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2021년 3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1. 3. 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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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은 2021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2021년 2월 28일 일요일. 2월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오후 늦게 일어났어요. 전날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았어요. 토요일에 글을 쓰다가 밤을 새었고, 낮에는 일이 있어서 서울 가서 계속 돌아다니다 밤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집으로 귀가했어요. 집으로 귀가해서 글을 써야 하는데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어요. 밤새 딴짓만 하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을 청했어요. 그래서 눈을 뜬 시각이 오후 3시 넘었을 때였어요.

 

2월 28일에는 반드시 올려야 하는 글이 있었어요. 3개월간 이어진 매우 긴 이번 겨울 이야기의 마지막 이야기였어요. 이건 손이 상당히 많이 가는 글이었어요. 글 자체는 토요일에 거의 다 써놨기 때문에 별로 오래 걸릴 것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표를 집어넣고 링크를 집어넣어야 하는 글이라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렸어요. 그렇지 않아도 표 넣고 링크 넣으면서 써서 블로그에 올리는 글인데 형편없는 티스토리 신에디터 때문에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걸렸어요. 글 쓰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어요. 대충 저녁 5시 정도면 글이 다 끝날 거라 봤어요. 그렇지만 저녁 5시가 되어도 표를 절반도 못 집어넣었어요. 표를 다 집어넣고 링크도 다 삽입하자 저녁 7시가 되었어요. 그제서야 남은 글 다 쓰기 시작했어요.

 

글을 다 써서 블로그에 올렸어요. 2월 마지막 글이 끝났어요.

 

'내일 3월 1일이지?'

 

매달 1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신메뉴 아이스크림 출시하는 날!

 

'베스킨라빈스31 직원이 벌써 홈페이지에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올려놨겠다.'

 

3월 1일은 삼일절. 삼일절에 어떤 직원이 출시해요. 베스킨라빈스31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1일에 무조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이어도 반드시 출시해요. 1일이 공휴일이든 휴일이든 상관없어요. 심지어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라 매장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할 때조차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매달 1일이 되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3월 1일에는 배스킨라빈스 2021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는 날. 휴일이라 해도 출시될 거였어요. 그렇다면 홈페이지가 바뀌어 있을 거였어요. 설마 3월 1일에 출근해서 홈페이지를 바꿔놓겠어요. 그럴 확률은 아예 없다고 봐도 되었어요. 직원도 연휴에는 쉬어야죠.

 

'뭐 출시할 건가?'

 

배스킨라빈스31에서 어떤 아이스크림을 2021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했을지 궁금해졌어요. 이번에는 제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왜냐하면 이제 저는 한국 베스킨라빈스31을 운영하는 회사인 SPC삼립 회사의 주식인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는 주주거든요. 원래는 배스킨라빈스 본사 주식인 미국 DNKN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었지만 DNKN이 유상매입 상장폐지하면서 DNKN 주식이 주식에서 돈으로 바뀌었어요. 이후 정말 베스킨라빈스31 주식이 갖고 싶어서 SPC삼립 주식을 가져야 하나 고민하다가 드디어 마음을 굳히고 매수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제가 한국 베스킨라빈스31 주식을 보유한 후 처음 맞이하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자 한국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아이스크림었어요.

 

베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길림양행!"

 

배스킨라빈스 2021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였어요. 길림양행과의 콜라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길림양행 엄청 컸네?"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를 처음 본 것은 상당히 오래 전 일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명동 가야만 볼 수 있었어요. 처음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보고 이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진지하게 궁금했어요. 명동이니까 그럴 수 있기는 했어요. 관광기념품을 보면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걸 대체 누가 사먹는다고 만든 건지 알 수 없는 제품이 꽤 있어요. 김치맛 김 같은 거요. 명동에서는 매우 다양한 관광기념품을 판매해요. 한국인 기준으로 봤을 때 괴이하기 그지 없는 먹거리 관광기념품도 꽤 판매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만든 여러 기괴한 한국 먹거리 관광기념품 중 하나라고 여겼어요.

