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19화 - 채무 관계와 연인 관계의 갈림길

좀좀이 2022. 1. 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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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4일 아침이었어요.

 

"KB증권 금융상품 100만원 이벤트는 안 해야겠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자들에게 공모주 청약 이후 이벤트를 또 실시하고 있었어요. 이벤트 안내 문자 메세지를 받은 후 열흘 안에 금융상품 순매수 금액 100만원 이상이면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주는 이벤트였어요. 마음 같아서는 이것도 하고 싶었어요. KB증권 장외채권 상품 중 만기가 길지 않은 것 있으면 100만원어치 매수해서 바로 달성하고 1만원 공돈을 더 벌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장외채권 상품이 없었어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증거금 중 환불금으로 들어간 RP를 매도했어요.

 

"그 돈 빼지 마! 나도 신한증권 계좌처럼 100만원..."

 

KB증권 계좌가 저를 뒤에서 안고 흐느꼈어요. 그러나 냉정했어요. KB증권에 돈을 더 넣어놓을 이유가 없었어요.

 

 

RP를 매도하자 예수금이 1,206,139원이 되었어요.

 

"너는 계속 순수한 모습이었으면 좋겠어."

"순수한 게 아니라 거지꼴로 살라는 거잖아!"

 

KB증권 계좌가 울면서 날카로운 고성으로 소리쳤어요. KB증권 계좌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증거금 환불받은 돈을 계속 놔둘 수는 없었어요. 수시 RP 약정 이율은 1.10%. 토스뱅크 수시입출금 예금 이율은 2.00%. 당연히 토스뱅크 수시입출금 예금으로 옮겨야 했어요.

 

'신한증권 계좌 100만원 먼저 맞춰줘야겠다.'

 

 

KB증권에서 50만원을 인출했어요. 50만원 인출해서 신한증권 계좌로 송금했어요.

 

'나머지는 엘지엔솔 어떻게 되는지 보고 결정해야겠다.'

 

KB증권 계좌는 순정 무과금 캐릭터로 운용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예수금 70만원도 다 인출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당장은 아니었어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1주 되어버렸기 때문에 30만원이 묶여 있었어요. 70만원은 이것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인출하기로 했어요. 돈이 마구 뒤섞여 있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자꾸 인출하면 나중에 계산하고 돈 맞출 때 힘들어요. 1월 27일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하는 날에 LG에너지솔루션 1주 받은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집어던질 생각이었어요. 그게 공모가를 상회하든 하회하든 알 바 아니었어요. 일단 집어던질 거였어요. 이후 KB증권에서 100만원을 인출하면 계산이 쉽고 깔끔했어요.

 

'KB증권 계좌도 과금해버리면 다른 증권계좌들과 다를 게 뭐 있어.'

 

신한증권 계좌는 레버리지까지 손댄 계좌 캐릭터로 설정이 잡혔어요. 그런데 KB증권 계좌는 무과금 캐릭터에서 과금 캐릭터로 바꿀 경우, 어떻게 캐릭터 설정을 다시 해야 할 지 감이 안 잡혔어요. 주식, 채권 다 담긴 계좌라면 한투 계좌, 키움 계좌와 다를 게 없어요. 그러면 원래 사용하고 있던 한투 계좌, 키움 계좌에 돈을 계속 집어넣는 게 맞았어요. 그렇다고 미국 레버리지 ETF를 섞어주자니 이건 이미 신한증권 계좌가 그렇게 운용되고 있었어요. 다른 증권사 계좌들과 다르게 만들 방법이 안 보였어요.

 

'쿠폰 현금화해야지.'

 

먼저 국내주식 쿠폰 5천원부터 현금화하기로 했어요. 당연히 KODEX200 ETF였어요. KODEX200 ETF는 증권거래세가 없기 때문에 증권사 이벤트용으로 매매하기 가장 좋은 상품이에요.

 

KODEX200 1주를 37850원에 매수했어요. 매수하자마자 바로 37855원에 던졌어요.

 

 

"오, 5원 벌었다!"

