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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배당금 입금 - 2020년 3사분기 10월 분배금

좀좀이 2020. 11. 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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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틱! 10틱! 50원 감사합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20년 11월 3일.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2020년 3분기 10월 배당금이 입금되었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배당금 입금 - 2020년 3분기 10월 분배금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3사분기 10월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10월 30일이었어요. 분배락일은 10월 29일이었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2020년 3분기 10월 배당금은 주당 50원이었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2020년 8월 11일. 모든 것이 다 꼬이는 날이었다. 심지어 이날은 단타 매매까지 다 꼬였다. 아무리 게임 삼아 하는 소액 거래라지만 물리자 엄청나게 짜증났다.


"콱 물려버리고 한동안 손 대지 않을 거야!"


홧김에 한화자산운용 ARIRANG200 ETF 를 32320원에 1주 매수해버렸다. 당연히 매수하자 물렸다. 그런데 그 다음날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매도하지 않았다. 8월 하락장이 시작되면서 이것은 지독하게 물렸다. 의외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건 더 이상 단타치지 않으려고 일부러 물리기 위해 매수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한국 ETF


이후 다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아리랑200 ETF도 상승했다. 2020년 9월 16일, 오후 2시가 되자 갑자기 코스피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아직 ARIRANG 200 은 수익권이었다. 왠지 한 번 쭉 빠질 것 같았다. 그래서 32390원에 일단 매도했다. 70원 벌었다. ARIRANG 200 은 8월 11일에 매수했다. 하루인가 올랐다가 계속 물려 있었다. 한 달 정도만에 소소하게 0.2% 조금 넘게 이득 보고 잘 빠져나왔다. 이 정도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32000원에 주문 걸어볼까?'


다시 주문을 걸어보려고 하는데 잔액 부족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계좌에서 잔액을 모두 인출해놨기 때문에 이 계좌에 들어 있는 것이라고는 주식과 ETF 뿐이었다. 방금 매도한 32390원 중 일부가 증거금으로 잡혔기 때문에 32000원에도 매수를 걸 수 없었다. 32000원에 매수 주문을 걸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카카오뱅크에서 소액을 이체시켜야 했다. 100원 정도만 이체해도 충분했다. 그런데 혹시 모르기 때문에 일단 800원을 이체해서 매수주문 가능금액을 널널하게 높여놨다. 이번에는 ARIRANG 200 ETF 1주를 32000원에 매수 주문 걸어놨다.


'이거 어차피 계속 들고 가기로 한 거잖아?'


만약 32000원까지 내려와서 체결이 된다면 좋지만 체결이 안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다. 게다가 아리랑200 ETF가 32000원까지 내려오나 계속 신경쓰기 싫었다. 애초에 그냥 쭉 들고 가려고 했던 것이었던데다, 만약 이게 체결이 안 된다면 인베스팅닷컴 즐겨찾기를 또 손대야 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때문에 며칠을 계속 ARIRANG 200 시세에 신경쓰며 시간 보내고 싶지 않았다.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매수 주문을 32320원으로 정정주문했다. 조금 기다리자 바로 체결되었다. 처음 ARIRANG 200 ETF 를 1주 매수했을 때 내 매수 가격은 32320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장부상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전에 매수했을 때도 32320원이었고, 이번에 매수한 것도 32320원이었다. 내 ARIRANG 200 ETF 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고, 현금만 70원 추가로 생겼다. ARIRANG 200 ETF 1주 갖고 있던 것이 ARIRANG 200 ETF 1주에 현금 70원으로 바뀌었다. 내 ARIRANG 200 ETF 평단가는 여전히 32320원이지만 32390원에 매도하고 32320원에 재매수했기 때문에 실질평단가는 32250원으로 내려왔다.


