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공장 양산형 빵은 삼립 포켓몬빵 중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이에요.
"포켓몬빵 호재를 어떻게 맞춰!"
절규했어요. 원래 식품주는 이런 재미가 있다고 하지만 이건 제 능력 밖의 일이었어요.
이야기는 2021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가요.
"한국 주식도 가치투자 한 번 해볼까?"
한국 주식 개별주는 철저히 단타만 쳤고 장기투자할 생각은 아예 안 했어요. 그런데 2021년 9월이 되자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생각이 바뀌게 된 동기 중 하나는 미국 달러 환율이 너무 올라서 미국 주식 투자하기에는 향후 환차손이 크게 우려되었다는 점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를 계속 모아가고 있었지만, 환율이 1150원도 뚫어버리고 계속 위로 올라가자 이제부터는 재수없으면 미국 주식 주가 올라가봐야 환차손 때문에 먹는 게 없는 상황을 맞이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어야 했어요. 그 동안 한국 주식은 많이 떨어져 있었구요.
"SPC삼립 1주만 쭉 들고 가봐?"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은 간간이 단타쳐서 조금씩 돈을 벌고 있던 주식이었어요. 계속 샀다 팔았다 하면서 자체적으로 배스킨라빈스 캐시백을 만들어서 받고 있었어요. 많이 사는 것도 아니고 가끔 1주만 샀다 팔았다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싱글 레귤러 컵 1개 넘게 잘 벌었어요.
SPC삼립은 우리나라 제빵 회사의 최강자에요. 삼립, 샤니 뿐이 아니에요. 햄버거 번 공급에서 거의 독과점 수준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배스킨라빈스 관련주라고 할 게 미국 DNKN이 상장폐지되면서 그나마 있는 게 SPC삼립 주식이었는데, SPC삼립 주식을 갖고 있으면 한국 햄버거 관련주를 갖고 있다고 해도 되요. 물론 보통 SPC삼립이라고 하면 주목받는 것은 파리바게뜨, 그리고 호빵이지만요. 빵 관련은 SPC삼립과 다 관련있다고 봐도 되요.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을 1주 매수했어요. 처음에는 잘 올라갔어요. 그러나 조정장이 시작되면서 물려버렸어요.
"아니야, 이건 놔두면 분명히 오른다."
물리면 배당이나 타먹기로 했어요. 그 이전에 분명히 한 차례 식품주 붐이 올 거였어요. 미국 금리인상 이슈의 숨겨진 수혜주가 식품주에요.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하고, 이러면 식품 기업들은 가격은 이미 올려놨는데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서 마진이 상승해요. 이때 식품주가 크게 상승해요. 여기에 각국의 방역 봉쇄가 풀리고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면 수혜를 볼 것도 있어요.
"맨날 호재 터져나오는데 주가는 왜 처박아?"
SPC삼립 기사를 보면 호재가 넘쳐났어요. 그러나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 주가는 맨날 처박기만 했어요. 지금까지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으로 단타쳐서 배스킨라빈스 싱글 레귤러 두어 개 정도 벌었는데 그거 싹 다 토하고 무단취식 벌금까지 내게 생겼어요.
"내가 배당이라도 타먹고 만다."
9월에 장기 투자해보려고 매수했던 다른 한국 주식 개별주는 전부 손절치고 정리했어요. 그러나 SPC삼립 주식만큼은 매도하지 않았어요. 이때 9월에 장기투자하려고 했다가 손절쳐서 본 손해는 한국 증시 상장 미국 S&P500 ETF에 다시 투자하고 익절해서 전부 다 만회했어요. 만약 SPC삼립 주식도 이때 같이 매도했다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났을 거에요. 포켓몬빵에 관심도 안 가졌을 거에요.
2021년 12월 31일이 되었어요.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 배당락도 맞았어요.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 배당금 받는 것은 확정되었어요. 이제 배당금으로 얼마 줄 지 발표를 기다려야 했어요. 물론 당연하게도 제 SPC삼립 평가차손에는 택도 없을 거였어요.