 

국내주식 쿠폰 현금화를 위해 모처럼 KODEX200으로 단타 매매 한 번 했어요. 5원 벌었어요.

 

"내가 KODEX200 단타 한두 번 하나."

 

KODEX200 단타를 한두 번 쳐본 게 아닌데 이 정도는 해야죠. 단타를 더 하고 싶었지만 관두었어요. 꼭 이러다 나중에 물리고 손절쳤어요. 한두 판은 더 이길 자신이 있었지만 그렇게 한 판, 두 판 계속 해나가다 보면 한 번 꼭 물려서 손절치고 번 거 다 토해요. 한국 주식은 아예 손 떼기로 작정했어요. 단타도 영원히 안 할 거에요. 한국 지수 ETF 들고 있는 거야 연금 변액 보험 삼아서 들어간 거니까 계속 놔두겠지만, 그 외는 일절 안 할 거에요. 결심한 것은 지켜야죠.

 

추가로 5원 챙겼어요. 계좌를 들여다봤어요.

 

 

계좌 잔고는 742,100원이 되었어요. LG에너지솔루션 1주가 입고되면 104,2100원이 될 거였어요.

 

'남은 것은 27일에 LG에너지솔루션 바로 매도하고 인출해야지.'

 

2022년 1월 27일에 LG에너지솔루션 1주를 매도한 후 KB증권에서 100만원 인출하기로 했어요. 그 동안 계좌에 있는 돈을 놀릴 수는 없었어요. 불과 며칠 사이에 1원이라도 받는 방법은 딱 하나 있었어요. 수시 RP 투자였어요.

 

 

"KB증권 이벤트는 장내채권도 된다고 했지?"

 

장내채권 시장을 쭉 훑어봤어요. 매수할 만한 것이 영 안 보였어요. 장내채권에 올라와 있는 회사채를 보던 중이었어요.

 

"한진91-2? 이거 한진택배잖아."

 

한진91-2 채권이 올라와 있었어요.

 

"이거 수익률 어떻게 되지?"

 

먼저 채권평가금액을 조회해봤어요. 장내채권시장에 나와 있는 한진91-2 회사채 가격은 10천원에 10030원이었어요. 채권평가금액을 조회해보니 10천원에 10100원이 넘었어요. 왜 이렇게 많이 할인되어서 나왔는지 봤어요.

 

"이거 이자 빠졌구나!"

 

이자 지급일이라 이자가 빠진 가격에 매물이 나왔어요. 한진91-2 회사채를 10030원에 매수하면 수익률이 얼마 나오는지 검색해봤어요.

 

 

 

 

한진91-2 회사채 수익률을 계산해봤어요. 채권 투자는 계속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해왔기 때문에 KB증권의 채권 수익률 계산은 매우 어색했어요. 그래서 제게 익숙한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 장내채권 투자체험으로 수익률을 계산해봤어요.

 

한진91-2 회사채를 10천원에 10030원 가격으로 1000천원어치 매수하면 세전 운용수익률 2.77%, 세후 운용수익률 2.35%라고 나왔어요. 만기일은 2022년 7월 22일이었어요.

 

"이 정도면 좋은데?"

 

한진은 한진택배 회사에요. 대한항공과 같이 한진그룹에 속해 있어요. 신용등급은 BBB+로 투자적격등급이었어요. 만기도 2022년 7월 22일이니까 6개월 정도였어요. 이 정도면 괜찮은 매물이었어요. 코스피 002320 한진 주식을 검색해봤어요. 시가총액이 4천억원이었어요. 한진 채권자가 망하기 전에 한진 주주들이 망할 거에요. 빚은 무조건 갚아야 하니까요. 한진 주가를 보니 6개월 안에 망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이거면 이벤트 되지 않나?"

