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링글스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후기 Pringles Sweet Chili

좀좀이 2020. 10. 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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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Pringles Sweet Chili 에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는 CU 편의점에서 판매 개시한 프링글스 신제품이에요.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이었어요. CU 편의점에서 올린 게시물이 보였어요. 프링글스였어요. 처음에는 그냥 프링글스 할인 이벤트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통 색깔이 제가 알고 있는 프링글스 통과 다른 분홍색 통이었어요.


'어? 이거 뭔가 조금 다른데?'


게시물을 자세히 봤어요.


"프링글스 신메뉴 나왔네?"


씨유 편의점에서 올린 게시물 내용은 프링글스 신메뉴인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맛이 출시되었다는 내용이었어요.


'이게 그 물음표 붙어 있는 맛 프링글스인가?'


프링글스 중 맛을 공개하지 않고 그냥 판매하는 물음표 붙어 있는 프링글스가 있어요. 하얀 배경에 검은색 얼룩 무늬가 있고 물음표가 크게 그려진 통이에요. 그거 맛이 공개된 건가 싶었어요. 물음표 붙어 있는 프링글스는 판매된 지 꽤 되었어요. 슬슬 정답을 공개할 때가 되었거든요. 그리고 프링글스는 신메뉴를 출시하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출시한 것이 작년 10월경에 출시한 프링글스 크리미 쉬림프, 프링글스 블랙 페퍼 크랩이거든요. 1년 다 되도록 물음표맛 빼고는 신메뉴가 하나도 출시되지 않았어요. 아무리 세상이 뒤흉흉해서 뭐가 나와도 다 망하는 2020년이었다고 해도요.


'이걸 우리 동네에서 벌써 판매하고 있을 리가 없지.'


그러나 게시물을 보고 아주 빠르게 포기했어요. 편의점 인스타그램은 대체 왜 그렇게 운영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물건이 모든 점포에 깔린 후에 홍보를 해야 홍보 게시물을 보고 호기심에 가서 먹어보죠. 편의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편의점에 가면 매진이 아니라 아예 안 들어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아주 한참 지나서 게시물을 까맣게 잊어버리면 그제서야 입고되구요.


한두 번 당해본 것이 아니라 아주 고질적인 문제에요. 그래서 이제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바로 편의점에 일부러 가지 않아요. 편의점 갈 일 있으면 그때 한 번 있나 살펴볼 뿐이에요.


마침 서울 갈 일이 있었어요. 서울에서 사람들과 만나 식사하고 커피 마시며 놀다가 홍대입구에서 사람들과 헤어졌어요.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아, 교통카드 충전해야 한다."


의정부에서 출발할 때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지 않고 바로 서울로 왔어요. 잔액은 지하철 타기에 부족했어요. 현금을 인출해서 교통카드를 충전해야 했어요.


근처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봤어요. 마침 CU 편의점이 있었어요. 입구에 있는 ATM에서 1만원을 인출한 후,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는 번화가니까 혹시 들어와 있을 건가?'


문득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가 떠올랐어요. 홍대입구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번화가니까 들어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프링글스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가봤어요.


"어? 있다!"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가 들어와 있었어요. 바로 집어들었어요. 계산한 후 가방에 넣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후기 Pringles Sweet Chili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통 배경색은 분홍색이에요. 재미있는 점은 프링글스 통에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영문명이 안 적혀 있다는 점이었어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통 배경 그림은 태국 방콕이에요. 정확히는 왓 프라깨우에요. 방콕에서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자 절이에요. 여기는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져 있는 곳이에요.


