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신메뉴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에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스타벅스에서 2025년 2월 6일에 V-DAY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한 스타벅스의 신메뉴 음료에요.
"스타벅스에서 인스타그램 올렸네?"
집에서 할 일을 하다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봤더니 스타벅스에서 인스타그램을 올렸다는 알람이 와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을 잘 하지 않고, 인스타그램 알람은 심심하면 와서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어요. 그러다 이왕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무슨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기로 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가서 스타벅스가 어떤 게시물을 올렸는지 봤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하네?"
스타벅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내용은 스타벅스에서 2025년 2월 6일에 신메뉴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시물이었어요.
'올해 스타벅스 아직 한 번도 안 갔지?'
스타벅스의 게시물을 보자 올해 아직 스타벅스를 단 한 번도 안 갔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언젠가부터 매해 신년이 시작되면 스타벅스가 신년을 맞이해서 출시하는 신메뉴 음료를 마시러 가며 새해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안 갔어요. 올해도 스타벅스에서 1월에 신메뉴를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가기 싫었어요. 딱히 기대되지도 않고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안 갔어요.
신년에 출시된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는 안 마셨고, 이후에도 스타벅스에 갈 일이 없었어요. 지인과 만나면 주로 서울에서 만나는데, 서울에서 만나면 스타벅스가 아니라 커피빈을 갔어요. 커피빈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보통 지인과 만날 때는 저녁 약속이었어요.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 잠시 같이 산책하고 카페 가려고 하면 스타벅스는 슬슬 문 닫을 시각이었어요. 스타벅스는 정말 늦게까지 영업하는 매장도 10시 정도까지이거든요. 그런데 지인과 카페를 가는 시각이 얼추 9시이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가면 시간이 촉박했어요. 반면 커피빈은 찾아보면 거의 자정까지 하는 매장들이 있구요.
"스타벅스 가볼까?"
스타벅스를 잘 안 가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바로 위에서 말했듯 밤 9~10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제가 지인들과 만났을 때 가기 매우 애매했어요. 저는 지인과 만나면 카페를 주로 밤 9~10시에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 이유는 스타벅스 신메뉴를 마시며 만족한 적이 점점 더 줄어들었어요. 특히 지난해 뱅쇼는 솔직히 많이 심했어요. 많이 실망했어요. 차라리 돈 조금 더 내고 커피빈에서 출시한 뱅쇼 마시는 게 훨씬 더 나았어요. 커피빈은 오렌지, 계피 조각까지 다 제대로 들어가 있는 뱅쇼였고, 스타벅스는 티백만 풍덩 담가놓은 포도주스 맛 음료였거든요.
그러니 점점 더 스타벅스에서 멀어져가고 있어요. 제가 스타벅스 가는 일이라면 대부분 신메뉴 출시해서 신메뉴 마셔보러 가는 것과 지인과 만나서 카페 갈 때에요. 그런데 신메뉴에서 자꾸 실망하는 일이 많아지니 스타벅스는 진짜 어쩌다 밖에서 시간 때워야할 일이 생겨서 아메리카노 마시러 가는 정도가 되었어요.
스타벅스에서 출시할 예정인 신메뉴를 봤어요. 이번에 출시하는 신메뉴 음료는 세 가지였어요. 아몬드 크림 오트 라떼,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 스타벅스 딸기 라떼였어요.
"커피 신메뉴를 두 종류나 출시하네?"
의외였어요. 1월에 어떤 음료를 출시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스타벅스가 한 번에 커피 신메뉴를 두 종류 출시한 적은 거의 없어요. 일단 제 기억으로는 한 번도 없었어요. 보통 커피 한 종류에 다른 음료 두 종류를 출시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커피 신메뉴가 두 종류였어요.
"무슨 일이지?"
스타벅스 신메뉴가 커피 두 종류라니 신기했어요. 이러자 갑자기 스타벅스 신메뉴를 마셔보기 위해 스타벅스에 가보고 싶었어요. 스타벅스가 커피 신메뉴는 최대한 제대로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커피 신메뉴가 아닌 음료는 실망을 많이 하게 만드는 일이 종종 있지만요. 커피 신메뉴라면 기대가 되었어요. 그런데 무려 커피 신메뉴가 두 종류. 커피 신메뉴 두 종류를 한 번에 출시한 일이 제 기억으로는 없었기 때문에 무슨 중대한 결심이라도 한 거 아닌지 궁금해졌어요.
메인은 아몬드 크림 오트 라떼였어요.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는 아몬드 크림 오트 라떼를 광고하고 있었어요. 그 다음 메뉴가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였구요.
"아몬드 크림 오트 라떼?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 고민된다."
한 번에 둘 다 마시는 건 무리. 한 잔만 마실 거니 하나만 골라야 했어요. 커피니까 둘 다 믿고 마셔도 되는 메뉴일 텐데 둘 중 무엇이 더 맛있을지 찍어야 했어요.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면 아몬드 크림 오트 라떼를 고르는 게 안전해 보였어요.
아니, 나는 두 번째 것을 고를 거야
원래는 아몬드 크림 오트 라떼를 마셔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마음이 바뀌었어요. 가장 큰 이유는 구성 때문이었어요. 광고 사진을 보니 아몬드 크림 오트 라떼는 아몬드 조각이 올라가 있었어요.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코코아 가루가 올라가 있었어요. 음료를 섞어서 마시는 제게 더 마음에 드는 음료는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였어요. 스타벅스 매장에 코코아 가루는 비치되어 있으니까 맛이 조금 부족한 거 같으면 제가 코코아 가루를 더 뿌려서 맛을 맞춰서 마시면 될 거였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로 갑시다!
