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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200 ETF 배당금 입금 -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

좀좀이 2020. 8.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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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돈이 들어올 때가 되었는데..."


돈 들어올 날이 되었어요. 그런데 오전까지 돈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계속 기다렸어요.


'우리나라 주식 배당금은 바로바로 들어오는데...'


오후 3시 30분. 동시호가 10분까지 끝나면서 드디어 한국 주식시장이 완전히 끝났어요. 4시가 되자 단일가매매까지 끝났어요. 한국투자증권 어플에 접속해봤어요.


"들어왔다!"


미래에셋 TIGER 200 ETF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이 들어와 있었어요.


미래에셋 TIGER 200 ETF 배당금 입금 -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


미래에셋 TIGER 200 은 우리나라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 에요. 정식 명칭은 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에요.


미래에셋 TIGER 200 2020년 2사분기 7월 분배금은 주당 60원이었어요. 저는 1주 갖고 있기 때문에 60원 들어왔어요.


참고로 미래에셋 TIGER 200 은 코스피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해요. 코스피 200 지수는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 기업 중 200대 기업 주식을 기반으로 한 주가지수에요. KOSPI 지수와 KOSPI 200 지수는 대체로 움직임이 일치하지만 미묘하게 차이가 있을 때가 있어요.


미래에셋 TIGER 200 ETF


2020년 7월 27일. 아침에 맥주 한 캔 마시고 글 쓰다가 별 생각없이 주식 어플을 켰어요. 갖고 있는 주식이 어떻게 되고 있나 확인만 할 생각이었어요.


"어?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살 타이밍인데?"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가격과 NAV를 보니 틱떼기 하기 좋은 자리였어요. 가끔 심심하면 게임 즐기듯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나 KODEX 레버리지로 틱떼기를 하곤 했어요. 별 생각 없이 실행한 주식 어플이었는데 틱떼기 하기 좋은 자리가 그때 딱 있었어요. 망설임 없이 바로 들어갔어요.


"물렸다!"


주가 지수가 상승하면서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가격이 쭉쭉 떨어졌어요.


'이거 빨리 나와야해!'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로 단타치려다 페이스가 완전 꼬여서 1% 조금 안 되게 손절했어요. 20만원 갖고 게임처럼 즐기는 거라 2천원 채 안 되게 날렸지만 기분이 참 나빴어요.


사람이 참 웃긴 게 길거리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을 줍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렇지만 주식 거래 할 때 10원이라도 손절하면 기분 무지 더러워져요. 분명히 그깟 10원인데 금액보다 감정적으로 심히 안 좋아져요. 게임에서 패배한 느낌이랄까요? 2천원 채 안 되게 날렸을 때 그냥 손을 떼어야 했어요. 이렇게 페이스 꼬인 날은 그냥 틱떼기고 뭐고 안 하는 게 답이거든요.


그러나 그러지 못했어요. 그 다음에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와 KODEX 레버리지로 틱 떼기 해서 손실을 1000원까지 줄였어요. 여기에서 그만둬도 되었어요.


'이거 오늘 반드시 만회한다.'


마침 그때 친한 동생이 저에게 라인 채팅으로 고맙다고 했어요. 전에 8월이 다가오니 모나미 들어가도 좋을 거라고 이야기해줬었거든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하필 이때 모나미가 폭등했어요. 친한 동생은 제 말 듣고 진짜 모나미 들어갔다가 모나미 폭등해서 짭짤하게 재미봤대요. 저는 그때 들어갈까 하다가 말았어요. 그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친한 동생은 재미를 본 날이었고, 저는 괜히 틱떼기 단타놀이한다고 하다가 단단히 꼬인 날이었어요.


참고로 모나미란? 바로 반일테마주 대장격 주식이에요.


8월은 반일 선동 테마주의 달 아니겠습니까.


8월은 반일 선동 테마주의 달. 그리고 북한 도발 테마주의 달. 둘 다 걸릴 때도 있고 하나만 걸릴 때도 있어요. 반일 선동 테마주는 대장 모나미, 그 아래에 남영 비비안, 하이트진로 등이 있어요. 북한 도발 테마주는 빅텍, 스페코 등이 있구요.


모나미, 남영 비비안 모두 폭등한 상태.


'여기에서 만회해야겠다.'


