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컵라면은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이에요.


"어? 쿠폰 들어왔다!"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울렸어요. 문자가 왔다고 진동이 울린 거였어요. 무슨 문자가 왔는지 확인했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GS25 1만원 쿠폰을 보내줬어요.


3월에 카카오뱅크 이벤트로 한국투자증권을 가입했어요. 이때 카카오뱅크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을 가입하면 현금 5천원과 코스피200 상장 회사 주식 1주, 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이 이벤트가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현금 5천원은 없어지고 코스피 200 상장 회사 주식 1주와 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만 주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이 이벤트에서 잘 안 보이는 혜택이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거래실적이 있기만 하면 무조건 최대 3개월간 1만원 상품권을 주는 혜택이었어요. 거래금액은 전혀 상관 없다고 나와 있었어요. 가입한 달을 기준으로 최대 3개월 동안 무조건 거래하기만 하면 다음달에 1만원 상품권을 주는 혜택이었어요. 상품권은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GS25 등이 있었고, 가입할 때 골라야 했어요.


저는 GS25 편의점 1만원 상품권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4월이 되었어요.


"이거 상품권 받아볼까?"


거래실적만 있으면 1만원. 게다가 거래수수료도 없었어요. 거래하기만 하면 다음달에 무조건 1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카카오나 한 번 사봐?"


나는 티스토리 유저. 티스토리는 카카오 것. 그러니까 카카오는 물려도 정신승리 가능해. 내가 티스토리를 쓰고 있으니 나의 피 같은 돈을 티스토리의 미래를 위해 투자했지. 이러면 물려도 덜 억울할 거야.


그래서 카카오 주식 1주를 매수했어요. 제가 매수한 가격은 15만원이었어요. 다음날이었어요.


"어? 올랐다!"


자다가 일어나서 카카오 주식 가격을 확인해봤어요. 카카오 주식은 15만 7500원인가 찍고 또 떨어지고 있었어요.


당시 분위기는 주가가 다시 폭락할 거라 보는 사람들도 매우 많은 상황이었어요. 외국인들은 열심히 한국 기업 주식을 내팽개치고 있었어요. 솔직히 연기금이 억지로 주가를 다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언론에서는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지금 주가는 전부 연기금 혼자 끌어올린 거에요. '약속의 2시' 라 불리는 연기금의 오후 2시 폭풍 매수가 매일 없었다면 아마 지금 코스피는 1400에서 빌빌거리고 있었을 거에요. 이때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금도 연기금이 손 놓고 있으면 코스피 지수가 버티지 못하고 쭈르르 미끄러져 내리고 있어요. 지금도 그런데 이때는 더 심했어요.


'이거 개처물리면 약도 없다.'


티스토리의 미래를 위해 카카오 주식을 매수한 결연한 다짐은 어디 가고 머리 속은 100원이라도 벌어서 나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15만 1500원에 매도했어요. 증권거래세 같은 거 다 떼고 나니 1000원 벌었어요.


"으캬캬캬 돈 벌었다!"


예, 그리고 카카오 주식은 폭등했어요. 떡상했어요. 20만원도 쉽게 돌파했어요.


괜찮아요. 예, 괜찮아요. 1000원 벌었잖아요. 익절은 언제나 옳아요. 물리지 않고 1000원이라도 벌고 나온 게 어디인가요. 저 대신 누군가가 카카오에 티스토리의 발전을 위해 한 줌의 비료를 줬을 거에요.


이 거래 실적 때문에 며칠 전 한국투자증권에서 GS25 1만원 상품권을 문자로 보내줬어요.


"이거 완전 긴급재난지원금 아니야?"


받고서 웃었어요. 가입했다고 주식 주고, 거래 실적이 얼마가 되든 바로 1만원 상품권을 줬어요. 긴급재난지원금이 따로 없었어요. 여기에 저는 엉겁결에 천원 벌었기 때문에 추가 수익도 있었어요. 우울하고 암울한 일만 가득한 요즘 즐긴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편의점 가서 뭐 사먹어야겠다."


1만원 상품권이 들어왔으니 이걸로 뭐 하나 사먹기로 했어요. 편의점으로 갔어요.


"컵라면 사먹어볼까?"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먹는 일은 거의 없어요. 어지간해서는 안 사먹어요.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먹는 일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해요. 하지만 이건 제 돈으로 사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공돈이나 다름없는 돈으로 먹는 거였어요. 만약 돈을 잃었다면 피 같은 제 돈도 그 쿠폰 속에 녹아 있었겠지만 저는 돈을 땄거든요. 제 돈은 하나도 안 녹아 있었어요. 완전한 공짜였어요.


"이거 먹어야겠다."


제가 골라든 것은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이었어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참깨와 땅콩에서 느껴지는 대만의 풍미'라고 적혀 있었어요.


오랜만에 보는 타이완풍 음식이네.


