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아침 7시. 별로 어렵지 않게 일어났어요. 오늘은 2012년 9월 24일. 그리고 1000km 넘게 이동해야 하는 날. 오늘의 일정은 안디잔에서 타슈켄트로 넥시아 (장거리 택시)를 타고 가는 1부와 타슈켄트를 돌아다닐 2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슈켄트에서 야간 기차로 부하라로 가는 3부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오늘 일정의 꽃이라면 바로 2부. 저는 타슈켄트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 여행자들이 타슈켄트에서 어떻게 돌아다니는지까지는 잘 몰라요.


여행자로 타슈켄트를 돌아다니는 것은 흥미있는 일이기도 했지만, 안 보아도 심히 짜증날 일이었어요. 여행자로 다니면 좋은 '호구'로 비추어질테니까요. 모르고 당하면 열받을 것도 없지만 제가 모를 수가 없죠. 그렇다고 진짜 알면서 당할 수는 없는 일.


'정말 현지어 하나도 모르는 것처럼 '익스큐즈미', '스미마셍'만 말하고 다닐까?'


그건 차마 못하겠다...


사실 여행자로 다녀보려면 현지어도 모르는 척해야 제맛. 대부분 이 지역에 영어 하나 믿고 오니까 '익스큐즈미', '땡큐'만 하든가, 아니면 일본인 관광객인 척 '스미마셍', '아리가또고자이마스'만 하든가 하면 이건 누가 보아도 관광객. 그런데 그랬다가는 아마 제 속이 먼저 터져버릴 거에요. 저는 걔네들 무슨 말 하는지 다 알아들으면서 못 알아듣는 척 '왓? 왓?' 거릴 만큼 인내심이 강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제 자신이 영어 쓰는 것 자체를 매우 싫어하구요. 러시아어만 쓴다고 하면 아마 여행자들과 아주 비슷한 수준일텐데, 이 역시 러시아어 대답을 못 알아듣고 답답해서 '아놔, 우즈벡어로 이야기해!'라고 소리칠 확률이 99.9%. 그래서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여행자 차림으로 타슈켄트만 돌아다닐 생각이었어요. 집에 가서 가방과 카메라 가방을 던져놓고 돌아다니다 다시 집에 가서 가방과 카메라 가방을 메고 기차역 가는 것은 귀찮았거든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을지도 의문이었구요.


일단 타슈켄트에서 둘러볼 곳은 밀리 보그 Milliy bog' 와 초르수 바자르. 신비감이 아예 없어서 아직까지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는 텔레미노라 Teleminora (텔레비전 타워)를 올라갈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이쪽은 방향이 많이 달랐어요. 초르수 바자르 가는 버스야 어디에든 있지만 텔레미노라까지 갔다오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제가 오늘 타슈켄트에서 택시로 도착할 지점은 쿠일룩 바자르 아니면 타슈켄트역이었거든요.


아침에 너무 늦게 나가면 2부는 전부 취소하고 3부로 넘어갈 수도 있었어요. 이러면 밥도 굶고 이동만 하는 하루가 되는 것. 그래서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슬슬 나갈 준비를 했어요.


고장난 변기에 볼 일을 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어요. 전날 1.5리터 패트병 하나를 화장실에 가져다 놓았어요. 그 패트병에 물을 받아서 변기에 부었어요. 당연히 내려갈 리가 없었어요.


'아놔...그냥 갈까?'


변기를 부순 것이 아니라 원래 변기가 부서져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제 잘못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의 배설물을 방에 그대로 남겨 놓고 가기는 그랬어요. 그래서 방법을 찾아보았어요. 마침 눈에 띈 것은 텅 빈 휴지통. 그래서 휴지통에 물을 한가득 받아 변기에 부었어요. 아주 잘 내려갔어요.


손을 비누로 박박 씻고, 양치를 하고 샤워를 했어요. 아침에도 뜨거운 물은 꽤 잘 나왔어요. 느긋하게 샤워를 하고 짐을 꾸리고 방에서 8시에 나왔어요.


방에서 나오자마자 층 관리인을 찾았어요. 층 관리인에게 열쇠를 드렸어요.


"여기에서 타슈켄트 가는 택시는 어디에 있어요?"

"두 곳 있는데 우줌조르 Uzumzor 가서 타. 거기가 타슈켄트 가는 택시도 많고 가격도 싸."

"가격은 얼마 정도 하는데요?"

"싸게 가면 25000숨, 보통은 30000숨. 비싸게 가면 35000숨 정도 해."


