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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채권 한진칼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1년 2월 사채 이자 입금

좀좀이 2021. 2.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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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0일, 한진칼 채권 중 하나인 한진칼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의 2021년 2월 사채 이자가 입금되었어요.

 

 

저는 한진칼 채권 중 하나인 한진칼2 회사채를 2020년 11월 23일에 10주 매수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과표 구간을 꽉 채워서 이자를 받았어요. 한진칼2 10주에 대한 이자는 90원이었어요. 이 중 10원을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으로 납부해서 실제 수령한 이자는 80원이었어요.

 

한진칼 채권 중 하나인 한진칼2 회사채는 2021년 5월 10일 만기 예정이에요. 그래서 다음번 한진칼2 회사채 이자 지급일에는 만기 원금 상환도 같이 받을 예정이에요.

 

 

집안이 콩가루일 수록 주가에는 호재.

 

주식을 꾸준히 해본 사람이라면 경영권 분쟁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거에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나오기 위한 가장 좋은 소재는 바로 기업을 지배하는 집안 내부가 아주 그냥 콩가루여야 해요. 자식들이 기업 계승을 놓고 치고 박고 싸워야 경영권 분쟁 이슈가 나오고 이 때문에 서로 주식 매수에 나서서 주가가 상승해요. 한국 증시에서 승계, 상속 이슈가 있으면 대체로 큰 악재에요. 주가를 찍어누르고 자식이 어느 날 이상한 회사 하나 들고 나타나는 일이 비일비지해요. 그렇지만 집안이 아주 콩가루 집안이라서 자녀들끼리 상속권 놓고 치고박고 싸우면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에 지분 전쟁 일어나서 주가가 상승해요.

 

쉽게 말해서 오너 집안이 아주 콩가루이고 자기들끼리 싸울 수록 주주들은 더 좋아요. 괜히 자녀들 우애 좋고 승계 문제 및 경영권 분쟁 이슈 안 나오면 오히려 상속 및 승계를 위해 주가를 찍어누를 수 있어요. 주주들은 오너 집안의 자녀들 사이가 아주 안 좋고 맨날 욕심부리고 경영권 및 기업 승계 놓고 싸우기를 바래야 해요. 그래야 주가가 쫙쫙 잘 올라요.

 

이런 주주들에게는 아주 좋고 인간적으로 아주 안 좋은 대표 케이스가 있어요.

 

한진칼.

 

한진칼은 남매가 경영권 문제로 맨날 싸우기로 아주 유명해요. 조현아와 조원태가 경영권 분쟁 때문에 툭하면 싸워요. 이 때문에 지분 경쟁이 발생해서 주가가 폭등하곤 해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강성부 펀드 KCGI와 손잡았고, 반도건설과도 손을 잡고 있어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편에는 이 둘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델타항공, 카카오 등이 있어요. 조현아 세력과 조원태 세력이 엄청나게 싸워대요. 가장 근래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건에서 둘이 크게 대립했었어요. 여기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어떻게든 살려야만 한다는 정부측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어서 조원태 세력이 승리했어요.

 

2020년 2월,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으로 양측이 지분 전쟁에 나서며 주가가 폭등했어요. 그러나 3월에 폭락장이 발생하며 주가가 아주 곤두박질쳤어요. 그렇지만 주가가 곤두박질친다고 둘 사이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었어요. 역시나 또 지분전쟁이 시작되었어요. 이 때문에 코스피 180640 한진칼 주식 주가는 가장 먼저 폭락 전 주가 다 찾은 주식이 되었어요. 그 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라 2020년 4월 17일에는 최고가인 111,000원까지 폭등했어요. 이 코스피 180640 한진칼 주식 주가 111,000원이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한진칼 주가 역사적 최고점이었어요.

 

코스피 180640 한진칼 주식은 당시 항공업 망한다고 한진칼 쳐다도 안 봤던 사람들 모두 벙찌게 만든 주식이었어요. 악재고 나발이고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지분전쟁이 최고에요. 그리고 이런 지분 전쟁이 발생하려면 가족간 우애는 쓰레기 봉지에 담아서 타는 쓰레기로 분류해 아주 재도 안 남게 소각해버려야 해요. 인간적으로는 가족간에 친하게 지내기를 바래야겠지만, 주주라면 그딴 거 알 바 아니고 서로 치고박고 싸워서 지분 전쟁 발생하기를 빌어야 해요.

