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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신메뉴 도넛 -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

좀좀이 2021. 11. 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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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던킨 도넛은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이에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은 2021년 11월 1일에 출시된 신메뉴 도넛으로,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 메뉴에요.

 

서울 수유역 24시간 카페인 던킨 24H 강북구청사거리점에 갔을 때였어요.

 

"오랜만에 던킨 이달의 도넛 먹어야지."

 

던킨 24H 강북구청사거리점에 갈 때 던킨에서 어떤 도넛을 먹을지 정하고 갔어요. 던킨도 매달 새로운 도넛을 출시해요. 던킨에서 매달 출시하는 이달의 도넛 DOM은 제가 봤을 때는 매우 안 유명해요. 배스킨라빈스가 매달 새롭게 출시하는 아이스크림인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매우 유명해요. 던킨과 배스킨라빈스가 매달 신메뉴 출시되는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요. 배스킨라빈스는 무조건 어떤 일이 있어도 매달 1일에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홍보해요. 그래서 배스킨라빈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달 1일이 신메뉴 정식 출시일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어요. 반면 던킨은 이달의 도넛 출시일이 들쭉날쭉해요. 홍보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구요.

 

결정적으로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오직 한 종류만 출시해요. 딱 한 종류만 출시하고 최대한 홍보해요. 그래서 광고하는 사람도 편하고 광고 보는 사람도 기억하기 수월해요. 반면 던킨은 이달의 도넛을 한 종류만 출시하지 않아요. 보통 두세 종류 출시해요. 가장 밀어주는 이달의 도넛 제품도 있지만 그 외의 도넛도 있어요. 이러니 사람들이 기억하기 어려워요.

 

던킨 매장에서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인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을 고른 후였어요. 바로 옆에는 또 다른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인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이 있었어요.

 

"둘 다 먹을까?"

 

배스킨라빈스였다면 아무 망설임 없이 바로 다 주문했을 거에요.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외에 시즌메뉴로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때가 있어요. 배스킨라빈스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는데 제가 못 먹어본 아이스크림이 시즌 메뉴로 출시되었다면 고민없이 선택해서 먹어요. 왜냐하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맛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2종류를 한 자리에서 먹는다고 해서 맛 구분 못 할 일은 없어요. 초콜릿과 초콜릿 무스, 또는 월넛과 메이플 월넛을 같이 먹는다면 맛 구분이 어렵겠지만 저에게는 해당사항 없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고정 메뉴 중 안 먹어본 것도 있기는 하지만 어지간한 건 다 먹어봤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맛 두 종류를 동시에 주문해야 할 일은 일어날 확률이 극히 희박해요.

 

그렇지만 던킨은 항상 먹어보면 맛이 비슷했어요. 물론 도넛마다 맛 차이가 있어요. 맛이 같다는 소리로 이해하면 매우 곤란해요. 던킨에 있는 도넛들은 도넛 종류에 따라 당연히 맛 차이가 존재해요. 하지만 이 차이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들의 맛 차이만큼 크게 나는 편은 아니에요.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과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의 맛 차이보다 던킨에 있는 도넛들 맛 차이가 훨씬 적어요. 그냥 도넛, 초콜렛 코팅된 도넛, 슈가 파우더 뿌린 도넛끼리 맛이 비슷하고 속에 들어간 필링이 뭔지에 따라 맛이 또 비슷해요. 경우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빵 자체가 맛이 기본적으로 거의 똑같아요. 던킨 특유의 가벼운 기름진 고소한 향과 폭신한 식감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어요. 이러니 위에 뿌리고 코팅한 것, 속에 들어간 필링 맛 차이로 구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결과 그렇게 엄청나게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는 않았어요. 가장 강한 맛과 향이 던킨 도넛 고유의 빵맛이라서 코팅, 필링이 만들어내는 맛 차이를 크게 이야기하기에는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과장되게 표현하는 느낌이 항상 있었어요.

 

이래서 던킨은 글 쓸 때마다 글 쓰는 재미도 별로 없고 힘만 많이 들어갔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하나하나 워낙 개성이 넘치고 맛 차이가 뚜렷하고 심지어 이름도 재미있게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글 쓸 때 아주 재미있어요. 글 쓰기는 매우 편한데 글 쓰는 것 자체도 즐겁고 할 말도 이것저것 많고 글 다 쓴 후 나중에 제가 읽어봐도 재미있는 글이 잘 나와요. 반면 던킨은 완전히 반대에요. 이 때문에 던킨은 도넛을 먹더라도 오직 한 종류만 먹어요. 두 종류 먹고 둘 다 글 쓰려고 하면 진짜 할 말이 없어요.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도 먹을까?'

