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

좀좀이 2022. 2. 24. 12:12
728x90

이번에 마셔본 음료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에요.

 

얼마 전 음료수를 사러 마트에 갔어요. 음료수를 쭉 둘러보던 중이었어요.

 

"코코팜 여전히 계속 팔리고 있네?"

 

추억의 음료 코코팜이 보였어요. 2개를 묶어서 판매하고 있었어요. 원래는 탄산음료를 구입하려고 갔지만 코코팜을 보자 마음이 바뀌었어요. 오랜만에 코코팜을 마시고 싶었어요. 그래서 탄산음료 대신 코코팜을 구입했어요. 코코팜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한 통은 그날 다 마셨어요. 그렇지만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는 마시지 않고 남겨뒀어요.

 

'이건 언제 마시지?'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가 남아 있었지만 언제 따서 마실지 알 수 없었어요. 피자 먹을 때 코코팜 마시는 건 진짜 아니었어요. 피자 먹을 때는 당연히 콜라죠. 음료수만 마셔도 되기는 했어요. 저는 집에서 음료수를 잘 마시지 않아요. 집에서는 거의 인스턴트 커피 믹스를 타서 마셔요. 2통 묶여져 있어서 구입해왔는데 한 통만 마시고 남은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는 방치되는 존재로 전락했어요.

 

그렇게 방구석에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는 방치되었어요.

 

2022년 2월 19일 토요일이었어요.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배달 많겠지?"

 

하루 종일 딱히 일이 없어서 배민커넥트를 하러 나왔어요. 늦잠 자서 제일 바쁠 때인 점심 피크타임 끝날 즈음에 나왔어요. 그래도 토요일이니까 배달이 꽤 있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주말인데 누가 일찍 일어나서 점심 시간 잘 챙겨먹겠다고 생각했어요. 보온보냉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배민커넥트 어플을 켰어요. 배달 배정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토요일인데 왜 이렇게 배달 주문이 없어?"

 

한참 기다려서 간신히 한 건 했어요. 토요일이라서 배달 주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점심 피크타임이 지나가자 주문이 매우 적었어요. 간신히 3건 했어요. 배달비도 2900원으로 낮아져 있었어요.

 

'지난주에 열심히 할 걸.'

 

열심히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친구가 제 방에 놀러와서 나흘간 놀다 갔어요. 친구가 와 있는데 친구한테 제 방에서 혼자 놀라고 하고 저는 배민커넥트 일하러 나가는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창 배달비 비쌀 때 나흘을 놀아버렸어요. 그랬더니 단건 배달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는 기본 배달요금 2900원만 주는 배달만 잔뜩 늘어났어요.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했어요.

 

건당 2900원이라도 벌어야 하는데 배달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배달 주문이 있어야 받아서 하죠. 배달 주문이 오지 않는데 저 혼자 배달하고 싶다고 어떻게 배달해요. 일반 배차로 바꿔봐야 소용 없었어요. 도보 배달할 때 일반 배차는 AI배차보다 딱히 나은 점을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감이 없으면 일반 배차로 주문 잘못 잡았다가 토할 수 있어요. 전에 한 번 일반 배차로 주문 잘못 잡았다가 그 잘못 잡은 배달 한 건 때문에 토할 뻔 했어요. 배달 거리만 거의 1km짜리였거든요.

 

'오늘 뭐 이렇게 불황이야?'

 

아무리 배달 배정을 기다려도 AI배차 프로그램은 자기도 주말이라고 쉬는지 배차를 주지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나 먹고 와야겠다.'

 

배달 배정도 안 들어오는데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오기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 판매하고 있는 매장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가서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도 먹고 점심도 먹고 오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계속 배민커넥트를 켰어요.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고 오라는 건지 가는 길에 배달 1건을 배정해줘서 배달 하나 하고 갔어요.

