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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포리역에는 야나카 지역 관광 안내도가 있었어요.


일본 도쿄 야나카 지역 관광 안내도


관광 안내도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이쪽으로 가는 거 맞지?"

"응. 맞을 거야."


닛포리역에 온 이유는 야네센을 가보기 위해서였어요. 야네센은 도쿄 시타마치 지역인 야나카, 네즈, 센다기를 묶어서 부르는 지명이에요. 야네센은 도쿄의 산책 명소로 유명한 곳 중 하나에요. 도쿠가와 가문의 보리사인 간에이지 절도 있고, 오래된 가게부터 현대적인 가게까지 모여 있는 야나카긴자가 있는 곳이에요. 야네센 중 특히 야나카긴자를 가보고 싶었어요.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친구가 제게 야나카긴자는 제가 좋아할 만한 곳일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친구 말로는 야나카긴자는 도쿄에 체류중인 한국인들도 가끔 관광객 기분 내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고 했어요. 서울 삼청동, 인사동 같은 곳이랬어요.


일본 도쿄 여행 사진


찐득찐득한 공기. 우중충한 하늘. 비 그친 지 얼마 안 되었어요. 공기 중에는 물방울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습도가 대폭발하는 날이었어요. 보통 비가 내리면 사진 색깔이 아주 진하게 나와요. 모든 것이 물을 먹어서 색이 진하게 보이구요. 그러나 연무 속을 걷는 것처럼 워낙 습도가 높아서 색이 진하게 보인다는 느낌 자체가 별로 안 들었어요. 사진 속 색깔이 약간 흐리멍텅하게 나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러나 이것이 진짜 제가 보고 있는 도쿄였어요.


축대 옆에는 자전거가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어요. 조금 전까지 비가 내렸으니 사람들이 오늘만큼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등교하지 않았을 거에요. 축대 끝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어요.


"가자."


日本


계단을 올라가자 주택가가 나왔어요.


일본 도쿄 주택가


"여기 완전 한적한데?"


여기는 닛포리역 초역세권이었어요. 초역세권인 만큼 많이 번화해야 할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만 역세권 상가가 장사 잘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일본도 전통적으로 번화가는 '에키마에'라고 해요. 말 그대로 '역 앞'이에요. 여기도 따지고 보면 엄연한 에키마에 지역이었어요. 그러나 번화가가 아니라 매우 한적한 주택가였어요.


'지대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여기는 고지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했어요. 아무리 일본인들에게 계단 오르내리는 것이 일상이라 해도 여기는 계단 오르기 귀찮은 곳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일반 주택들이 있는 곳 아닌가 추측했어요.


"저거 뭐지?"


일본 개집


칠판에 하얀 분필로 犬이 적혀 있었어요. 개 어쩌구였어요. 가만히 잘 살펴봤어요.


"저기 개 있어!"


화분 뒤에 개집이 있었어요. 개집 안에는 개가 있었어요. 개는 짖지 않고 저와 친구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어요. 뭐 하는 놈인가 살펴보며 분석하고 있었어요. 개 사진을 찍었어요.


멍멍멍!


그제서야 개가 몇 번 짖었어요. 다행히 아주 시끄럽게 짖지는 않았어요. 왜 자기에게 물어보지 않고 함부로 사진 찍냐고 항의하는 둥 하더니 또 조용해졌어요.


"가자. 저 개 짖어대기 시작하면 동네 완전 시끄러워지겠다."


동네는 매우 조용했어요. 개가 작정하고 짖어대기 시작하면 동네 엄청 시끄러워질 거였어요. 그래서 다시 길을 찾아 걷기 시작했어요.


"여기 아닌가 본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이쪽으로 가면 절대 안 될 거 같았어요. 지도를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반대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일본 도쿄 닛포리역


닛포리역을 지나 반대쪽으로 갔어요.


일본 공동묘지


"어? 이거 공동묘지 아냐?"


왜 여기에 상가가 없고 일반 주택만 있는지 알겠다.


