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주식은 왜 뛰어? 뭐 있어?"
2021년 2월 4일이었어요. 아침에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서 종목 순위를 보던 중이었어요. 종목 순위는 상승률 높은 순위로 나오기 때문에 급등주 리스트라고 봐도 되요. 아침에 한국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급등주 리스트에는 온갖 시멘트 회사 주식들이 다 올라와 있었어요. 뜬금없이 시멘트 회사 주식들이 다 상승하고 있어서 뭐 있나 싶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뭐 있을 거 같지 않았어요.
제가 알기로 시멘트 회사 주식이 폭등할 때는 남북정상회담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올 때에요. 대북지원사업이 전개될 거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할 때랑요. 북한 인프라가 엉망이라는 것은 전세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대북지원사업으로 북한에 지원할 물자 리스트에는 항상 시멘트가 끼어 있어요. 시멘트를 그대로 공급하는 경우도 있고 북한에 뭐 지어준다고 해서 건설 테마가 뜨면서 기초 건설자재인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거라 전망해서 시멘트 회사 주식이 상승해요. 시멘트 회사 주식이 제일 잘 폭등할 때는 아마 대북지원, 남북경협 이야기가 나올 때일 거에요. 이 때문에 시멘트 관련주는 대표적인 대북주 중 남북경협 테마주에 속해요.
'정부가 지금 남북경협 같은 소리 할 때가 아닐 건데?'
노무현 정권 말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꺼낸 카드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었어요. 결과는 대폭망이었어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반응은 엄청나게 시원찮았고, 미국의 분노만 샀어요. 국민들 반응도 상당히 안 좋았구요. 북한 가서 얻어오는 것은 하나도 없고 또 퍼주기만 하냐고 욕만 엄청 많았어요. 게다가 북한에 지원해줘봐야 북한은 열심히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뿐이었어요. 완전히 망했어요.
미국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지 얼마 안 되었어요. 미국 민주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엄청나게 강경한 편이에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미국에 경제적 이익만 주면 어지간한 건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었어요. 하지만 미국 민주당은 '도덕적인 것'에 크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단지 비핵화 하나 한다고 북한과 대화할 일은 아예 기대 안 하는 게 좋아요. 비핵화 뿐만 아니라 이쪽은 인권 문제 및 각종 자유 문제도 비핵화 못지 않게 엄청나게 중요하게 걸고 넘어지거든요.
이런데 남북경협 같은 소리를 어떻게 해요. 한국 내부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고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유동성에 힘입은 증시 활황으로 간신히 가려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주식 단타 매매 게임을 즐겁게 즐긴 후 이화공영 주식이 떠올라서 이화공영 주식 상황을 보러 갔어요. 거기에서 왜 시멘트 회사 주가가 폭등했는지 답을 찾았어요.
"아파트 공급 대책 발표했구나!"
세부 내용은 보지 않았어요. 아파트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는 제목만 봤어요. 말이 좋아 아파트 공급 대책이지, 사실상 무대책이라고 봐야할 것이 뻔했어요. 한국 아파트계의 비트코인 은마아파트 재개발 확정 뉴스가 나오기 전에는 서울에 신규 아파트 공급은 아주 요원한 일이라 봐도 되요. 서울에서 빠른 주택공급이 목표라면 구축 아파트 대단지 재개발 뿐이거든요. 나머지는 진짜 한 세월이에요.
주식 시장 최대 악재는?
뭐긴 뭐야, 호재 소멸이지!
테마주를 탈 때 반드시 알아놔야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호재 소멸'이에요. 테마주가 상승할 때 올라탔다면 마지막 결과까지 다 보고 먹고 나오겠다고 욕심부리는 것은 별로 안 좋아요. 호재 소멸이라고 정작 호재가 발표되니까 잘 오르던 주가가 폭락해버리는 경우가 아주 흔해요. 아파트 공급 대책 발표 전에 기대감으로 쭉쭉 오르다가 정책이 발표되니 호재 소멸로 나가리된 모양이었어요.
테마주 탈 때 '호재 소멸'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과학적 근거가 있어요. 테마주 주가가 폭등하는데도 올라탔다는 것은 시장의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다는 것을 의미해요. 호재 발표 직전까지 가면 이제 계산기를 두드려서 나올 수 있는 최대치를 더 넘어서 과도하게 주가에 호재가 선반영되어 있는 상태에요. 이렇게 과도하게 부풀어오른 시장의 기대를 더 뛰어넘는 호재 발표가 나오기는 정말 어려워요.