장기 투자를 할 때, 무턱대고 가만히 쥐고 있는 것도 좋지만, 할 줄만 안다면 아주 가끔 주가가 떨어질 때 매도하고 보다 더 하락한 가격에서 다시 매수해주는 것도 좋다. 이러면 투자 원금을 중간에 일부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요령은 너무 욕심부리지 말 것. 너무 저점에 다시 잡으려고 하다가 급반등 나와버리면 안 한 만도 못하다. 게다가 계속 들고 갈 생각이었다면 급반등 맞았을 때 충격이 더 크고, 언제 다시 매수해야할지 타이밍 노리는 동안 스트레스를 너무 크게 받는다. 그래서 이런 잔재주 부릴 때는 너무 욕심내지 말고 재매수했을 때 10원이라도 이득볼 수 있는 정도로 내려왔으면 금액 상관하지 않고 적당히 다시 매수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렇게 소위 '주름 펴서 먹는 방법'은 완벽한 타이밍이라 판단될 때 가끔 해주면 좋다. 너무 자주하려고 하면 오히려 장기 투자 계획을 망치고, 더 나아가서 오히려 금전적 손실을 보기 딱 좋다. 이건 지금 매도한 순간부터 재진입해서 이득보는 지점까지 하락이 진행되겠다고 정말로 확실히 판단이 섰을 때 하락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조금만 해주면 된다. 어쩌다 가끔 찾아오는 자신이 봤을 때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느낌이 왔을 때 욕심부리지 말고 아주 짧게 한 번만 해도 충분하다.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존버는 또 계속 되었다. 이런 잔재주를 많이 부려서 주름 다 펴서 먹겠다고 들면 오히려 부작용과 역효과만 엄청 심하기 때문이다. 이건 한 번 해줬으니 아주 충분했다. 거래 없이 또 지켜보기 시작했다.


9월 조정장이 끝난 후였다. 한국장은 계속 커다란 악재 때문에 힘을 못 내고 있었다. 한화자산운용 ARIRANG200 ETF는 32320원이었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예약매도를 걸어놨다. 10월 8일, 다행히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내가 매도걸어놓은 것보다 높은 가격인 32350원에 매도되었다.


10월 12일. 32100원에 다시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를 32100원에 1주 매수했다. 바로 32105원에 매도한 후 다시 32100원에 매도했다.


한화자산운용


...정신이 돌아왔어요.


잠깐만, 나 대체 뭔 짓을 해놓은 거야?


ARIRANG 200 ETF 32320원


다시는 못 볼 고점일 수 있는 가격 -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주가 32320원.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주가 32320원은 정말 다시는 못 볼 고점이 될 수도 있는 주가였어요. ARIRANG 200 ETF 32320원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2400포인트를 가볍게 넘어야 달성할 수 있는 주가였어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2400포인트 선에 안착하지 못 하고 계속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ARIRANG 200 ETF 주가 32320원은 정말 까마득하게 높은 주가였어요.


'일단 계산기부터 두드려보자.'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진입가는 32320원이었어요. 이건 올해 에베레스트 정상은 아니겠지만 안나푸르나, K2 정상쯤은 되는 가격이었어요. 실제 매수자를 줄세워 보면 제가 제일 앞에 있을 수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를 32320원에 1주 매수할 당시 KOSPI 2400포인트는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매우 많았거든요. 단순히 애널리스트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코스피 2400포인트는 너무 많이 올라간 것 같다는 의견이 꽤 있었어요.


몇 번 거래가 있었고, 최종적으로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1주를 32100원에 매수했어요. 그간 매매차익을 계산해봤어요. 31995원이었어요.


이건 어떻게 수습 좀 해야겠다.


물려도 납득이 되는 가격에 물려야죠.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매수가 32320원은 분배금 받는 걸로는 내려오지 못할 까마득한 안나푸르나 최정상이었어요. 내년에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아져서 세계 증시가 대상승하는 시기가 올 거라는 말이 많지만 그건 모르죠. 미국, 일본 증시가 치솟을 때 한국 증시는 박스피였어요.


더욱이 매우 크게 고려해야할 점이 하나 더 있었어요. 기재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관료들, 보수 세력 중 상당수가 균형재정을 강조하고 있어요. 전세계는 지금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국 화폐 가치 절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전세계적으로 화폐 가치 절하를 한다면 누군가는 독박을 쓰고 화폐 가치가 절상되어야만 해요. 우리나라는 대외무역 순흑자국이에요. 들쭉날쭉하기는 해도 미국 달러 순유입이 순유출보다 많은 상태가 지속중이구요. 여기에서 균형재정을 강조한다는 것은 원화 강세가 더 강해질 수 있어요.


원화 강세도 상당히 신경써야 해요. 코스피 주가지수를 미국 달러로 보면 우리가 보는 것과 달라져요. 대체로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원화 약세인지 강세인지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경우가 발생해요. 제일 쉬운 방법은 매일 KOSPI200 지수 추종 패시브 ETF를 달러 환율로 바꿔보는 거에요. 이러면 상당히 놀라운 사실이 나타나요. 한국에 사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KOSPI 종합주가지수 고점이 8월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어요. 그러나 달러로 변환해서 보면 9월에 8월 고점을 돌파했어요. 즉, 원화 강세는 한국 증시를 달러로 보면 상승이지만 원화로 보면 박스피이거나 하락으로 만들 수 있어요.


가만히 놔두면 안 되었어요. 이건 정말 어떻게 수습을 해야 했어요.