공동묘지가 있었어요. 철망 너머로 보이는 것은 분명히 공동묘지였어요.


"우리 공동묘지 잠깐 가볼까?"

"그래."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어요. 언제 일본 공동묘지를 가보겠어요. 지금까지 여행 다니면서 공동묘지를 일부러 찾아간 적은 없었어요. 애초에 이번 일본 여행 계획 중 공동묘지 간다는 계획 따위는 없었어요. 이것은 우연히 얻어걸린 것이었어요. 일본의 공동묘지. 여기는 한국 공동묘지와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졌어요. 게다가 일본이라고 하면 또 귀신의 나라잖아요. 온갖 오니와 한 맺힌 귀신들이 바글거리는 나라. 귀신에 대한 전설도 많고 온갖 괴담도 많은 나라. 일본 문화 컨텐츠 보면서 '일본은 뭐 저렇게 귀신이 많아?'라고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진짜 공동묘지가 바로 옆에 있었어요.


日本 霊園


cemetery in Tokyo, Japan


일본 여행


공동묘지 안으로 들어왔어요.


일본 도쿄 무덤


"여기 어디지?"


공동묘지이기는 공동묘지였어요. 여기 정확한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어요. 입구를 잘 살펴봤어요.


일본 도쿄 닛포리역 공동묘지 야나카 영원 입구


입구에 한자로 谷中霊園 이라고 새겨진 석판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谷中霊園 은 야나카레이엔 やなかれいえん이라고 읽어요. 霊園 れいえん 은 공동묘지라는 뜻이에요.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지는 않았어요. 야나카 동네 공동묘지. 딱 이런 뜻이었어요.


고양이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 팻말이 있었어요.


일본 동물 유기 방지 포스터


捨てないで。

その行為は犯罪です。


버리지 마세요.

그 행위는 범죄입니다.


일본도 애완동물을 몰래 유기하는 사람들이 적잖게 있나봐요. 그러니 저런 포스터가 걸려 있는 것이겠죠. 인터넷을 보면 일본 애완동물들은 천국에서 사는 것 아닌가 싶어보여요. 일본인들이 애완 동물 사진 및 영상을 엄청 잘 찍거든요. 아주 섬세하게 신경써주는 모습이 많아요. 그리고 애완 동물을 매우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름답게 잘 찍구요. 그런 것만 보면 일본은 애완동물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나라. 그러나 일본도 어두운 곳에서는 애완동물 유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도쿄 여행


일본인들은 공동묘지 안 무서워하나?


공동묘지 담 바로 옆은 민가였어요.


trip in Japan


일본 문화 컨텐츠 보면 머리에 흰 띠 두르고 흰 띠에 불 붙인 양초를 끼운 사람들이 가끔 나와요. 귀신, 저주와 관련된 내용일 때 잘 등장해요. 일본의 무서운 이야기 보면 무덤 이야기도 나오기는 해요. 정확히 무덤보다는 온갖 귀신들이 많이 나오고 무덤은 덤으로 나오는 것이지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본 괴담 중 무덤을 다룬 괴담은 의외로 별로 못 봤어요. 입 찢어진 여자라든가 몇 층 높이 창문을 지나가는 여자 같은 도시 괴담은 진짜 많이 봤어요. 이 외에도 별별 괴담이 다 있어요. 한국에서 도시괴담이라고 돌아다니는 것 중 알고 보면 원조가 일본인 것들이 상당히 많아요. 일본에서 한 바퀴 뺑 돌고 우리나라로 넘어온 괴담들이 한두 종류가 아니에요.


그렇지만 이렇게 괴담 많고 귀신 많은 일본이라지만 무덤을 다룬 괴담은 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본 적이 있나 싶었어요.