 

그랬던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가 조금씩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별빛 팡팡 아몬드가 출시되고 나서 조금 후였을 거에요. 드디어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가 편의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몇몇 편의점에서만 판매되었고 발견하기도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호평이 계속 되었고, 판매하는 곳은 점점 더 증가했어요.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종류는 더 많아졌고, 판매처도 더 증가했어요. 이제는 대형 마트 가면 당당히 판매되고 있어요.

 

파괴적 혁신의 길림양행!

 

길림양행은 아몬드 세계의 테슬라야.

 

불닭맛 아몬드까지는 애플의 혁신이라고 해요. 그 정도도 솔직히 엄청난 것이었지만 여기까지는 하느님의 아량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와사비맛 아몬드는 진짜로 파괴적 혁신이에요. 길림양행은 향만 가볍게 넣지 않아요. 시즈닝 맛을 이름에 걸맞게 제대로 강하게 만들어요. 불닭맛 아몬드는 정말로 맵고, 와사비맛 아몬드는 코가 쌔해요. 이렇게 다양한 가공 아몬드가 존재할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계속 새로운 맛 아몬드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가히 아몬드 세계의 파괴적 혁신 테슬라에요.

 

'이거 엄청 기대되는데?'

 

아몬드계의 파괴적 혁신 길림양행과 베스킨라빈스31의 콜라보레이션.

 

베스킨라빈스31은 아이스크림 세계에서 최강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베스킨라빈스에게 없는 맛은 없어요. 판매 안 할 뿐이에요. SPC삼립과 베스킨라빈스는 우습게 볼 회사가 아니에요. 모든 빵과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 SPC삼립과 베스킨라빈스31이에요. SPC삼립이 운영하는 베스킨라빈스31도 파괴적 혁신을 많이 하는 기업이에요. 대표적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해서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만들었어요. 아이스크림 세계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요. 아이스크림 케이크 없을 때는 천하의 베스킨라빈스31이라 해도 겨울 매출은 파리 앵앵앵이었어요. 그걸 한 번에 뒤집은 파괴적 혁신이 바로 SPC삼립과 한국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요. 여기에 요즘 보면 이것저것 신기한 것 계속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근래에는 아이스 호떡이 있었어요.

 

이건 기대 최고치!

 

파괴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 기술력과 기술력이 만났다.

이 정도면 최소 아몬드가 화성 가는 맛 기대한다.

 

"이건 안 먹을 수가 없잖아!"

 

너무 기대되었어요. 바로 씻고 베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가자마자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노르스름한 버터 스카치 아이스크림과 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이었어요. 아몬드는 꽤 많이 박혀 있었어요.

 

 

아몬드가 여러 개 박혀 있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어서 매우 좋았어요. 아몬드 인심 좋은 아이스크림인 것을 눈으로 확인하자 더욱 파괴적 혁신끼리의 퓨전이 기대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에 대해 '버터 스카치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속에 단짠단짠 허니버터 아몬드가 쏙쏙'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ICE HONEY BUTTER ALMOND 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72kcal이에요.

 

 

나의 기대를 파.괘.한.다.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은 달고 고소했어요. 베이스가 되는 향은 버터향이었어요. 달콤한 버터향은 카라멜과 조금 비슷한 향이었어요. 스카치 버터향이라고 하는데 밀크 카라멜 향과 꽤 비슷한 향이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머리 텅 비우고 막 퍼먹으면 버터인지 카라멜인지 애매한 향이었어요. 버터향이지만 카라멜향과 비슷한 느낌이 상당히 강한 편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 안에는 아몬드가 꽤 들어 있었어요. 아몬드 부족하다는 느낌은 먹는 동안 단 한 번도 못 받았어요. 아몬드는 기본적으로 고소한 맛이었어요. 가끔 짭짤한 맛이 가볍게 느껴지는 아몬드도 있었어요. 그러나 거의 전부 다 평범하게 고소하고 맛있는 아몬드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맛을 제외하고 본다면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과 조금 비슷했어요.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은 카라멜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버터향,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은 확실히 느껴지는 초콜렛 맛이 있는 아몬드 박힌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버터향과 초콜렛맛, 단맛 강도의 차이를 제외하고 보면 둘이 상당히 유사한 맛이었어요. 물론 버터향과 초콜렛맛은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어서 이건 눈 감고 먹어도 무조건 구분되기는 하지만요.

