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카카오페이증권 MTS 주식 매매 이용 방법 및 사용 후기

좀좀이 2022. 5. 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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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4일, 카카오페이증권이 정식적으로 주식 매매를 위한 MTS를 출시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2020년부터 개설할 수 있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있었지만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주식 매매를 직접 할 수는 없었어요. 펀드 같은 것만 가입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직접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MTS는 제공되지 않았거든요. HTS는 당연히 없었구요. 그러다 이제서야 MTS를 정식 출시했어요.

 

카카오페이증권에서는 정식으로 MTS를 출시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을 이용해 주식 매매를 하라는 홍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그러나 저는 계속 카카오페이증권 MTS 사용 신청을 하지 않았어요.

 

"맨 입으로?"

 

증권사는 가입할 때 이벤트로 최소한 몇천원이라도 줘요. 그러나 카카오페이증권은 그런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저 MTS가 출시되었으니 이제 카카오페이증권에서 거래하라는 메세지 뿐이었어요. 새로 가입할 것은 없었어요. 저는 2020년에 이미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개설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왠지 MTS 사용 신청하지 않고 버티면 뭔가 있을 것 같았어요.

 

원래 세상이라는 것이 있어요. 뭐든지 '시세'라는 것이 존재해요. 심지어 이런 계좌 개설 및 가입 이벤트도 이벤트로 주는 무언가에 대한 '시세'라는 것이 있어요. 이왕 가입할 거라면 뭐라도 하나 받고 가입해야죠.

 

그래서 카카오페이증권 MTS 서비스 이용 신청을 하지 않고 가만히 놔뒀어요. 어차피 MTS는 다른 것 쓰고 있는 게 여러 개 있었어요. 급할 것도 없고 딱히 신경쓸 필요도 없었어요. 그렇게 거의 두 달 쯤 지나갔어요.

 

"역시 존버는 승리해!"

 

약 두 달 간 카카오페이증권 MTS에 대해 아무 신경도 안 썼어요. 카카오톡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이 보낸 메세지가 왔어요. 미국 무료 주식을 주는 이벤트였어요. 세 종목 고르면 그 중 한 종목을 랜덤 금액으로 주는 이벤트였어요. 역시 존버할 줄 알아야 해요.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당연히 가입하고 받아야죠. 저처럼 예전에 카카오페이 이벤트 때문에 카카오페이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바꾼 경우라면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어차피 계좌는 이미 있는 상태고 MTS 서비스 신청만 하면 되는 건ㄴ데요.

 

카카오페이증권 MTS 사용 신청을 하고 무료 주식을 받았어요. 저는 록히드마틴을 4천원어치 받았어요.

 

역시 뭔가 받아야 호기심이 생긴다

 

카카오페이증권 MTS 사용 신청을 하자 카카오페이증권 MTS를 한 번 이용해보고 싶어졌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어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 MTS를 주식 초보들도 이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다고 홍보했는데 어떤 식으로 만들었고, 기존 다른 증권사 MTS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매매도 하고 이것저것 건드려보며 확인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카카오페이증권 MTS로 단타를 쳐봤어요. 그 후 다시 카카오페이증권 MTS 사용 방법 글을 쓰기 위해 스크린샷을 찍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카카오페이 어플 안에 하나의 기능으로 내장되어 있어요. 그래서 카카오페이 어플이 설치되어 있다면 카카오페이증권 MTS도 같이 사용할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 어플은 따로 존재하지 않아요.

 

카카오페이 어플에 들어가서 하단 제일 오른쪽 '주식'을 터치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얼핏 보면 주식 매매를 위한 MTS라는 느낌이 별로 안 들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 메인 화면은 위의 스크린샷 2개와 같아요.

 

먼저 카카오페이증권 MTS에서 '관리'를 터치하면 화면이 이렇게 바뀌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에서 관리에 들어가보면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에 있는 자산 현황이 제일 위에 떠 있어요. 그 다음에는 주문가능금액이 나오고, 그 아래에는 출금 가능 금액을 확인하는 항목이 있어요.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다 보면 거래 내역과 자동주문, 자동알림 설정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제 카카오페이증권 MTS를 이용해 주식 매매를 하는 방법이에요.

 

먼저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 돋보기 그림을 터치하면 종목을 검색할 수 있어요. 그렇게 종목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여기에서 '구매하기'를 터치하면 아래에서 윗쪽으로 창 하나가 올라와요.

 

 

여기에서 다른 증권사 MTS와 상당히 큰 차이점이 있어요.

 

얼핏 보면 몇 주 매수할 지 계산기로 바로 누르게 되어 있고, 아래 막대기를 움직여서도 수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매우 편해 보여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맨 처음에 뜨는 주문 방법이 간편 주문이라는 점이에요.

 

 

카카오페이증권 MTS에 나와 있는 간편 주문 설명은 다음과 같아요.

 

- 간편주문은 '3% 높은 가격으로 지정가 매수 또는 3% 낮은 가격으로 지정가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주문 방식을 줄여서 '최적가'로 표시합니다.

(예) 장 중 현재가 10,000원인 주식 구매 시, 최적가로 계산된 단가는 10,300원

 

- 최적가는 직전 체결가격(또는 최근일 종가)의 플러스,마이너스 3% 범위 내로 주문 가격이 제한될 뿐, 시장가와 유사하게 가장 유리한 가격부터 체결됩니다. 단, 최적가로 주문 시 구매(판매) 단가는 기준가격x103%(97%)이하(이상으)로 제한되므로, 시세가 급변할 경우 주문 수량만큼 체결이 안 될 수 있습니다.

 

- 최적가로 계산한 단가는 호가 단위에 맞추어 판매는 올림, 구매는 내림 처리하여 계산됩니다.

