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태원역 3번 출구 우사단로10길 인도 파키스탄 음식 맛집 금요일 토요일 부페 자이카 Zaiqa

좀좀이 2026. 2. 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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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음식이 먹고 싶다!

 

집에 있는데 문득 남아시아 음식이 먹고 싶어졌어요. 남아시아 음식은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음식이에요. 이 중에서 스리랑카 음식은 조금 많이 다른 편이에요. 스리랑카 음식은 남인도 쪽 음식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여러 곳에 있는 인도 식당의 인도 음식과는 달라요. 이건 정말 스리랑카 음식 파는 식당을 찾아가서 먹어야 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남아시아 음식은 스리랑카 음식과 스리랑카 음식이 아닌 음식으로 일단 크게 분류할 수 있어요. 스리랑카 음식이 아닌 음식은 북인도 음식으로,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음식이 여기에 속해요.

 

북인도 음식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도 음식, 남아시아 음식이에요. 그런데 여기에서도 또 차이가 약간 존재해요. 큰 차이는 아니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어요. 특히 서울에서는 이게 확실히 구분되요. 그러나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사실이에요.

 

서울에서 인도 음식 식당은 크게 동대문과 이태원에 몰려 있어요. 그런데 이 두 곳이 달라요. 둘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해요.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점은 우리나라에서 남아시아 음식 중 북인도 계열 -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식당은 전부 다 인도 식당이라고 소개해요. 자기네 국가 이름을 직접 홍보하는 식당이 서울에 딱히 없어요.

 

먼저 방글라데시 음식은 서울에서 먹기 진짜 어려워요. 제가 알기로는 이태원 자프란 레스토랑 한 곳만 방글라데시 스타일 음식을 판매해요. 그런데 방글라데시 음식을 골고루 다 판매하지는 않아요.

 

동대문쪽 인도 식당은 주로 네팔인들이 운영해요. 한국의 전설적인 외국인 식당인 에베레스트가 인기를 끌며 그쪽 자체가 네팔인 타운이 되었어요. 그래서 동대문쪽은 인도 음식 중에서도 네팔 쪽 음식이라고 보면 되요.

 

이태원쪽 인도 식당은 주로 파키스탄인들이 운영해요. 이태원 우사단로10길에 인도 식당이 많이 있는데, 이쪽은 파키스탄인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쪽에서는 자프란 레스토랑 한 곳을 제외하면 전부 파키스탄 음식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에요. 자프란 레스토랑만 서울의 유일한 방글라데시 식당이구요.

 

'이태원 갈까?'

 

오랜만에 남아시아 음식이 먹고 싶어졌어요. 맛이 강렬한 방글라데시 음식을 먹고 싶기도 하고, 향이 강한 파키스탄 음식을 먹고 싶기도 했어요.

 

'이태원 가서 생각하자.'

 

자프란 레스토랑 가서 방글라데시 음식을 먹어도 좋고, 다른 인도 식당 가서 펀자브-파키스탄 음식을 먹어도 좋았어요. 뭘 먹어도 좋았어요. 무엇을 먹어도 좋으니 남아시아 음식을 먹고 싶었어요.

 

이태원으로 갔어요.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가서 모스크가 있는 우사단로10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어? 저기 새로 생겼나 보네?"

 

우사단로10길에 'zaiqa'라는 식당이 있었어요. 내부를 보내 매우 깨끗했어요.

 

'전에 왔을 때 없었는데?'

 

제가 이태원에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11월인가 12월이었어요. 그때 왔을 때는 없었던 식당이었어요.

 

zaiqa

 

유리문 너머 보이는 실내는 매우 깨끗했어요. 딱 봐도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장개업 식당이었어요.

 

그때였다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있었다

 

Friday Special Buffet \22000

Saturday Special Buffet \22000

 

부페로 22000원? 오늘 금요일인데 22000원이면 푸짐한 인도 음식 파티?

이건 못 참지!

 

인도 식당 중 주말에 부페로 운영하는 곳은 몇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금요일에 부페로 운영하는 곳은 서울에 아마 없을 거에요. 주로 토, 일요일에 부페로 운영하지, 금요일을 부페로 운영하는 곳은 극히 드물어요.

 

'22000원이면 엄청 싼데?'

