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식은 던킨 신메뉴 도넛인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이에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던킨에서 2024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으로 출시한 도넛이에요.
"신메뉴 뭐 출시되었지?"
11월이 시작되자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출시한 신메뉴가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월초가 되면 여러 곳에서 신메뉴를 출시해요. 신메뉴를 먹어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에요.
하지만 한동안 정신없어서 신메뉴를 찾아먹는 취미를 별로 안 했어요. 이게 은근히 신경 많이 써야 해요. SNS를 정말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저처럼 SNS와는 담 쌓고 사는 사람에게는 일부러 신경써서 찾아봐야 하는 일이에요. 신메뉴 출시되었다고 카카오톡으로 알람 메세지가 오는 것들도 있지만, 안 오는 곳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 곳은 일일이 찾아봐야 해요.
바쁘고 정신 없으면 여기저기에서 어떤 신메뉴가 출시되었는지 찾아볼 생각을 안 해요. SNS에 관심 없으면 어떤 신메뉴가 출시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지나치기 딱 좋아요.
나는 왜 SNS에 재능이 없을까
여기저기에서 출시된 신메뉴가 있는지 찾아보며 든 생각. 저는 SNS에 진짜 재능이 아예 없어요. SNS를 진짜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재능충들이 있는 반면, 억지로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쩌면 저는 SNS 안 하는 재능만큼은 타고났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보면 저도 나름 재능충이네요. SNS 안 하는 재능은 정말 천부적으로 뛰어나니까요.
중요한 것은 신메뉴 먹어보는 취미를 즐기려면 SNS 열심히 하는 재능이 필요해요. 저처럼 SNS를 최대한 안 하는 재능을 타고 나면 안 되요. 그러면 많이 어렵고 힘들어요. 신메뉴 출시 정보 자체가 SNS를 해야 알 수 있으니까요.
혹자는 SNS에 이런 것들만 즐겨찾기해놓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SNS 어플 자체를 안 들어가요. 저 스스로 SNS 안 하는 데에 타고난 재주가 있는 재능충이라고 여기는 것이 괜히 그러는 게 아니에요. 아예 SNS 어플에 접속하는 것 자체가 제게는 커다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일이에요. 안 그러면 스마트폰에 어플이 깔려 있기는 하지만 절대 안 들어가거든요.
"던킨 뭐 있을 건가?"
던킨도 배스킨라빈스와 마찬가지로 매달 1일에 신메뉴를 출시해요. 던킨에서 출시하는 신메뉴는 이달의 도넛이에요.
"오랜만에 던킨 가볼까?"
던킨도 안 간 지 매우 오래되었어요. 그래서 던킨에 신메뉴가 출시되었다면 한 번 먹으러 가보기로 했어요.
던킨 홈페이지로 들어갔어요. 2024년 11월 이달의 도넛이 공개되어 있었어요. 던킨의 2024년 11월 이달의 도넛은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이었어요.
"뭘 떠먹으라는 거야? 이거 도넛 아냐?"
떠먹는 도넛이라니 이해가 안 되었어요. 대체 이것의 정체가 뭔지 소개문을 잘 읽어봤어요. 초콜렛 스푼으로 토핑을 떠먹는 도넛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떠먹는 것이 뭔지 이해했습니다
떠먹는 도넛이라고 해서 손으로 쥐고 먹는 도넛이 아니라 뭔 이상한 탕 같은 것을 만든 줄 알았어요. 그건 아니었어요. 손으로 쥐고 먹어도 되는 도넛이었어요.
"이거 맛있을 거 같은데?"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맛있어 보였어요. 요거트 필링과 초코링. 맛없을 수 없는 조합. 여기에 도넛까지 곁들여졌으니 꽤 맛있을 거였어요. 중요한 것은 요거트 필링이었어요. 요거트 필링의 새콤한 맛이 도넛의 기름진 맛을 얼마나 잘 잡아주는지가 이 도넛 맛의 퀄리티를 결정할 거였어요.
던킨으로 갔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을 구입했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이렇게 생겼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하얀 설탕 코팅이 덮힌 도넛이었어요. 도넛 가운데에는 요거트 필링이 들어 있었고, 요거트 필링 위에 초코링이 올라가 있었어요. 요거트 필링에는 초콜렛 스푼이 꽂혀 있었어요.
"엄청 예쁘고 귀엽게 생겼다."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모양이 매우 예쁘고 귀엽게 생겼어요. 도넛보다 장식품처럼 생겼어요. 깔끔하면서 귀여운 디자인의 도넛이었어요.
"이거 크리스마스 메뉴로 나와야 하는 거 아냐?"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의 디자인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매우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어요. 흰색은 눈, 초코링은 달콤함, 그리고 초콜렛 스푼은 행복과 선물, 풍요 등을 연상시켜요. 딱 크리스마스 장식이었어요.
11월에 크리스마스 준비라면 이상하지는 않지
기온이 11월답지 않지만, 11월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슬슬 내기 시작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아요.