어떻게?


하락을 발라먹는다.


공매도도 아닌데 어떻게 하락을 발라먹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거에요. 하락을 발라먹는 방법은 간단해요. 주가 신경쓰지 말고 무조건 일단 매도하고 저점을 잡아 다시 진입하는 거에요. 원래 갖고 있던 주식을 매도한 후 더 저렴한 주가에 매수하면 결과적으로 주식은 그대로 있고 차액이 추가로 생겨요. 이렇게 차액을 계속 벌면 이론적으로는 수익률이 100%를 넘어설 수도 있어요.


잔파동이든 큰파동이든 하락을 계속 발라먹으면 되요. 주가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파동은 끝없이 나와요. 주식을 매도한 후 보다 낮은 가격에 똑같은 수량을 매수하면 차액이 남아요. 이 차액이 바로 하락을 발라먹은 거에요. 주식 수량은 매도 전이나 매도 후 재매수한 결과나 똑같아요. 오직 하락을 피해서 생긴 차액이 생겼을 뿐이죠. 주가는 끝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하락을 계속 발라먹으면 어느 지점에서는 하락을 발라먹은 차액이 잔여원금과 일치하는 때가 오고, 더 나아가 원금 100%를 매매차익으로 회수할 수도 있어요.


이 방법을 쓰면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에요.


변동성!


크든 작든 파동이 많아야 해요. 그래야 먹을 수 있는 것도 많아지니까요. 스테이크도 좋지만 쌀 한 톨이라도 괜찮아요. 어쨌든 끝없는 주가 변동 속에서 큰 하락이든 작은 하락이든 상관없이 하락을 한 번이라도 발라먹으면 제 투자 원금 일부가 회수되니까요. 그리고 그것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앞지른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일단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하고, 끝낼 때 다시 주식을 채워놔야 해요. 매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매수로 끝내야 해요. 지수추종 패시브 ETF로 매도 후 더 낮은 주가에서 재매수해서 하락을 발라먹는 방법은 어떻게 보면 개미 투자자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 유일한 방법이에요. 딱 한 번만 성공해도 결과적으로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한 거거든요.


이론은 쉽지...손이 안 나가는 걸.


문제는 이미 물려 있는 상황에서는 매도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만약 매도 후 주가가 올라버리면 그대로 손실 확정이거든요.


일단 하자!


10월 19일. 32100원보다 낮은 가격에서 제가 갖고 있던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1주를 매도했어요. 그리고 더 낮은 가격에서 매수했어요. 이것을 반복했어요.


주식 단타 매매


아리랑200 ETF


한화 ARIRANG200 ETF


65원을 만회했어요. ETF는 무조건 1틱이 5원이에요. 65원이니 13틱 내려왔어요. 32320원은 총 6464틱이에요. 아직 저산소증으로 숨이 안 쉬어졌어요. 까마득하게 높은 위치였어요.


'무조건 짧게 간다.'


큰 하락을 발라먹으면 성큼성큼 하산할 수 있어요. 그러나 큰 하락을 노리다가 잘못하면 반대로 큰 상승을 그대로 처맞을 수 있어요. 가뜩이나 히말라야산맥 안나푸르나 꼭대기인데 여기에서 큰 거 하나 잘못 처맞으면 바로 에베레스트 꼭대기, 여기에서 또 잘못 처맞으면 성층권이었어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 그만큼 짧게 하락을 발라먹는 식으로 거래해야 했어요.


10월 20일이 되었어요. 마찬가지로 열심히 기회가 될 때마다 하락을 발라먹었어요. 전날 해봐서 그런지 이제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가격은 전혀 신경 안 쓰였어요. 오직 제가 발라먹을 수 있는 하락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200


ETF 단타 매매


10월 20일에는 60원을 회수했어요. 전날 65원을 회수했고, 이날 60원을 회수해서 이틀 동안 원금 중 125원을 회수해왔어요.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잔여원금이 줄어들었어요. 손익분기점도 31870원이 되었어요. 32320원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희망적이었어요.


10월 21일. 또 원금 회수를 위해 하락을 발라먹었어요.


"어? LP 바뀌었나?"


괴리율 관리 방식이 바뀌었어요. 전에는 매수 호가 세 칸, 매도 호가 세 칸에 LP가 물량을 채워넣는 식으로 괴리율을 관리했는데 갑자기 매수 호가 한 칸, 매도 호가 한 칸에 물량을 채워넣는 식으로 관리방식이 바뀌었어요. 이러면 룰이 바뀐 셈이었어요. 가만히 들여다보다 또 하락을 발라먹었어요.