 

비리야니에 커리 주문하면 22000원은 훨씬 넘어요. 이건 정말 횡재였어요. 22000원에 부페면 카레를 여러 종류 먹고 비리야니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어요. 이게 단품으로 시키면 몇 만 원 나와요.

 

이것은 참을 수 없소

 

바로 들어갔어요.

 

"지금 영업하나요?"

"예, 영업해요."

"오늘 부페에요?"

"예!"

 

금요일 밤의 횡재. 속으로 신났어요. 그렇지 않아도 남아시아 음식 먹고 싶었는데 금요일 밤에 부페로 만끽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태원 금요일 인도 음식 부페 자이카

 

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여기 부페는 어떻게 주문해요?"

 

주문 기계에 부페 메뉴는 없었어요.

 

"계산은 제가 해드릴께요."

 

여자 사장님께서 한국어를 매우 잘 하셨어요. 사장님께서는 계산은 자기가 할 테니 바로 음식 가져다 먹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자이카

 

"이거 완전 대박인데?"

 

테이블에 깔려 있는 종이도 매우 정성껏 디자인한 종이였어요. 다양한 향신료 사진이 주변에 인쇄되어 있었어요. 가운데에는 ذائقة 라고 적혀 있었어요. 아랍어로 읽으면 '다이카'이지만, 페르시아어 및 우르두어에서는 zaiqa라고 읽어요.

 

이태원 토요일 인도 음식 부페 자이카

 

사장님께서 부페 이용 방법 및 음식을 전부 다 소개해줬어요. 정말 친절하셨어요.

 

이태원 주말 인도 음식 부페 자이카

 

사장님의 소개를 들은 후 음식을 하나씩 뜨기 시작했어요.

 

치킨 비리야니

 

위의 음식은 치킨 비리야니에요.

 

양고기 커리

 

위의 음식은 양고기 카레에요.

 

닭고기 커리

 

위의 음식은 닭고기 카레에요.

 

치킨 티카

 

위의 음식은 치킨 티카에요.

 

달 카레

 

위의 음식은 달 커리에요. 콩 카레에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태원역 3번 출구 우사단로10길 인도 파키스탄 음식 맛집 금요일 토요일 부페 자이카

 

일단 이렇게 음식을 떠왔어요.

 

"와, 여기 진짜 맛있는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태원역 3번 출구 우사단로10길 인도 파키스탄 음식 맛집 금요일 토요일 부페 자이카의 음식들은 모두 맛있었어요. 맛이 고급스러웠어요. 향신료가 우아하게 춤을 추는 맛이었어요.

 

일단 대표적인 맛의 특징으로는 향신료가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었지만, 맛이 부드러웠어요. '우아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맛이 과격하지 않고 절제되고 예쁜 맛이었어요. 독한 향신료 향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순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국인이 먹기에 상당히 좋은 맛이었어요. 한국의 카레에 비해 맛과 향이 강하기는 했지만 자극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 맛이었어요.

 

먼저 양고기 카레는 고소하고 짭짤했어요. 양고기 카레는 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그러나 처음 한 입만 짰고, 그 후부터는 강렬하며 부드러운 맛이 되었어요. 치킨 비리야니와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치킨 비리야니는 맛이 상당히 고소했어요. 구운 향이 꽤 많이 났어요. 밥만 퍼먹어도 상당히 맛있었어요.

 

닭고기 카레는 맛이 부드러웠어요. 양고기 카레가 첫맛이 강렬한 짠맛이 있었던 거에 비해 닭고기 카레는 처음부터 부드럽고 향신료 향이 아름답게 날아다녔어요.

 

달 카레의 유혹

나도 여기에서 졸지에 채식주의자가 될 거 같아

 

놀라운 것은 콩 카레 - 즉 달 커리였어요. 맛이 달콤하고 매우 맛있었어요. 인도식 빵인 난을 주셔서 난과 함께 먹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난과 매우 잘 어울렸어요. 달 커리는 매운 맛이 없었고 달고 맛있었어요. 단맛이 마구 단맛이 아니라 은은하고 예쁘게 단 맛이었어요. 그래서 난과 함께 먹는데 혀가 편안하고 계속 먹고 싶었어요. 난도 부페 코너에 무한 리필로 있었다면 난과 달 커리를 끝없이 가져다 먹었을 거였어요.