왓 프라깨우 앞에는 감자칩이 칠리소스를 붙잡고 케찹 종지에 칠리 소스를 쏟아붓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통


원통형 프링글스 통을 3등분해서 2개 면에는 똑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남은 한쪽 면에 영양정보 및 성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성분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총 내용량은 110g 이에요. 열량은 100g당 519kcal 이라고 해요. 그러니 한 통 열량은 571kcal 일 거에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는 식품유형 중 과자(유탕처리제품)에 속해요. 수입판매업소는 농심켈로그 주식회사에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제조업소는 Kellogg Asia Products Sdn. Bhd. 에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원산지는 말레이시아에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감자플레이크, 식물성유지1, 옥수수가루, 밀전분, 스위트칠리시즈닝[설탕, 정제소금, 말토덱스트린, 향미증진제1(L-글루탐산나트륨), 효모추출물, 마늘분말, 천연향료1, 합성향료, 천연향료2, 구연산, 제삼인산칼슘, 향미증진제2, 산도조절제, 이산화규소, 식물성유지, 생강, 파프리카색소, 고추(레드칠리), 감미료(아스파탐, 페닐알라닌 함유), 고추(그린칠리)], 유화제, 말토덱스트린, 구연산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밀, 토마토가 함유되어 있어요. 그리고 대두, 우유, 계란, 게, 새우, 오징오,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제조했대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Pringles Sweet Chili


양이 왜 이렇게 적어진 거 같지?


통을 뜯자마자 확 와닿은 점은 바로 양이 매우 적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에는 프링글스 통을 테니스공 담는 통으로 많이 이용했어요. 지금도 테니스공이 잘 들어가는지 모르겠어요. 프링글스가 말레이시아 제품이 수입되면서 통 자체가 매우 작고 가늘어졌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통을 뜯자마자 테니스공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위에 텅 빈 공간이 매우 많았어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 냄새를 맡아봤어요. 매콤한 맛 과자향과 비슷했어요. 매운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콤한 맛 시즈닝을 뿌린 과자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고소하면서 살짝 기름지고 고춧가루 냄새 미세하게 섞인 것 같은 향이었어요. 향 자체는 그렇게 큰 특징이나 개성이 없었어요. 프링글스 오리지널과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는 향은 아니었어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였어요. 프링글스 오리지날은 보다 감자칩 냄새가 강하고,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는 그보다는 매콤한 시즈닝 뿌린 옥수수 과자에 더 가까운 냄새였어요.


양 적어진 것이 너무 와닿는 맛이다.


프링글스 양이 적어진 것이 참 많이 와닿는 맛이었어요. 개성이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부족했어요. 맛이 없지는 않았어요. 당연히 맛은 있었어요. 감자칩이 맛없기도 힘들죠. 맛은 있었지만 개성이 정말 안 보이는 맛이었어요. 이것이 과연 특별한 맛인지 말하기 참 어려웠어요.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를 입에 넣고 씹으면 매우 미세한 단맛이 느껴졌어요. 설탕 단맛이 아니라 시럽 단맛 비슷한 단맛이었어요. 그러나 맛이 강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옥수수 가루가 들어갔기 때문에 단맛이 나는 거라고 해도 뭔가 납득당해버릴 것 같은 약한 단맛이었어요.


단맛 다음에는 가볍게 매운맛이 느껴졌어요. 매운맛은 확실히 시즈닝 파우더 때문에 느껴지는 것이었어요. 아주 가늘은 바늘로 혀를 가볍게 콕 찌르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매운맛이 골고루 나는 것도 아니고 가루가 뭉쳐 있는 부분에서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팝핑캔디 섞인 아이스크림 먹는 것처럼 몇몇 가루만 혀를 콕 찌르는 느낌을 주었어요. 그 외에는 그다지 맵다는 느낌도 안 들었어요.


삼키고 난 후 끝맛은 전형적인 프링글스 끝맛이었어요.


이건 설명이 진짜 애매하다.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는 프링글스 오리지날의 변종이라고 하기조차 애매할 정도였어요. 프링글스 오리지날에 매운 고춧가루 조금 뿌린 수준이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프링글스 중에서 프링글스 오리지날 맛과 별 차이 없는 순서로 봤을 때 당당히 1등을 차지할 맛이었어요. 프링글스는 각각 맛의 개성이 상당히 강한 편인데 이건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변종 중의 변종이고 돌연변이 중 돌연변이라 할 수 있었어요.


프링글스 오리지날에 비해 조금 덜 짜고 매운맛이 아주 약간 가미된 맛을 찾는다면 프링글스 스위트 칠리를 고르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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