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농심 짜파게티 라면 (봉지 라면)

좀좀이 2024. 11. 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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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 하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이날은 밖에 나가서 무엇을 사먹지 않고 집에 있는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어요.

 

"뭐 끓여먹을까?"

 

집에 있는 라면 종류를 쭉 봤어요.

 

"오늘은 짜파게티 끓여먹어야겠다."

 

농심 짜파게티 라면을 집어들었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나 짜파게티 글 쓴 적 있던가?

순간 든 의문. 나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을 먹고 글을 쓴 적이 있던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제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검색해봤어요. 짜파게티 글을 쓴 적이 있었어요. 매우 오래 전 일이었어요. 한두 해가 아니라 아주 까마득히 예전에 쓴 글들이었어요.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 쓴 글이었어요.

 

"추억이 새록새록이네."

 

짜파게티 때문에 모처럼 예전에 블로그에 쓴 글들을 봤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체류했을 때 쓴 글들이 있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짜파게티 끓였다가 망했었는데."

 

짜파게티에 대한 쓰라린 기억. 제가 짜파게티만큼은 진짜 잘 끓인다고 자부해요. 짜파게티를 매우 좋아하고 짜파게티를 매우 많이 먹었기 때문에 짜파게티 끓이는 것은 자신있어요. 게다가 짜파게티는 국물 라면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냄비든 상관없어요. 물 양을 정확히 계량해서 넣지 않아도 되요. 물을 조금 넣고 면을 삶든 많이 넣고 삶든 결국 다 버리니까요.

 

이렇게 자신있는 짜파게티를 끓일 때 딱 한 번 실패한 적이 있었어요. 바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체류했을 때였어요. 당시 제가 살던 집에는 냄비가 매우 작은 것 뿐이었어요. 라면 2개 끓이기도 빠듯한 냄비였어요. 어차피 밖에서 사먹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집에서 먹는 식사는 제대로 만들어 먹는 식사가 아니라 밖에서 먹을 것을 사와서 먹는 날이 대부분이었어요. 난이나 솜사 같은 것을 사와서 집에서 과일, 요거트, 잼 같은 것과 같이 먹곤 했어요.

 

그러다 하루는 한국 식료품을 파는 가게까지 갔어요. 당시 가게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매우 멀었어요. 이왕 간 김에 매우 귀한 짜파게티를 사왔어요. 이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짜파게티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파는 가게가 거의 없었어요. 한국인들 거주 지역으로 일부러 가서 사와야 했어요. 당연히 가격도 한국 가격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었어요.

 

제가 살던 집에 한국인 지인이 찾아오자 함께 귀한 짜파게티를 끓여먹기로 했어요. 지인과 같이 먹으려면 한 번에 3개는 끓여야 했어요. 문제는 냄비가 라면 2개 끓이기에도 매우 벅찬 아주 작은 냄비라는 점이었어요.

 

"면만 삶으면 되니까."

 

매우 작은 냄비에 면 세 개를 우겨넣었어요.

 

삼층밥이 아니라 삼층 라면을 아십니까

 

너무 비좁은 냄비였기 때문에 라면 면발이 제대로 잘 삶아질 리 없었어요. 요리용 집게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 그럴 수도 없었어요. 냄비가 너무 작아서 라면 면 3개를 한 냄비에 넣자 어떻게 손댈 수가 없었어요.

 

"면 뒤집어야 되는데?"

 

라면을 맛있게 끓이려면 면을 삶을 때 한 번 위와 아래를 뒤집어줘야 해요. 면발을 중간에 들어줄 필요는 없어요. 그런 짓 한다고 맛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면을 한 번 뒤집어줘서 모든 면발이 고르게 익게 하는 거에요. 그런데 냄비에 면발이 꽉 찼으니 뒤집기는 고사하고 일단 아랫부분이 다 익기를 우선 기다려야 했어요. 그래야 젓든가 뭘 하든가 할 수 있었어요.

 

당연히 아랫부분이 다 익고 간신히 면발을 뒤집을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아랫부분 면발은 이미 익을 대로 익어버렸어요. 윗부분은 전혀 안 익은 생라면 상태였구요. 라면이니 수습도 안 되었어요. 어떻게 면발을 다 익히고 물을 비웠어요. 이번에는 스프를 붓고 다시 볶아야 하는데 냄비가 작으니 이것도 엉망이 되었어요. 그 결과 비싼 돈 주고 구입한 짜파게티를 제 인생 역사상 제일 맛없는 짜파게티로 끓였어요. 다행히 지인이 뭐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짜파게티 자체가 귀한 것이었으니까요. 표정을 보니 썩 좋은 표정은 아니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귀하고 비싼 짜파게티인데 그냥 먹어야지 어쩌겠어요.