층 관리인 아주머니는 호텔 밖까지 따라나오셔서 택시를 잡아주셨어요. 그리고 택시 기사에게 제가 타슈켄트 가니 우줌조르로 가달라고 말해 주셨어요.


"여기에서 타슈켄트 가는 택시 얼마에요?"

"3만숨 정도. 나도 정확히는 몰라. 그런데 3만숨 정도야."


층 관리인 아주머니께서 알아서 택시 기사와 흥정까지 다 끝내놓은 상태라 부담없이 택시 기사와 우즈벡어로 이야기를 했어요. 택시 기사 중 우즈벡어를 아는 것을 알면 징징대면서 흥정한 가격보다 돈 더 달라고 조르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 대처법은 택시 기사가 러시아어로 하든 우즈벡어로 하든 영어로 하든 못 알아듣는 척 하면서 상대를 아예 안 해주는 것. 그런데 이 택시 기사는 층 관리인 아주머니와 흥정을 끝냈기 때문에 별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너 키르기즈인이니?"

"아니요. 한국인인데요?"


택시 기사는 제가 우즈벡어로 이야기하자 다짜고짜 키르기즈인이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했어요. 타지키스탄 후잔드에서는 우즈벡어로 말해서 위구르인 아니냐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에서는 우즈벡어로 말하니 키르기즈인이냐는 말을 들었어요.


"여기 키르기즈인 많아요?"


안디잔에서 키르기즈스탄 오쉬까지는 얼마 걸리지도 않아요. 국경이 가로막고 있을 뿐, 이 동네 장거리 택시 시세로 보면 4000숨이면 충분히 갈 거리.


"많지는 않고, 조금 있어."

"키르기즈어 아세요?"

"키르기즈어 알아. 걔네들은 '지지' 거려."

"예를 들면요?"

"졧띠, 쟉쉬, 죡 그래."


택시 기사 아저씨의 말에 깔깔 웃었어요. 우즈벡어에서 y가 카자흐어와 키르기즈어에서는 j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지지'거린다는 말은 바로 이것을 가지고 한 말이었어요. '졧띠'는 우즈벡어 'yetti'로 '7'이라는 뜻이고, '쟉쉬'는 우즈벡어로 'yaxshi'로 '새로운', '죡'은 우즈벡어로 'yo'q'으로 '없다'는 말이에요. 사실 그렇게 웃길 것도 없었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께서 재미있게 무슨 한 문장을 말하듯 '졧띠 쟉쉬 죡'이라고 키르기즈인 흉내를 내시니 왠재 웃겼어요.


우줌조르는 우즈베키스탄 거리 O'zbekiston ko'chasi 끝에 있었어요. 택시 기사 아저씨는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셨어요. 그러나 쉽게 따라갈 수 없었어요. 그 이유는...


좀비 같은 택시기사들


사흘 굶긴 맹수들처럼 택시기사들이 마구 달려들었어요. 이건 진짜 좀비 영화에서 나오는 좀비들이었어요. 정말 영화 속 살아있는 인간을 잡고 찢어대는 좀비처럼 제 팔을 잡아당겼어요. 정말 아직까지도 적응되었지만 겪을 때마다 매우 불쾌하고 짜증나는 것은 바로 이 택시기사들. 어떤 택시 기사는 한국어로 '우리끼리 가죠'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전부 무시하고 손을 다 뿌리쳤어요. 저를 태워준 택시 기사는 한 할아버지께 가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 할아버지께 가는 몇 미터 되지 않는 거리를 가는 내내 계속 심히 짜증난 얼굴로 잡아당기는 손을 다 뿌리치고 택시기사들을 밀치듯 걸어갔어요. 이때 가장 좋은 말은 바로 '니나다'. 택시 기사들 쫓아내고 뿌리칠 때에는 단연코 러시아어 '니나다'보다 좋은 말이 없어요.


택시 기사는 할아버지의 차에 타라고 했어요. 이미 가격 흥정까지 다 끝나 있었어요. 가격은 3만숨. 택시 기사들이 계속 제게 들러붙으려고 하자 할아버지가 택시 기사들을 방충망에 붙은 벌레들을 에프킬라 뿌려서 다 쫓아내듯 쫓아내었어요.


택시 안에 타자 택시 기사들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요.


"어우...저놈의 택시 기사들은 적응되어도 짜증나네."


