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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500 삼성자산운용 KODEX200 주식 ETF 배당금 입금 -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

좀좀이 2020. 8. 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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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덱스200 배당금 입금되겠다."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인 069500 삼성자산운용 KODEX200 은 1년에 4번 배당금이 지급되요. 정확히는 분배금이지만 보통 다 배당금이라고 하는 편이에요. KODEX200은 1월, 4월, 7월, 10월 마지막 영업일이 배당락일이에요. 배당락일로부터 며칠 후 주식계좌로 분배금이 입금되요. 올해는 7월 31일이 7월 마지막 영업일이었어요.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코덱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은 8월 4일에 입금될 예정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오후 4시에 KODEX 200 1주가 있는 한국투자증권 어플에 들어가봤어요.


"들어왔다!"


069500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이 입금되어 있었어요.


069500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 배당금 입금 -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


069500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은 주당 55원이었어요. 저는 1주 갖고 있기 때문에 55원 들어왔어요.


우리나라 주가지수 추종 ETF 분배금은 1사분기 5월 분배금이 압도적으로 커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체로 연배당을 실시하거든요. 대부분의 기업이 1년에 1번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1분기 5월 분배금이 나머지 분기 3회 분배금을 다 합친 것의 2배보다도 더 커요. 우리나라 기업 중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누구나 다 아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멘트 회사인 쌍용양회, 제철회사인 포스코 등이 있어요.


069500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


이건 대체 언제 매수한 거지?


KODEX200 을 볼 때마다 대체 언제 매수했길래 주가가 이렇게 폭등했는데도 파란불인가 싶었어요. 제가 KODEX200을 매수한 날은 2020년 3월 11일이었어요. 3월 코로나 폭락장 초입일 때였어요. 카카오뱅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비대면계좌를 개설하면 투자지원금 5000원에 KOSPI200 상장기업 주식 1주를 주는 이벤트에 참가한 후, 100만원으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 를 풀매수해서 획득한 수익금으로 매수했어요. 제 돈 주고 매수한 첫 주식이었어요.


모두가 이건 정신나간 상황이라고 욕하던 5월 주식시장. 분명히 망하고 다시 폭락해야 정상인데 계속 위로 기어올라가고 있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합주가지수가 반등한다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얼마나 더 끔찍한 폭락을 보여주려고 이게 저렇게 기어올라가나 두려워하며 쳐다보고 있었어요. 심지어 코스피 지수 1800 포인트조차 넘어버렸어요. 그 사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건 더 무서운 폭락을 보여줄 거다, W를 그릴 것이기 때문에 이제 떨어질 거다 하면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 를 마구 매수했어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매수한 분들 모두 당연히 멘탈이 다 요단강 건너가셨어요.


다행히 저는 반등장 초반에 더 이상 KODEX 200선물인버스2X 를 매수하거나 단타를 치지 않았어요.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보였거든요. 연기금이 죽기 살기로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었어요. 미국에서는 FED에게 맞서지 말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연기금이 작정하고 끌어올리려고 할 때는 연기금에 맞서면 안 되요. 연기금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은 무지막지하거든요. 이건 주식쟁이 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에요. 종합주가지수 끌어올리기 위해 눈깔 뒤집힌 연기금한테는 덤비는 게 아니에요.


연기금이 죽기 살기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이유는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갈 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연기금도 처물려 있는 게 어마어마했거든요. 여기 저기 방어선 잘못 쳤다가 처물린 게 하도 많아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 하듯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주가지수를 끌어올려야만 했어요.


그러나 아무리 흰자위만 시허옇게 보이는 귀신 눈깔 모드 연기금이라 해도 이걸 무지막지하게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뭘 더 매수할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1400대에서 1800대까지 순식간에 올라왔어요. 너무 빠르게 올라와서 이건 정신나간 상승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시체가 벌떡 일어난 것만 해도 무서운데 이놈의 시체가 다시 자빠지는 게 아니라 뛰어다니니 모두가 기겁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렇지만 나의 코덱스200은 여전히 파란불.