한때 타이완 먹거리가 엄청나게 유행했어요. 타이완 음식이 일본 음식보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거든요. 전세계 다 합쳐도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음식은 아마 타이완 음식일 거에요. 매우 많이 비슷하고, 이질적이라고 해도 우리가 어렸을 적 '중국풍'이라고 먹은 것들의 맛과 통하는 게 있으니까요. 그러나 중국인, 조선족들의 음식이 언론매체의 엄청난 홍보와 지원을 통해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타이완 먹거리는 많이 밀려났어요.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얼핏 보면 탄탄면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사진에는 계란도 들어 있지만 실제는 당연히 들어가 있을 리 없어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원재료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호주산, 미국산), 팜유(말레이시아산), 변성전분, 감자전분(독일산, 덴마크산), 활성소맥글루텐, 정제염, 미감에스유, 양파엑기스,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구아검, 토코페롤혼합분말에스(덱스트린, d-토코페롤(혼합형), 시클로덱스트린, 유화용전분믹스), 비타민B2, 구연산, 녹차풍미유


스프 : 정제수, 땅콩전지-엠(물엿, 땅콩버터, 분리대두단백, 야자경화유, 제이인산칼륨), 정백당, 지마장(피넛버터, 대두유, 참깨), 굴소스티케이, 감칠맛베이스, 간장, 정제염, DL-사과산, 분말카라멜(카라멜색소, 말토덱스트린), 탈색칠리추출물, 스테비올배당체, 유산균발효분말, 파프리카추출물, 청경채, 볶음참깨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땅콩, 대두, 밀, 호두, 조개류(굴)이 함유되어 있대요.


삼양 마장면 조리방법


조리 방법은 컵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 놔둔 후, 스프 두 종류를 넣고 먹으래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스프


스프는 두 종류였어요. 둘 다 물 붓고 5분 후 먹기 직전에 넣고 섞어 먹는 스프에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면발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면발은 매우 납작했어요.


뜨거운 물을 붓고 5분 놔뒀어요. 5분 후, 뚜껑을 열고 스프 2종류를 다 부었어요.


삼양 마장면


노란색 봉지에 있는 스프는 참깨 뿐인 거 같았어요. 붓는데 참깨만 우수수 나왔어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코코아 섞었나?


맛이 매우 독특했어요. 라면 중 상당히 특이한 부류에 속하는 맛이었어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 국물맛은 하나도 안 짰어요. 간은 되어 있었지만 짜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어요. 딱 먹기 좋은 수준이었어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물을 많이 잡지 않았어요. 선에서 2mm 정도 적게 물을 부었어요. 그래도 짜지 않았어요. 짜지 않은 라면 중 순위권에 들어갈 정도였어요. 짜지 않은 라면 찾는 사람이라면 꽤 좋아할 짠맛이었어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은 짠맛은 별로 안 느껴졌지만 단맛은 꽤 많이 느껴졌어요. 라면이 이렇게 달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어요. 스프 원재료를 보면 정백당이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설탕을 얼마나 넣었는지 확실히 달았어요. 밍밍하기 짝이 없는 일본식 밀크티 티백의 단맛과 맞먹을 정도였어요. 짜지 않은 대신 이건 달았어요.


땅콩향은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땅콩향이 느껴진다기 보다는 이상하게 코코아 비슷한 향이 느껴졌어요. 몇 번을 확인해봤지만 땅콩향에 가까운 향이 아니라 코코아에 가까운 향이었어요. 자판기에서 뽑아마시는 그 코코아요.


면발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조금 쫄깃했어요. 물에 쉽게 부는 면발은 아니었어요.


삼양 대만식 마장면 컵라면은 맛이 참 독특한 라면이었어요. 코코아향 은은하게 나는 달콤한 라면이라 상상하면 비슷할 거에요. 물론 코코아향 나는 라면 자체가 상상이 매우 어렵겠지만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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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20.05.18 21:59 [ ADDR : EDIT/ DEL : REPLY ]
  2. 마장면 맛이 진짜 궁금하긴한데~ ㅎㅎ
    저도 조만간 먹어봐야 겠어요 ><
    잘보고 갑니다. 좋은밤 되세요 :D

    2020.05.18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코코아향이라 상상이 안가긴합니디
    기회되면 먹어봐야겠어요

    2020.05.18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오 제 취향저격이네요 ㅎㅎ

    2020.05.18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설명을 들을수록 궁금해지는 맛이네요.
    전 밀가루 먹으면 안되는데, 이 밤에 왜 들여다 봤을까요...

    2020.05.18 2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와... 우리나라에서 나온건가요? 신기하네요
    마장면...달달한맛이라니...

    2020.05.18 2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장면은 처음 들어봐요. 요즘은 라면 먹거리가 다양해져서 대만 음식도 이렇게 쉽게 맛 볼수가 있군요. 달달한 라면이라니 맛이 많이 궁금하네요

    2020.05.19 0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저거 보고 짭짤하고 땅콩향 나는 라면일 줄 알았는데 매우 의외였어요. 나중에 보이면 도전해보세요 ㅋㅋ

      2020.05.19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8. 이제 카카오 산 저도 있습니다... ㅎㅎㅎ
    코코아향이라니...... ?

    2020.05.19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ㅋㅋ 뭔가 계주 느낌이네요 ㅋㅋ 댓글 보니 제가 왕박님보다 일찍 달리고 바톤 터치한 느낌이에요 ㅋㅋㅋㅋ 진짜 코코아향 느껴졌어요. ㅋㅋ

      2020.05.19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9. 어제 굶었더니~ 넘 맛있겠네요 T T ..
    점심은 맛있는걸로 먹어야겠어요~ㅎㅎ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 공감과 출추엑 완료~~ =)

    2020.05.19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점심 맛난 걸로 잘 드셨나요? 저녁까지 맛있는 걸로 잘 드시기 바래요!ㅎㅎ

      2020.05.19 13:3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