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5일,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매매를 했어요. 이날 아침 9시 한국 증시가 개장했을 때는 마켓컬리 관련주가 초강세였어요. 3월 12일 금요일에 마켓컬리 관련주로 지목된 주식들이 폭등했어요. 3월 15일 아침 9시에는 3월 12일에 마켓컬리 관련주로 지목된 주식들과 더불어 마켓컬리 관련주로 신규 편입된 종목들도 덩달아 같이 크게 상승하며 시작했어요.

 

코스피 006890 태경케미컬 주식과 코스닥 189980 흥국에프엔비 주식 단타 매매를 마치니 이제 고작 아침 9시 15분이었어요. 한국 증시 개장한 지 불과 15분 밖에 안 되었어요. 15분만에 두 종목에서 승리를 획득했어요. 금요일의 악몽이 엄청나게 많이 치료되었어요. 비록 상당한 수익률을 찍을 기회를 놓치고 둘 다 1% 조금 넘는 수익률로 매매를 마감했지만 원래 익절해야 할 구간에 들어가서 수익을 내고 나온 것 자체가 참 잘한 거였어요. 완벽한 타이밍에 매도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최소한 수익은 내었고, 괜히 욕심부렸다면 제대로 물릴 뻔 했어요.

 

'또 다른 종목 없나?'

 

태경케미컬 주식과 흥국에프엔비 주식에서 2연승을 획득하자 다시 자신감이 생겼어요. 게다가 이렇게 딱 2판만 하고 끝내기에는 많이 아쉬웠어요. 한국 주식 단타 매매 리듬 게임을 즐긴 시간은 고작 15분이었어요. 매우 운 좋게 보자마자 진입 타이밍이 바로바로 나와서 머리를 얼마 쓰지 않고 바로 타점 잡고 들어갔어요. 집중하고 흥분될 시간조차 별로 없었어요. 순식간에 지나간 15분이었어요.

 

'아직 종목들 활발히 움직일 때지?'

 

9시 15분이니 제가 들어갈 수 있는 변동성 심한 종목은 널리고 널려 있는 상태였어요. 안전하게 골라먹는 급등주 파티장으로 갔어요. 태경케미컬 주식과 흥국에프엔비 주식은 이날 아침에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서 종목 순위를 보고 고른 종목이 아니었어요. 주말에 3월 12일 금요일 주가 상승 순위를 보고 골라낸 거였어요. 두 종목을 다 건드려서 승리를 획득한 후에서야 오늘의 급등주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체리부로? 이거 닭고기 회사 아냐?"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이 급등주 목록에 올라와 있었어요. 이게 왜 여기에 올라와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체리부로가 오를 만한 이슈가 뭐가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체리부로는 닭고기 관련주이자 치킨 관련주에요.

 

'설마 여름철 선반영인가?'

 

치킨, 닭고기 소비는 여름에 절정을 이루어요. 야외 놀러 나가서 치킨에 맥주 먹는 사람들도 많고, 결정적으로 이때는 초복, 중복, 말복이 있어요. 그래서 여름철에는 닭고기 소비가 폭증해요. 과거 체리부로 주식 차트를 보면 초여름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어요.

 

'조류독감 뉴스 없지 않나?'

 

조류 인플루엔자 이슈도 딱히 없었어요. 조류독감은 닭고기 관련 회사에게 악재에요. 특히 양계업을 직접 운영하는 회사에는 치명적이에요. 닭이 살처분되는 일이 증가하니까요. 게다가 이제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조류독감이 퍼지면 닭고기 소비가 감소한다고 해요. 재미있는 점은 조류 독감이 퍼지면 공급 부족으로 닭고기, 달걀 가격은 오히려 상승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조류 독감이 지금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주식 시장에서 닭고기, 계란 업체 주식 주가에 악재로 적용되는지 호재로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름철 선반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급등이었어요. 그렇다고 조류독감 뉴스도 없었어요.

 

사실 '체리부로'라는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자체가 얼마 안 되었어요. 작년 늦가을부터 회사채에 투자하다가 '체리부로'라는 회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체리부로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장내 채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에서 체리부로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매매되는 것을 보고서야 대한민국에 '체리부로'라는 회사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이름이 특이해서 무슨 화장품 업체 같은 곳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닭고기 회사였어요.

 

'체리부로 단타나 쳐야겠다.'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 주가는 2000원대였어요. 2500원이 채 되지 않았어요. 체리부로 주식 호가창은 한 틱이 5원이었어요. 1틱만 먹고 나와도 수익이 나는지는 애매했어요. 하지만 2틱 먹으면 무조건 수익이었어요. 2400원이라고 해도 2틱 먹으면 10원이고, 2400원 기준으로 1%면 24원이에요. 두 틱만 먹으면 0.5%보다 조금 안 되게 익절하고 나오는 거였어요. 이렇게 틱 가치가 높으면 짧게 치고 빠지기 매우 좋아요. 빠른 승부를 보기에 괜찮은 주식이었어요.

 

'체리부로 상황 어떻지?'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 호가창으로 들어갔어요. 밀리고 있었어요. 타이밍이 보였어요.

 

 

다시 한 번 몰빵 풀배팅.