 

한진91-2 회사채는 KB증권의 청약 환불금 투자 이벤트 참여 때문에 매수하지 않아도 그 자체가 괜찮게 잘 나온 매물이었어요. 이벤트가 아니라 순수하게 투자를 위해 100만원 정도 박아도 되는 좋은 매물이었어요. 어떤 예적금이 6개월에 2.77%를 줘요. 은행 예적금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잘 나온 매물을 100만원어치 매수하면 KB증권 청약 환불금 투자 이벤트도 참여될 거였어요.

 

"이거 청약 환불금 투자 이벤트까지 되면 수익률 완전 미친 수준 되잖아!"

 

한진91-2 회사채에 100만원 박으면 세후 운용수익률은 2.35%. 여기에 KB증권 청약 환불금 투자 이벤트로 신세계상품권 1만원어치 받으면 한진91-2 회사채가 6개월 만기니까 운용수익률 2% 깔고 들어가요. 합치면 세후 운용수익률이 4.35%. 엄청났어요. 이건 당연히 욕심낼 가치가 있었어요. 요즘 어떤 은행이 연리 4.35% 이자를 줘요. 그것도 6개월짜리를요.

 

'KB증권 채권 수수료가 문제인데...'

 

채권 수수료가 문제였어요. KB증권은 잔존기간에 따라 채권 수수료가 달랐어요. KB증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라면 수수료가 500원 정도 발생할 거였어요. 그런데 KB증권에서 이 정도 금액으로 채권 매매를 해본 적이 없었어요. 앱테크해서 모든 천원 2천원 정도로만 계속 채권을 매수해왔어요.

 

"이자 2번 받으니까 손실은 안 본다."

 

KB증권이 수수료를 얼마나 떼어갈 지 모르겠지만 이자 2번 받을 예정이니 원금 손실까지는 안 날 거였어요.

 

 

수시RP 매수한 것도 다시 매도했어요.

 

 

한진91-2 회사채를 깔끔하게 1000천원어치 샀어요. 10주에 10030원이었기 때문에 총 1,003,000원이었어요.

 

 

KB증권에서 한진91-2 회사채 1000주가 잘 매수되었다고 채권 매수 알람 카카오톡이 왔어요.

 

"이제 KB에서 1만원 더 받겠네."

 

KB증권의 공모주 청약 환불금 투자 이벤트 기준은 금융상품 순매수 100만원 이상이었어요. 저는 채권을 100만 3천원어치 샀어요. 그러니 기준은 달성했어요.

 

 

"KB증권 계좌 캐릭터도 이러면 잡히지 않을 건가?"

 

KB증권 총자산 현황을 봤어요.

 

 

"수수료 진짜 500원 나왔네?"

 

KB증권에서는 잔존기간 91일 초과에 183일 이하인 장내채권 수수료는 0.05%를 적용해요. 한진91-2 회사채는 잔존기간이 183일을 넘지 않아서 이 구간 수수료가 적용되었어요. 수수료는 500원 나왔어요.

 

"수수료 반영해서 수익률 다시 계산해봐야겠다."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들어갔어요. 익숙한 장내채권 투자체험을 이용해서 수수료를 반영한 매수금액으로 수익률을 계산해봤어요.

 

 

KB증권에서 10천원에 10030원에 1000주 매수한 한진91-2 채권은 수수료를 반영하면 10천원에 10035원에 매수한 셈이었어요. 그래서 10천원에 10035원으로 계산했어요.

 

참고로 채권은 보통 10천원 단위 - 액면가 1만원으로 계산하고 이야기해요.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이게 하겠다고 얼마 전부터 수량 단위를 천원에서 1원으로 바꿨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채권 투자할 때는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해요. 다른 데에서 10천주 100천주 이런다고 수량을 10, 100 이런 거 입력하면 아예 매수수량 0으로 계산되어 버려요.

 

 

수수료를 반영시켜서 계산해보니 세전운용수익률은 2.65%, 세후운용수익률은 2.24%로 낮아졌어요. 그래도 6개월에 세전 연리 2.65%면 괜찮은 채권이었어요. 여기에 신세계 상품권 1만원 반영하면 4.65%짜리가 될 거였어요. 이 정도면 당연히 해야죠. 6개월짜리 예적금 중 연리 4.65%로 이자 주는 상품이 어디 있어요.