(예) 장 중 현재가 77,000원인 주식 판매 시, 최적가로 계산된 단가는 74,700원

 

- 금액 주문의 최소 주문 금액은 최소 주문 수량x최적가로 계산된 금액이어야 합니다.

(예) 장 중 현재가 50,000원인 종목의 금액 주문시 최소 주문금액은 51,500원

 

주린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먼저 주문넣는 방법이 최적가 주문으로 나와요. 최적가 주문은 시장가 주문과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어요. 직전 체결가격 - 그러므로 장중에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3%까지만 주문이 제한되요. 시장가 매수, 매도할 경우 호가창이 비어있거나 주문한 양보다 호가창 물량이 훨씬 적으면 순식간에 몇 퍼센트 위 아래로 체결되어 버릴 수 있어요. 최적가 주문은 이렇게 진짜 시장가로 던졌을 때 까마득한 꼭대기에서 매수하거나 까마득한 밑바닥에 매도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3% 제한을 걸어놓은 주문이라고 이해하면 되요.

 

본인이 직접 가격도 결정하고 수량도 결정하고 싶다면 호가주문으로 가야 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 호가주문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호가창이 떠요. 여기에서 원하는 가격을 터치하면 아래와 같이 주문창이 나와요.

 

 

카카오페이증권 MTS 호가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매매방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요.

 

- 지정가

직접 입력한 원하는 가격으로 주문됩니다.

 

- 최적가

간편하게 가격 입력 없이 플러스, 마이너스 3% 지정가로 주문됩니다.

 

- 시장가

상하한가 안에서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주문됩니다.

 

- 조건부 지정가

장 마감 시까지 입력한 가격으로 체결이 안 되면 시장가로 주문됩니다.

 

- 시간외 종가

장 시작 전/장 마감 후 하나의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 시간외 단일가

장 마감 후 종가의 10% 내에서 가격을 정해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지정가 주문으로 설정하면 아래와 같이 화면 아랫쪽에 호가창이 떠요.

 

 

원하는 호가를 터치한 후 플러스, 마이너스로 가격을 조정해요.

 

 

그 후 수량을 입력하고, 비밀번호 입력하면 주문이 들어가요.

 

 

그러면 이렇게 주문되었다고 나와요.

 

 

주식 주문에 들어가면 주문 내역이 나오고, 주문 수정 및 취소를 할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보다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기 위해 '매수' 대신 '구매', '매도' 대신 '판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주문 내역을 보면 아직 체결 안 된 주문과 현재가 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나와요. 저는 순전히 스크린샷을 남기기 위해 매수주문을 넣었기 때문에 제일 안전한 하한가로 넣었어요. 그랬더니 현재가와 주문 가격이 상당히 차이나고 있다고 나왔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에서 실현 손익 확인은 메인 화면에서 해요.

 

카카오페이증권 MTS 메인 화면에서 '내가 판 주식'을 선택하면 실현 손익을 쭉 볼 수 있어요.

 

 

'내가 판 주식' 항목에 들어가 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주식 매매로 돈을 벌었다면 라이언이 따봉을 날려주는 그림이 있어요. 돈을 잃었을 때는 뭐가 나오는지 저도 몰라요. 그거 보자고 일부러 돈 잃을 수는 없잖아요.

 

 

화면에서 '최근 1달'을 터치하면 원하는 기간으로 실현손익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건 아직 카카오페이증권 MTS가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기간이 최대 최근 1년까지밖에 없는 것일 거에요.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사용해본 결과 편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었어요.

 

먼저 편한 점이라면 호가창을 보면서 호가창을 보고 주가를 찍어서 주문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나 여기에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가격을 선택한 후 다음 창이 바뀌어서 수량을 입력하고 그 다음 창이 넘어가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방식이었어요. 무려 3단계나 거쳐야 했어요. 증권회사에서 수수료를 많이 벌려면 단타 매매에 유리하게 MTS를 만들어야 할 텐데 3단계나 거쳐야 주문이 되는 방식은 단타 치기에는 너무 느렸어요. 가격 선택과 수량 입력 창이 아주 큼지막하던데 둘을 한 공간에 집어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그러면 2단계만 거치면 되니까요.

 

최적가 매매가 먼저 나오는 것은 아마 주린이들을 위한 배려였을 거에요. 그러나 오히려 이런 주문은 개별적으로 선택해야 하도록 해주는 것이 더 나을 거에요. 자기 주문이 어디에 들어가는지는 알아야죠. 물론 호가창이 빡빡하다면 별 상관없지만, 거래량 별로 없고 호가창 갭 벌어져 있다면 오히려 안 좋은 기능이에요. 시장가 매매에 더해 최적가 매매가 있는 것 자체는 좋지만 이게 호가주문보다 먼저 나오는 것은 별로 안 좋아보였어요.

 

그리고 메인 화면에서 종목 검색은 좀 잘 보이도록 티 확 나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메인 화면 우측 상단 돋보기를 누르면 종목 검색을 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메인화면에 사각형 상자로 '종목검색' 버튼을 하나 만들어줬다면 더 좋았을 거에요. '발견' 탭은 종목 검색하는 용도가 아니에요. 증시 상황과 인기 종목 같은 것 보여주는 항목이에요.

 

또한 카카오페이증권 MTS에서 사용하는 증권계좌는 기본적으로 카카오페이와 같이 이용하는 계좌에요. 이것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저처럼 주식용 자금과 생활비 자금을 완전히 갈라놓는 사람이라면 이게 오히려 안 좋아요. 돈 섞이는 거 정말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단점으로 다가올 거에요.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조금 적응하면 나름대로 괜찮게 쓸 수 있는 MTS였어요. 그렇지만 메뉴들이 뭔가 좀 정돈이 덜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확실히 낯선 느낌이 있었지만 이건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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