 

파괴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이 화성에서 만나자고 하고 둘이 가다 공항에서 충돌해서 추락했냐?

 

나름 파괴적 혁신이 눈에 띄는 회사들인데 만났더니 오히려 평범하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맛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파괴적 혁신은 없었어요. 왜 베스킨라빈스 와서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없었어요.

 

냉정히 말해서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봉봉봉 아이스크림보다 혁신과 창의성 점수가 엄청나게 형편없었어요. 밋밋했어요. 아이스 봉봉봉 아이스크림은 아몬드를 진짜 엄청나게 쏟아부었어요. 운이 조금만 따라준다면 이게 아몬드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건지 아이스크림에 비벼놓은 아몬드를 먹는 건지 분간 안 될 정도로 아몬드 투성이였어요. 분명히 아이스크림인데 아몬드가 메인이고 아이스크림이 주변부로 밀려난 혁신성이 담겨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에서는 어디에서도 혁신과 창의성을 찾을 수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원래 갖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많아요. 다른 아이스크림에 베이스로 들어가는 버터향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섞고 아몬드 약간 인심 써서 박은 정도였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경탄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SPC삼립 비알코리아 주식회사에는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에 소금 한 웅큼 거칠게 팍 뿌릴 야수의 심장이 없단 말인가!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SPC삼립이 무슨 파괴적 혁신이냐고 시큰둥하게 보는 사람들 많을 거에요. 그렇지만 한때는 프랑스 파리에 파리바게뜨 진출하는 야수의 심장 수준이 아니라 야수 그 자체였던 회사가 바로 SPC삼립이에요.

 

SPC삼립에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 통에 소금 한 삽 쏟아부을 야수가 필요하다!

 

만약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각잡고 제대로 단짠의 극치로 만들었다면? 진정한 파괴적 혁신이 나왔을 거에요. 짠맛도 아주 확실하게 만들어버리는 거에요. 대놓고 짠맛 나는 아이스크림은 별로 없어요. 사실상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단맛과 신맛 뿐인 아이스크림 세계에 과감히 파괴적 혁신으로 강렬한 단짠의 조화를 내놨으면 어땠을까 엄청 아쉬웠어요.

 

실제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소금 조금 쳐서 먹으면 맛이 훨씬 환상적이고 굉장하고 초강력 중독성을 자랑할 거란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먹는 동안 임팩트가 없어도 너무 없고 포인트도 딱히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아몬드 아이스크림이라면 절대강자 아몬드 봉봉과 아몬드 봉봉봉이 있어요. 이건 버터향 아몬드 아이스크림이라 아몬드 봉봉, 아몬드 봉봉봉과 다르기는 하지만 이걸 꼭 먹어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평소에는 아몬드 봉봉, 아몬드 봉봉봉 먹다가 다른 아몬드 아이스크림 한 번 먹고 싶을 때 가끔 사먹을 맛이었어요.

 

파괴적 혁신으로 강렬한 단짠으로 만들어 사람들 다 중독시켜서 맨날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 안 먹으면 금단증상에 온몸 부르르 경련 일으키고 침 질질 흘리게 만들 야수의 심장이 없는가?

 

이건 미찐감자, 쫀떡궁합 급에는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는 평범함이었어요. 신맛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서 호불호 무지무지 갈렸던 아이스 레모나 아이스크림처럼 이슈몰이하고 극단적 매니아와 극단적 안티로 갈라놓을 맛도 아니었어요. 심지어 아몬드 봉봉봉에게도 임팩트에서 밀리는 평범한 수준이었어요. 농담으로 소금 때려부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맛이 짠맛 좀 강하게 해도 밸런스 맞을 맛이었어요. 오히려 짠맛 더 강하게 해야 밸런스 맞을 맛이었어요.

 

이율 1%도 안 되는 정기예금 같은 맛.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 아이스크림은 제대로 각잡고 강렬한 단짠의 조화로 만드는 것이 더 나았을 거에요. 맛있기는 꽤 맛있었어요. 그러나 개성이 너무 없었어요. 매우 안전한 선택이지만 자극적이지도 중독적이지도 못했어요. 어떻게 보면 너무 안전한 맛이었어요. 평범하고 안전한 선택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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