 

 

오케이캐쉬백 오또가 2주 연속 5등 당첨되었어요. 모든 것이 순조로웠어요.

 

 

KB증권에서 공돈 모아서 매수한 채권 이자가 하나 들어왔어요. 하이트진로홀딩스170 회사채 이자였어요. 공돈이 공돈을 벌어왔어요. 창조경제였어요.

 

"우리 자기, 이렇게 놀라게 하면 어떻게 해?"

"이래야 재미있잖아!"

"나 상처받았거든!"

 

KB증권 계좌가 저를 살짝 흘겨봤어요. KB증권 계좌에 50만원이 다시 돌아왔어요. 50만원은 현금으로 있어서 언제든 나갈 돈이 아니었어요. 채권 100만 3천원어치 매수했으니 최소한 7월 한진91-2 채권 만기까지는 KB증권 계좌에 최소한 100만원은 계속 과금된 상태에요. KB증권도 과금 캐릭터로 바뀌었어요. 신한증권 계좌와 똑같이 100만원 현질 쏟아부은 캐릭터로 변신했어요.

 

아니, 정확히는 신한증권 계좌보다 현질을 훨씬 더 많이 한 상태였어요. 아직 LG에너지솔루션 청약으로 들어간 돈 30만원이 그대로 들어 있었어요. 이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결과가 나오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던져야 해결될 문제였어요. 지금 당장은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어요. 이렇게 보면 KB증권 계좌는 당장은 무려 150만원 현질한 캐릭터였어요.

 

"LG에너지솔루션 망하기만 해봐."

"자기야, 그거 절대 안 망해. LG화학이 전국민 설날 떡값 지원해주는 거라니까?"

"그거 손실나기만 해봐. 넌 바로 나한테 그만큼 돈 갚아야해!"

"우리 자기, 아주 소녀 심장이구나!"

 

KB증권 계좌가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웃었어요. KB증권 계좌는 웃고 있지만 저는 진짜로 심각했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무조건 던질 거였어요. 시초에 공모가를 하회해도 던질 거였어요. 만약 공모가 30만원보다 하회한다면 손실이었어요. KB증권 계좌에서 무조건 50만원은 인출할 거였어요. 신한증권 계좌, KB증권 계좌 둘 다 현질 100만원으로 맞춰놓을 거였어요. 그래야 공평하죠. 그런데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보다 하회해버리면 손실금액을 어떻게든 공돈으로 채워서 KB증권에서 인출해야 했어요.

 

내가 감수할 수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손실은 25000원.

 

KB증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 이벤트로 번 돈은 총 25000원이었어요. 공모주 고사 이벤트 5천원에 공모주 슈퍼위크로 받은 쿠폰 1만원, 공모주 환불금 이벤트로 받을 신세계상품권 1만원이었어요. 엘지엔솔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돈은 총 30만 1500원이었어요. 공모주 30만원에 수수료 1500원이었어요. 이걸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28만원까지는 수익권이었어요. 28만원 아래로 가면 사실상 손실이었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주식이기 때문에 증권거래세가 있고, 30만원이니 당연히 증권사에 매매수수료도 나갈 거였어요.

 

"너, 만약 LG에너지솔루션 주가 28만원 아래에서 매도하게 되면 나한테 돈 갚아야해!"

"그렇게 새가슴이면서 한투년이랑 키움년이랑은 어떻게 놀았대?"

"그거야 ETF니까 그런 거구."

"작년에 개별주로 돈 날려먹은 건?"

"아...음...그런 건 말하지 말자."

 

2021년에 한국 주식으로 게임 삼아서 단타친다고 하다가 돈을 조금 날렸어요. 하반기에는 한국 주식 가치투자해본다고 했다가 또 손절쳐서 손실이 발생했어요. 다 합치면 30만원 정도 날렸어요. 이것들은 게임에 과금한 셈치고 넘어갔어요. 요즘 유료 게임 즐기려면 30만원 정도는 과금 축에도 못 끼어요. 그래서 코스피 카지노, 코스닥 하우스 게임 1년간 즐겁게 땡겼다고 삼으며 정신승리하고 있었어요. 유료 게임을 1년간 30만원에 즐겼으면 싸게 즐겼다고 여기고 있었어요.

