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4일, 열심히 밀린 한국 주식 단타 매매 일기를 쓰는 중이었어요. 한국 주식 단타 매매 일기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거 매매를 복기하게 되요.
나는 지금 대체 뭐 하고 있지?
2021년 3월 22일에 오성첨단소재 주식 단타 매매는 실패했지만 서플러스글로벌 주식, 대원미디어 주식, 미래에셋벤처투자 주식, STX 주식, 원익큐브 주식, 갤러리아머니트리 주식, 유안타증권우 주식 단타 매매는 성공했어요. 종목으로만 따져도 7승 1패였고, 순서까지 따져보면 1패 후 내리 7승이었어요. 3월 23일에는 우리조명 주식, iMBC 주식, 상지카일룸 주식, 네오이뮨텍 주식 단타 매매 모두 성공했어요. 4승 0패였어요. 여기에 3월 24일 당일도 KD 주식,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주식, 웅진 주식, 웅진씽크빅 주식, 정다운 주식 단타 매매 모두 성공했어요. 5승 0패였어요. 오성첨단소재 주식 매매 이후 종목으로만 따져도 16연승이었어요. 실제로는 유안타증권우 주식 매매를 여러 번 반복하며 다 이겼기 때문에 연승은 훨씬 더 길었어요.
하지만 정말 재미없었어요.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었어요. 맨날 똑같은 패턴, 동일한 기법으로 매매하고 있었어요. 어쩌다 뇌동매매 터질 때가 있기는 했지만 그 손에 꼽히는 것 제외하면 모두 다 똑같은 패턴에 동일한 기법으로 매매해서 전부 승리를 획득했어요. 같은 짓만 반복하니 엄청 재미없었어요.
그렇다고 돈을 엄청 크게 번 것도 아니었어요. 2021년 내내 번 돈이 3천원 간신히 넘었어요. 게임 즐기면서 돈을 쓴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벌기는 했지만 3개월 내내 해서 3천원 벌었다고 제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큰 돈 들고 제대로 배팅할 생각도 없었어요. 게임은 게임으로 즐겨야지, 도박으로 즐기면 안 되니까요.
게임에서 무의미한 무한 사냥하는 기분이었어요. 레벨 노가다도 아니고 뭣도 아닌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 하는 패턴만 계속 하니 당연히 재미있을 리 없었어요. 물리면 긴장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물린 것이 잘 풀려나서 크게 쾌감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그 또한 반복에 불과했어요. 끝없는 무한 반복이었어요. 게임이 변화가 있어야 재미있지 같은 짓만 계속 하면 이걸 왜 하는지 몰라요.
글을 계속 쓰다보니 점점 더 지금 이 주식 매매 게임이 진짜 재미있는 거 맞나 싶어졌어요. 이건 글에서 바로 드러났어요. 매매 과정에 대해 할 말이 없었어요. 하던 짓만 계속 반복하고 있으니 할 말이 없었어요. 글 쓰는 것도 재미없었어요. 매매 순간을 복기해봐야 다 그게 그거였어요. 이건 돈 벌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큰 재미를 즐기고 성취감을 얻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뭘 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갔어요.
글 쓰는 건 더 재미없었어요. 툭하면 이재명 테마주, 윤석열 테마주였어요. 이건 뭐 맨날 이재명 테마주, 윤석열 테마주 글만 쓰는 기분이었어요.
'이제 주식 매매 게임 그만 해야 하나?'
또 글을 쓰다가 매매 내역 스크린샷을 뜨기 위해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들어갔어요. 어플에 들어간 김에 급등주 리스트를 봤어요. '동아지질'이라는 주식이 보였어요. 갑자기 폭등하고 있었어요.
'이거 뭐 있나?'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 관련해서 뭐가 있나 한 번 찾아봤어요. '[특징주] 동아지질, 머스크 전기차 지하터널 공론화..스페이스X 공동투자자 피터딜 최대주주 부각'이라는 제목의 파이낸셜뉴스 기사가 보였어요. 3월 24일 기사였어요.
테슬라!
테슬라라면 못 참지!
