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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신메뉴 도넛 -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 DOM)

좀좀이 2020. 10. 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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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던킨 도넛은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이에요. 던킨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은 던킨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 DOM이에요.


10월 1일이었어요. 던킨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던킨도 매달 1일에 새로운 도넛을 출시하거든요. 배스킨라빈스31이 매달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것처럼 던킨도 이달의 도넛을 매달 출시해요. 하지만 베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매우 유명한 것에 비해 던킨 이달의 도넛은 매우 안 유명해요. 솔직히 던킨 매장 지나다니면서 던킨에서도 매달 새로운 도넛을 출시한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알아차린 적이 없었어요.


'던킨은 왜 이달의 도넛 안 내놓지?'


분명히 10월 1일이니 이달의 도넛을 출시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런 것 없었어요. 홈페이지에는 2020년 9월 이달의 도넛이 메인에 떠 있었어요. 2020년 9월 이달의 도넛은 추석을 노리고 나온 것이 확실했어요. 딱 봐도 추석 메뉴처럼 생겼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0월 1일인데 이달의 도넛을 출시하지 않고 메인에 2020년 9월 이달의 도넛을 띄워놓는 것은 조금 이상했어요. 이달의 도넛은 한국 던킨 홈페이지에서도 그렇게 크게 대우받지 못하는 모양이었어요.


던킨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역시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 관련된 게시물은 단 한 개도 없었어요. 2020년 9월 이달의 도넛 홍보 게시물만 눈에 띄일 뿐이었어요.


'던킨 이번달은 이달의 도넛 출시 안 하나?'


추석 연휴 내내 던킨은 조용했어요. 물론 미국 본사 DNKN이 운영한다기 보다는 한국 SPC삼립이 운영한다고 봐야 하지만요. 이달의 도넛 소식은 감감무감이었어요. 모처럼 먹어보려고 하니 없었어요.


그러다 어제가 되었어요.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사진들을 보다가 문득 던킨 이달의 도넛이 떠올랐어요. 던킨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이번달에는 7일에 이달의 도넛 출시하네?"


던킨의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은 10월 7일 출시였어요. 추석 연휴 다 끝나고도 이틀 지난 후부터 판매된다고 했어요.


'내일 가서 먹어봐야겠다.'


던킨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은 크림치즈필드, 스트로베리필드, 흑임자글레이즈드였어요. 일단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 메인은 크림치즈필드 도넛인 모양이었어요.


아침이 되었어요. 근처에 있는 던킨 매장으로 갔어요.


'이달의 도넛 어디 있지?'


특별한 표시가 딱히 안 보였어요.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도넛은 평범한 도넛들이었어요. 던킨 도넛 중 맛있는 것도 많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거 안 발라져 있는 순한맛 도넛을 좋아해요. 던킨 도넛 특유의 냄새와 순하게 생긴 도넛들이 저를 유혹했어요. 어서 빨리 자기를 집어들라고 손짓하고 있었어요. 이거 먹으러 온 게 아니라 이달의 도넛 먹으러 온 거였는데 눈과 코는 이미 그쪽을 향해 있었어요.


욕망을 꾹 억누르고 이달의 도넛을 찾았어요. 이달의 도넛은 들어와 있었어요.


'아...진짜 안 땡기네.'


크림치즈필드와 스트로베리필드는 진짜 손이 안 갔어요. 화려하기는 했지만 그거보다 수수하게 생긴 도넛이 더 맛있어보였어요.


"아, 이건 궁금하다."


크림치즈필드 도넛 옆에는 시꺼멓게 생긴 도넛이 있었어요. 흑임자 글레이즈드였어요. 던킨 흑임자 글레이즈드도 던킨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 중 하나였어요.


'이거 설마 깨랑 초콜렛 조합은 아니겠지?'


한때 유행했던 오징어 먹물 과자처럼 시꺼먼 도넛이 반들반들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이건 생긴 게 너무 시꺼매서 궁금했어요. 깨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깨맛이 얼마나 많이 날 지도 궁금했고, 이 시커먼 광택이 어떤 맛을 낼 지도 궁금했어요. 그래서 하나 집어들었어요.


