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좀좀이 2020. 10.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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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은 2020년 10월 21일에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이제 할로윈 곧 다가오겠다."


이제 10월도 중순이 지나가고 하순이 되었어요. 10월 31일에는 할로윈이 있어요. 올해는 10월 시작하자마자 추석 연휴가 끝났어요. 그래서 10월이 완전히 할로윈의 달이 되었어요. 10월초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에서 할로윈 이벤트 및 할로윈 데코레이션과 할로윈 신메뉴가 흔히 보이기 시작했어요. 할로윈이 다가올 수록 여기저기에서 할로윈 데코레이션이 더 늘어나고 있었어요.


올해는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할로윈 분위기가 예년에 비해 더 나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일단 추석 연휴가 10월 시작되자마자 끝나버렸다는 점이 있을 거에요. 여기에 카페, 편의점 같은 곳은 할로윈 이벤트를 노려야만 해요. 이건 예년보다 더 절박할 거에요. 과거에는 11월 11일에 빼빼로 데이가 있었지만 이제 빼빼로 데이는 과거 같지 않아요. 예전에는 빼빼로 데이 즈음이 되면 길거리에서 장식된 빼빼로 보기 매우 쉬웠어요. 실제 빼빼로 사가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구요. 그러나 몇년 전부터 빼빼로 데이 시즌이 되면 빼빼로가 많이 팔리는 장면보다는 처분하지 못해서 먼지 쌓인 빼빼로가 더 많이 보였어요. 특히 작년에는 더욱 심했구요. 그러니 카페, 편의점 같은 곳에서는 할로윈에 더욱 목을 매달 수 밖에 없어요.


'올해는 리얼 할로윈 아니야?'


할로윈이 되면 사람들이 기괴한 분장을 해요. 할로윈에 기괴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서울에서는 이태원이에요. 홍대에도 많이 모이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명동에 가는 것처럼 할로윈이 되면 이태원에 가요.


그렇지만 올해는 솔직히 할로윈이라고 악마, 괴물, 마녀 분장하고 돌아다닐 필요도 없어요. 그냥 올해 1년 내내 할로윈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중국 호흡기 전염병 때문에 10월이 끝나가도록 전염병 옮는 것 아닌가 엄청나게 신경써야 해요. 주변에서 콜록 소리 한 번만 나도 신경쓰여요. 여기에 요즘은 독감 백신도 난리라고 뉴스에 연일 보도되고 있어요. 힘들게 공포스러운 분장할 필요가 없어요. 입에 손 대고 콜록 콜록 기침하는 시늉 몇 번만 해도 리얼 할로윈의 악몽 분위기 완성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에서 이번에도 마법사의 할로윈 또 판매할 건가?"


배스킨라빈스31은 할로윈이 되면 할로윈 시즌 아이스크림을 내놓고 해요. 당장 2020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미찐감자 아이스크림도 할로윈이라고 배트맨과 조커에서 이름을 가져왔어요.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할로윈이 되면 돌아오는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바로 마법사의 할로윈 아이스크림이에요. 이건 제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이것저것 먹기 시작한 이래 할로윈만 되면 재출시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어? 신메뉴 아이스크림 출시했네?"


베스킨라빈스31에서 할로윈 시즌을 맞아 신메뉴 아이스크림으로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는 게시물이 보였어요. 게시물에 적혀 있는 글을 보니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은 올해 할로윈 시즌을 맞아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고, 이와 더불어 할로윈이기 때문에 마법사의 할로윈 아이스크림도 재판매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이거 매장에 들어와 있을 건가?'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출시일은 10월 21일이었어요. 공식 출시일로부터 하루 지났으니 들어와 있을 수도 있고 안 들어와 있을 수도 있었어요. 뭔가 애매했어요. 그래서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전화를 받은 배스킨라빈스 점원은 매장에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이 들어와 있다고 대답했어요.


"이제 쉬려고 다 씻었는데!"