한국 괴담의 필수 컨텐츠 중 하나는 바로 무덤이에요. 묫자리를 잘못 잡아서 집안 사람들 전부 골골거리고 사업 쫄딱 망하고 집안 자체가 풍비박산 나기 직전까지 갔다가 무당한테 가거나 지관한테 갔더니 무당, 지관이 어이쿠 너 미쳤구나 조상님 화나셨어 어서 무덤으로 가봐 호통치는 전개. 무덤을 파보니 무덤이 수맥 위에 있어서 머리가 발 아래에 가 있다든가 아카시아 나무 뿌리가 시신을 꽁꽁 옭아매고 있다는 스토리. 이장한 후부터 집안에 다시 평온이 찾아왔다는 해피엔딩.


또는 집에서 귀신이 너무 많이 나와. 귀신이 한 마리 나올 때도 있고 떼거지로 나올 때도 있어. 이건 괴담마다 달라. 등장귀신 몇 명 선택할 지는 어디까지나 괴담 작가 마음대로. 집에서 하도 귀신이 나와서 못 살게 구니까 집에서 살던 사람이 죽을 지경. 정신병에 걸렸다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죽어라 죽어라 자살 유도 환청도 듣고 귀신들이 막 목 조르고 죽이려고 들어. 무당에게 갔더니 거기 집터가 엄청 나빠. 완전 방사능 오염 지역보다 더 쓰레기래. 원래 공동묘지 터라서 거기는 아주 그냥 저주받은 곳이래. 부적 달고 소금 뿌리고 무당 와서 푸닥거리 한 후에야 조용해지는 집.


이런 것이 한국 괴담. 무덤 없는 한국 괴담은 팥 없는 팥빵, 고기 없는 불고기.


한국에서 무덤이란 매우 무서운 존재. 잘못 건드리면 아주 큰일나는 존재. 무심코 무덤인지 몰라서 위로 지나가기만 해도 온갖 저주란 저주는 다 쏟아지고 인류 역사 시작된 이래 존재했던 모든 고통과 억겁을 전부 혼자 독박쓸 수도 있어요. 이런 것이 한국 무덤.


그러나 일본 무덤은...일본 괴담에서 무덤 자체가 무서운 존재로 비춰진 것을 본 적이 없었어요.


일본 무덤


딱히 무섭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일본 장례 문화


東京


야나카 영원 안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일본 여행 여행기 예습의 시간 - 34 일본 도쿄 닛포리역 공동묘지 야나카 영원 日本 東京 日暮里駅 谷中霊園


日本 東京 日暮里駅 谷中霊園


뭔가 진짜 으스스한 곳이라면 아무 것도 없어도 느낌이 와요. 육지에서는 별로 못 느껴봤어요. 그러나 제주도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아무 것도 없고 진짜 무서울 게 하나도 없는데 갑자기 등골에서 짜르르 전기 통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어요. 등골이 쭈뼛거리고 닭살이 돋아나야 할 이유가 아무 것도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될 때가 있어요. 제주도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적이 한 번 씩은 있을 거에요. 이 느낌은 밤에만 드는 것이 아니에요. 백주대낮에 확 들 때도 있어요.


야나카 영원에서는 이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기가 무서운 곳인지 잘 몰랐어요.


Trip in Japan


일본 귀신 만나면?


아...저는 한구긴임니무니다. 저 일본어 모른다데수입니다. 한국어 아시무니카? 캔 유 스피크 잉글리쉬? 플리즈, 텔 미 잉글리시 오네가이시마수.


뭐 이래야죠. 일본어 조금 안다고 해도 아예 모르는 척. 그러나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일본어 흉내내는 발음으로 말해 의사소통에 방해를 일으키기. 그래도 덤벼든다?


나 외국인이라구, 귀신아! 야사시이 신세쯔나 니혼진 몰라? 관광객한테 이 따위로 해도 돼?


따져야죠. 그냥 당할 바에는 따지기라도 하고 당해야 덜 억울하죠.


