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8일이었어요. 이날은 한국 주식 단타 매매 리듬 게임을 즐길 의욕이 아예 없었어요.
전날 우리로 주식으로 순수한 도박 그 자체를 즐겼다가 망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도박 한 판 땡겨보기로 했어요.
믿는다, 이트론.
증권 계좌에 남아 있던 돈은 2000원 채 안 되었어요. 나머지는 인출하고 조금 길게 볼 요량으로 다른 주식을 매수해놨어요. 그래서 2000원 채 안 되는 돈만 남아 있었어요. 이 돈으로 몽땅 코스닥 096040 이트론 주식을 매수했어요. 딱 2주 매수할 수 있었어요. 코스닥 096040 이트론 주식을 801원에 2주 매수했어요. 이름부터 러시아 이름처럼 생겼고,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테마주였어요. 게다가 이트론 주식은 한 번 건드리면 그 맛에 중독되어서 끊을 수가 없어요. 손절하기 전까지는 절대 못 끊어요. 이트론 주식은 말이 좋아 동전주지, 아주 그냥 코인이에요. 매일 매일 기관, 외국인, 고래, 개미, 세력, 주포, 기사 다 달려와서 스펙타클한 스타워즈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다시 한 번 복권 사는 셈 치고 이트론 주식에 증권 계좌에 있는 돈을 싹 다 집어넣어버렸어요. 이트론 주식 2주 매수하고 남은 돈은 전부 인출해버렸어요.
이러자 증권계좌에 돈이 진짜 한 푼도 안 남아 있었어요. 주가 801원에 2주 매수한 코스닥 096040 이트론 주식은 물려 있었어요. 이것을 손절하지 않는 한 한국 주식 단타 매매 게임을 한 판 땡기고 싶어도 증권계좌에 돈이 없어서 땡길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나는 믿어요. 이트론을 믿어요.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믿어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엄청 시끄러운데 덮어놓기 급급한 이 상황을 알고 있어요. 아무리 이트론에 물려 있다지만 이트론 800원이면 비벼볼 만 했어요. 그래서 손절쳐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금요일이라면 주말 내내 들고 가기 싫어서 그냥 잘라버릴 수도 있겠지만 목요일이었어요. 목요일에 그래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오늘도 장 재미없네."
한국 증시는 상승장. 그렇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안전하고 맛있게 생긴 급등주가 보이지 않았어요. 역시 다 똑같은 패턴이었어요. 장 초반에 급등했다가 주저앉거나 장 중간에 급등했다가 주저앉는 패턴이었어요. 이것은 완전히 도박하는 자세로 들어가서 자리 지키고 있지 않으면 들어갈 타이밍을 주지 않는 주식들이었어요. 이런 주식에 마구잡이로 들어갈 수는 없었어요. 1원이라도 돈이니까요. 1원이라도 소중한 내 돈이니까요.
한동안 할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어요. 딱히 눈에 들어오는 주식도 안 보이고 증권계좌는 싹 비워놨어요. 이러니 한국 주식 단타 매매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어졌어요. 오늘 안 해도 되요. 내일 있어요. 내일 안 해도 되요. 월요일 있어요. 휴일만 아니면 연중무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돌아가는 정부 공인 카지노 코스피, 하우스 코스닥이에요. 억지로 낑겨들어가서 이상한 자리에 물릴 필요 없어요.
어느덧 정오가 넘었어요. 정오가 넘었고 12시 30분도 지나갔어요. 한국 증시는 여전히 재미없는 상태.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어요.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주식 뭐 할 거 있나?'
오늘의 급등주 목록을 쭉 넘겨봤어요. 아까와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대로였어요. 맛있게 생긴 급등주는 없고 다 한 번씩 헤쳐먹은 껍데기 쭉정이만 가득했어요. 사람들은 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신규 상장만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첫날 따상에 성공했어요. 돈이 다 거기 몰려 있는 모양이었어요. 상따한다고 몰려간 것 같았어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호가창을 보니 꼭대기에 매수 주문이 600만주 넘게 걸려 있었어요.
다시 종목 상승 순위를 봤어요.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이 보였어요.
"동전주네?"
버추얼텍이 뭐 하는 회사인지 전혀 몰랐어요. 이름만 보면 무슨 게임 제작사처럼 생겼어요. '버추얼', '텍' 둘 다 한때 게임 이름에 잘 붙던 단어들이에요. 그 단어들이 합쳐져 있으니 게임 제작회사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게임 제작회사는 아니었어요. 상관없었어요. 동전주라는 것이 중요했어요.
"이거 먹을 틈이 있을 건가?"
나 은행 계좌에 돈 하나도 없지?
일단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딱 1000원만 입금했어요. 정말로 오락실 가서 게임 한 판 즐기는 수준으로 해보기로 했어요. 정확히 1주만 매수해서 매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 정도라면 괜찮아요. 설령 하한가 맞더라도 피해금액 최대 300원이에요. 이러면 목요일에 로또 하나 구입하는 것보다 싸게 먹혀요. 잠깐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구요. 한국투자증권에 1000원 입금하자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 1주를 매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거 진입각 곧 나오겠는데?"
잘 살펴봤어요. 호가창이 비어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최소 수익이 나는 사이즈였어요. 아무도 이것을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매수세는 매도 물량 잡아먹기 바쁘고 매도세는 매수벽에 던지기 바빴어요. 구멍이 최소 수익 사이즈이니까 어떻게 보면 매우 큰 구멍이었어요. 그렇지만 모두가 호가창에 구멍난 것을 모르는 건지 무시하는 건지 신경 하나도 안 쓰고 자기 할 것 하고 있었어요.
주는 걸 왜 안 먹어!