결정했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왠지 이게 이번에 제일 맛있는 음료일 거 같았어요. 이건 다 마셔봐야 아는 문제이지만, 하여간 저를 절대 실망 안 시킬 것 같았어요.
스타벅스 매장으로 갔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를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밀크 초콜렛색 모카 위에 연한 헤이즐넛 초코 크림이 올라가 있었어요.
"이거 완전히 광고 사진이랑 똑같은데?"
외관부터 매우 기대되었어요. 광고 사진과 똑같았어요. 광고 사진과 똑같으면 기대가 더 커져요. 보통 광고 사진보다 실물이 별로라서 실망하는 일이 많은데 이건 정말로 광고 사진에 있는 음료를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었어요.
저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를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제가 사는 지역은 이날 아침에 영하 15도였어요. 정말 추운 날이었어요.
추워도 아이스는 못 참아!
그래요. 얼어죽어도 아이스에요. 카페 왔으면 음료는 아이스로 시키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얼어죽든 동태가 되든 무조건 카페에 오면 아이스에요. 게다가 이건 커피잖아요. 뜨뜻한 카페 안에서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얼마나 맛있다구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 가격은 Tall 사이즈 6500원, Grande 사이즈 7300원, Venti 사이즈 8100원이에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 열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230kcal이에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에 대해 '구름처럼 부드러운 헤이즐넛 초코크림이 돋보이는 모카. 다크 초콜릿, 헤이즐넛과 달콤쌉싸름하게 어우러지는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느껴보세요! [Point] 샷 추가 시 더 강렬한 풍미의 모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 영문명은 Iced Hazelnut Cloud Mocha 이에요.
"이제 마셔봐야지."
먼저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의 헤이즐넛 초코크림을 빨대로 떠서 먹어봤어요.
맛있어!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의 헤이즐넛 초코크림은 초콜렛맛이 매우 잘 느껴졌어요. 크림이니 매우 기름진 맛이 나야 하는데 기름지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느끼하지 않았어요. 크림만 쪽쪽 빨아마셔도 맛있을 맛이었어요. 아니, 크림만 따로 음료로 팔아도 어느 정도 팔릴 거라 기대할 수 있는 맛이었어요. 초코 크림의 초콜렛 맛은 살아 있었어요. 가짜가 아니었어요.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었고 연하지 않았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의 헤이즐넛 초코 크림에서는 쓴맛은 안 났어요. 달콤하고 부드러웠어요. 쓴맛이 느껴졌다고 느낀 건 맛이 진짜 써서가 아니라 차가운 걸 아주 짧게 착각했기 때문이었어요.
이번에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의 모카만 빨아마셔봤어요.
이것도 맛있어!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에서는 초콜렛 향이 느껴졌어요. 초콜렛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커피였어요. 커피만 마셔도 정말 맛있었어요. 커피라서 쌉쌀한 맛이 있었어요. 헤이즐넛 초코크림과의 맛 차이는 바로 쓴맛에 있었어요. 헤이즐넛 초코크림과 모카의 맛은 비슷한 계열이었어요. 그런데 헤이즐넛 초코크림 맛은 부드럽고 쓴맛이 하나도 없는 반면, 모카의 맛은 쓴맛이 약간 화가 나 있었어요. 공격적이었어요. 도도한 맛이었어요.
이제 둘을 섞어서 마실 시간
아니, 왜 진작 이런 음료를 안 출시했어?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진짜 맛있었어요. 매우 잘 만들었어요. 헤이즐넛 초코크림과 모카를 섞어서 마시는 클라우드 모카는 초콜렛 맛이 매우 풍부했어요. 잔뜩 화가 나 있던 모카가 헤이즐넛 초코크림을 먹고 화가 풀렸어요. 이 정도의 성의라면 기분 풀겠다고 하고 있었어요. 내가 모카를 화나게 한 적 없는데 왜 모카가 처음에 화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모카한테 헤이즐넛 초코크림을 먹여주자 모카 기분이 풀렸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모든 재료를 섞어서 마셨을 때는 미끌거리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어요. 크림 때문이었어요. 여기에 초콜렛 맛은 풍성하게 잘 느껴졌어요.
이 음료의 최고 장점은 하나 더 있었어요.
스타벅스 매장에 초콜렛 파우더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초콜렛 맛 강화는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초콜렛 맛이 약하지 않았지만, 원한다면 초콜렛 맛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어요. 스타벅스 매장에는 초콜렛 파우더가 비치되어 있어요. 공짜로 뿌릴 수 있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에 초콜렛 파우더를 뿌리면 그만큼 초콜렛 맛이 강화되었어요. 음료 맛에서 초콜렛 맛이 중심인데 초콜렛 맛이라면 얼마든지 본인이 원하는 수준으로 진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에 초콜렛 파우더를 더 뿌려봤어요. 초콜렛 맛이 진해졌고, 쌉쌀한 맛도 살짝 강해졌어요.
"역시 스타벅스는 커피야!"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커피가 들어간 음료. 그래서 믿었어요. 스타벅스가 커피 들어간 음료는 정말 신경써서 잘 만들어요.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도 마찬가지였어요. 정말로 잘 만든 음료였어요. 그냥 마셔도 되고, 카페에 있는 초콜렛 파우더를 활용해서 맛을 무료로 더 강화해도 되었어요.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초콜렛 파우더의 활용까지 고려한 아주 훌륭한 음료였어요. 겨울에 마시기 매우 좋은 음료였구요.
이 음료 만들려고 뱅쇼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오?
스타벅스 헤이즐넛 클라우드 모카는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이 음료를 위해 지난해 뱅쇼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믿어버릴 거 같았어요. 겨울 한파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초콜렛 향 잘 느껴지는 맛있는 커피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