이쯤 되었으면 빨간불로 바뀔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파란불이었어요. 대체 어디에서 샀는지 차트에서 찾아봤어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1908


2020년 3월 11일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1908이었어요. 그러니까 제 코덱스200이 양전하려면 코스피가 1920 정도 되어야 했어요.


'진짜 1900은 못 뚫겠지.'


2020년 5월 6일. 코스피 지수가 1900을 돌파했어요. 그런데도 제 코덱스200은 여전히 파란불이었어요.


"이거 진짜 어디에서 산 거야?"


1900 넘으면 빨간불 바로 들어올 줄 알았는데 1900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란불이었어요. 3월에 쓸 데 없이 엄청 일찍 매수했어요.


2020년 5월 19일이 되어서 드디어 제 코덱스200 1주가 양전했어요. 그렇지만 별 기대하지 않았어요. 이때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종가가 1980.61이었거든요. 이 정도 올라온 것도 엄청나게 대단했어요.


다른 건 진짜 살 엄두가 안 난다.


1800대라면 그래도 연기금 믿고서 들어간다고 해볼 만도 했어요. 물론 뒤돌아보고 깨달은 것이지만요. 하지만 제 KODEX 200 이 양전한 코스피 지수 1980 포인트는 진짜로 높았어요. 연기금이 '내 몫은 여기까지. 나는 라이언 일병 구해서 떠난다' 이래도 모두가 납득할 주가지수였어요.


그래서 가끔 KODEX 200선물인버스2X나 KODEX 레버리지로 단타나 치면서 놀고 뭔가 더 매수하지 않았어요. KODEX200 은 조만간 음전할 거라 믿었구요. 그런데 코스피 지수는 꾸역꾸역 기어올라갔어요. 주식 하는 사람들이 괜히 공매도 욕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증시 과열 문제가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들이 그동안 공매도로 얼마나 해쳐먹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였어요. 선물을 떨어뜨리든 현물을 집어던지든 개미들이 다 받아먹고 올려버리니 기관과 외국인들이 속수무책이었어요.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었어요. 공매도 한시적 금지가 가장 컸어요.


애초에 연기금이 눈 까뒤집고 미친 듯이 올려댈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공매도가 금지되었기 때문이었어요. 주식시장 돌아가는 꼴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렸어요. 아무리 제가 주식을 전에 안 했다고 하지만 주변에 주식 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게다가 세상 살면서 공부하다 보면 주식 시장 이야기 및 주식 시장 정보를 많이 접할 수 밖에 없어요. 한국은 주식을 가치투자해서는 절대 안 되는 나라라는 건 우리나라 국민 너도 알고 나도 알고 개도 알고 닭도 알아요. 그런데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되면서 상황과 돌아가는 패턴이 아예 바뀌어버렸어요. 기관과 외국인이 뭔 수를 써서라도 찍어누르려고 하는데 오히려 물량만 털리고 급하게 추격매수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건 분명한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화폐 가치가 무섭게 하락하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었어요.


엄청나게 위로 쏜다.

엄청나게 아래로 쏜다.


선택지가 너무 극단적이잖아!


그래서 그냥 방관했어요. 한 쪽으로 방향 잡고 갈 거 같기는 한데 확률이 거의 반반이었어요. 이럴 때는 그냥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상책이었어요. 어디 어떻게 되나 구경이나 해보자는 심산으로 KODEX200을 계속 방치했어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 결과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이 입금된 날, 현재 수익률이 16.5%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2020/03/11

 26000 (25628)

 -

 2020/05/06

 25500

 425

 2020/08/04

 30290

 55


한국 KOSPI200 지수 추종 ETF 중 하나인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 는 그냥 계속 들고 가면서 구경할 거에요. 만약 무지막지하게 떨어진다면 비싼 돈 주고 주식계좌에 가상의 파란색 꽃 한 송이 심어놨다고 여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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