2021년 3월 18일 12시 52분 11초,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 1주를 903원에 매수 주문 넣었어요. 주문을 넣자마자 바로 매도 주문을 입력했어요. 목표가는 906원. 딱 3틱 먹는 거였어요. 매도 물량은 907원까지만 걸려 있었어요. 매도세는 텅 빈 호가창을 채울 생각을 하지 않고 903원에 걸려 있는 제 매수 주문에 물량을 던졌어요.
"빨리!"
눈은 손보다 빠르다.
화면에 빨간색 사각형 매수 주문 체결 알람창이 떴어요. 이미 입력해놓은 매도 주문을 집어넣기 위해 매도 주문 버튼을 터치했어요. 그렇지만 터치가 안 먹었어요. 이게 매수 주문 알람창이 뜨면 그 순간에는 매도 주문 입력이 안 먹어요. 연타를 했어요. 눈은 손보다 빨랐어요. 아직 호가가 비어있었어요. 이 찰나의 순간에 빨리 906원 매도 주문을 넣어야 했어요. 1초의 승부였어요. 매수세가 다시 한 번 907원 매도 물량을 터치하기 전에 제가 간발의 차이로 먼저 주문을 넣어야 했어요. 그러면 매수세는 907원을 보고 매수 주문을 넣겠지만 907원 매도 물량이 매수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집어넣은 906원 매도 주문이 체결될 거였어요. 매수한 다른 사람은 1원 더 싸게 잡으니 좋은 거고 저는 돈 벌어서 좋은 거였어요. 매수한 사람도 행복하고 매도한 저도 행복해지는 마법같은 일.
"야!"
2021년 3월 18일 12시 52분 24초, 스마트폰 악세서리 관련주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 1주 906원 매도 주문이 입력되었어요.
정말 매도주문 들어가자마자 바로 체결되었어요. 스마트폰 진동이 연속으로 울렸어요. 모처럼 시원하고 경쾌한 매매였어요.
2021년 3월 18일,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 1주를 903원에 매수해서 906원에 매도했어요. 매매차익은 3원이었어요. 이 중 증권거래세로 2원 납부했어요. 제가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 매매로 획득한 매매차익은 1원이었어요. 수익률은 0.11%였어요.
네이버 증시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 페이지에 나와 있는 버추얼텍 기업 개요는 다음과 같아요.
- 모바일 사업이 동사 주요 사업임. 휴대폰 보조배터리, 충전기, 스마트폰 악세서리 등 휴대폰 주변기기를 판매함.
- 이밖에 고지 수입 판매 및 수입지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2019년 각종 의류 및 스포츠용품의 생산, 제조와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적재산권 관리 및 라이센스업이 신규 사업으로 추가됨.
- 의류디자인 업체 데브그루와 스포트웨어 개발, 전자기기 유통업체 버추얼마이닝을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보유함.
버추얼텍은 스마트폰 주변기기 및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회사에요. 그래서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주변기기 테마주,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관련주, 스마트폰 충전기 관련주, 스마트폰 악세사리 관련주에요.
하지만 2020년 11월 16일에 공시된 버추얼텍 분기보고서를 보면 버추얼텍은 오직 스마트폰 주변기기 및 악세사리 판매만 하는 기업이 아니에요. 버추얼텍은 종속회사로 버추얼마이닝, 데브그루를 갖고 있어요. 그리고 이 데브그루, 버추얼마이닝은 스마트폰 주변기기 및 악세사리와는 아예 거리가 먼 회사들이에요.
먼저 데브그루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제조 유통 및 의류 디자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요.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데브그루는 기본적으로 아웃도어 관련 회사에요. 그러나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바에 의하면 데브그루는 아웃도어, 스포츠 웨어, 캐주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 패션기업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나와 있어요. 데브그루는 2020년 2월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 스토어를 시작으로 2020년 11월에 전국 47개의 백화점, 종합쇼핑몰, 대리점 등의 유통망을 전개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은 아웃도어 관련주, 의류 패션 디자인 관련주이기도 해요.
그리고 또 다른 종속회사인 버추얼마이닝은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라고 해요.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도 나름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주에요. 하지만 사업보고서 내용에서 버추얼마이닝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단, 비트코인이 오르니까 무턱대고 암호화폐 관련주 다 오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암호화폐도 종류가 무궁무진해요. 정확히 관련 있는 회사 주식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비트코인 관련주를 찾아야하고, 이더리움이 상승하면 이더리움 관련주를 찾아야 해요. 대체로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주가 암호화폐 관련주이기는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요. 코스닥 064260 다날 주식은 비트코인 시세보다는 다날 자체 코인인 페이코인 PCI 시세를 봐야 해요. 그리고 클레이튼 코인 KLAY 관련은 코스피 035720 카카오 주식인데 클레이 코인 시세와 카카오 주식 주가의 상관성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클레이튼 코인 시세는 3월 5일부터 3월 15일까지 100% 넘게 상승했어요. 하지만 카카오 주가는 3월 5일부터 아주 깊이 처박았다가 간신히 반등한 상태인데 아직 전고점까지는 많이 남은 상태에요.
솔직히 버추얼텍이 정확히 어떤 암호화폐와 관련있는지 모르겠어요. 이것은 사업보고서에서 찾지 못했어요.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은 전환사채가 있는 주식이에요. 2019년 10월 1일에 발행된 제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는 만기일이 2022년 10월 1일이에요. 전환청구가능기간은 2022년 9월 1일까지에요. 이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612원이고, 현재 전환사채 전환가능주식은 18,790,836주 남아 있어요.
코스닥 036620 버추얼텍 주식은 아무 스트레스 없이 시원하고 가볍게 잘 먹고 나왔어요. 3월 18일에는 이거 한 판만 하고 1000원을 다시 은행 계좌로 돌려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