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좀좀이 2020. 7.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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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날이 매우 뜨거웠어요. 덥고 땀이 계속 났어요. 이제 확실히 여름이었어요. 작년 6월에 비해 훨씬 더 덥게 느껴졌어요. 일기예보에서는 벌써 폭염 소리가 나오고 있었어요. 일기예보에서 더울 거라고 말한 것은 정확히 맞았어요. 한여름 날씨 같았거든요. 슬슬 하지도 다가오고 장마도 다가오니 더워질 때가 되기는 했지만 그것을 고려해도 매우 더웠어요.


덥기는 했지만 갈증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목이 많이 마르지 않았기 때문에 편의점 가서 음료수 사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어요. 그냥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았어요. 멀리 편의점이 보였어요.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을 들리지 말고 집으로 바로 갈까 생각하며 걷고 있었어요. 편의점이 점점 가까워졌어요. 편의점이 가까워질 수록 더 더워졌어요.


'집에 음료수나 하나 사서 갈까?'


걸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편의점 가서 딱히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그렇다면 굳이 편의점을 들려서 음료수 하나 마시고 집으로 돌아갈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아, 집에 시원한 음료가 하나도 없지!'


집에는 시원한 물도 없었고 시원한 음료도 없었어요. 집까지 가는 동안 더운 것과 갈증은 참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집에 들어간 후였어요. 방 안은 보나마나 더울 거였어요.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것은 매우 안 좋아하기 때문에 환기로 방 안의 열기를 식혀야 했어요. 이건 시간이 조금 걸려요. 당장 땀범벅에 더웠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찬물로 샤워할 거였어요. 찬물로 샤워하고 나왔을 때 기다리는 건...


미지근한 물 밖에 없네.


냉동실에 물 한 컵을 집어넣어서 빠르게 시원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이것도 시간 조금 걸려요. 찬물로 샤워하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안 걸리거든요. 그 동안 충분히 시원해질 리 없었어요. 그리고 그냥 맹물보다는 샤워 후에 음료수를 마시고 싶었어요.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서 집으로 가야겠다.'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로 갔어요. 제가 안 마셔본 음료들도 있었지만 역시나 한결같이 그렇게 끌리는 음료수가 없었어요.


"어? 오란씨 아직도 나오네?"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이 있었어요. 어렸을 적에 진짜 많이 마셨던 음료수였어요. 오란씨 CM송도 상당히 유명했구요. 오란씨 안 마신지 매우 오래되었어요. 아예 관심이 없었거든요. 이런 음료수를 마실 때면 항상 환타를 마셨어요. 여기저기에서 흔히 보이는 것이 환타였어요. 오란씨는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오란씨를 보자 꽤 반가웠어요.


"오란씨 마셔야겠다."


환타도 요즘 잘 안 마시지만 오란씨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안 마셨어요. 오랜만에 오란씨를 마셔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한 캔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은 이렇게 생겼어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캔 상단은 흰색이고 하단은 노란색이에요. 가운데에 청록색 띠가 있어요.


캔 맨 위에는 VitaminC 가 적혀 있었어요. 예전 제가 어렸을 적에 오란씨가 비타민C가 들어 있다고 강조했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보다는 시원하고 맛있다고 강조했죠.


캔 하단을 보면 '파인애플농축과즙A 0.078% (고형분 60%), 파인애플농축과즙B 0.07% (고형분 70%)'라고 적혀 있었어요.


캔 하단 그림을 보면 노란 바탕에 파인애플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파인애플 그림은 확 튀기 보다는 동판화 동판에 그림 새겨놓고 위에 가볍게 칠해놓은 것처럼 그려놔서 그렇게 크게 부각되어 보이지 않았어요.


오란씨


캔 뒷면은 영어로 적혀 있었어요. 캔 하단에는 제가 구입한 오란씨 내용량과 열량이 적혀 있었어요. 제가 구입한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캔은 250mL 짜리에요. 열량은 70kcal 이래요.


오란씨 파인애플


캔 측면에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성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성분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은 식품유형상 탄산음료에 해당해요. 제조원 및 판매원은 동아오츠카(주) 회사에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 성분


정제수, 액상과당, 백설탕, 탄산가스, 파인애플농축과즙A 0.078%(고형분 60%), 파인애플 농축과즙B 0.07% (고형분 70%), 비타민C, 구연산, 메타인산나트륨,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카로틴, 합성향료(파인애플향, 시트러스향), 천연향료, 감미료(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그래, 이맛이야.


한 모금 마시자 예전 기억이 떠올랐어요. 예전에 마셨던 맛과 거의 비슷했어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은 맛이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재료 중 감미료를 보면 과거에 제가 마셨던 오란씨 파인애플과는 분명히 바뀐 게 맞았어요. 수크랄로스가 들어가기 시작한 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과거에는 아마 설탕을 넣거나 사카린을 넣었을 거에요.


잘잘한 탄산이 혀를 골고루 자극했어요. 컵에 따라서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거품까지 확인하지는 못했어요. 예전에 오란씨 패트병을 열면 팍 소리를 내며 탄산가스가 쉭 나왔어요. 컵에 따라서 마시면 탄산이 약한 편이었어요. 이건 캔이라서 패트병에 있는 음료를 컵에 따라서 마실 때보다 탄산이 더 강했을 거에요.


살짝 새콤한 맛이 느껴졌어요. 끝맛에는 찐득거리지 않는 단맛이 있었어요. 잔향은 달콤한 파인애플향이었어요. 진짜 파인애플향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많이 적었어요. 그래도 파인애플맛과 꽤 비슷했어요.


동아오츠카 오란씨 파인애플은 과하게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파인애플향도 괜찮았어요. 조금 살짝 더 상큼하게 만들었다면 진짜 파인애플맛에 훨씬 더 가까웠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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