갑자기 반일 테마주 하나 들어가보고 싶어서 한국투자증권 증권계좌에 있던 돈으로 남영비비안 155주를 별 생각없이 풀매수했어요. 1170원이었어요.


귀신같이 빠지기 시작했다.


제가 들어가자마자 남영 비비안은 물귀신이 노리고 있었던 것처럼 쑥 빠지기 시작했어요. 여기에서 손절하면서 거진 2% 손실봤어요. 짜증나기도 하고 분명히 뭔가 페이스가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럴 때는 아주 긴 시간 동안 다시 손 안 대는 게 답이었어요.


'이건 빨간불의 저주야.'


빨간불의 저주라고 생각했어요. KODEX 200, 삼성전자우, 현대리바트 각각 1주씩 갖고 있는 게 모두 빨간불이었어요. 이렇게 게임처럼 단타를 즐기는 것에서 손을 떼기 위해서는 파란불이 필요했어요.


'콱 물려버리자!'


이럴 때 특효약은 일부러 콱 처물려버리는 거에요. 처물린 것 보면 섣불리 또 하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들거든요. 파란불은 한 번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일부러 확 처물려버리자고 TIGER 200 1주를 29500원에 매수했어요. 아무리 봐도 절대 매수해서는 안 되는 자리였어요. 그렇지만 정신차리고 손 떼려고 일부러 작정하고 물리려고 매수했어요. 뭘 의도해서 매수한 게 아니라 홧김과 술김에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매수해버렸어요.


이런 건 또 잘 되요.


미래에셋 TIGER 200 1주 매수한 것은 당연히 보기 좋게 물렸어요. 29500원에 매수했거든요. 무슨 한국전쟁 낙동강 전투도 아니고 KODEX 200, 삼성전자우, 현대리바트는 빨갱이 점령중인데 TIGER 200 만 홀로 파란불을 사수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날, 결과적으로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을 처음 매수했던 그 시점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으면 무난하게 틱떼기 성공하고 나왔을 거였어요. 괜히 혼자 뻘짓하다 망한 날이었어요.


다음날인 7월 28일.


나 진짜 뭐하는 거지?


일부러 콱 처물리려고 1주 매수한 미래에셋 TIGER 200 이 빨간불이 떴어요. 분명히 전날 제가 의도한 대로 처물려 있었어요. 그런데 하루 지나자 기적같이 양전해 있었어요.


이 기분이 더러우면서 좋은 황당한 상황.


전날 그냥 처음부터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들고 있었으면 틱떼기해서 낄낄거렸을 거에요. 그런데 우왕좌왕하다가 페이스 다 꼬여서 손실만 커졌어요. 확 물리려고 들어간 TIGER 200 은 제 의도와 정반대로 이제 수익을 내고 있었어요. 할 말이 없었어요.


'이걸 팔아, 말아?'


미래에셋 TIGER 200 배당락일은 7월 31일이었어요. 며칠만 얌전히 갖고 있으면 분배금을 받을 수 있었어요.


'몰라. 그냥 가져가보자. 어차피 물리려고 산 거잖아.'


사실 ETF 1주 사도 될 때이기는 했어요. 예전에 매수한 KODEX 200 이 거의 수익률 15%를 찍고 있었거든요. KODEX 200 이 수익률을 거의 15% 찍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거나 1주 정도 더 사도 괜찮았어요. KODEX 200 수익률이 0%가 되려면 이제부터 15% 떨어져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KOSPI 종합주가지수가 얼추 1900 초반이 되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놔두고 분배금을 받기로 했어요. 배당락일인 7월 31일까지 지나갔어요. 솔직히 그냥 확 정리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엄청나게 많이 들었어요. 이건 말 그대로 충동구매한 거였거든요. 100원이라도 이익볼 때 던져버릴지, 아니면 계속 들고가더라도 한 번 던지고 다시 매수해서 투자원금을 줄일지 볼 때마다 고민했어요. 그래도 일단 손대지 않고 가만히 놔뒀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2020/07/27

 29500 (29371)

 -

 2020/08/04

 30280

 60


우리나라 KOSPI 200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중 하나인 미래에셋 TIGER 200 도 계속 들고갈 생각이에요. 비록 100%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매수했기는 하지만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겠죠. 코스피 2230 에 매수했으니 항상 신경쓰이고 중간에 털어버릴까 많이 고민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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