일본 도쿄 공원 묘지


일본 도쿄 닛포리역 옆에 있는 공동묘지인 야나카 영원은 도쿄도 도립 공동묘지에요. 면적은 10만 평방미터이고, 공동묘지 안에 무덤이 약 7000기 있다고 해요. 야나카 영원에는 도쿠가와 15 대 장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묘가 있대요.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 이후 수립된 메이지 정부는 신불 분리정책을 펼쳤어요. 이로 인해 신토 방식에 의한 장례도 증가했다고 해요. 문제는 묘지 대부분이 사원 소유였기 때문에 매장 장소 확보가 매우 어려웠다는 점이었어요. 게다가 공공 묘지를 정비해야 할 필요도 있었구요.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이 야나카 영원이었어요. 메이지 정부는 1874년에 인근 텐노지 땅 일부를 몰수해 도쿄부 관할 공동묘지로 야나카 영원을 개설했어요. 이후 쇼와 10년인 1935년에 묘지 이름을 현재 이름인 야나카 공동묘지 谷中霊園 로 개칭했대요.


야나카 공동묘지에서 나왔어요.


일본 야나카 지역 지도


야나카 지역 지도가 있었어요. 이것도 혹시 몰라서 일단 사진으로 촬영했어요.


야나카 공동묘지를 둘러본 후, 지도를 봤어요. 저와 친구가 가고 있는 방향은 야나카긴지가 있는 쪽과 반대 방향이었어요. 닛포리역 반대편으로 가야 했어요.


일본 닛포리역


"여기가 철덕들이 매우 좋아하는 장소래."

"왜?"


'철덕'은 철도 오타쿠를 말해요. 철도와 기차를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을 철도 오타쿠라고 불러요. 그리고 줄여서 '철덕'이라고 부르구요. 얼핏 봐서는 딱히 철덕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로 보이지 않았어요.


"여기가 여러 기차가 동시에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대."

"아하!"


일본 기차


주변을 살펴봤어요. 철도 및 기차 매니아들을 위해 닛포리역을 지나가는 기차 종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우리도 기차 지나가는 거 보고 갈까?"

"그러자."


닛포리역 철로 위 육교에서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어요. 일본 어린이도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일본 철도


일본 도쿄 철도 시스템


"기차 온다!"


railway in Tokyo


train in Japan


railway in Japan


기차 4대가 들어오는 장면을 봤어요.


이제 야카나긴자로 가야 했어요. 시간에 쫓기는 일정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너무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어요.


Japan


日本 写真


조금 걸어가자 절이 나왔어요.


일본 불교


일본 불교 절


이곳 이름은 延命院 えんめいいん Emmei'in Temple 엠메이인 사원이었어요.


일본 사원


엠메이인 사원은 일본 불교 일련종 소속 절이에요. 1650년에 지어진 절이래요.


일본 불교 일련종


日本 仏教


엠메이인 사원도 법당 안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었어요.


Buddhism in Japan


Buddhism in Tokyo


엠메이인 사원을 쭉 둘러봤어요.


일본 여행 사진


일본 도쿄 사진


가장 인상깊은 것은 돌로 만든 우체통이었어요.


엠메이인 사원에사 나왔어요. 야나카긴자를 향해 걸어갔어요.


일본 공부방


공부방이 있었어요. 일본도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많아요.


勉強って実は楽しい!

공부란 것은 사실 재미있는 거야!


일본인 학생이라고 공부를 재미있어 할 리 없어요. 이건 만국 공통일 거에요. 밖에서 뛰어놀고 장난감 갖고 놀고 싶어하지 책상 앞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써놓은 말이 勉強って実は楽しい! 공부가 진짜 재미있으면 저런 말 안 써놓죠.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니까 공부란 사실 재미있는 거라고 써놨죠. 물론 저 말 보고 '진짜 공부가 재미있는 건가?'라고 생각할 학생은 아무도 없겠지만요.


이 학원은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것 같았어요. 입구에 中学・高校受験 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거든요. 일본은 중학교도 명문 중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쳐야 해요. 우리나라는 최소한 중학교는 시험쳐서 진학하지 않아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중학교 평준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일본은 아직도 중학교 수험이 남아 있는 나라에요.


야나카긴자를 향해 계속 걸어갔어요.


일본 동경 여행


일본 도쿄 가게


"여기 아이디어 좋은데?"