막상 당해보면 수천 종류 수만 마디의 조롱보다 더 사람 머리 뚜껑 날려버리는 말이 '호재 소멸'이에요. 주식 뿐만 아니라 무언가에 투자할 때 '호재 소멸'은 반드시 알아놔야 해요. 반대되는 경우로는 '악재 해소'가 있는데 악재 해소는 호재 소멸에 비해 위력이 약한 편이에요. 그리고 행복회로 끝자락을 넘어서는 호재 발표보다는 불행회로 끝자락을 넘어서는 악재 발표가 현실적으로 더 많이 발생해요.
2021년 2월 5일 새벽이었어요.
'고려시멘트 어떻게 되었을 건가?'
갑자기 시멘트 주식을 한 번 타보고 싶어졌어요. 어제 급등했다가 폭락했으니 이런 거 타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물론 돈을 벌고 나와야 재미있겠지만요. 시멘트 회사 주식 주가 상황을 봤어요. 네이버 증시에 '시멘트'를 검색해서 나오는 회사들을 쭉 봤어요. 주가를 보니 1만원 미만짜리 주식은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과 코스닥 038500 삼표시멘트 주식이 있었어요.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한 번 타볼까?'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정보를 봤어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유상증자 같은 것은 없었어요.
"무슨 시멘트 회사 PER이 40을 넘어?"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PER은 40이 넘는 상황이었어요. 이 정도면 북한 전역을 시멘트로 다 덮으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제약 바이오 테마주에서는 PER 40 넘는 것들 봤지만 시멘트 회사가 PER 40 넘는 것은 처음 봤어요.
'이거 타야겠다.'
아침 9시,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호가창으로 들어갔어요. 아직 살아 있었어요.
"빨리 타자!"
2021년 2월 5일 아침 9시,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1주를 3705원에 매수했어요.
'이거 아직 살아있네?'
호가창 움직임을 봤어요. 아직 매수세가 살아 있었어요. 순식간에 3745원까지 올라갔어요.
'이거 다시 올라가나?'
그럴 리 없었어요.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빨리 팔아야겠다!"
빨랑 튀어 정신이 필요한 순간이었어요.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전량인 1주를 3715원에 매도주문 넣었어요.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에서 매우 안전하게 잘 나왔어요.
'이거 돈 벌기는 했을 건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테마주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1주를 3705원에 매수해서 3715원에 매도했어요. 재수없으면 오히려 적자가 날 애매한 매도가였어요. 괜히 욕심부렸어요. 3745원까지 올라갈 때 1% 먹고 바로 던져버렸어야 했어요. 더 가지 않을까 주먹 꽉 쥐고 보다가 상당히 애매한 가격에 던졌어요.
2원 벌었다!
아주 소중한 2원 수익이었어요. 어쨌든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에서 승부를 펼쳐서 제가 승리했다는 증거였어요.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매매차익은 10원이었지만 증권거래세로 무려 8원이나 뜯겼어요. 그래도 2원이 어디에요. 마이너스 2원 떴으면 패배감에 기분 엄청 더러웠을 건데요.
전에 시멘트 주식에 투자해볼까 한 적이 있었어요. 한국 주식 중 쌍용양회는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어요. 그래서 쌍용양회 주식을 1주 매수해볼까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2020년 12월까지도 국회에서 시멘트 생산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 일명 시멘트세를 추가로 과세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당연히 현재 집권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짓이었어요. 문제는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는 이중과세 논란이 있다는 점이에요. 시멘트 업계는 석회석 채광 단계에서 지역자원시설세를 납부하고 있어요. 그런데 완제품인 시멘트에 또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이 법안이 통과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멘트 주식에는 상당한 악재였고, 이것 때문에 시멘트 주식은 안 건드리는 것이 낫겠다고 봐서 쌍용양회 주식 투자를 관뒀었어요.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은 기본적으로 시멘트 관련주로써, 토건주에요. 아파트 공급 대책 테마주에 속하고 주택 공급 정책 테마주에도 속해요. 건설 정책 사업 테마주, 토목 정책 사업 테마주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요. 여기에 대북지원 테마주, 남북경협 관련주로도 포함되어 있어요.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에서 재미있는 점은 이 주식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테마주에도 속한다는 점이에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서는 생석회가 필요해요. 고려시멘트는 생석회의 주 재료인 석회석 광산을 운영중이에요. 하지만 고려시멘트가 생석회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에요. 고려시멘트가 생석회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생석회의 주 재료인 석회석 광산을 운영한다는 점 때문에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은 대표적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테마주 중 하나에요. 아프리카 돼지열병 뉴스가 나오면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도 같이 뛰곤 해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문제가 될 때마다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이 상승했다는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진짜 잘 나왔네."
저는 코스닥 198440 고려시멘트 주식 1주를 3705원에 매수해서 3715원에 매도해서 최종적으로 2원 벌고 나왔어요. 그것이 2021년 2월 5일 거의 최고점에서 사고 판 거였어요. 어버버거렸으면 제대로 물릴 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