2022년 2월이 되었어요.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 주가가 밑바닥에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SPC삼립 주식은 유통량이 별로 없어요. 총 상장주식수가 8,629,009주이고, 이 중 70%가 파리크라상 및 오너 일가가 보유중이에요. 실질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은 총 주식수의 30% 남짓이에요. 그래서 SPC삼립 주가는 종종 호가창이 벌어지고 위 아래로 튀곤 해요.
SPC삼립 주가가 갑자기 튀어오르는 일은 간간이 있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별 거 아닐 거라고 여겼어요. 별 거라고 해도 제 매수가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에서 왔다갔다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근성으로 기어올라오더니 어느덧 제 매수가 근처까지 왔어요.
"이건 팔고 나와야해!"
욕심 안 부리고 최소 익절가보다 아주 살짝 높은 가격에 올려놨어요. 팔렸어요. SPC삼립 주식 무패행진이 이어졌어요. 비록 최소 익절가보다 살짝 높은 가격에 매수해서 매매차익으로 먹는 것은 얼마 안 되었지만 괜찮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배당락을 맞았기 때문에 배당금 받는 게 있었거든요. 배당금까지 고려하면, 그리고 맨날 처박기만 하던 한국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괜찮게 잘 먹고 나왔어요. 지금까지 제가 먹은 배스킨라빈스 싱글 레귤러 컵 아이스크림이 몇 개고 햄버거 먹으며 햄버거 빵을 몇 개를 먹었는데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더 올라갔어요. 막 치고 올라갔어요.
왜?
이유는 얼마 안 가서 밝혀졌어요.
SPC삼립, 포켓몬빵 재출시!
"포켓몬빵 호재? 장난해?"
호빵 많이 팔린다고 할 때도 더럽게 안 가던 SPC삼립 주가가 고작 포켓몬빵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의견이 분분했어요. 이번에 출시되는 포켓몬빵 속 띠부씰은 100번대인데 지금 어린이들이 보는 포켓몬은 800번대래요. 100번대 포켓몬들 기억이나 하겠냬요. 이런 비관론도 있지만 포켓몬 파워 무시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진짜 황당한 건 기관, 외국인, 세력이 삼위일체로 작심하고 고작 포켓몬빵 호재 따위로 SPC삼립 주식을 풀매수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결과는? 다 알고 있을 거에요. 포켓몬빵 때문에 난리가 났어요.
"이건 내가 꼭 사먹고 만다."
포켓몬빵이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을 그렇게 들어올릴 줄 몰랐어요. 포켓몬빵 따위에는 관심도 안 가졌어요. 이걸 어떻게 알아요. 언젯적 포켓몬이라고 하고 있었는데 역시 다구리 앞에는 장사 없나봐요.
편의점으로 갔어요. 포켓몬빵이 딱 하나 있었어요. 삼립 포켓몬빵 시리즈 중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이었어요.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을 구입해서 집으로 왔어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은 이렇게 생겼어요.
가운데는 투명해요. 윗쪽은 파란색 배경이고 아랫쪽은 에메랄드색 배경이에요. 봉지 오른쪽 하단에는 로켓단이 그려져 있어요. 로켓단이 뭐 하는 애들인지 모르겠어요. '로켓단'이라는 것을 들어보기만 했어요. 정확히 무엇인지 저는 몰라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봉지 뒷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정식 제품명은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이에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은 식품유형 중 빵류에 해당해요.