한국 주식 가치투자


한국 주식 장기투자


HANHWA ARIRANG200 ETF


이날은 35원만 벌었어요. 손익분기점이 7틱 아래로 내려왔어요.


10월 22일이 되었어요.


한국 주식 거래


한국 ETF 가치투자


간단히 45원을 회수했어요.


오후 2시 20분이었어요.


'한 번 더 해볼까?'


31520원에 매도했어요. 그리고 3150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어? 왜 올라가!"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내려올 기미가 안 보였어요.


'이거 빨리 결정해야 한다.'


만약 이대로 올라가버리면 손실 확정이었어요. 빨리 판단해야 했어요. 45원 회수해놓은 것이 있었어요. 지금 잡으면 오늘 먹은 것 중 일부만 반납하는 것이었어요.


주식투자


결국 오후 3시 7분, 31560원에 다시 1주 매수해서 채워놨어요. 45원 벌었다고 좋아하다가 40원은 반납했어요.


한국주식 가치투자


한국 증시 가치투자


하지만 다시 해서 15원을 또 회수해왔어요. 이날 최종적으로 20원을 회수해왔어요.


10월 23일. 이날은 95원을 회수해 왔어요.








10월 26일. 이날은 80원을 회수했어요.


10월 27일이 되었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200 ETF 2020년 3분기 10월 분배락일은 10월 29일이었어요. 배당금을 받으려면 10월 28일까지 매수해야 했어요.


'오늘은 단타 치지 말까?'


왠지 느낌이 별로였어요. 지금까지 너무 잘 풀렸거든요. 그러나 일단 해보기로 했어요.


한국ETF 장기투자 방법


여유롭게 40원을 회수했어요.


'이렇게 계속 하면 은행 예적금보다 훨씬 좋은 거 아니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행복한 상상은...


주식거래


필연적으로 안 좋은 결말을 가져와요. 오후 2시 56분에 31310원에 매도했어요. 원래는 하락 2틱만 먹을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장 막판에 지수가 마구 올라갔어요. 다음날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제가 세운 원칙이 있었어요. 무조건 당일에 매도한 것을 채워넣는 거요. 그래서 결국 31370원에 매수했어요. 40원 벌었다고 좋아하다가 결과적으로 15원을 잃었어요.


'역시 헛된 꿈은 꾸면 안 돼.'


헛된 꿈을 꾸는 순간 비극이 찾아와요. 이날 헛된 꿈만 안 꾸었다면 지수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 - 그것도 장 종료 30여분 남긴 상황에서 무리하게 하락 2틱을 먹겠다고 덤벼들지 않았을 거에요.


은행 예적금 대신 지수 추종 ETF를 매수한 후 꾸준히 조곤조곤 몇 틱씩 먹고 때 되면 분배금 받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했던 제 자신이 미웠어요. 그게 되면 누가 일해서 돈 벌어요. 다 선물 거래를 하고 있죠.


이후 한동안 거래를 안 했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 200 ETF 2020년 3분기 분배금을 받을 생각이었거든요. 하필이면 분배락 때문에 못 팔 시기에 절묘하게 지수는 폭락했어요.


분배금 지급확정일이 지난 11월 2일. 다시 하락을 발라먹으며 원금을 회수했어요. 80원 회수했어요. 그리고 분배금이 들어오는 당일인 11월 3일. 이날은 왠지 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15원만 발라먹고 그만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32320원에서 얼마나 내려왔지?'


한 번 계산해봤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200 ETF에 투자한 32320원 중 하락을 발라먹어서 총 760원 회수했어요. 이제 손익분기점은 31560원이었어요. 이제 안나푸르나 정상에서 조금 내려왔어요. 전체 원금 중 2.35%를 회수해왔어요. 한화자산운용 ARIRANG200 ETF 주가 31560원은 32320원에 비해 아주 희망이 보이는 가격이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2020/08/11

 32320 (32280)

 잔여원금 : 31560

 -

 2020/11/03

 31380

 50


열심히 하락을 발라먹어 원금을 회수했고 여기에 분배금 50원이 들어오면서 제 한화자산운용 ARIRANG200 ETF 투자 원금은 31510원까지 줄어들었어요. 앞으로 3개월간 또 계속 이렇게 열심히 하락을 발라먹는다면 손익분기점이 더 낮아질 거에요. 그러나 계속 할 지는 모르겠어요. 이건 홧김에 일부러 물려버리려고 32320원에 1주 매수했던 것을 수습하기 위해 했던 것이거든요.


한편으로는 우량주나 지수 ETF 한 종목만 열심히 매매하는 것이 승률을 높이는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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