 

한국 주식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떤 시장이든 개별주는 다시는 손 안 대기로 했어요.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은 대박의 꿈을 노리고 한 게 아니었어요. 순전히 이벤트 공돈 1만원에 혹해서 질러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이벤트로 번 돈보다 크게 손실나면 제대로 짜증날 거였어요.

 

현실 금융 메타버스 게임인 반려 주식계좌 지독한 연애 게임에서 신한증권 계좌와 KB증권 계좌를 똑같이 키우려면 둘 다 100만원 현질 캐릭터로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야 계산과 비교가 편해요. 만에 하나, LG에너지솔루션에서 손실이 난다면...답은 하나였어요. 50만원 인출이 가능해질 때까지 KB증권 계좌로는 그 어떤 돈도 입금 안 할 거에요. 제게 빚진 캐릭터 전락이에요. 앱테크로 번 돈, 채권 이자 전부 합쳐서 어떻게든 50만원을 인출해낼 거에요. 그렇게 해서 100만원 현질 캐릭터로 맞춰놓을 거에요.

 

"KB증권 계좌는 100% 채권 투자 캐릭터로 육성해야겠다."

 

KB증권 공모주 환불금 투자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KB증권 계좌 캐릭터도 방향이 잡혔어요. KB증권 계좌 캐릭터는 순도 100%짜리 채권 투자 캐릭터로 육성할 거에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계좌 모두 주식과 채권이 다 들어가 있어요. 이 중 키움증권은 거의 순수한 주식 계좌에요. 한국투자증권 계좌는 채권 비중도 적지 않고, 신한금융투자 계좌는 채권, 미국과 일본 지수 ETF와 더불어 미국 레버리지 ETF가 들어가 있어요. 순수한 채권 계좌는 없어요. 그러니 KB증권은 장래 희망 명동 쩐주 순도 100% 채권 캐릭터로 육성하면 캐릭터에 차별화가 생겨요.

 

"그러면 해외주식 쿠폰도 현금화해야겠네."

 

KB증권 계좌도 미국 지수 ETF를 담을까 고민했어요. 그 고민은 끝났어요. 순도 100% 채권 투자용이에요. 물론 나중에 또 바뀔 수 있기는 하지만 당장 한동안은 장래희망 명동 쩐주 순도 100% 채권 투자 계좌에요. DHY도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니까 진짜로 채권 투자용 계좌에요. 설정을 바꾼다 하더라도 이건 한진91-2 채권이 만기되는 7월말 이후의 일이었어요.

 

 

'해외주식 쿠폰 현금화는 어떻게 하지?'

 

해외주식 쿠폰 현금화는 KODEX200이라는 무적의 치트키가 있는 한국주식 쿠폰 현금화보다 훨씬 까다로웠어요. 방법을 연구했어요. 당연히 방법을 찾았어요. 미국 지수 ETF만 1년 넘게 공부하고 연구했는데 이런 거 하나 못 하겠어요.

 

해외주식 쿠폰 현금화 요령은 쿠폰 가격에 가까운 지수 ETF를 찾는 게 핵심.

 

해외주식 쿠폰 현금화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첫 번째로 쿠폰 사용 조건을 체크해야 하고, 두 번째로 환차손 발생 가능성을 체크해야 해요. 쿠폰 현금화 작업할 때 변동성이 심하면 안 되요. 변동성이 최대한 없어야 안정적으로 쉽게 현금화 작업을 할 수 있어요. 환차손 발생 가능성 문제 때문에 쿠폰 가격에서 가까운 주식으로 작업해야 해요. 5천원 쿠폰 현금화하겠다고 50만원짜리로 작업했는데 돈 들어오기까지 환율이 1% 하락하면 쿠폰 수익은 환차손으로 그냥 날아가버리는 거잖아요.