던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은 이렇게 생겼어요.


던킨 신메뉴 도넛 - 흑임자 글레이즈드 (2020년 10월 이달의 도넛 DOM)


던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은 시꺼멓고 광택이 나는 가운데 구멍 뚫린 도넛이에요. 표면을 보면 매우 우툴두툴해요. 이것은 깨가 달라붙어 있기 때문이에요. 표면이 매우 거칠게 생긴 것은 도넛 위에 깨를 붙이고 코팅을 바른 것이 아니라 깨를 섞어서 만든 코팅을 도넛에 발라 굳힌 모양이었어요.


던킨 신메뉴 도넛 - 흑임자 글레이즈드


던킨 신메뉴 도넛인 흑임자 글레이즈드는 배트맨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모양이었어요. 10월은 할로윈이 있는 달이라 그런 듯 했어요.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던킨 매장에 붙어 있는 흑임자 글레이즈드 이름은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였어요. 하지만 홈페이지상 이름은 그냥 흑임자 글레이즈드였어요. 영문명도 매장은 Batman Sesame Glazed 였고, 홈페이지는 Sesame Glazed 였어요.


던킨에서는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에 대해 '고소한 흑임자 글레이즈드를 입힌 배트맨을 닮은 검은 도넛'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던킨 흑임자 글레이즈드 가격은 개당 1300원이에요. 열량은 개당 221kcal 이고, 무게는 52g이에요.


던킨 흑임자 글레이즈드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강력분(밀/미국산, 밀가루/프랑스산), 쇼트닝(팜유/말레이시아산, 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흑임자분말(검정깨/중국산), 흑임자페이스트(검은깨페이스트/중국산) [나트륨314mg, 당류6g, 포화지방 5g, 단백질4g]


던킨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에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 밀, 대두, 우유, 오징어가 함유되어 있대요. 오징어가 들어갈 리가 없는데 오징어가 포함된 이유는 검은색을 내기 위해 오징어 먹물을 써서 그런 것 같았어요.


던킨 신메뉴 도넛


이 삐까번쩍한 광택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하며 한 입 베어물었어요.


이거 완전 패션만 사나운 순둥이 아냐?


던킨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은 생긴 것과 달리 맛은 순했어요. 아무 것도 발라지지 않은 도넛에 비해서는 확실히 달았어요. 그러나 딱 봤을 때 상상되는 단맛보다는 엄청나게 안 달았어요. 보통 이렇게 뭐 발라놓은 도넛은 코팅 때문에 상당히 달아요. 그러나 던킨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은 생긴 건 달아서 하나만 먹어도 커피 찾게 생겼는데 실제로는 하나 먹고 물조차 찾지 않았어요. 이거보다 슈가파우더 뿌려진 도넛이 훨씬 더 달았어요.


도넛 위에 발라진 코팅은 너무 두껍지도 않았고 너무 단단하지도 않았어요. 먹는 내내 부스러져서 떨어지는 코팅 조각이 하나도 없었어요. 매우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던킨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은 던킨 특유의 튀긴 빵의 부드러운 고소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깨맛이 이렇게 강하다니!


전체적으로 보면 깨맛도 매우 순한 편이었어요. 분명히 생긴 것을 보면 깨가 나름 적지 않게 붙어 있는 것 같은데 먹어보면 깨맛도 순했어요. 그렇지만 정확히 흑임자 알갱이를 씹을 때만큼은 깨맛이 확 느껴졌어요. 깨만 찾아서 씹으면 깨맛도 강하게 느꼈겠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깨만 씹으면 도넛 맛에 비해 깨맛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나 깨를 정확히 씹지 않으면 이것은 깨맛도 순한 도넛이었어요. 손톱조각만큼 살살 떼어먹은 것이 아니라 그냥 뭉텅뭉텅 베어먹었거든요.


던킨 배트맨 흑임자 글레이즈드 도넛은 생긴 것은 매우 사납게 생겼어요. 그러나 맛은 매우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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