 

아이스크림 먹고 다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어요. 배민커넥트를 확인해봤어요. 기상할증이 붙었어요. 배달 건당 비용이 올라갔어요. 그러면 뭐해요. 배달 배정을 안 해주는데요. 그림의 떡이었어요.

 

다시 돌아왔어요. 한참 기다렸어요. 드디어 배달 배정이 하나 떴어요. 배달 배정을 받아서 배달하러 가는 길이었어요. 또 배달 배정이 왔어요.

 

나란 닝겐, 고통속에 레벨업하는 인간.

 

"몰라, 잡아!"

 

배달 배정이 없어서 허탕친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동선을 봤어요. 아직 배달중인 배달이 안 끝났지만 하고 있는 배달 마치고 바로 이어서 배달해도 되는 동선이었어요. 이전까지는 도보 배달 중에는 다른 배달 배정을 안 받았어요. 그렇지만 이제 달라졌어요. 몇 시간을 계속 허탕쳤더니 이대로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어요. 웬만하면 주는 대로 다 잡기로 했어요.

 

그렇게 배달 가고 있는 중에 들어오는 배차 배정을 잡기 시작했어요. 배달 배차 배정이 계속 떴어요. 이게 몰리는 시간에는 많이 몰리고 없는 시간에는 진짜 없어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했어요. 웬만한 건 다 받아서 계속 이어가며 배달을 했어요. 배달 건수가 쭉쭉 올라갔어요. 기상할증이 붙어서 배달 건당 돈도 괜찮게 들어왔어요.

 

저녁때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서 쉬었어요. 다리 피로가 많이 풀렸어요. 다시 밖으로 나왔어요. 배달하기 시작했어요. 배달 건수가 많이 쌓여 있었어요.

 

"오늘 도보 배달 20건 채워봐?"

 

배달 건수가 매우 많이 올라갔어요. 20건도 코앞이었어요. 하루 도보 배달 20건이라는 신기록에 도전했어요. AI배차가 좋은 코스를 계속 줬어요. 다리에 머니 부스터가 달렸어요. 여기에 20건이 가까워지자 이제 20건 채우고 집으로 가라는 건지 제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배달을 계속 줬어요.

 

"20건 넘겼다!"

 

하루 도보 배달 20건 돌파!

 

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날 하루 도보 배달 건수는 21건이었어요.

 

"이건 기록을 남겨야해!"

 

하루 도보 배달 건수 21건은 기록을 남겨야 했어요. 배민커넥트 어플을 보면 기록 남기기 기능이 있어요. 배민커넥트 어플 전체가 보안 관련으로 스크린샷이 안 먹어요. 하지만 배달을 하다 보면 기록을 남기고 싶은 날이 있어요. 처음 시작한 날이라든가 유독 엄청 많이 뛴 날 같은 날요. 배민커넥트도 이런 사람의 심리를 아는지 어플 전체는 스크린샷을 막았지만 대신 사진을 찍어서 기록하는 기능 하나를 제공하고 있어요.

 

"기념할 거 뭐 있지?"

 

방에서 기념 사진 찍을 걸 찾아봤어요. 제 면상을 기록에 남기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 코코팜!"

 

지금이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를 뜯을 때다.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저는 배민커넥트에서 도보로 배달해요. 배달건수 21건, 운행거리 5.8km라고 나왔어요. 이날 실제 걸은 걸음수는 3만보가 넘었어요.

 

역시 휴식은 중요합니다.

 

친구와 나흘간 놀면서 배민커넥트를 안 하는 동안 다리가 많이 회복되었어요. 무리해서 하다가 나흘간 잘 쉬자 다리가 엄청나게 강해졌어요. 과거 제 다리 체력에서 60% 정도까지 올라왔어요. 예전에 진짜 잘 걸을 때는 하루에 최고 60km 넘게 걸어본 기록이 있으니까 얼추 60%쯤 될 거에요. 중랑천 시발점부터 마지막 지점인 한강 합류 지점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의정부로 걸어왔던 적이 있으니까요. 그때도 그 전에 비해서 조금 약해졌던 때니까 과거 제일 잘 걸을 때의 60% 수준일 거에요.

