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하겐다즈 나뚜루

나뚜루 아이스크림 - 샤인 머스캣 소르베

좀좀이 2020. 9. 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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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아이스크림은 나뚜루 샤인 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이에요.


'그러고 보니 나뚜루 아이스크림 안 먹어본 지 엄청 오래되었네?'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이었어요. 문득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안 먹은지 매우 오래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나뚜루 아이스크림은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났어요. 하겐다즈는 작년에 한 번 먹었지만 나뚜루는 진짜 안 먹은지 오래되었거든요.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안 먹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나뚜루 매장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길 가다 보면 가끔 나뚜루팝 매장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나뚜루 매장 찾는 것이 정말 어려워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는 의정부역 서부광장에 나뚜루팝 매장이 하나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없어졌어요. 예전에는 의정부역 서부광장 근처에 나뚜루팝 매장이 있었기 때문에 나뚜루팝 매장을 보면서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먹어볼까 생각이라도 해봤어요. 그렇지만 나뚜루 매장이 없어지자 나뚜루는 제 근처에서 아예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편의점에 가면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미니컵 사이즈로 판매하기는 해요. 문제는 제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미니컵 사이즈 아이스크림 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원래 아이스크림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어요.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먹는 이유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가 워낙 밑도 끝도 없이 많다보니 대체 종류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궁금하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보면 나의 근성과 배스킨라빈스의 근성 중 누가 더 근성이 강한가 저 혼자 시합을 벌이고 있어요. 아이스크림 자체에 열광해서가 아니라 그것보다는 뭔가 확실한 다른 흥밋거리가 있어야 아이스크림을 먹는 편이에요. 더욱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 일은 아예 없다시피 해요. 편의점에서 음료수는 엄청나게 자주 사서 마시지만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 일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해요.


'오랜만에 나뚜루 아이스크림 먹어볼까?'


당장 나뚜루팝 매장을 찾아가는 것은 무리였어요. 그래서 나중에 가기로 했어요. 여의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집으로 가던 길에 으례 그래왔듯 편의점을 들렸어요. 음료수를 고른 후 문득 편의점에서 어떤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아이스크림 냉장고로 갔어요.


"어? 나뚜루도 샤인머스캣 아이스크림 나왔네?"


나뚜루 샤인 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보였어요. 일반적인 미니컵 아이스크림보다 크기가 더 컸어요. 가격을 봤어요. 4000원이 넘는 가격이었어요.


'이건 나중에 나뚜루팝 매장 가게 되면 그때 먹어보는 것이 낫겠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나뚜루 샤인 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 것보다는 나뚜루 매장을 찾아서 간 후 거기에서 제일 작은 사이즈로 사서 먹는 것이 훨씬 저렴했어요. 아이스크림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그냥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기 때문에 그게 나았어요.


'이제는 샤인머스캣도 풍년인가?'


샤인머스캣 포도는 매우 비싼 포도라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샤인머스캣 관련된 식품 가공품이 이것저것 나오고 있었어요. 아마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서 파치도 많이 나오다보니 샤인머스캣 가공 식품도 나오는 것일 거에요.


겨울 딸기와 멜론에 이어서 이제는 샤인머스캣인가


겨울에 출하되는 설향 딸기는 이제 한국 대표 과일이에요. 이건 진짜 장담할 수 있어요. 외국인들이 한국 와서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는 과일은 바로 딸기거든요. 특히 겨울에 한국 딸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엄청나게 좋아요. 겨울 딸기는 비닐하우스 재배 기술도 좋아야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겨울 딸기가 하도 많이 생산되는 모양인지 이제는 딸기가 어떻게 된 게 봄철 과일이 아니라 아예 겨울철 과일이 되어버렸어요.


이렇게 딸기가 쏟아져나오면서 1년 내내 딸기 관련된 것을 먹을 수 있게 된 후에 등장한 것은 멜론이었어요. 국산 멜론도 강원도 양구 같은 곳에서 재배해서 초기에는 매우 비싸고 귀한 과일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멜론도 꽤 많이 재배하는지 멜론 관련된 먹거리도 종종 보이곤 해요.