가뜩이나 글 쓰면서 지금 내가 주식에서 깔짝거리며 뭐 하고 있나 계속 고민하던 차였어요. 여기에 테슬라 기사가 나왔어요.
'이거 작년이었으면 무조건 상한가잖아?'
작년이었다면 이건 무조건 상한가였어요. 테슬라의 '테'자만 나와도 이런 주식은 그날 상한가 직행이었어요. 호가창을 봤어요. 52주 신고가 작성이었어요.
그래, 이거다!
이 지루함을 깨뜨릴 것이 나왔어요. 맨날 하던 배팅만 했기 때문에 지루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신기술을 익히면 되요. 상한가 따라잡기 같은 초고가에서 다시 따라잡는 기술은 어지간하면 하지 않아요. 이런 쪽은 제가 엄청나게 약해요. 어떻게 보면 이건 도박 그 자체에요. 이미 오를 대로 솟구쳐오른 상황에서 그걸 또 잡고 더 높이 갈 거라 배팅하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이 기술을 익혀야만 먹어도 시원하게 크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건 그냥 배팅이 아니다.
신기술 수련 해보는 거야.
사상 초유의 52주 신고가 따라잡기. 어떻게 보면 상한가 따라잡기 - 일명 상따보다도 더 위험한 기술이었어요. 상한가라고 해서 다 같은 상한가가 아니에요. 전고점 돌파 못한 상한가라면 상한가 가고 거기에서 다시 아직 더 올라간다 해도 사람들이 그러려니 해요. 그렇지만 52주 신고가는 달라요. 52주 신고가 후에는 뭐가 어떻게 될 지 몰라요. 더 거세게 올라갈 수도 있지만 태양을 향해 날아가다 바다에 추락사한 이카루스 꼴이 될 수도 있어요.
'이건 한 번 붙어본다.'
테슬라였어요. 신기술 수련 삼아 52주 신고가 따라잡기 도박 배팅하는 것도 있었지만 얼마나 한국 증시가 작년과 크게 다른지 돈 걸고 관찰하고 싶기도 했어요. 만약 아직도 한국 증시가 작년과 같은 폭발력이 있다면 이건 52주 신고가 따라잡기 해도 결국 상한가 갈 거에요. 그렇지만 만약 한국 증시가 완전 김 빠졌다면 제 배팅은 처절하게 실패할 거에요. 이건 해보고 싶었어요. 모처럼 정말 흥분되었어요.
마침 상방 VI가 발동되었어요. 상방 VI 후 바로 처박지 않고 또 조금 올라갔어요.
"땡겨!"
2021년 3월 24일 오후 1시 29분,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 1주를 19450원에 매수했어요.
'어떻게 되나 보자.'
보고 말고 할 거 없었어요. 주가가 순식간에 18000원대로 폭락했어요. 일단 매도 주문은 매수가보다 높게 걸어놨어요.
'이거 손절해?'
'그래도 테슬라인데?'
'이거 오긴 올까?
'급등주 10% 폭락 후 반등 한두 번 보냐?'
계속 고민되었어요.
'어떻게 되나 끝까지 봐보자.'
그래서 놔두고 할 거 했어요. 오후 2시가 넘었어요. 이제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 주가는 17000원마저 위험했어요.
'확실히 이제 힘이 없네.'
2021년 3월 24일 오후 2시 30분, 토목 테마주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을 17050원에 던졌어요. 로또 삼아서 더 들고가기는 싫었어요. 반등이 나오든 말든 이건 깔끔한 실패였어요. 이런 건 손해를 얼마 보든 정리해서 치워버리는 게 나았어요. 길게 끌고 가봐야 고작 몇백원 때문에 정신만 산만해지고 할 것 제대로 못할 뿐이었어요.
매수호가에 쓰레기 던지듯 던졌어요.
2021년 3월 24일,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 1주를 19450원에 매수해서 17050원에 손절쳤어요. 매매차손은 2400원이었어요. 여기에 증권거래세까지 추가로 제해졌어요. 이날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 매매를 통해 본 손실은 2438원이었어요. 손실률은 12.53%였어요. 역대급 기록 하나 새롭게 작성했어요.