택시 기사들은 외국인만 보면 가격을 말도 안 되게 높게 불러서 바가지 씌우려고 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을 싫어해요. 게다가 꼭 팔을 잡고 잡아끌어서 더욱 싫구요. 이제 장거리 택시 기사들 모여 있고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는 해요. 오히려 이렇게 안 하면 신기하게 느껴지구요. 하지만 겪을 때마다 심히 불쾌한 것은 사실. 이놈들이 부르는 가격이 외국인 전용 바가지 가격이라는 것을 아는데다 자꾸 잡아끌어대서 이것만은 적응이 되어도 심히 불쾌했어요.


저는 첫 번째 손님이라 뒷좌석 왼쪽 창문이나 조수석을 골라 앉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조수석에 앉았어요. 뒷좌석에는 세 명이 타야 했거든요.


두 번째 손님까지는 금방 찼는데 세 번째 손님이 오지 않았어요. 손님이 계속 오지 않아서 택시에서 내렸어요.




제가 탄 차는 우줌조르 안쪽에 세워져 있었어요.



저 사람들 모두 택시 기사들. 저렇게 안을 어슬렁거리며 배회하고 쉬고 잡담하다가 손님이 온다 싶으면 밖으로 우루루 뛰어가요. 그리고 짐을 잡아 끌고 팔을 잡아 끌고 해요. 현지인들도 이런 택시 기사를 좋아하는 표정이 아니었어요. 간간이 손님이 올 때마다 몰려나가고, 먹잇감 놓고 싸우는 하이에나처럼 굴다가 손님이 차에 타면 또 저렇게 택시 정거장 안을 배회했어요.


할아버지께서 누군가와 대화하더니 한국인 여권을 들고 차에 오셨어요.


"이 여권 주인 한국인이래. 이것은 타슈켄트 가서 가져다 줄 거야. 그리고 한 명만 오면 바로 출발할 거니 조금 기다려."

"한 명만 더 오면 출발이라니요?"


택시에는 저와 다른 손님 한 명 뿐이었어요. 설마 셋만 태우고 타슈켄트 간다는 것인가? 어쨌든 두 명 남은 줄 알았는데 한 명만 더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니 나쁜 소식은 아니었어요.


"한 명은 내가 데리러 가기로 했거든. 그래서 한 명만 더 태우면 바로 갈 거야."


할아버지께서는 차 안에 한국인 여권을 놓고 다시 손님을 잡기 위해 나가셨어요. 여권 주인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타슈켄트와 안디잔을 오가며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어요. 이분이 여권을 안디잔에 놓고 타슈켄트로 넘어가셔서 아는 분이 이 할아버지께 여권을 전해달라고 얼마를 쥐어주고 부탁한 것이었어요.


9시 30분. 드디어 다른 한 명이 탔어요. 택시 기사 할아버지께서는 웃으시며 바로 시동을 걸으셨어요. 제가 탄 택시가 빠져나가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다른 택시 기사들. 아침 일찍 나왔지만 출발 시각은 결국 9시 30분이 되었어요. 할아버지께서는 넥시아로 안디잔에서 타슈켄트까지는 4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고 하셨어요.


택시 정거장에서 출발해 바로 타슈켄트로 가는 것은 아니었어요. 이제 나머지 한 손님을 데리러 가는 길.



하지만 제 예상대로 나머지 한 손님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을 리 없었어요. 이 나머지 한 손님은 10분이면 온다고 했지만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어요.



아침 노점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이분은 조금씩 가져다 파시는 분인 듯 했어요. 수박과 멜론 쌓여 있는 양이 너무 적었고, 감자와 양파도 쌓여 있었거든요.


10시가 되어서야 마지막 손님이 탔어요. 드디어 타슈켄트로 출발.


"아침 먹었니?"

"아니요."

"그러면 배고파서 어떻게 해?"

"괜찮아요."


할아버지께서 승객들 모두에게 아침을 먹었냐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당연히 아침을 안 먹고 바로 택시를 타러 왔어요. 저를 제외하고 모두가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탔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배고파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그냥 괜찮다고 대답했어요. 가다가 도중에 내려서 밥을 먹고 가는 것보다 일단 빨리 타슈켄트로 가고 싶었거든요. 어영부영하다가는 타슈켄트 도착하자마자 기차역으로 가야 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타슈켄트역에는 저녁 7시까지는 도착해야 했어요. 기차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건물 앞에 있는 입구에서 표 검사 받고, 건물 입구에서 보안검색 받고, 마지막으로 표 검사와 여권 검사를 한 번 더 받아야해서 시간이 조금 걸려요. 이것이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면 금방 끝내고 들어갈 수 있지만, 사람이 몰리면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어요. 그래서 보통 기차 타기 1시간 전 즈음에 기차역 안에 들어가기 시작해요.