 

여담으로 이때 이후 또 지분 전쟁이 날 만한 그룹으로 롯데 신동빈 - 신동주를 노린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러나 여기는 한진칼만큼 엄청난 재미를 보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때 롯데 그룹 관련 주식 매수한 사람들은 돈을 벌기는 했을 거에요. 어쨌든 많이 폭락한 상태였고, 이후 한국 증시가 꾸준히 폭등했으니까요. 그러나 한진칼에서 노리던 한 방은 아쉽게도 없었어요.

 

주식 시장에 동화책 속 아름다운 이야기는 없어요. 없는 이간질, 분탕질이라도 만들어서 어떻게든 지분 전쟁 일어나게 하는 게 주주들한테는 최고에요. 애국심이고 나발이고 나만 돈 벌면 되거든요.

 

2020년 11월 23일이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 상황을 쭉 보고 있었어요. 한진칼 채권 중 하나인 한진칼2 채권이 보였어요.

 

"저거 많이 올랐네?"

 

한진칼2 채권도 가격이 많이 상승해 있었어요. 한진칼 주식은 지분 전쟁 한 번 나면 주가가 폭등해요. 그렇지만 한진칼 채권은 그런 거 없어요. 얼핏 보면 위험을 같이 짊어지는 주식이 더 도덕적이고 남이 망하든 말든 원금에 이자 악착같이 받아내는 것이 최고인 채권이 아주 악랄하고 비도적적인 거 같지만, 실제 해보면 차라리 채권이 더 도덕적이에요. 채권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돈 벌어서 돈 잘 갚아줘야 좋은 거거든요. 쓸 데 없이 싸움나고 분란나서 회사 제대로 안 돌아가면 채권한테는 진짜로 안 좋아요. 지분 전쟁 발생한다고 해서 양쪽이 채권을 공격적으로 매수하지는 않거든요. 채권은 회사가 망해서 빚을 제때 못 갚게 될 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지, 그 전에는 아무 말할 권리가 없어요.

 

'한진칼도 10주만 매수해볼까?'

 

항공업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솔직히 많이 꺼려졌어요. 항공업이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주식은 매수하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던지고 도망칠 수라도 있어요. 그렇지만 채권은 그게 안 되요. 채권 한 번 잘못 매수하면 던지지도 못해요. 특히 장내 채권 시장이라면 거래량 자체가 엄청나게 없기 때문에 사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지만 던지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요.

 

'한진칼 채권은 오래 들고 가면 무서운데...'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달라요. 대한항공은 항공 물류 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부에서 살려놔야만 해요. 그렇지만 한진칼은 그렇게 정부에서 죽기살기로 살려놔야하는 기업까지는 아니에요. 아무리 대한항공에서 인적분할해서 설립된 회사라 해도요.

 

 

한진칼2 채권은 10주에 10030원 가격으로 매물이 나와 있었어요. 정말 많이 올랐어요.

 

'한진칼2 조금만 주워볼까?'

 

 

한진칼2 채권을 10주에 10030원으로 10주 매수했을 때 투자수익을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 장내채권 투자체험으로 계산해봤어요. 만약 한진칼2 채권을 10주에 10030원으로 10주 매수했을 경우 세전운용수익률은 3.33%였어요. 세후운용수익률은 2.82%였어요. 총투자수익률은 1.29%라고 나왔어요.

 

'이 정도면 투자할 만 한데...'

 

한진칼2 회사채를 10주에 10030원에 매수하면 꽤 이익이었어요. 한진칼2 회사채 만기일은 2021년 5월 10일이었어요. 그러니까 6개월 정도에 이자를 1.29% 받을 수 있는 채권이었어요. 은행 예적금 이자가 1년 내내 묵혀놔야 1%도 채 안 주는 상황에서 한진칼2 회사채는 약 6개월만에 이자를 무려 1.29%나 주는 채권이었어요. 그것도 세후 수익이 1.29%요.

 

'한진칼이 설마 내년 5월 10일 만기도 못 막을 건가?'

