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과자

파키스탄 과자 - 피넛 피스타 비스킷 후기 English Biscuit Peanut Pista Biscuits

좀좀이 2019. 10. 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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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외국 과자는 파키스탄 과자 중 하나인 피넛 피스타 비스킷이에요.


서울 용산구 이태원으로 놀러갔어요. 이태원에 가면 꼭 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외국 식품을 판매하는 가게에 가보는 것이에요. 예전에는 이태원에 있는 가게들에서 진짜 독특하고 특이한 먹거리를 잘 갖다놨어요. 보따리상들이 물건 갖고 와서 가게에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종종 보였어요. 그런 것을 사서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했었어요. 한국에서 구하기 진짜 불가능하다고 해도 될 나라 과자들도 있곤 했거든요.


요즘은 예전처럼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아요. 요즘도 이태원에 있는 외국 식품 판매점 가보면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과자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에요. 일단 우리나라에 수입 과자 전문점이 매우 많아졌어요.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것은 하나도 안 신기해요. 이런 것은 도처에 보이는 수입과자 전문점 중 조금 큰 곳을 가보면 비슷한 것들이 있거든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예전에는 진짜 신기한 것들이 들어왔지만, 요즘은 그렇게 신기한 것들이 잘 안 들어와요.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긴 것,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들을 안정적으로 받아서 판매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보따리상이 가져와서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정말 안 보여요. 시범적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구요. 이런 모험적인 것은 진짜 외국인들이 모이는 몇몇 지역에 가야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 그리고 서울에서는 아직 이렇게까지 도전적인 것을 판매하는 곳을 보지 못 했어요. 중국제라면 대림이나 건대쪽 뒤져보면 있겠지만 중국 먹거리는 사실 관심 전혀 없구요.


'아마 별 거 없겠지?'


이태원에 왔으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외국 과자 중 독특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어요.


'역시 별 거 없네.'


첫 번째로 간 곳에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거의 전부 다 과거에도 존재하던 것이었어요. 여러 나라 과자가 있었지만 흥미를 끄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어요. 맛있게 생긴 것도 없었구요.


다음 가게로 갔어요. 이쪽은 파키스탄 제품과 인도 제품이 잘 들어오는 곳이었어요.


'파키스탄 과자나 있으면 하나 사갈까?'


파키스탄 과자는 몇 년 전에 먹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가 아마 파키스탄 과자가 이태원에 풀린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을 거에요. 진짜 이게 파키스탄 과자 맞는지 궁금해서 파키스탄 현지에 거주하는 파키스탄인한테 사진을 보여주고 이거 진짜 파키스탄 과자 맞냐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그 친구가 이거 진짜 파키스탄 과자 맞다고 했어요. 자기도 좋아한다고 했구요.


파키스탄 과자는 한 회사에서 만드는 시리즈가 많이 들어와 있었어요. 다양성은 많이 떨어졌어요. 게다가 제일 독특하게 생긴 커민 비스킷은 이미 먹어버렸어요. 그래서 한동안 파키스탄 과자는 안 먹고 있었어요. 안 궁금했거든요.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파키스탄 과자를 쭉 살펴봤어요. 다른 과자들도 살펴봤지만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인도 과자는 손도 대고 싶지 않았구요.


"이거나 사갈까?"


피넛 피스타 비스킷이 있었어요.


"이건 맛없기도 힘들겠다."


아니에요. 맛없을 수도 있어요. 인도 과자는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예전 같았으면 이건 100% 무조건 성공하는 과자라고 여겼을 거에요. 그러나 인도 과자의 충격으로 인해 99.9%가 되었어요.


'파키스탄 과자는 그래도 먹을만 했는데...'


예전에 먹어본 파키스탄 과자는 맛이 괜찮았어요. 남아시아 국가 과자 중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과자를 먹어봤어요. 이들 중 가장 뛰어난 것은 파키스탄 과자였어요. 파키스탄 과자는 그냥 아무 데에서나 팔아도 가격만 괜찮다면 잘 팔릴 맛이었어요.


그래서 구입했어요. 이건 남들 웃기자고 구입한 게 아니라 정말 안전해보여서 구입한 것이었어요.