 

확실히 강하게 운동하면 충분한 회복기를 가져야 해요. 그래야 진짜 힘이 강해져요. 회복을 위한 휴식도 운동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 강하게 운동하고 회복해서 파워가 강해진 후 운동을 안 하면 꽤 장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파워가 약해져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 통 배경색은 윗쪽은 분홍색이고 아랫쪽은 하얀색이에요. 가운데에는 코코넛 통에 복숭아가 들어 있는 그림이 있어요. 위에서 눈처럼 코코넛 젤리 알갱이가 떨어지고 있어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 통 아랫쪽을 보면 주요 성분비가 나와 있어요. 주요 성분비는 다음과 같아요.

 

나타드코코 7.5%, 복숭아농축과즙 0.36%(배합함량 : 복숭아100% 복숭아과즙으로 환원기준 : 3.3%)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 1.5L 통 옆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통에는 '나타드코코 알갱이가 가라앉아 있을 수 있어 흔들어서 드시면 더욱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나타드코코 알갱이 크기는 이미지와 다를 수 있다는 문구도 있었어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는 식품 유형 중 혼합 음료에 속해요. 제조원 및 판매원은 해태에이치티비(주)에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당시럽, 나타드코코 7.5%[베트남산/나타드코코 젤리 80%, 설탕, 정제수, 구연산], 탈지분유(국산), 복숭아농축과즙(스페인산), 구연산, 합성향료(복숭아향), 대두다당류, 프로필렌글리콜, 구연산삼나트륨, 혼합제제(타피오카저전분시럽, 유화제)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 대두, 복숭아가 함유되어 있대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살짝 새콤한 맛이 있는 달콤한 복숭아 주스.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는 살짝 새콤한 맛이 있는 달콤한 복숭아 주스였어요. 복숭아향이 꽤 강했어요. 약간 미끄럽고 가볍게 텁텁한 것 같은 찐득한 느낌이 있었어요. 음료 자체가 희무끄리한 색이었는데 실제 음료의 촉감을 매우 잘 보여주는 색이었어요. 부드럽고 미끄러운 느낌과 찐득한 느낌이 둘 다 있는 음료라서 음료 색깔을 보고 판단한 것과 거의 비슷했어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를 한 모금 마시면 복숭아향이 입 안에서 풀풀 날아다녔어요. 맛이 강한 편이라 커피 대신 마시기에도 괜찮은 음료였어요. 커피 대용 음료라기 보다는 커피처럼 진한 맛을 찾을 때 마시면 괜찮은 맛이었어요.

 

"코코팜 알갱이 바뀌었네?"

 

코코팜의 생명은 누가 뭐래도 코코넛 알갱이에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를 컵에 따라서 마시다 보면 아래에 코코팜 알갱이가 수북히 깔려 있었어요. 코코팜 알갱이는 하얀 젤리 같았어요. 코코팜 알갱이는 부드러웠어요. 옛날 코코팜은 알갱이를 이로 계속 씹으면 점점 단단해져서 단물 다 빠진 껌처럼 되었어요. 그래서 코코팜 마실 때 마지막에는 알갱이만 입 안에서 앞니로 씹어서 단단해지는 과정을 즐기곤 했어요. 그러나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 속에 들어 있는 코코팜 알갱이는 매우 부드러웠어요. 이로 계속 씹어서 단단해져가는 과정을 느낄 수 없었어요.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 속 알갱이는 매우 부드러웠어요. 알갱이 씹는 맛이 부드러웠고, 그냥 목 속으로 술술 넘겨도 무리없었어요.

 

"잘 마셨습니다."

 

해태 코코팜 피치핑크 복숭아도 하루에 다 마셨어요. 미끄럽고 찐득한 느낌이 있고 맛과 향이 진한 복숭아 음료였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