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관련

우즈베크인과 청소

좀좀이 2012. 10.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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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 오기 전, 이 나라 거리가 그다지 깨끗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내가 올 때야 겨울이었으니 그나마 낫겠지만 여름이 되면 분명히 해바라기씨에 담배 꽁초로 거리가 엄청나게 지저분할 줄 알았다.



2012. 09.23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그런데 내 예상과 정반대였다. 겨울에는 이 나라 사람들이 청소한다고 물 뿌리는데 물이 얼어 진짜 반질반질한 빙판이 되어버린 바람에 몇 번 자빠지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나라 사람들이 청소를 썩 잘 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은 못했다. 빙판을 걷다 자빠졌을 때, 대체 청소를 하기 위해 물을 뿌리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 자빠지라고 일부러 빙판을 만드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했다.


여름이 되면 거리가 엉망이 될 거라는 나의 예상과 달리 이 나라 사람들은 거리 청결에 꽤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물론 주택가 쓰레기 버리는 곳 가운데 쓰레기 수거해가는 차가 며칠간 안 오고 관리하는 사람도 없어서 악취를 풍기는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깨끗한 편이었다.


정말 아침, 저녁으로 거리 청결에 많이 신경쓴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청소부들 외에 일반인들도 종종 집앞을 청소한다. 상인들은 자기 가게 앞은 확실히 깔끔하게 관리하고 말이다.


지금은 가을. 당연히 낙엽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거리는 깨끗하다. 낙엽 때문에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렇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나도 배워야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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