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과자

불가리아 과자 -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Maretti Bruschette Chips Mushrooms & Cream

좀좀이 2020. 2. 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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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수입 과자는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과자에요.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과자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유럽 국가인 불가리아 과자에요.


서울을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딱히 할 것은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산책도 하고 길거리 구경도 할 겸 해서 걸어다니고 있었어요. 길을 걷다 보니 조금 커 보이는 수입과자전문점이 보였어요. 가게 앞에는 여러 나라에서 수입된 외국 과자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과자들을 쭉 살펴봤어요. 그렇게까지 크게 먹어보고 싶은 것은 안 보였어요.


'안에 한 번 들어가볼까?'


수입과자 전문점 안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어졌어요. 어차피 딱히 급하거나 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발길 가는 대로 걷던 중이었기 때문에 잠시 수입과자 전문점 안에 들어가서 어떤 과자들이 있는지 구경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오히려 마침 할 거 없어서 어디 갈까 고민하며 걷던 중에 잠시나마 시간 보낼 만한 곳이 나와서 반갑기까지 했어요.


수입과자 전문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수입과자들을 하나씩 쭉 살펴봤어요.


'동남아시아 과자 진짜 많이 수입하네.'


수입과자 전문점 안에 있는 과자들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과자들이었어요. 얼핏 보면 일본 과자처럼 생긴 것이 많았어요. 포장에 일본어가 적혀 있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그러나 일본어가 적혀 있다고 해서 전부 일본 과자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일본어가 적혀 있는 제품을 잘 살펴보면 동남아시아 과자인 경우가 많았어요. 일본에 수출하려고 생산한 것 중 일부를 떼어와서 한국에 판매하는 모양이었어요. 아니면 동남아시아는 워낙 친일 분위기가 강한 지역이라서 일본풍을 느끼게 하려고 그랬을 수도 있구요.


'동남아시아 과자는 전혀 안 궁금한데...'


동남아시아 과자는 하나도 안 궁금했어요. 예전에 수입과자가 우리나라에 대규모로 풀리기 시작한 초기에는 동남아시아 과자도 궁금해서 잘 사먹어봤어요. 그러나 지금은 수입과자 전문점마다 잔뜩 진열되어 있다시피 한 것이 동남아시아 과자이다보니 너무 식상했어요. 게다가 동남아시아 과자는 품질이 들쭉날쭉한 느낌이 있구요. 똑같은 과자인데 어떤 부분은 짜고 어떤 부분은 단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게 한둘이 아니라 과자 한 봉지 안에서도 너무 빈번한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동남아시아 과자는 딱히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다른 나라 과자는 없나?'


동남아시아 외의 다른 국가에서 수입한 과자가 없는지 살펴봤어요.


"어? 이거 불가리아 과자네?"


생산국가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무려 불가리아 과자였어요.


"불가리아 과자는 믿을만하지 않을 건가?"


10여년 전 - 2009년에 불가리아 여행을 간 적이 있었어요. 불가리아는 물가가 저렴하고 먹을 것이 꽤 많은 나라였어요. 이것저것 다 만족하며 먹었지만,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다름 아닌 '생수'였어요. 생수 맛이 뭐가 인상적이냐고 비웃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그러나 불가리아 생수는 진짜 괜찮았어요. 게다가 가격도 매우 저렴했구요. 대체 생수에서 설탕맛이라도 났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사실 불가리아 생수가 특출나게 맛있어서 좋았던 것보다는 다른 나라들 생수가 형편없이 맛없어서 불가리아 생수가 특히 맛있게 느껴졌어요. 불가리아 생수는 우리가 사서 마시는 생수와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사서 마시는 생수는 염소 소독한 수돗물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그래서 불가리아에서 생수를 바리바리 사서 국경을 넘곤 했어요. 저렴하고 맛이 제일 괜찮았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불가리아 여행할 때 정작 과자는 한 번도 안 사먹었어요. 갑자기 엄청나게 궁금해졌어요. 먹거리로 매우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불가리아의 과자였어요. 불가리아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생수부터 매우 괜찮은 나라였어요.


"이거 먹어봐야지."


그래서 바로 구입했어요.


불가리아 과자인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Maretti Bruschette Chips Mushrooms & Cream 은 이렇게 생겼어요.


불가리아 과자 -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Maretti Bruschette Chips Mushrooms & Cream


파스텔톤 황토색 배경에 마늘빵처럼 생긴 과자가 올라가 있는 접시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불가리아 과자


봉지 뒷면은 위 사진처럼 생겼어요.


불가리아 간식


정식 제품명은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머쉬룸앤크림씨즈닝6% 함유)에요. 식품 유형 중 과자에 해당해요.


원산지는 불가리아이고, 제조사는 ITAL FOOD S.A.래요.


수입판매원은 주식회사 위닝 회사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있대요.


이 과자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밀가루, 식물성오일(해바라기유, 팜올레인유, 로즈마리추출물), 콘믹스(옥수수분말(유전자변형옥수수포함가능성있음), 탈지분유, 건조글루텐, 구아검, 포도당), 머쉬룸앤크림씨즈닝6%[정제소금, 말토덱스트린, 유청분말, 포도당, 설탕, 이산화규소(고결방지제), 양송이분말, 사우어크림분말,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아라비아검, 천연향료(양송이향, 사우어크림향)], 효모, 설탕, 정제소금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우유가 함유되어 있대요.


짭짤한 양송이 수프맛.


봉지 사진을 보고 마늘빵과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기대했어요. 그러나 마늘빵 맛과는 거리가 꽤 멀었어요.


불가리아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과자 기본 형태는 바게뜨 모양이었어요. 그러나 지름이 바게뜨에 비해 매우 가늘었어요. 대체로 가장 긴 지름이 골프공 정도였어요. 여기에 두께도 매우 얇아서 동전 두께였어요. 그러나 과자는 매우 단단한 편이었어요.


한 입 먹자마자 느낀 맛은 짠맛이었어요. 찝찔한 짠맛이 느껴졌어요. 여기에 연하게 양송이 수프 향이 조금 느껴졌어요. 단맛은 그렇게까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건 과자야, 곁들여먹는 음식이야?'


과자로 먹어도 되지만, 햄버거에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것처럼 기름진 육류나 햄버거 같은 것과 같이 먹는 용도로 더 적합한 맛이었어요. 단맛이 부족한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맛이었지만, 단맛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입에 안 맞다고 느낄 수도 있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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