제조회사 및 판매회사는 (주)에스피씨삼립이에요. SPC삼립 맞아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밀가루[밀/미국산], 설탕, 전란액/국산, 물엿, 마가린[식물성유지(팜유/말레이시아산), 가공유지{에스테르화유(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정제소금, 유화제, 유화제], 코로네초코필링, 준초콜릿, 초코시럽, 콩기름, 혼합제제[정제수, 기타과당, 글리세린에스테르, 프로필렌글리콜, 자당에스테르, 폴리소르베이트60, 소르비탄에스테르, 프로필렌글리콜에스테르], 코코아분말, 코코아분말, 혼합제제[산성피로인산나트륨, 전분, 탄산수소나트륨, 제일인산칼슘, 탄산칼슘], 정제소금, 탄산수소나트륨, 혼합제제[프로필렌글리콜, 정제수, 주정, 코코아분말, 합성향료, 카라멜색소, 설탕, 기타과당, 잔탄검], 혼합제제[글리신, 글루코노-d-락톤, 시클로덱스트린, 글리세린에스테르], 가공유크림, 전분, 혼합제제[합성향료 7종, 프로필렌글리콜, 트리아세틴, 카라멜색소], 혼합제제[합성향료 3종, 함수결정포도당, 변성전분]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알류(달걀), 우유, 대두, 밀이 포함되어 있대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총 내용량은 85g이에요. 열량은 278kcal이에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가격은 1500원이에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은 위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거 맛있는데?"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은 초콜렛 케이크 같았어요. 초콜렛 롤케이크라고 상상하면 상상한 맛과 거의 비슷할 거에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표면은 조금 끈적였어요. 손에 빵 껍질이 달라붙었어요. 롤케이크 먹을 때 손으로 쥐고 먹으면 손에 빵껍질이 달라붙어요. 그것과 똑같았어요. 매끄러운 표면은 손에 달라붙었어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은 초콜렛 맛이 적당히 났어요. 속에는 초콜렛 칩도 몇 조각 박혀 있었어요. 그냥 먹으면 초콜렛 빵인데 초콜렛 칩을 씹으면 초콜렛 빵과 초콜렛의 맛 차이가 확 느껴졌어요. 비슷하지만 다른 맛이었어요.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얼굴이 전혀 다른 형제, 자매를 보는 기분이었어요. 두 가지 초콜렛 맛이 들어가 있는 빵이었어요.
"이건 딱 한 봉지가 적당하네."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은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아무 것도 없이 순수하게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만 먹으니 딱 한 봉지가 만족스러웠어요. 맛이 강해서 물리는 것은 절대 아니었어요. 맛은 물릴 맛이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식감과 뭔가 기름진 것 같은 느낌이 딱 한 봉지가 적당하다고 느끼게 만들었어요. 폭신하지만 물컹한 덩어리를 씹는 느낌과 기름진 거 같지 않은데 뭔가 기름기 많은 것 같은 느낌이 혀뿌리를 이상하게 자극했어요. 그래서 한 봉지를 먹자 아주 만족스러워졌어요. 한 자리에서 2봉지 먹으라고 하면 뱃속이 느글거리지는 않는데 혀뿌리가 이상하게 자극당해서 느글거린다고 느껴버릴 거 같았어요.
확실히 SPC삼립이 빵은 잘 만들어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맛은 저렴한 초콜렛 케이크 맛이었어요.
냉정히 말해서 삼립이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을 솔직히 엄청 잘 만들었어요. 이 빵, 고작 1500원이에요. 1500원에 이 정도 맛 내었으면 매우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줘야 해요. 초콜렛 케이크 비슷한 맛을 만들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학교 다닐 때 쉬는 시간에 빠르게 한 봉지 먹고 치우기 딱 좋은 맛이었어요. 초콜렛 케이크 맛에 한 봉지 먹고 최대 만족감을 얻으니까요. 한 봉지만 먹으면 기분좋게 끝나는 맛이었어요.
이제 띠부씰이 무엇이 나왔는지 확인할 차례였어요.
포켓몬 강챙이 띠부씰이 나왔어요.
"이거 귀한 거야?"
여자친구에게 사진을 보내주고 물어봤어요.
"아니, 그거 흔한 거야. 사람들 잘 나오던데?"
역시 내 이럴 줄 알았어요. 이런 뽑기 해서 좋은 거 나온 적이 없거든요. 강챙이가 뭐하는 포켓몬인지 몰라요. 생긴 거 보면 개구리를 모티브로 했어요. 이름도 '강한 올챙이' 같은 것에서 따왔을 거에요.
삼립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은 1500원으로 즐기는 초콜렛 롤케이크 맛이었어요. 이건 보이면 종종 사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