 

"오랜만에 우즈베키스탄 생활 떠올랐네."

 

우즈베키스탄에서 체류했을 때가 2012년이니 10년도 더 넘은 일이에요. 정말 까마득한 일이에요. 잊어버린 지 오래된 추억을 다시 떠올렸어요.

 

"라면이나 끓여야지."

 

예전 추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나중에 하고 라면이나 끓여먹기로 했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 디자인은 오른쪽 아랫부분에 짜파게티 사진이 인쇄되어 있어요. 봉지에 인쇄되어 있는 사진 중 건더기는 상당히 과장된 모습이에요. 후레이크 스프 속 건더기 다 넣어도 저렇게는 안 되요. 하지만 윤기가 흐르는 면발은 진짜에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의 봉지 뒷면은 위와 같이 생겼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 권장 끓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1. 물 600ml(3컵 정도)를 끓인 후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5분 더 끓입니다.

2. 물 8스푼 정도만 남기고 따라 버린 후 과립스프와 올리브 조미유를 잘 비벼드시면 됩니다.

3. 기호에 따라 오이, 양파 등 생야채를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 총 내용량은 140g이에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 열량은 610kcal이에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밀:미국산, 호주산), 팜유(말레이시아산), 감자전분(독일산), 변성전분, 식물성 풍미유, 난각칼슘, 정제염,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혼합제제(산도조절제), 올리고녹차풍미액, 비타민B2

 

스프류 : 분말짜장, 정백당, 짜장베이스분말, 혼합제제1(물엿, 카라멜색소III), 짜장베이스, 혼합제제2(카라멜색소III, 물엿분말, 효소처리스테비아), 야채오이분말, 볶음조미소맥분, 볶음조미옥수수분, 볶음조미감자분, 정제염, 볶음양파분, 육수맛조미베이스,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조미짜장분말, 조미대두단백, 건양배추, 튀김감자다이스, 튀김양파, 건당근, 양파풍미유, 짜장풍미유, 혼합올리브유, 양파조미유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에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계란, 우유, 대두, 돼지고기, 새우, 쇠고기가 함유되어 있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에는 짜장 분말 스프, 후레이크 스프, 올리브유 스프가 들어 있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 후레이크 스프는 위와 같아요. 아주 소중한 조미대두단백 - 콩고기가 들어 있어요.

 

 

다 끓인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은 위와 같아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은 어떻게 끓이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먼저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을 끓일 때 설명서에 나온 대로 먹을 거라면 면을 적당히 잘 익혀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물을 버릴 때 완벽히 다 버리면 가루 스프 비빌 때 힘들어요. 그러니 물을 약간 남겨서 스프를 남은 물에 잘 개어준 후 면에 올리브유를 뿌리고 스프와 면을 비비는 것이 좋아요.

 

만약 진짜로 맛있게 먹고 싶다면 짜장 분말 스프를 뿌린 후 한 번 가볍게 볶아줘야 해요. 이때는 먼저 면발을 약간 설익혀야 해요. 면발을 약간 설익힌 후에 물을 비울 때 물을 조금 많이 남겨야 해요. 냄비 바닥 전체에 물이 깔려 있어야 해요. 면발이 약간 바삭한 기운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불을 끄고 물을 적당히 비운 후, 남은 물에 짜장 스프를 붓고 잘 개어서 비벼줘요. 그 후 강한 불에 물이 완전히 졸아들고 고소한 냄새가 올라올 때까지 잠깐 볶아줘요. 이후 올리브유를 뿌리고 비벼서 먹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을 볶아서 먹을 때 올리브유는 볶기 전에 넣는 것은 매우 안 좋아요. 볶기 전에 올리브유를 넣어주면 올리브유의 향이 볶이는 동안 다 날아가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올리브유는 다 볶은 후 마지막에 뿌려줘야 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을 면을 삶은 후 스프를 넣고 한 번 볶아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극대화되요. 볶은 것과 볶지 않은 것의 맛 차이는 상당히 커요. 볶지 않은 것은 밋밋한 편이고, 볶은 것은 향이 강해요. 볶지 않은 것은 화장 전 얼굴, 볶은 것은 화장 후 얼굴 수준으로 꽤 차이가 있어요.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은 살짝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에요. 단맛도 아주 약간 있구요. 진짜 짜장면과는 비슷하지만 맛이 달라요. 가장 큰 차이점은 농심 짜파게티 봉지 라면은 짜장면과 달리 과자 같은 맛이 꽤 있어요. 짜장면과 짜파게티 맛 차이는 진짜 쥐포와 쥐포 과자의 차이와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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