 식감이었어요. 질겅질겅 씹히는 것도 아니고 말랑말랑하게 씹히는 것도 아니었어요. 단단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딱딱한 건 아니었어요. 식감 면에서 비슷한 것을 찾아본다면 꿀떡이 비슷한 식감이었어요. 부드럽지만 그렇다고 바로 푹 뭉개지는 말랑함은 아니고, 단단한 거 같지만 압력에 버티는 힘은 별로 없는 식감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 떡을 토핑으로 쓴 아이스크림들이 있는데, 이런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간 떡과도 식감이 조금 달랐어요. 꿀떡 씹는 식감이라고 상상하면 거의 맞을 거에요. 그러니 상당히 독특한 식감에 속하는 토핑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에는 카다이프 조각도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카다이프 조각은 아이스크림 전체에 산재해 있었어요. 풀색 리본 같이 생긴 것에만 카다이프가 있는 게 아니었어요. 카다이프 조각을 씹으면 가볍게 아작 씹혔어요. 이 느낌이 매우 좋았어요. 가볍게 톡 부서지는 느낌이 재미있었어요.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을 씹게 만들고, 씹으면 아작 씹혔어요. 이 느낌은 가볍고 경쾌했어요. 팝핑캔디처럼 탁 튀는데 팝핑캔디처럼 여러 번 짜르르 튀는 것이 아니라 딱 한 번 가볍고 경쾌하게 아작 부서지는 느낌을 주고 깔끔히 사라졌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먹을 때는 단맛이 그렇게까지 강하다고 느끼지 않았어요. 적당히 달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 먹고 나서 녹아서 액체가 된 것을 찍어서 먹어보니 단맛이 상당히 강했어요. 목구멍을 탁 때리는 타격감 있는 단맛이 느껴졌어요. 차가워서 단맛이 그렇게 안 달다고 느꼈던 거였을 뿐이었고, 실제로는 단맛이 매우 강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카다이프가 매우 잘 어울리네?"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카다이프가 아이스크림의 본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경쾌한 씹는 맛을 더하고 있었어요. 아이스크림 속에 여기저기 박혀 있어서 아이스크림 자체의 부드러운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씹을 때 경쾌한 씹는 맛을 더해줘서 좋았어요. 아이스크림의 본질인 차가운 부드러움이 유지되면서 경쾌한 씹는 맛을 더해줘서 매우 잘 어울렸어요.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승강장 느낌의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을 먹자마자 딱 떠오른 게 있었어요. 바로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승강장이었어요. 외국인 특유의 이질적인 화장품 및 향수 냄새와 체취가 뒤섞여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이질적이지는 않은 이태원역 승강장. 후각을 통해 서울의 다른 지하철역과 다르다고 느끼지만 그 외에는 다를 게 없는 서울의 지하철역. 딱 이런 느낌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다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들과는 묘하게 이질적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이질적이지는 않았어요. 맛 전체적으로 보면 익숙한 맛이기는 하지만 익숙함과 어색함의 경계에 서 있는 맛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조합 자체는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질적인 맛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토핑으로 들어간 쫀떡볼과 카다이프가 매우 이질적이었어요. 그래서 익숙함과 어색함의 경계,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완전히 이질적인 맛 분류로 들어갈 텐데 그 한 발자국을 안 나가서 안 이질적인 맛 분류로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것이 바로 이태원역 승강장 느낌이었어요. 이태원역에서 안 나갔어요. 우사단길까지는 커녕 이태원역 3번 출구조차 못 나갔어요. 딱 후각으로만 확실히 다른 곳과 다르다고 느끼는 이태원역 승강장 느낌이었어요.

