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역 천호동 로데오거리 24시간 카페

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강동구 천호역 천호동 로데오거리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천호로데오점

좀좀이 2020. 3. 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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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가는 김에 24시간 카페도 들렸다 올까?'

제 블로그에 어떤 분께서 천호동에 있는 윤락가가 현재 재개발 때문에 철거를 앞두고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거기 다녀와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셨어요. 처음에는 거기는 밤에 가면 매우 위험한 곳이라 안 가겠다고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낮에 가면 별 문제 없을 곳이었어요. 그래서 낮에 가봤더니 제게 댓글로 천호동 가볼 생각 없냐고 말씀하신 분 말대로 철거를 앞두고 있었어요. 유리방은 모두 문 닫은 상태였구요.

그래서 여기는 심야시간에 가서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해도 좋아보였어요. 영업중인 곳이 있다면 절대 밤에 영상과 사진 촬영하러 가면 안 되는 곳이에요. 그러나 영업하는 곳이 없고 얼마 지나면 철거 작업이 시작될 것처럼 보였어요. 낮 시간에 가도 상당히 기괴한 풍경인데 밤 시간에 가서 보면 거의 독보적으로 기괴한 풍경일 것 같았어요. 스산하기는 했지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천호역은 의정부에서 상당히 멀어요. 천호역은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이에요. 의정부에서 천호역을 지하철로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2번 환승해야 해요. 심야시간에 의정부에서 천호역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의정부에서 밤 늦게까지 있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들어간 후 동대문으로 가서 다시 천호역으로 가는 심야버스로 환승해야 했어요. 108번 버스를 타고 간다면 환승 1번으로 되고, 108번 버스 막차를 놓쳐서 36번 버스를 타야 한다면 2번 환승해야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지도상으로 보면 의정부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천호역도 보이지만 가는 방법은 그렇게 단순한 곳이 아니었어요.

'나중에 천호역 또 가려면 엄청 귀찮잖아.'

천호역에는 24시간 카페가 한 곳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천호로데오점이었어요. 2017년에 24시간 카페를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서울 강남권은 가지 않았어요. 그건 나중에 갈 생각이었어요. 이때만 해도 강남권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천호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이때 안 갔어요. 그런데 천호동에 있는 천호 텍사스와 동서울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러 가기로 마음먹자 간 김에 천호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영상 촬영 끝나고 동대문으로 바로 올라갈 게 아니라 천호역 24시간 카페 가야겠다.'

천호역 주변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할 곳은 세 곳이었어요. 이곳을 촬영하고 나면 첫 차가 다닐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을 거였어요. 종로쪽이라면 6시경에 의정부 가는 버스가 있고, 5시 반 정도에 의정부 가는 지하철이 있어요. 그러나 제가 갈 곳은 천호역이었어요. 첫 차가 다니기 시작하는 시간과 실제 첫 차를 탈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차이나요. 보통 안내에 나오는 첫 차 시간은 기점 기준 출발 시각이거든요.

영상 촬영 후 천호역에서 동대문으로 가는 심야버스 막차를 타고 동대문으로 바로 올라갈 것이 아니라 천호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제대로 다니기 시작하면 그때 귀가하기로 했어요.

2020년 1월 27일 야심한 밤이었어요. 의정부역에서 108번 버스를 타고 동대문으로 갔어요. 동대문에 도착하니 1월 28일 새벽 1시 2분이었어요.

동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