 

한진칼2 채권을 매수한다는 것은 한진칼이 6개월 안에는 절대 안 망한다는 것에 배팅한다는 거였어요. 잘 생각해봐야 했어요. 한진칼이 앞으로 6개월 뒤에 망할 확률이 높을 것인가, 안 망할 확률이 높을 것인가? 전자라면 무조건 매수하면 안 되었고, 후자라면 마음 놓고 매수해도 되었어요.

 

'설마 한진칼이 6개월 후에 망하겠어?'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봤어요. 한진칼이 6개월 후에 망한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어마어마하게 큰 일이었어요. 이것이 불고 올 파장이 만만찮을 거였어요. 아무리 항공업계가 어렵다고 해도 한진칼이 무슨 동네 구멍가게는 아니니까요. 한진칼은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로 설립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데 이것이 부도나면 한국 경제에 어마어마한 태풍이 몰아닥칠 거였어요.

 

 

한진칼 채권 중 하나인 한진칼2 채권은 채권 종류 중 일반사채에 해당해요.

 

한진칼2 회사채는 2019년 5월 10일에 발행되었어요. 만기 상환일은 2021년 5월 10일이에요.

 

한진칼2 회사채 이자지급방식은 확정금리 이표채이고, 이자지급주기는 3개월이에요. 표면이자율은 3.6100%에요.

 

한진칼2 채권의 신용등급은 BBB0였어요. 신용등급은 낮은 편이었어요. 참고로 대한항공 채권 신용등급이 BBB+에요.

 

 

'설마 한진칼이 6개월 안에 망하려구.'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에요. 이것이 6개월 안에 망할 확률은 극히 낮아보였어요. 한진칼2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BBB0로 대한항공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진칼이 6개월 안에 부도날 회사라고 보이지는 않았어요. 6개월 안에 부도날 회사라면 조현아와 조원태가 지분 전쟁 벌이는 것은 서로 감방 가고 싶어서 안달났다는 소리밖에 안 되잖아요. 설마 저 두 분이 슬기로운 감방생활 리얼로 체험해보고 싶어서 지분전쟁 벌였고 지금도 한진칼 놓고 으르렁거리겠어요.

 

그래도 약간 찜찜해서 딱 10주만 매수했어요.

 

이후 2021년 2월 5일, 한진칼이 2020년에 당기순손실 3570억원, 영업손실 2229억원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한진칼 채권과 직접 관련된 또 다른 뉴스로는 한진칼이 회사채 공모 발행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2021년 2월 9일 한국경제 기사로 보도되었어요. 한진칼은 최대 1500억원 규모 2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 하며, 주관사인 KB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2월 17일에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2년물이라면 흥행 성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2년물이면 증권사에서 고객들에게 판매하기 꽤 괜찮거든요.

 

여기에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고 주가는 전세계적으로 초거품 논란이 엄청 뜨거운 때에 2년물이니까 자산배분을 원하는 사람들 입맛에 맞기는 할 거에요. 이건 이후 금리가 상승해서 졸지에 물린 것처럼 되어도 내후년 만기 도래시 만기 상환받고 털어버리면 손실 없이 끝이니까요. 예금이나 다른 채권에 들어가자니 제로금리 시대라 역사적 고점이고, 주식에 들어가자니 마찬가지로 이게 역사적 고점일 거 같아서 돈을 어디에 굴려야하는지 고민인 사람들에게 증권사가 판매하기 괜찮은 상품이기는 해요. 주식 하나 잘못 물리면 10년 각오해도 상폐 맞고 지옥갈 수 있는데 이건 판단이 별로였다고 해도 2년 후에 원금에 이자 받고 끝내면 끝이라고 하면 투자 상품 선택지에 올려놓고 고민해볼 만 하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만약 한진칼이 1500억원 규모 2년물 회사채 발행한다면 증권사들이 쓸어담아가지 않을까 해요.

 

한진칼2 채권 이자는 잘 들어왔어요. 이제 다음 만기 상환을 기다릴 거에요.

 

참고로 2021년 2월 10일 코스피 180640 한진칼 주가는 전일 대비 변동 없는 60500원으로 마감했어요. 코스피 18064K 한진칼우 주가는 전일 대비 0.12% 하락한 43000원으로 마감했어요. 그리고 한진칼2 회사채 2021년 2월 15일 채권 평가 가격은 10,048.04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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