 

해외주식 쿠폰 현금화 용도로는 SFY가 있다.

 

SFY 주가는 20달러 채 안 되요. 그렇지만 무려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에요. 본장 시작되면 호가창에 LP들이 호가를 잘 채워놔요. 쿠폰 현금화 작업할 거면 1주 샀다가 파는 건데, 1주 매매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 없어요. 호가창 벌어진다 해도 2틱 3틱 벌어져요. 1틱에 1센트니까 10틱 손절해야 고작 10센트 손실이에요. 쿠폰이 5천원이고 주가가 20달러라 쳐도 쿠폰이 전체 매수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요. 3일 사이에 미국 증시와 환차손 합쳐서 25%만 안 떨어지면 되요. 그런데 개잡주도 아니고 미국 대형주 지수 S&P500 하락과 환차손 합쳐서 3일간 25% 하락할 정도면 우리나라 증시는 가루되었어요.

 

 

KB증권에서 해외주식 쿠폰을 적용해서 SFY 1주를 매수했어요. 해외주식 쿠폰이 바로 현금화되었어요. 5천원이 계좌로 입금되었어요.

 

'가볍게 단타 조금 칠까?'

 

SFY를 바로 한 틱 아래로 던지고 끝낼 수 있었어요. 그러나 갑자기 쓸 데 없이 욕심이 생겼어요.

 

 

망했어요. 130원 손실봤어요. 괜찮아요. 5천원 받을 걸 4870원 받은 거니까요. 제 돈은 손실나지 않았어요. 공돈 받는 금액이 130원 줄어들었을 뿐이었어요.

 

'엘지엔솔 제발...진짜 시초가 어떻게 되든 무조건 장전 동시호가에 던지고 튄다.'

 

뉴스에서는 엘지엔솔 따상 가능성 소리가 나오고 있었어요. 엘지엔솔이 상장일에 시초가 100%인 '따'를 달성하면 60만원, 여기에 다시 상한가 30%까지 가면 78만원이었어요. 여러 기사에서 엘지엔솔이 따상 갈 수도 있다고 떠들고 있었어요. 그러나 제가 봤을 때는 '따'만 해도 엄청 크게 성공한 거였어요. 여러 기사에서 유통 물량 적어서 따상까지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고 떠들고 있었지만 이거 다 개소리였어요. 그런 논리라면 농심, 롯데푸드는요? 이것들은 주식수 자체가 엄청 적어요. 농심 600만주, 롯데푸드 100만주 조금 넘어요. 농심, 롯데푸드 같은 곳은 대주주 물량도 많아서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별로 없어요. 유통 물량 적어서 잘 갈 거라면 농심, 롯데푸드 주가가 그따위겠어요. 농심 주가 들어올릴 호재가 2020년부터 얼마나 많았는데 농심 주가 보세요.

 

KB증권 계좌를 바라봤어요. KB증권 계좌는 엄지 손가락을 척 세웠어요. 그러나 영 찝찝했어요. LG에너지솔루션의 비전과 가치 따위 몰라요. 이게 대박칠 거라는 부푼 꿈을 갖고 청약한 것도 아니었어요. 순전히 KB증권의 공모주 청약 이벤트 공돈 1만원 먹자고 들어갔어요. 웬만한 쓰레기 아니면 상장일에 공모가는 지켜주니까 30만원에 던져도 이벤트로 먹는 게 몇천원은 되니까 그거 노리고 들어갔어요. 염불에는 관심없었어요. 잿밥만 관심있었어요. 그러나 재수없으면 잿밥은 고사하고 쪽박 깨지게 생겼어요. LG엔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0조인데 한국 증시가 감당될 정도가 아니었어요. 더욱이 증시가 활황이 아니라 모두가 정신없이 돈 챙겨서 도망가는 하락장이었어요.

 

KB증권 계좌가 저와 연인 관계를 계속 이어갈지 채무 관계로 뒤바뀔지 운명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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