 

살짝 고민했어요.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이 메인이었어요. 이건 무조건 먹을 거였어요.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도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이기는 했지만 이건 메인은 아니었어요. 한 종류 출시할 때 덤으로 같이 나온 이달의 도넛 메뉴였어요.

 

'뭔가 지금 먹기는 해야 하잖아.'

 

그래도 이왕 왔으니 둘 다 먹어보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배가 고팠어요. 막 허기진 것은 아니지만 밤새도록 서울을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뭔가 먹어야 했어요. 한두 시간 걷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수유역에 있는 24시간 카페 두 곳을 가본 후에 멀리 홍대입구 너머 새절역에 있는 24시간 카페까지 갈 계획이었어요. 아무 것도 안 먹고 공복으로 걸으면 정말 힘들어요. 수유역에서 중간에 심야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는 할 거지만 그래봐야 종각 근처부터 새절역까지 걷는 건 변함없었어요.

 

낮에 오직 던킨 신메뉴 도넛을 먹으러 왔다면 안 사서 먹었을 거에요. 심야시간에 밤새도록 걸어야하니 이왕 온 김에 신메뉴 하나 더 먹자는 마음에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도 구입했어요.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은 이렇게 생겼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은 포장지에 담겨 있었어요.

 

 

포장지에서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을 꺼냈어요.

 

 

역시 땅콩 깍지처럼 생겼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과 던킨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 모양은 똑같이 생겼어요. 둘 다 땅콩 깍지처럼 허리 부분이 잘록했고, 위에는 슈가파우더가 뿌려져 있었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과 던킨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은 외관상으로 차이가 하나도 없었어요.

 

 

던킨 홈페이지에서는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에 대해 '새콤달콤 스머커스 포도 필링과 피넛버터가 함께 들어있어 두 가지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도넛'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영문명은 SMUCKER´S Grape & Peanut butter donut 이에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강력분(밀/미국산, 캐나다산), 과채가공품(스머커스포도잼/미국산, 냉동적포도/칠레산), 피넛크림F[마가린(식물성유지(팜유/말레이시아산)),땅콩버터/중국산], 쇼트닝(팜유/말레이시아산, 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1개 중량은 70g이에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열량은 281kcal이에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게 이달의 도넛 메인으로 나와야 맞았을 거 같은데..."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은 매우 맛있었어요. 던킨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보다 훨씬 더 맛있었어요. 맛을 보니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메인으로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이 나왔어야 했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속에는 포도잼 같은 스머커스 포도 필링과 땅콩버터가 들어가 있었어요. 땅콩버터 맛은 던킨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에 들어가 있는 것과 맛이 똑같았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속 땅콩버터는 맛이 매우 순하고 부드러웠어요. 맛이 진하지 않고 연했어요. 중국산이라 맛이 연한 것 같았어요. 제 경험상 중국산 땅콩버터는 미국산 땅콩버터보다 맛이 연한 편이에요. 똑같은 리고 땅콩버터라 해도 원산지를 매우 잘 봐야 하는 이유에요. 리고 땅콩버터 중 가끔 미국산이 아니라 중국산이 있어요. 중국산 리고 땅콩버터는 미국산 리고 땅콩버터에 비해 맛이 상당히 연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속 땅콩버터 맛이 연한 이유도 아마 이와 비슷한 이치일 거에요.

 

그렇지만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 속 포도 필링 맛은 매우 진했어요. 포도향이 꽤 진하게 났어요. 여기에 새콤한 맛도 나름대로 자극적이었어요. 도넛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단맛이 가득해서 날카로운 신맛은 더욱 자극적으로 느껴졌어요. 스머커스 포도 필링 신맛이 만들어내는 포인트가 꽤 인상적이었어요. 호랑이가 없으니 여우가 대장 같은 모습이었어요. 신맛 자체가 엄청 강한 건 아닌데 은은한 단맛 속에서 신맛이 존재하니까 더 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여기에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은 짭짤한 맛도 있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짠맛이 땅콩버터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도넛 표면에서 느껴졌다는 점이었어요. 달고 짜고 포도향 가득 나고 포도잼에서 새콤한 맛도 느껴졌어요. 여러 맛이 다채롭게 들어가 있었어요. 던킨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맛이 뚜렷하고 선명했어요.

 

아무리 봐도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메인은 던킨 스머커스 딸기&피넛버터 도넛이 아니라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이어야 했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이 훨씬 더 맛있었어요. 맛 자체가 매우 화려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던킨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른 도넛들에 비해서도 맛이 훨씬 강한 편이었어요. 두 종류 다 먹어보기를 잘 했어요.

 

던킨 스머커스 포도&피넛버터 도넛은 매일 간식으로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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