던킨 홈페이지에서는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에 대해 '상큼한 요거트 필링을 채우고 초코링과 미니 초콜릿 스푼을 토핑해 떠먹는 재미가 있는 토핑 요거트 도넛'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영문명은 viyott Yogurt Choco-Loops Donut 이에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 가격은 3100원이에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 중량은 85g이에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 열량은 345kcal이에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빵류[소스{연유(원유/국산)}, 밀가루(밀/미국산, 밀가루/프랑스산)], 초콜릿가공품/독일산[나트륨320mg, 당류10g, 포화지방9g, 단백질5g]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에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밀, 대두, 우유가 함유되어 있어요.
유행을 너무 늦게 따라서 나온 거 아닌가?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보기에는 조금 이른데?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의 예쁘장하게 생긴 모습.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유행을 따라서 나왔다고 보면 조금 많이 늦게 나왔고,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보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점이었어요. 올해는 요거트 디저트가 대유행했어요. 요거트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요아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에서 요거트 디저트가 출시되었어요. 작년에 탕후루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요아정 열풍이었어요. 요아정 열풍으로 시작된 요거트 디저트 열풍에 따라 나왔다고 본다면 상당히 늦게 나왔어요. 요거트 디저트야 항상 인기 메뉴이니 언제 나와도 상관없는 메뉴이기는 하지만, 대유행 기준으로 본다면 확실히 늦기는 했어요.
반면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내기 위한 메뉴라고 보기에는 조금 일렀어요. 이제 11월 1일이에요. 11월은 원래 수능 시즌이에요.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멸망했지만 수능 마케팅은 여전히 살아있어요. 과거보다 열기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요. 수능 시즌까지 다 끝나고 잠시 준비 기간을 가진 후에 12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내기 시작해요. 빠르면 11월 중순, 늦어도 12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이 시작해요. 이를 고려하며 보면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 출시 시기는 살짝 일러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을 먹기 시작했어요. 먼저 초콜렛 스푼을 들고 초코링을 떠먹어보려고 했어요.
"아, 손에 초콜렛 묻는다."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에 있는 초콜렛 스푼이 손가락에 닿자 녹았어요. 초코링을 떠먹기에는 초콜렛 스푼이 작았고, 요거트 필링을 떠먹기에는 요거트 필링의 점성이 매우 강했어요. 초콜렛 스푼이 귀엽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쓸모 있는 도구는 아니었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 소개에는 스푼으로 토핑을 떠먹는 재미가 있다고 했지만, 스푼으로 토핑 떠먹는 것이 안 쉬웠어요.
"스푼은 그냥 먹어야지."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에 있는 초콜렛 스푼을 그냥 먹었어요. 초콜렛 스푼은 쌉싸름한 맛이 조금 있는 달콤한 초콜렛이었어요. 초콜렛 스푼으로 토핑을 떠먹는 것보다 초콜렛 스푼을 먹어치우는 재미가 더 재미있었어요. 보통 숟가락을 먹어치우지는 않잖아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을 먹기 시작했어요.
새하얀 눈을 맞으며 서 있는 맛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의 기본적인 맛은 도넛이 아니었어요. 비중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히 도넛이었지만, 맛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예상 외로 매우 낮았어요. 50% 미만이었고, 30%~40% 정도라고 하면 맞을 법한 맛이었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도넛은 기름에 튀긴 부드러운 밀가루 반죽 맛이었어요. 폭신하고 부드러웠어요. 던킨 특유의 도넛향이 잘 느껴졌어요. 여기까지는 별 특징이 없는 맛이었어요. 이 도넛 위에 설탕 코팅이 되어 있어서 단맛이 부드럽게 더해졌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가운데에 요거트 필링이 올라가 있었어요. 요거트 필링의 맛은 꽤 강했어요. 달콤하고 새콤한 맛과 요거트 특유의 맛이 진했어요. 특히 여기에서 중요한 맛은 새콤한 맛이었어요. 새콤한 맛이 마치 한겨울에 눈이 피부 위로 떨어졌을 때 느껴지는 날카로운 짜릿함과 비슷했어요. 새콤한 맛과 신맛의 경계에 있는 맛이었어요.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요거트 필링이 꽤 잘 올라가 있었어요. 그래서 요거트 필링의 실제 양보다 요거트 필링과 도넛을 같이 먹는 부분이 더 많았어요. 요거트 필링은 도넛보다 맛이 훨씬 강했어요. 그래서 요거트맛 도넛이 아니라 도넛맛 요거트가 되었어요. 분명히 총량으로 따지면 도넛이 훨씬 더 많지만, 맛에서는 정반대로 요거트가 차지하는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와, 진짜 맛있다!"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맛이 요거트맛 도넛이 아니라 도넛맛 요거트였어요. 도넛은 몇 개 먹으면 느끼한 맛과 향 때문에 물리는데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도넛이지만 도넛맛 요거트였기 때문에 물리지 않았어요. 게다가 맛도 한겨울에 새하얀 눈송이가 손 위로 떨어지는 맛이었어요. 맛이 예뻐서 더욱 매력적이었어요.
"진짜 맛있다."
던킨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 도넛은 정말 잘 만든 도넛이었어요. 소개문과 달리 초콜렛 스푼으로 떠먹는 재미는 못 느꼈지만, 스푼을 씹어먹는 재미는 느꼈어요. 그리고 맛이 도넛 생긴 것만큼 매우 예뻤어요. 겨울 내내 판매해도 잘 팔릴 것 같은 도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