 

이것 때문에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웃었어요. 설 연휴에 코엑스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가서 거기에서만 판매중인 아이스크림 중 하나인 쇼콜라치오 봉봉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쇼콜라치오 봉봉 아이스크림은 정말로 이국적인 맛이었어요. 완벽히 아랍 컨셉의 맛이었어요. 이름만 보면 아랍을 전혀 떠올릴 부분이 없지만, 맛은 완벽히 아랍 컨셉의 아이스크림이라 해도 되는 맛이었어요. 반면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이름부터 대놓고 아랍을 연상시키는 UAE 도시 '두바이'가 들어갔어요. 하지만 아랍 컨셉의 아이스크림이라 봐도 되는 맛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먹자마자 이건 아랍풍 아이스크림이라고 떠올리게 하는 맛까지는 아니었어요.

 

즉, 아랍 컨셉과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쇼콜라치오 봉봉은 진짜 아랍 컨셉 맛이었고, 아랍 컨셉과 꽤 관련있는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은 한국인이 사진만 보고 아랍 문화를 따라하는 느낌 정도의 차이가 있었어요. 이 점도 매우 재미있었어요.

 

라마단 코리아 기념 아이스크림이야?

 

혼자 피식 웃었어요. 지금은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이에요. 라마단은 세계적으로 상당히 중요해요. 라마단은 낮에 금식하고, 밤에는 낮에 못 먹은 것까지 다 먹기 때문에 밤에 풍성하게 먹고 마셔요. 그래서 묘하게 축제 같은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라마단은 정말 존재감 없어요. 한국에서 무슬림은 극소수라서 심지어 이태원 가도 라마단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워요. 아무리 라마단이라 해도 이태원 모스크나 가야 라마단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올해는 두쫀쿠 때문에 졸지에 라마단 코리아 분위기가 되었어요. 라마단은 이슬람 전체의 문화에요. 무슬림이라면 무조건 라마단을 지켜야 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라마단이라 하면 아랍 문화와 결부시켜서 상상하곤 해요. 아무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시이아가 무슬림이 엄청나게 많다고 해도 이슬람이라 하면 아랍 문화부터 떠올려요. 이 때문에 이슬람 의무 중 하나이자 문화인 라마단 역시 아랍 문화를 연상시키구요.

 

보통 한국에서 라마단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요. 그런데 올해는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하나 둘 두쫀쿠 열풍에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이 때문에 라마단 기간인 지금은 여기저기에서 다 두쫀쿠를 판매하고 있어요. 두쫀쿠가 아무리 한국에서 개발한 디저트라 해도 이름부터 '두바이 쫀득 쿠키'인 아랍풍 디저트이고, 실제 재료 대부분이자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는 중동 먹거리에요. 그래서 보면서 웃었어요. '두바이=아랍=지금 라마단=라마단 코리아'라는 의식의 흐름 때문에요.

 

이것까지 노린 것은 절대 아니에요. 두쫀쿠 열풍을 보며 여기에 참여할지 고민하던 대기업들이 드디어 이게 어느 정도는 더 지속될 거라 판단해서 뒤늦게 올해 들어서야 두쫀쿠 열풍에 탑승하기 했고, 배스킨라빈스는 드디어 2월 24일에 두쫀쿠 스타일 아이스크림인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거에요. 라마단과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러나 어쩌다 보니 라마단 시기와 딱 맞물려 대기업들이 두쫀쿠 열풍에 탑승해서 제품들을 출시하고 배스킨라빈스는 라마단 시작한 지 일주일 채 안 되어서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이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대기업들이 뒤늦게 두쫀쿠 열풍에 탑승하며 정말 졸지에 라마단 코리아가 되었으니까요.

 

"이건 또 사먹어야지."

 

베스킨라빈스31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은 매우 맛있었어요. 또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들 전체와 결이 다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단순히 특이하다는 것을 넘어서 이게 왜 여기 있냐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얼핏 보면 딱히 특이할 거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비슷하지만 확실히 다른 것이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리고 카다이프가 한국에 디저트 식재료로 완벽히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않는 이상 이 아이스크림은 이번에 나오고 사라질 확률이 매우 높은 아이스크림이구요. 이것은 있는 동안은 자주 사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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