파키스탄 과자인 피넛 피스타 비스킷 English Biscuit Peanut Pista Biscuits 상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파키스탄 과자 - 피넛 피스타 비스킷 후기 English Biscuit Peanut Pista Biscuits


포장 디자인부터 '너는 나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안심시키고 있어요.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는 초록색이 바탕 색깔이에요. 여기에 오른편을 보면 땅콩이 그려져 있어요. 땅콩 갖고 과자 맛 만드는 것에 실패하면 진짜 답이 없어요. 땅콩 과자는 진짜 맛있게 만드는 것을 실패한 놈이 대단한 거에요. 땅콩의 기본적인 맛이 있어서요.


"이거 뭐야?"


유통기한이 2020년 6월 6일까지. 제조일은 2018년 12월 7일. 유통기한은 무려 1년 반이었어요.


파키스탄 땅콩 과자


한쪽에는 영어로 성분이 적혀 있었어요.


파키스탄 과자


다른 한쪽에는 제품 설명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파키스탄 과자 - 피넛 피스타 비스킷


제품명은 피넛 피스타 비스킷 (PEANUT PISTA BISCUITS) (땅콩가루 4.997%, 피스타치오 2.15% 함유)래요. 왜 땅콩가루와 피스타치오 함유량이 제품명에 낑겨들어갔는지 모르겠어요.


파키스탄 피넛 피스타 비스킷은 식품 유형상 과자에 해당해요.


제조사는 ENGLISH BISCUIT MANUFACTURERS (PVT) LTD (파키스탄)이래요. 수입업소는 (주)파코트레이딩 회사로, 서울 마포구에 있대요.


내용량은 118.3g이고, 열량은 626kcal 이래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밀가루(밀), 경화식물성오일(팜유), 설탕, 땅콩가루 (4.997%), 피스타치오 (2.15%), 전화당시럽, 계란, 정제소금, 유청분말(우유), 맥아추출물, 대두레시틴(대두), 탄산수소나트륨, 탄산수소암모늄, 합성향료 (땅콩향)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땅콩, 계란, 대두, 우유가 함유되어 있대요.


종이 상자를 뜯자 은색 포장지가 나왔어요. 포장지를 뜯었어요.


파키스탄 과자 피넛 피스타 비스킷은 이렇게 생겼어요.


파키스탄 과자 피넛 피스타 비스킷


파키스탄 과자 피넛 피스타 비스킷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파키스탄 비스킷


이건 너무 무난해!


비스킷 중에서는 상당히 맛있는 비스킷이었어요. 고소한 향과 달콤한 맛의 조화였어요. 한국 비스킷에 비하면 단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하나만 먹을 때는 그렇게 달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 않았어요. 그러나 계속 먹어가면 먹어갈 수록 입 안에 단맛이 진하게 농축되어 갔어요. 일단 비스킷 중에서는 상당히 맛있는 편에 속했어요. 농축되어 가는 느낌도 기분 나쁘지 않았구요.


그렇지만 딱 여기까지였어요.


피스타치오 조각은 잘 들어가 있었어요.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어요. 당장 위 과자 사진을 보면 초록색 부분이 있어요. 그게 피스타치오 조각이에요.


하지만 피스타치오 맛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어요. 땅콩향도 마찬가지였어요. 땅콩향이 있는 거 같기는 한데 안 느껴졌어요. 있었어요. 하지만 없다고 하는 쪽이 더 가까울 수준으로 아주 미약하게 존재했어요.


입안에 남은 잔향에서는 살짝 묘한 견과류 향이 있었어요. 아주 고소한 견과류 향이 아니라 가공되기 전의 견과류를 먹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었어요. 이것이 여기에 땅콩도 들어갔고 피스타치오도 들어갔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었어요. 그것 외에는 이게 일반 아무 것도 안 들어간 비스킷인지 견과류가 들어간 비스킷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맛이었어요.


식감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입 안에서 가볍게 부스러지며 '포근하다'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 식감이었어요.


파키스탄 과자인 피넛 피스타 비스킷 English Biscuit Peanut Pista Biscuits 은 비스킷 맛은 꽤 좋았어요. 그러나 정말 땅콩과 피스타치오 맛과 향에 집중해서 먹고 싶다면 실망할 수 있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정말 안전한 남아시아 국가 과자 선택지였어요. 이거 사서 파키스탄 과자라고 먹어보라고 하면 되돌아오는 반응이 매우 재미없을 거에요. '이거 맛있잖아?', '이거 먹을만 한데?'라는 시시한 반응만 돌아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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