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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 비대면 개설 후기

좀좀이 2021. 6. 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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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 비대면 개설 후기

지금까지 제2금융권 계좌가 하나도 없었어요. 항상 제1금융권 예적금만 이용해오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도저히 제1금융권 예적금만으로는 답이 안 보이는 상황까지 와버렸어요.

 

이건 이자가 너무 답이 없다.

 

제1금융권 예적금 이율은 연리 1%조차 안 되었어요. 가끔 1% 간신히 넘는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보통 이런 것은 지저분한 옵션이 많이 붙어 있었어요. 우대금리를 받아야 하는데 무슨 카드 이용 실적이나 다른 곳 이용 실적을 요구했어요. 우대금리 못 받으면 정기예금, 적금 모두 사실상 0%대 이자였어요. 0%대 이자라고 해서 세금 안 뜯어가는 것도 아니에요.

 

이러니 사람들이 다 주식, 코인에 미치지.

 

1년 저축해봐야 이자 받는 것이 없어요. 이 정도면 일반 예금 통장에 돈을 집어넣는 것과 굳이 정기예금, 적금에 가입해서 돈을 묶어놓는 거나 차이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제1금융권 정기예금, 적금 상품으로는 돈을 불리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에요. 돈을 안 쓰고 모으는 기능이야 여전하지만 그 이상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1년에 1% 수익이라면 기회가 엄청나게 많아요. 요즘처럼 물가가 들썩일 때는 집에 참치캔만 미리 잔뜩 쌓아놔도 1% 수익은 먹을 수 있을 거에요. 참치캔은 유통 기한 매우 기니까 참치캔 잔뜩 쌓아놓고 버티면 참치캔 값이 1%보다는 더 오를 거에요. 아무리 원래부터 제1금융권 예적금 이자 받는 것으로는 답이 안 보인다고 했지만 요즘은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고 할 정도에요.

 

상황이 이러니 사람들이 투자든 투기든 도박이든 뛰어들 수 밖에 없어요. 1년에 1% 이상 수익만 내면 제1금융권 예적금보다 나은 상황이니까요. 금리가 인상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거 잠깐 금리가 인상되었던 시기를 떠올려보면 은행 예대마진만 커졌지, 예적금 상품 이율은 딱히 변동 없었어요.

 

그렇다고 예적금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요. 모든 돈을 다 원금 보장 안 되는 투자자산에 때려박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무리 증시가 길게 보면 우상향한다고 해서 지수추종 ETF에 투자한다 해도 짧게 보면 등락이 있고 우하향할 때도 있어요.

 

지난달이었어요. 뉴스를 보던 중이었어요. 제2금융권 예적금상품 중 괜찮은 것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어요. 그 중 하나가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이었어요.

 

"페퍼저축은행이면 이번에 여자배구 프로팀 창단한 곳이잖아?"

 

페퍼저축은행은 들어본 적 있었어요. 올해 여자배구 프로팀 제7구단을 창단한 제2금융권 은행이었어요. 광주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2021년 4월 20일에 창단되었고, 2021-2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해요. 광주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페퍼저축은행이 창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사천리로 창단 과정이 이뤄졌어요. 여기에 당시 여자 배구팬들은 내후년 2022-2023 시즌 정도부터 V리그에 참가할 거라 예상했지만 올해 하반기인 2021-2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해요.

 

제2금융권도 예금자 보호가 5천만원까지 되요. 제2금융권 예적금 상품은 제1금융권 예적금 상품보다 훨씬 금리가 좋아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제2금융권 계좌 개설을 계속 망설이다 안 하고 있었어요.

 

이것이 프로팀 창단 효과인가.

 

페퍼저축은행이 여자배구 프로팀 창단한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냥 창단한 것이 아니라 아주 의욕적으로 상당히 빨리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기존에 있던 팀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면 선수단 구성을 위해 창단 발표 후 1년은 팀 만들고 그 다음해에 리그에 참가하기 마련인데 페퍼저축은행은 바로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빠르게 만들어가고 있었어요.

 

일단 프로팀 창단할 정도라면 돈이 있는 기업이에요. 여자배구 프로팀 운영비용이 다른 프로팀 운영 비용보다는 저렴한 편이라 해도 어쨌든 프로팀이니까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든 생각은 만약 페퍼저축은행이 조금이라도 부실한 냄새가 났다면 다른 팀들이 창단 동의를 해줬겠냐는 점이었어요. 한국 프로팀은 기본적으로 기업 홍보 목적으로 운영되요. 기존 여자배구 프로팀을 보면 GS칼텍스, 현대건설, 기업은행, 한국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이에요. 기업 규모나 돈에서 아쉬울 것이 없는 대기업들이에요. 이러한 특징은 한국에서 프로팀 창단에서 상당히 독특한 특징으로 나타나는데, 자기들과 급이 안 맞다고 판단되면 신생팀 창단에 엄청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요. 대표적인 사례로 프로야구의 NC다이노스,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창단 과정이 있어요. 프로팀 창단에 성공했다면 일단 기존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구단들의 자체 심사는 통과한 거라 봐도 되요.