그리고 이제 샤인머스캣 관련된 디저트 같은 것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편의점에서 샤인머스캣을 판매하기도 하구요.


정말 모처럼 신촌에 갔어요. 신촌에는 나뚜루팝 매장이 있어요. 신촌에 간 김에 나뚜루 매장에 갔어요.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다른 것은 딱히 눈에 안 들어왔어요. 애초에 궁금한 것도 샤인머스캣 소르베였구요. 그래서 별로 망설이지 않고 바로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을 싱글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


나뚜루 팝업스토어에 가서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자 아이스크림 위에 녹차 초콜렛을 올려주었어요.


나뚜루팝 샤인 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


나뚜루팝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은 매우 연한 초록빛 나뭇잎 색깔이었어요. 색은 아이스크림 두께에 따라 매우 연한 색부터 조금 연한 풀색이 나타났어요. 샤인 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주는 전체적인 색의 느낌은 물이 많이 섞인 수채화 물감이었어요. 통에 들어 있는 샤인 머스캣 소르베 색깔은 흰색이 살짝 섞인 탁한 풀색이었지만 컵에 받아든 샤인 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 색은 탁한 기운은 없고 맑다 못해 묽은 느낌까지 들었어요.


아이스크림을 자세히 보면 포도 알맹이도 들어 있었어요. 포도 알맹이는 노스르스름한 건포도가 물에 팅팅 부은 것처럼 생겼어요.


샤인머스캣 소르베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컵 기준 95kcal 이에요.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Shine Muscat Sorbet 에요. 참고로 나뚜루 오프라인 매장에서 싱글컵 가격은 3200원이에요.


나뚜루 아이스크림 - 샤인 머스캣 소르베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을 한 입 떠서 먹었어요. 샤인 머스캣 소르베 한 스푼이 입에 들어가자 달콤하고 향긋한 포도향이 시원하게 풍겼어요. 아이스크림 향을 맡아보면 아이스크림 향이 매우 약했지만 입에 넣으면 향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의 포도향은 한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달콤한 향이었어요.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 맛은 당연히 달았어요. 이게 안 달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일 거에요. 신맛이 하나도 없고 단맛은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뚜루 샤인머스캣 소르베에서는 청포도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나뚜루팝 샤인머스캣 소르베에는 진짜 샤인머스캣 조각도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샤인머스캣 조각의 역할은 엄청나게 중요했어요. 이 아이스크림이 나뚜루 아이스크림스러우면서 나뚜루 아이스크림스럽지 않은 맛을 갖게 한 원인이 바로 샤인머스캣 조각들이었어요.


나뚜루 고유의 특징에서 살짝 벗어난 맛


나뚜루 아이스크림은 맛에서 커다란 특징이 있어요. 바로 '껌 향'이에요. 나뚜루 아이스크림은 뭘 먹어도 다 껌에서 비슷한 맛을 찾을 수 있어요. 사실 샤인머스캣 소르베도 베이스가 되는 맛은 청포도 사탕, 포도향 껌, 포도향 젤리와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청포도 사탕과 가장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러나 샤인머스캣 알갱이 때문에 청포도 사탕맛이라는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샤인머스캣 조각을 씹으면 그 다음에는 포도잼 같기도 하고 아주 단맛 강한 포도주에서 알코올맛 빠진 맛 같기도 했어요.


'껌의 향기'에서 약간 거리가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했어요. 나뚜루 아이스크림의 공통적인 가장 큰 특징이 바로 껌의 향기 비슷한 맛이니까요. 여기에서 살짝 거리가 있다는 특징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나뚜루 아이스크림들이 항상 껌 향기 베이스 같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 차이가 더욱 크게 와닿았어요.


나뚜루팝 샤인머스캣 소르베 아이스크림은 나뚜루 아이스크림 같으면서 나뚜루 아이스크림 같지 않은 맛이었어요. 청포도향이 진하고 진짜 샤인머스캣 조각이 여기저기 박혀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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