요즘 한국 증시도 시원찮고 테슬라 주가도 시원찮지.
한국 증시는 코스피 3000선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계속 횡보하고 있어요.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많이 떠나갔어요. 재미없으니까요. 돈 넣어서 오르는 맛이 있어야 주식에 투자하지, 돈 넣었는데 오르지는 않으면 누가 주식에 돈 넣어요. 장기 투자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강한 조정이 오기를 기다리며 구경하고 있고, 단타 치는 사람들은 암호화폐 트레이딩으로 꽤 많이 넘어갔어요. 이러니 증시 자체가 작년에 비해 힘이 엄청나게 후달리는 게 보여요.
여기에 테슬라도 조정을 강하게 받으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어요. 작년에는 미국 테슬라 주식 TSLA 주가가 엄청나게 폭등했어요. 오죽하면 테슬라 주식 찬양하는 사람들한테 '테슬람'이라고 부를 정도였어요. 믿으면 무조건 배로 오르는 주식이 바로 테슬라였어요. 그렇지만 올해는 아니에요.
이러니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이 작년처럼 강하게 상승할 수가 없었어요. 파이낸셜 뉴스 기사 보면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용 지하터널 건설을 위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해요. 그러자 동아지질이 터널 시공 회사인데다 최대 주주가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에 직접 투자한 크레센도에쿼티라는 점이 알려지며 급등했다고 해요. 크레센도에쿼티는 글로벌 간편결제기업인 페이팔의 공동창립자인 피터틸이 출자해 설럽한 사모펀드에요. 이 정도면 작년이었으면 무조건 상한가에요. 19450원에서 물릴 일이 없었어요. 그러나 한국 증시 자체도 시원찮아서 힘이 후달리는데다 테슬라 주가도 요즘 지지부진하니 52주 신고가 갱신후 지옥의 번갯불 피뢰침 캔들 그리며 그대로 다시 주저앉아버렸어요.
네이버 증시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 페이지에 나와 있는 동아지질 기업 개요는 다음과 같아요.
- 동사의 주요 사업은 토목분야의 보링 그라우팅 공사, 수중공사, 상하수도설비 공사, 토공사, 비계 구조물 해체 공사, 미장 방수 조적 공사, 철근 콘크리트 공사 등이 있음.
- 지반과 터널 분야에서 12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하공간을 뚫고 개발하는 '복합 파이프재킹 공법'은 동사만의 특화된 기술로 잘 알려짐.
- 매출은 국내 토목부문 51%, 해외 토목부문 43.9% 등으로 구성됨.
여기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바로 지반과 터널 부분에서 12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은 토목주이고 터널 공사 테마주에요.
이게 꽤 중요해요. 철도, 고속도로 건설에는 무조건 터널 굴착이 포함되요. 이런 테마 싹 다 걸려요. 여기에 요즘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태에요. 이 선거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대선 준비 시즌이 될 거에요. 땅굴 하면 지하철. 지하철은 뭐다? 정치 테마주 중 정책 테마주에 걸리기 아주 좋아요. 누가 지하철 개설 공약, 고속도로 지하화 공약, 철도 지하화 공약, 한일해저터널 공약, 제주 해저터널 공약 같은 거 내놓으면 거기 정치 테마주로 묶일 가능성도 다분해요.
사실 복권으로 계속 들고 있었다면 언젠가는 익절했을 지도 몰라요. 이제 내년까지 계속 선거 정국이니까 토목 정책 공약 뭐 나오는지에 따라서 코스피 028100 동아지질 주식은 정치 테마주 중 정책 테마주로 엮일 수 있거든요. 이제부터 1년간 계속 선거 정국일 건데 어떻게 보면 꽃놀이패에 가까운 주식일 수도 있었어요. 누가 후보가 되든 커다란 건설, 토목 정책 하나는 들고 나올 거니까요.
그러나 기약없는 기다림은 싫었어요. 3월에 번 거 싹 다 토해내었어요. 52주 신고가 돌파 매매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이런 저돌적인 배팅할 시장 상황이 확실히 아니라는 점을 아주 제대로 확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