차는 시원하게 달렸어요. 창밖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부의 풍경이 보였어요. 할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제가 가는 길은 파르고나 근처로 빠져서 코칸드 가는 길로 들어가는 길이었어요. 파르고나 조금 넘어서는 제가 왔던 그 길을 달려가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이 할아버지께서는 전날 타슈켄트에서 나만강까지 손님을 태우고 간 후 나만강에서 안디잔으로 돌아오셨다고 하셨어요.




창밖 풍경은 단조로웠어요. 정말 우즈베키스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판이었어요. 처음에는 무언가 신기한 것이 있을 것 같아서 창밖을 열심히 바라보았어요. 그러나 금새 볼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졸기 시작했어요. 졸다가 잠들었다가 깨었다가를 반복한 길이었어요.



목화의 나라답게 목화밭이 정말 많이 보였어요.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에만 해도 목화밭이 정말 신기했어요. 하지만 이동할 때마다 계속 목화밭을 보니 벌써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저 드는 생각이라고는 '저것을 언제 손으로 다 따나' 하는 생각 뿐이었어요.



'제발 빨리 좀 도착해라.'


불과 한 시간 조금 넘게 달렸는데 벌써 지루했어요. 지루함의 극치였어요. 신기할 것도 없고 인상적일 것도 없는 풍경. 깊게 자고 싶었지만 자고 일어나보면 10분 정도 잠든 것이었어요.



창 밖으로 보이는 논. 우즈베키스탄에서 벼를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이것은 정말로 신기했어요.



목화밭이라고 반드시 그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었어요. 이 목화밭은 사람들이 열심히 목화를 따고 있는 밭이었어요. 하얀 점이 안 보이는 곳은 아마 목화를 다 딴 부분이었을 거에요.



옥수수밭도 보였어요. 동부 지역은 정말로 농사가 잘 되는 땅인 듯 했어요. 여기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건조한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서부처럼 황량한 초원과 사막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차도 한가운데로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몰고 가는 아저씨. 수레가 신기하기 보다는 차도 가장 가운데에서 수레를 몰고 가는 것이 신기했어요. 옆에 중앙선 침범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벽을 만들어 놓았으니 어쨌든 이 길에서는 길가로 달리고 있는 수레.








택시는 어느 마을로 들어갔어요.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마을을 지나갔어요.


'역시 승용차로 이동하는 건 정말 지루하고 힘들어.'


아무리 조수석에 앉아서 마음껏 졸고 자며 간다 해도 지루하고 힘들었어요. 시간이 멎어버린 것 같았어요. 장거리 택시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이었지만 제게 있어서 승용차로 장거리 이동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가장 편한 것은 버스, 가장 불편한 것은 승용차.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이라고는 제발 좀 타슈켄트에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것 뿐이었어요.



검문소를 하나 통과했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어제도 장거리 택시 운전을 하셨는데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으셨어요. 그에 비해 저는 지루하고 불편해서 몸을 계속 조금씩 뒤척이고 있었어요.


검문소를 넘자마자 경찰이 갑자기 택시를 세웠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여권과 서류를 챙겨 나가셨어요.


'뭐 걸렸나?'


할아버지께서는 차 뒤에서 경찰에게 여권과 서류를 보여드리며 무언가 이야기하셨어요. 저는 그동안 바로 앞 풍경을 사진으로 찍었어요.



이 길은 정말 정비가 잘 된 길이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이 정도로 정비가 잘 된 길은 아직 보기가 어려워요. 사진을 찍고 차에서 나와 기지개를 켜는데 할아버지께서 차로 돌아오시며 제게 다시 타라고 하셨어요. 경찰과 이야기가 잘 끝난 모양이었어요.


차는 다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어요. 시계를 보니 12시였어요. 할아버지 말씀대로 4시간 걸린다고 해도 아직 2시간이 더 남아 있었어요.