일본 고양이


가게 앞에 고양이 인형이 있었어요. 잠자고 있는 고양이 인형이었어요. 가게 입구에 잠자는 고양이 인형을 갖다놓다니 아이디어가 참 좋았어요. 고양이 인형은 실물 크기였어요. 깔끔한 잠자고 있는 고양이 인형이었어요.


'일본인들은 고양이 참 좋아하는구나.'


가게 입구에 실물 크기 고양이 인형을 갖다놓는 아이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걸리적거렸어요. 그러나 확실히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켰어요.


"어떻게 가게 앞에 고양이 인형을 갖다 놓을 생각을 했지?"


친구가 제 말을 듣고 잠시 제 얼굴을 빤히 쳐다봤어요.


"이거 진짜 고양이야."

"이게?"


아무리 봐도 고양이 인형. 이렇게 웅크리고 자는 고양이 인형 많이 봤어요. 게다가 미동 하나 없었어요. 이건 인형이었어요.


"이게 어디를 봐서 고양이야? 고양이 인형이구만."

"이거 진짜 고양이라니까?"

"가게 주인한테 물어볼까?"

"그래라."


가게 주인에게 물어봤어요.


"이거 살아있는 고양이에요?"

"예."


뭐?


가게 주인은 이 고양이 인형 같은 것이 정말로 살아있는 고양이라고 대답했어요. 고양이 인형을 자세히 봤어요.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고양이 인형은 제가 쭈그려 앉아 보든 말든 미동 하나 없었어요.


배가 실룩실룩.


자세히 보자 고양이 인형 같은 것의 배가 실룩실룩 움직이고 있었어요. 고양이였어요. 정말 살아있는 고양이였어요. 잠자며 숨 쉴 때마다 배가 뿔룩뿔룩 움직이고 있었거든요.


"이거 고양이 맞네?"

"내가 고양이 맞다고 했잖아!"


이 고양이는 야나카긴자 명물인 모양이었어요. 야나카긴자로 놀러온 일본인들이 이 고양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것을 봤어요. 꽤 유명한 모양이었어요.


일본 도쿄 골목길 감성


고양이 인형인 줄 알았던 것이 고양이라는 것에서 온 충격. 충격과 함께 계속 길을 걸어갔어요.


일본 도쿄 야나카긴자 유야케단단 계단


야나카긴자 입구인 유야케단단 계단 夕やけだんだん 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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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흐아 여행가고 싶네요 ㅠ
    좋은글 기대되네요 구독하고 갑니다!

    2019.12.01 0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러고보니 일본은 한번도 못가봤네요 ㅠ 나중에 기회되면 꼭 가보고싶습니다 :)

    2019.12.01 0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구석구석 마을풍경이 예뻐요^^

    2019.12.01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공동묘지가 민가와 붙어 있다니 신기하네요.
    일본뿐만 아니라 서양의 경우에도 주택지와 묘지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확실히 저는 한국사람이라서 그런지 조금 무서울거 같아요^^;;
    그나저나 일본의 주택가는 참 한적하고 일본만의 감성이 느껴지네요~

    2019.12.01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공동묘지와 민가가 붙어 있는 것이 매우 신기했어요. 집 한두 채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 많이 사는 곳인데 저렇게 있어서 더욱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밤이었다면 좀 꺼름찍했을 거에요 ㅋㅋ 저도 일본 주택가는 일본의 감성이 느껴지는 점이 눈에 많이 들어왔어요. ㅎㅎ

      2019.12.26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5. 올리신거 보니까~ 일본 여행 가고 싶어요~^^ 일본에서 일년 살았는데.. 솔직히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더 좋았답니다.
    생활인으로 살기에는 일본도 좋아요~ 한국사람이 의외로 일본 생활을 선호합니다~^^

    2019.12.01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에서 1년 사신 적 있으시군요! 정말 부러워요! 제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 많이 하더라구요. 일본 살면서 답답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적응되면 살기 좋다구요 ㅎㅎ

      2019.12.26 12:5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