 

2021년 3월 15일 오전 9시 21분,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을 2375원에 8주 매수 주문 넣었어요. 매수주문 넣고 제 순번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몇 초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바로 제 순번이 와서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그리고 곧바로 주가가 상승했어요.

 

 

아무리 봐도 이건 떨어지는 추세였어요. 누가 집어던져서 찰나의 순간 반등이 나올 때 들어간 거였어요. 오래 끌면 위험했어요. 요즘 한국 주식들 보면 개장하자마자 갭상승 크게 시작하거나 장 극초반에 무지막지 폭등했다가 순식간에 떨어지는 주식들이 꽤 많이 보여요. 이것도 그렇게 흘러갈 것 같았어요. 만약 그렇게 흘러간다면 닭고기 회사 주식에 제대로 물려서 하루 종일 낑낑거려야 할 수 있었어요.

 

닭고기 관련주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 보유 수량 전량인 8주를 2390원에 매도 주문 넣었어요. 9시 21분 48초에 매수주문 넣었고, 체결되자마자 9시 22분 9초에 매도주문 넣었어요.

 

 

승부는 30초 채 안 걸렸어요. 저도 이제 한때 육가공 유통 관련주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에 투자해봤던 사람이 되었어요. 비록 10초 정도 보유했던 것 같지만요.

 

 

2021년 3월 15일,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을 2375원에 8주 매수해서 2390원에 전량 매도했어요. 매매차익은 120원이었어요. 이 중 증권거래세로 43원 납부했어요. 최종적으로 제가 획득한 수익금은 77원이었어요. 손익률은 0.40%였어요.

 

"체리부로 대체 왜 폭등해?"

 

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오르다가 빠지다 다시 반등나올 때 순식간에 먹고 나오기는 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이 왜 폭등했는지 찾아봤어요.

 

"마켓컬리!"

 

이유는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이 마켓컬리 관련주로 편입되었기 때문이었어요. 마켓컬리 나스닥 상장 계획 이슈 때문이었어요. 체리부로는 마켓컬리에 닭고기 브랜드 백년백계 제품을 납품중이에요. 체리부로는 자체 닭고기 브랜드인 백년백계에 대해 무항생제 친환경 1등급 닭고기 브랜드라고 홍보하고 있어요. 체리부로가 마켓컬리에 닭고기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이유로 마켓컬리 나스닥 상장 관련주로 편입되었어요.

 

네이버 증시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 페이지에 나와 있는 체리부로 기업 개요는 다음과 같아요.

 

- 계육제품의 생산 및 판매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싱싱닭고기, 백년백계 등이 있음.

- 12월말 현재 국내 육계계열화 업체 중 당사와 하림이 원종계를 계열화하여 보유하고 있음.

- 원종계 시설에 업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시큐리티를 구축하였으며 AI 등 전염병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최근 국내 초생추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여 핵심 경쟁우위로 작용.

 

체리부로의 사업분야는 크게 육계부문, 육가공유통부문, 종계및부화부문으로 나누어져요. 육계부분은 도계, 단순가공 및 신선육의 2차가공 매출을 담당하고, 육가공유통부문은 신선육 및 육가공 제품의 유통을 담당하고, 종계및부화부문은 종계 사육 및 부화를 담당하고 있어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올라와 있는 체리부로가 2020년 11월 16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서 흥미롭게 본 점은 체리부로가 익산, 옥천 공장에서 양계 전문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체리부로가 양계 전문 사료를 다른 곳에도 판매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자체적으로 사료를 생산한다면 사료값 인상 영향은 확실히 덜 받을 거에요. 2020년 9월 28일 아시아경제 기사를 보면 체리부로가 채무 상환과 사료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 BW를 발행한다고 나와 있었어요. 이 기사 내용으로 미루어본다면 체리부로는 자체 사료 공장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다른 곳에 판매할 여력은 없고 자체 소비 요구량도 100% 완벽히 충족시키지는 못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은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있는 주식이에요. 체리부로 제1회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일은 2020년 9월 24일이에요. 만기일은 2023년 9월 24일이에요. 신주인수권 행사가능기간은 2023년 8월 24일까지이고,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2020년 12월 23일에 시가하락에 따른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조정 공시를 통해 현재 2,313이에요.

 

참고로 신주인수권 행사는 신주인수권을 그대로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에요. 신주인수권은 주식을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에요. 신주인수권 가격+신주인수권행사가액이 최종적으로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바꿀 때 필요한 돈이에요. 신주인수권증권 WR을 거래할 때 이걸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해요. 채권이 바로 주식으로 바뀌는 전환사채와 달라요.

 

코스닥 066360 체리부로 주식은 아주 짧은 시간에 돈을 벌었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DART에 공시되어 있는 체리부로 분기보고서 중 사업의 내용 부분이 꽤 재미있었어요. 닭고기 산업 전반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닭고기 소비 문화 전체에 대해 재미있게 잘 정리해놓은 보고서였어요. 그래서 체리부로는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기억보다 제가 분기보고서를 참 재미있게 읽은 최초의 기업으로 훨씬 기억에 남을 거에요. 체리부로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알아보려고 들어갔다가 사업의 내용 부분이 꽤 재미있어서 꼼꼼히 정독했고, 이 때문에 정말 한 번 체리부로 닭고기 제품을 '체리부로 회사 상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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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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