외출하고 돌아와서 씻고 느긋하게 스마트폰 조금 하다가 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배스킨라빈스31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고 지금 판매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또 나가야 했어요. 다음날 오직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먹자고 나가려면 더 귀찮을 거였으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에 갔어요.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은 풀색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연보라색 타트체리 샤베트가 섞여 있었어요. 조커가 분장하면 머리는 초록색이고 눈썹과 입 주변은 삐에로 분장을 해서 빨간색으로 칠해요. 그것과 관련있는 색을 골라 만든 모양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시즌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모습은 할로윈에 맞게 생겼어요. 이런 색깔 조합은 주로 괴물 분장 같은 데에서 많이 사용하는 조합이거든요. 풀색과 연보라색 조합은 조커 캐릭터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만화와 영화 속 괴물 모습을 떠올려보면 많이 사용하는 색깔 조합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에 대해 '고소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에 새콤한 타트체리 샤베트, 피스타치오가 어우러진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적혀 있는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설명문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새콤한 타트체리 샤베트 속에 고소한 피스타치오가 쏙쏙'이었어요.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적힌 설명 문구와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 문구에는 차이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HALLOWEEN JOKER ICE CREAM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38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을 구성하는 아이스크림 중 보라색 타트체리 샤베트는 단맛이 부드럽고 묵직했어요. 샤베트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샤베트는 보통 깔끔하고 날카로운 맛이 있는데 타트체리 샤베트는 깔끔하고 날카로운 느낌은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속 타트체리 샤베트의 체리향 강도는 평범했어요. 신맛은 약간 있었지만 무시했다고 해서 틀렸다고 하기도 조금 그런 정도였어요. 타트체리 샤베트 맛을 전체적으로 보면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과 비슷했고,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더 맑은 느낌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가을에 혼자 철모르고 반팔 입고 나갔다가 으슬으슬 추워하며 체리 먹는 느낌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 속 초록색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풋풋한 풀냄새와 고소한 견과류 냄새가 섞인 것 같은 피스타치오향이 잘 느껴졌어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쓴맛이 있을 것 같은데 쓴맛은 없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공통적인 특징도 다 갖고 있었어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맛은 풀밭에서 풀내음 맡으며 견과류 까먹는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을 구성하는 아이스크림 중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속에는 피스타치오 알갱이가 들어있었어요. 피스타치오 알갱이는 고소했고 짠맛이 있는 것 같은데 짠맛이 없는 묘한 느낌이 있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피스타치오 알갱이에서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향이 하나도 안 느껴졌다는 점이었어요. 피스타치오 알갱이를 씹으면 차가운 아이스크림 속에서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 혓바닥 위에 한겨울 히터 바람처럼 퍼졌어요.


연보라색 타트베리 아이스크림과 초록색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면 매우 재미있는 맛이 되었어요. 정신분열 걸린 맛이었어요. 피스타치오 아몬드 맛 60 대 체리 아이스크림 40 정도 되었어요. 체리 아이스크림이라고 보려고 하면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고,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라고 보려고 하면 체리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맛만 보면 5:5이지만 내가 받은 아이스크림은 초록색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더 많았고, 체리 샤베트가 맑은 느낌이 안 느껴지는 데에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단단히 한 몫 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스타치오 아몬드 맛이 더 강하다고 봐야 했어요. 보라색 타트베리 아이스크림만 떠서 맛볼 때 초록색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맛이 매우 평범한 체리맛 아이스크림으로 전락해버렸어요.


변화무쌍하고 종잡을 수 없는 혼돈의 아름다움인가?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을 구성하는 타트베리 샤베트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매우 좋았어요. 완벽히 하나가 되면 봄과 가을이 하나로 합쳐진 맛이었어요. 그러나 대부분은 합쳐지지 않고 맛이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했어요.


영화 조커 속 조커를 묘사한 건가?


저는 배트맨 만화도 본 적 없고 영화 조커도 안 봤어요. 그래서 '조커'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잘 몰라요. 영화 조커는 하도 흥행했고 본 사람도 많고 관련 컨텐츠도 많아서 안 봐도 대충 줄거리는 알아요. 개그맨이 되고 싶어했던 나약하고 평범한 일반 시민이 조커라는 광기에 휩싸인 괴물이 되어가는 내용으로 알고 있어요.


만약 제가 알고 있는 영화 조커 큰 줄거리가 맞다면 베스킨라빈스31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은 영화 조커를 표현한 아이스크림이라 봐도 되었어요. 보라색은 원래 광기를 나타내고 초록색은 평화를 상징해요. 초록색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에 보라색 타트체리 아이스크림이 섞이며 혼란스러운 맛이 되었어요. 여기에 부드러운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피스타치오 알갱이는 인간적인 마음이라고 보면 아마 제가 알고 있는 영화 조커 속 조커와 대충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만약 제 해석이 맞다면, 이왕 조커를 표현할 거라면 타트체리 샤베트를 신맛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게 좋았을 거에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타트체리 샤베트의 맛과 향 조합 자체는 좋았어요. 이 아이스크림은 할로윈 시즌 아이스크림으로만 내놓게 될 거에요. 이름을 그렇게 붙여버렸으니까요. 그럴 거라면 아예 타트체리 샤베트 맛을 과거 아이스 레모나 아이스크림처럼 무지 시게, 최소한 레인보우 샤베트 급으로 시게 만들어서 충격적인 맛의 혼란스러운 변화를 주는 것이 더 멋졌을 거에요. 그게 사람들 뇌리에도 깊이 남구요. 어차피 이건 할로윈 시즌 아니면 이름 때문에 팔기 애매한 아이스크림이니 아예 할로윈 시즌에 맞춰 보다 파격적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거에요. 체리맛과 피스타치오맛이 불규칙하게 번갈아 느껴지는 것만으로는 임팩트가 조금 부족했어요. 이것만으로는 할로윈보다는 오히려 3월에 맞는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은 매우 맛있고 맛이 오락가락 변해대서 재미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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