 

치킨 티카 맛도 상당했어요. 구운 향이 진했어요. 구운 맛도 꽤 진한 편이었어요. 부페 음식인데 제대로 차려서 나온 단품 요리 맛이었어요.

 

부페로 먹게 된 것도 횡재였는데 음식들 맛 모두 상당히 귀족적인 맛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기뻤어요.

 

 

위와 같이 세 번 갖다 먹었어요. 상당히 많이 먹었어요. 마지막으로 디저트인 khir 키르를 먹을 때가 되었어요.

 

인도 디저트 키르 Khir

 

키르는 매우 묽었어요. 그냥 쭉 들이마셔도 되게 생겼어요. 안에는 여러 건더기가 들어 있었고, 키르 위에는 아몬드 조각이 뿌려져 있었어요.

 

22000원 내고 이거만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진지하게 의문.

나 진짜 22000원 내고 이거만 무한대로 먹고 싶다

 

키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어요. 진짜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어요. 이것만 따로 음료로 팔아도 상당한 인기를 끌 거 같았어요. 키르는 우유, 설탕, 쌀을 뭉근히 끓여 만든 인도의 전통 쌀 푸딩인데 푸딩처럼 고체가 아니라 쭉 들이마실 수 있는 액체 음료에 가까워요. 키르는 달콤하고 고소했어요. 액체 요거트 카스테라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아주 살짝 요거트 같은 느낌이 있었고, 달콤한 카스테라와 은근히 통하는 맛이 있었어요.

 

"이거 또 먹어야겠다."

 

디저트로 있어서 그냥 마지막에 가져다 먹은 거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키르를 세 번 가져다 먹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아예 큰 컵에 가득 따라서 쭉 시원하게 마시고 싶었어요. 아예 대접째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어요.

 

"이거 여름에 시원하게 먹으면 대박이겠는데?"

 

맛이 상당히 고상했어요. 단맛이 부드러웠고, 옆에서 저를 미소지으며 따스하게 꼭 껴안아주는 느낌의 맛이었어요. 벚꽃이 만개한 봄날을 연상시키는 맛이었어요. 한편으로는 한여름에 이걸 시원하게 만들어서 쭉 들이키면 너무 좋을 거 같았어요. 아니면 매우 진한 홍차 시럽 같은 것을 조금 타서 홍차향을 더해서 미세하게 살짝 쌉싸름한 맛을 더해서 일종의 차처럼 만들어도 엄청나게 좋을 거 같았어요.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

 

디저트라고 소개받아서 밥 다 먹고 먹기 시작해서 다행이었어요. 식전에 이거부터 먹었다면 먹어야 하는 비리야니와 커리는 안 먹고 이것만 계속 들이키고 있었을 수도 있었어요.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물잔을 들고가서 물잔에 가득 채워와 마시기를 계속 반복했을 수도 있었어요. 그렇게 마시는 걸 보면 아마 사장님과 직원분이 저를 매우 이상하게 봤겠죠. 그런데 진짜 그렇게 맛있었어요. 아예 카페로 이것만 팔아도 대박날 거 같았어요. 묘하게 맛있는 게 아니라 대놓고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태원역 3번 출구 우사단로10길 인도 파키스탄 음식 맛집 금요일 토요일 부페 자이카에서 엄청나게 잘 먹었어요.

 

"여기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마다 부페에요?"

"예. 금요일, 토요일마다 부페에요."

"여기 몇 시까지 해요?"

"매일 10시까지 해요. 9시 반에 마감이에요."

 

사장님께서는 매일 밤 9시 반에 마감이라고 하셨어요. 주문 마감이 9시 반이었어요.

 

"저희 라마단때 매일 부페로 운영해요."

"라마단 때요?"

 

사장님께서는 라마단 때는 매일 부페로 운영하실 거라고 하셨어요. 2월 18일부터 3월 19일까지에요. 이때는 매일 부페로 운영된다고 해요. 인도 음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때 저녁에 가시면 언제든 부페로 즐길 수 있을 거에요. 중요한 건 라마단이기 때문에 저녁에 가야 해요. 대충 7시쯤 가면 될 거에요. 올해 라마단은 이프타르 (마그리브 예배)가 오후 6시대이거든요. 그러니 널널히 7시대에 가면 부페로 즐길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매주 금요일, 토요일은 부페로 운영하기 때문에 특히 금요일에 인도 음식이 먹고 싶다면 여기를 가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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