반응형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렇게 여행해야한다면;;; 조급증 있는 저는 못 기다릴거 같아요 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

    2012.10.26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조급증 있어서 저렇게 택시 타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ㅋㅋㅋ 그런데 4인분 내기는 싫어서 그냥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2012.10.26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2. 그래도 우즈벡어를 하시니 그정도시지
    저는 완전 어버버라서~ 호구였지요~ ㅎㅎㅎ

    2012.10.26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택시는 아직까지도 잘 타지 못해요. 시세 알아도 흥정하고 원하는 가격에 가는 택시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잘 못해서 적당히 알면서 바가지쓸 때도 종종 있어요 ㅋㅋ;; 사실 물가에 대한 감이 안 생기면 말을 알아도 바가지 쓰기 딱 좋죠^^;;;

      2012.10.26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3.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ㅋㅋ

    2012.10.26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 비행기여행이나 차 여행이나 최적화되어있는 몸인가봐요
    창밖의 풍경을 찍고나서 바로 잠들고, 내리기 몇분전쯤 깨서 주섬주섬 짐챙기고 (웃음)
    학교다닐때 수업시간에도 자주 그랬는데!

    굉장히 세세한 여행기에 그저 놀랄뿐이예요 :0

    2012.10.26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버스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나머지 교통수단은 잠을 자도 잠을 잔 거 같지가 않아서 나오면 눈도 뻑뻑하고 잠이 덜 깨서 어지러운 시간도 길더라구요 ㅎㅎ;;

      그냥 기억나는 일을 쓴 것 뿐인데요. 여행기 쓸 때 잊어버리거나 가물가물해서 못 쓴 내용들도 많아요 ^^;;;

      2012.10.26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디나 바가지 요금은...ㅠㅠ

    2012.10.26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즈베키스탄 여행시 택시만 조심하면 되요 ㅎㅎ 나머지는 바가지 써도 크게 돈 나가는 게 없는데 택시는 잘못하면 바가지 제대로 쓰거든요 ^^;; 아마 관광지 가운데 바가지 요금 없는 곳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ㅎㅎ;;;;;

      2012.10.26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6. 알 수 없는 사용자

    아...난관이네요.
    택시 기사는 전 세계 어딜가나....ㅎㅎㅎㅎ
    여행지에서 바가지 쓰는 게 좀 짜증나긴 하지만 심한 게 아니라면
    그냥 알면서도 당해주기도 해요.
    어쨌거나 여행하면서 일상 생활자에게 피해를 이래저래 주기도 하니까요.

    2012.10.26 16:11 [ ADDR : EDIT/ DEL : REPLY ]
    • 여행 중 너무 어이없는 수준만 아니라면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냥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 지불하는 가격 정도랄까요? ㅎㅎ 이 지역에서 1에서 100까지 모두 최저 가격으로 다니려 들면 피곤해서 못 다니기도 하구요. 그렇게 하면 결국 자신에게 끝없는 흥정과 짜증, 시간 낭비의 연속을 선물하는 거라서요^^;

      2012.10.26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7. 단거리라면 몰라도 장거리이니 택시타고 가기가 넘 힘드네요.
    가격도 문제고,, 동승을 하려해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도 그렇고

    2012.10.26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타슈켄트 기준으로 동부 지역은 택시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요. 짧은 기간에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를 보려 하면 이때도 택시 외에는 그다지 뾰족한 수가 없구요. 왜냐하면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기차표 인기가 워낙 좋아서 전날 가서 사기 어렵거든요...사실 오직 '택시'만 조심하면 되요. 관광객들이 처음 환전하는 곳도 대개 택시기사이고 (여기서 택시기사들이 많이 후려쳐 먹죠), 요금 왕창 바가지 씌우는 것도 택시기사이거든요. 그 외에는 아무리 시장에서 바가지 씌운다 해도 우리나라 돈 500원 수준이에요. ㅎㅎ; 그래서 이 지역 여행에서 가장 위험하고 신경써야하는 게 바로 택시랍니다.

      2012.10.26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8. 서울에서 부산 정도 가는 거리려나요?
    바가지 요금 조심해야겠네요 ^^

    2012.10.29 16: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타슈켄트에서 안디잔까지는 447km랍니다. 서울~부산 거리쯤 되요 ㅎㅎ
      우즈베키스탄에서 택시만 조심하시면 되요. 택시기사와의 돈거래는 최소한, 딱 필요할 만큼만 하는 것이 최고죠. 더욱이 흥정해서 가는 시스템이라 미리 가격을 알아보고 가야 해요. 단거리는 그래도 괜찮은데 장거리는 혼자 태우고 4인분 받아간다든지, 말 안 통할 거라 생각하고 바가지 엄청 씌워버린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거든요.

      2012.10.30 00:4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