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돌아다니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저도 자료를 찾아봐야 할 때가 많아요. 이렇게 말하면 보통 다녀와서 글을 쓰는 단게에서 자료를 찾아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에요. 아니에요. 어디를 갈 지 고르는 단계에서부터 자료를 찾아야하는 경우가 꽤 많아요. 어디를 갈 지 고르는 단계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다녀와서 글을 쓸 때 그때 찾은 자료를 그대로 이용하는 편이 대부분이에요.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올라온 후, 꽤 오랜 시간 서울에서 지냈어요. 서울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봤구요. 그렇다고 해서 서울 모든 곳을 다 가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가본 곳보다 안 가본 곳이 훨씬 더 많아요. 제가 자주 가는 곳이야 굳이 자료를 찾아볼 필요가 없어요. 그런 곳은 그냥 아무 계획 없이 가도 사진 찍을 곳 다 알고 동영상 촬영 동선이 그 자리에서 다 떠오르거든요.
그렇지만 저 역시 서울 전역을 다 싹 돌아다니는 게 일이 아니다보니 제가 안 가는 동네가 가본 동네보다 훨씬 더 많아요. 서울에서 살 때나 지금 의정부에서 살 때나 서울 갈 때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서 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지하철 1호선 지하철역이 있는 동네를 모두 돌아다녀본 것도 아니에요. 제가 가야 하는 지하철역만 지하철에서 내려야하니까 가봤을 뿐이에요.
그래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촬영하러 가려고 서울에서 제가 안 가본 동네에 갈 때는 일단 사전 조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 동네에 뭐가 있는지 정도라도 알아야하니까요. 뭐가 있고 어디를 보고 와야하는지 알아야 동선을 잡죠. 사진만 찍는 것이라면 대충 그 동네에 뭐가 있다는 것만 알고 가면 되요. 그렇지만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길거리 풍경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달라요. 한 번에 쭉 걸으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동선도 잘 봐놔야 하거든요. 사진을 먼저 촬영하면서 동선을 떠올려 촬영할 때도 있어요. 그러나 시간이 빠듯할 때는 미리 동선까지 다 알아보고 거기에 맞춰서 영상 촬영부터 빠르게 하고나서 되돌아가는 길에 사진을 찍는 편이에요.
그렇게 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서울 부동산이 들썩거리면서 서울시 내부에서도 지역 감정이 커지고 있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어요. 과거에도 서울 내부에 각 지역간 지역갈등이 있기는 했어요. 어느 동네는 별로 좋지 않다는 식으로 존재했어요.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죠. 그러나 요즘은 이게 대놓고 드러나고 있었어요.
"면목동은 뭔데 저러냐?"
중랑구 면목동에 대한 언급도 있었어요.
"중랑구는 그래도 괜찮은 동네 아니야?"
예전에 동대문구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동대문구는 서울에서 매우 낙후된 지역 중 하나에요. 동대문구가 유명한 이유라면 윤락업 때문일 거에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서울 최대 사창가인 청량리 588이 있었으니까요. 여기에 한때 장안동 안마방도 엄청 유명했어요. 이거 빼고는 서울에서 손꼽히게 낙후된 동네 중 하나였어요. 구 이름이 '동대문구'인데 정작 동대문은 없는 구가 동대문구니까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가 있기는 하지만 무려 대학교가 세 곳이나, 옆 동네 한예종까지 합치면 네 곳이나 모여있는 곳인데도 그렇게 낙후되고 밝지 않은 동네였어요.
그에 비해 중랑구 상봉역, 면목역 같은 곳은 동대문구에 비해 훨씬 나은 곳이었어요. 동대문구와 비교할 수 없는 번화가였어요. 그런데 중랑구 면목동이 언급되는 게 신기했어요.
'면목동 한 번 가보자.'
인터넷에서 서울 내 지역갈등 및 차별 발언에서 면목동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 중랑구 면목동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러 가기로 했어요. 면목동 어디를 갈 지 찾아봤어요. 면목동은 그냥 사람들 사는 동네에요. 간신히 찾아낸 것이 면목본동 동원시장, 동원골목시장이었어요.
2020년 2월 3일 오후. 먼저 낮에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면목동은 예전에 24시간 카페 찾아서 한밤중에 서울을 돌아다닐 때 지나가본 적이 있었어요. 그게 가장 최근에 가본 것이었어요. 이쪽은 땅 속 지하철로는 많이 지나갔지만 의정부에서 일부러 면목동을 찾아갈 일은 없었거든요.
지하철을 타고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시장 및 동원골목시장으로 갔어요.
시장 입구를 사진으로 찍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이때는 날이 매우 쌀쌀했어요. 아직 서울에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이었어요. 그래서 마스크 안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꽤 있을 때였어요.
추운 겨울 바람 속에서 꽁꽁 얼어붙은 생선이 더욱 춥게 보였어요.
동원시장과 동원골목시장은 연결되어 있어요. 지도상으로는 둘이 분리되어 있는 곳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골목길 하나에 두 시장이 쭉 이어져 있었어요.
동원시장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구하지 못했어요. 여기가 서울 동북권에서는 상당히 큰 시장이라고 해요.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시장은 1970년에 개설된 시장이라고 해요. 동원골목시장에는 점포가 124개 있다고 해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은 조선시대에 경기도 양주군 고양주면에 속했던 지역이에요. 갑오개혁때 한성부 두모방 전관중 면목리동이 되었고, 1914년에는 양주군 망우리면 봉황동과 합쳐서 고양군 뚝도면에 편입되었어요.
광복 이후인 1949년에 면목동은 서울특별시 성동구로 편입되었어요. 1963년에는 현재 중랑구 지역들과 같이 동대문구로 편입되었어요. 1988년이 되자 서울에 중랑구가 신설되었고, 면목동도 중랑구의 행정구역이 되었어요.
참고로 면목동은 한자로 面牧洞 이에요. '목장 앞'이라는 의미에요. 원래 이쪽은 넓은 들판이었대요. 넓은 들판이 있는 곳이라 말목장이 생겼고, 이 때문에 '면목'이라고 지명이 명명되었다고 해요.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시장 끝까지 다 걸었어요. 이제 다시 되돌아나가야 했어요.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시장은 지하철 7호선 면목역 1번 출구에 위치해 있어요.
다시 동원시장 면목역쪽 입구로 나와 길을 건넜어요. 길을 건너서 동원시장 입구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2020년 2월 4일 새벽 3시 49분. 서울 중랑구 면목본동 동원시장 심야시간 야경 풍경 영상을 촬영했어요.
위 영상이 이때 촬영한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역 재래시장 동원시장 동원골목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시장은 규모가 크고 사람 많은 재래시장 중 한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