 

여자 프로배구팀 창단 때문에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개설해도 되겠다고 판단했어요. 금리 조건이 상당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어지간한 제1금융권 예적금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렇지만 5월에 가입하려다 실패했어요. 토스증권 이벤트 때문이었어요. 토스증권 이벤트 참여한다고 토스증권 계좌 신규 개설했더니 특정 기한 내 다계좌 개설에 걸렸어요. 그래서 어플을 깔아놓기만 하고 가입은 못 했어요.

 

'이제 되겠지?'

 

6월이 되었어요. 6월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었어요. 이제라면 토스증권 계좌 개설한 지 한달 훨씬 넘었으니 될 거였어요. 그리고 당연히 되었어요.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비대면 계좌로 개설해야 해요.

 

 

페퍼저축은행 홈페이지를 보면 페퍼룰루 파킹통장 개설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나와 있어요.

 

1. 만 19세 이상 개인고객(내국인)

2.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소지

3. 본인 명의 휴대전화 보유

4. 최근(20일 영업일 이내) 타금융회사(저축은행포함) 입출금예금을 개설한 이력이 없는 경우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 있어요. OTP가 있어야 해요. OTP 등록까지 마쳐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어요.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 비대면 개설을 위해서는 먼저 어플을 2개 설치해야 해요. 하나는 모바일뱅크 페퍼루(페퍼저축은행) 어플이고, 다른 하나는 SB톡톡플러스에요.

 

페퍼저축은행 어플과 SB톡톡플러스 어플을 실행시킨 후 먼저 페퍼저축은행 어플로 들어가요.

 

 

페퍼저축은행 어플을 실행시키면 메인에 페퍼룰루 파킹통장이 나와요. 이걸 가입하면 되요. 가입 신청과 동시에 비대면 계좌 신청이 이뤄져요.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어플이 조금 버벅거려요. 인내심이 조금 필요해요.

 

신분증 촬영시 신분증 인식이 그렇게 잘 되지 않는 편이에요. 조금이라도 신분증에서 불빛이 반사되면 인식을 못 해요. 그래서 각도 잘 맞춰서 찍어야 해요. 이 외에도 전체적으로 어플이 버벅거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비밀번호는 8~12자리로 설정하라고 나와 있었지만 12자리 다 채우면 설정이 안 되었어요. 평소 12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분이라면 여기에서 당황할 수 있어요. 비밀번호 설정은 8~12자리로 나와 있었지만 실제로는 12자리가 아니라 11자리까지였어요.

 

페퍼저축은행에서 페퍼룰루 파킹통장을 가입하고나서 끝이 아니에요. 이제 SB톡톡플러스 어플로 들어가야 해요.

 

 

SB톡톡플러스 어플로 들어가서 페퍼저축은행 어플에서 만든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해요. 저축은행 통합 관리 어플인 SB톡톡플러스에서는 일반 은행 어플에서 할 수 있는 공동인증서 등록, 등록 OTP 교체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더 나아가 계좌에 있는 돈의 이체도 SB톡톡플러스 어플에서 해요.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저축은행 가입을 위해서만 필요하고, 나머지 일반적인 은행 업무는 모두 SB톡톡플러스를 이용해서 봐야 해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페퍼저축은행 어플에서 페퍼룰루 파킹통장에 가입한 후 SB톡톡플러스 어플에서 일반 은행 계좌로 이용해요.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율에 있어요.

 

페퍼저축은행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페퍼룰루 파킹통장 적용금리 조항은 다음과 같아요.

 

- 매일 영업점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시된 이율이 적용(변동이율)

(기준일자 : 2021년 06월 기준)

- 금액 구간별 차등이율 적용 : 3백만원 이하 2.0%(세전), 3백만원 초과 1.5%(세전)

 

정기예금, 적금도 아닌 일반 통장인데 이율이 3백만원 이하는 연리 2%, 3백만원 초과된 금액부터는 연리 1.5%에요. 이율이 상당히 높아요.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 이자지급주기는 매 분기 마지막월(3,6,9,12월)의 세 번째 토요일까지 계산된 이자를 다음 날에 원금 가산이라고 나와 있어요.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인터넷/모바일 뱅킹 수수료 면제에요. 그래서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요. 일반 예적금 대신 돈을 넣어놓기만 해도 3백만원까지는 연리 2%, 3백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리 1.5% 이율로 1년에 4차례 이자가 지급되요. 일반 은행 예적금에 가입하면 1년간 돈이 묶여 있는 것과 달리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언제든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을 자유롭게 이용해도 되요. 기본적으로 일반계좌니까요.

 

제1금융권 정기예금, 적금보다 이율이 훨씬 좋은데 일반 요구불 예금이다 보니 정기예금이나 적금처럼 써먹어도 되요. 주식하는 사람이라면 잠깐 투자금 넣어놓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아요.

 

페퍼저축은행 페퍼룰루 파킹통장에서 가장 좋은 점은 우대조건이 아무 것도 없이 저 이율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이에요.

 

주의사항은 증권계좌 신규 개설도 최근 20영업일 이내 신규계좌 개설 이력에 포함된다는 점, 그리고 OTP가 있어야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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