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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편의점 술안주 간식 - 닭껍질 후라이 후기

좀좀이 2019. 8. 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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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먹거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술안주 간식이자 시즌한정상품으로 출시된 닭껍질 후라이에요.


도넛을 먹고 밖으로 나왔어요.


'이른 저녁이라도 뭐 사먹고 카페 갈까?'


바로 카페로 갈까 하다 무언가 밥 같은 것으로 먹고 카페를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어요. 카페 가서 글을 쓰다보면 몇 시간 있다 나올 거였거든요.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아무 것도 안 먹고 카페로 가면 저녁으로 뭔가 먹고 싶은 생각만 계속 들고 글은 또 안 써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카페로 가는 것보다는 뭐라도 가벼운 이른 저녁으로 먹고 카페를 가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았어요.


'뭐 먹지?'


그렇게까지 배가 고프지는 않았어요. 배가 고파서 무언가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안 먹으면 보나마나 카페에서 글 쓰는 중에 배고파질 것 같아서 미리 먹고 가자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래서 식당 가서 큰 돈 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그냥 가볍게 무언가 먹고 카페에 가고 싶었어요. 무엇을 먹는 것이 가장 만만할지 생각해봤어요.


'아, 페이 프로토콜 이벤트 중이지!'


암호화폐 지갑 페이 프로토콜을 설치해 받은 50PCI 가 그대로 있었어요. 암호화폐 지갑 페이 프로토콜은 8월 중 세븐일레븐에 가서 페이 프로토콜에 있는 PCI 로 5천원 이상 결제할 경우, 5천원 정도 되는 25PCI 를 페이백해주는 이벤트 중이에요. 이걸 알고 있던 것은 8월 시작할 때였어요. 그러나 계속 세븐일레븐 편의점 가기 귀찮아서 매일 미루고 있었어요. 공짜라면 양잿물도 대야로 마셔줘야 한국인인데 덥고 일부러 세븐일레븐까지 찾아가기 귀찮아서 계속 안 가고 있었어요.


'여기 주변에 세븐일레븐 편의점 있을 건데?'


세븐일레븐에서 페이 프로토콜 PCI 토큰으로 5천원 이상 결제할 경우 5천원 정도에 해당하는 25PCI를 페이백해주기 때문에 말 그대로 공짜였어요. 애초에 원래 갖고 있던 50PCI 자체가 이벤트할 때 공짜로 받은 거였거든요. 그래서 이벤트에 참여해서 공짜 점심이나 먹자는 생각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가기로 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가서 편의점 도시락에 음료수 하나 정도 구입하면 5천원은 가볍게 넘길 수 있거든요.


근처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도시락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이거 뭐야? 닭껍질?"


닭껍질 후라이가 있었어요. 무려 시즌한정 상품이었어요.


"이거 KFC에서 닭껍질 튀김 흥행하니까 따라나온 거 아냐?"


예전에는 닭껍질은 그냥 주워먹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KFC에서 닭껍질 튀김을 흥행시키자 이제는 닭껍질도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이거 사먹어야지!"


공짜니까요. 저에게는 공짜니까요. 제 돈 내고 사먹으라고 하면 절대 안 사먹어요. 그러나 제 돈 내고 결제하는 게 아니었어요. 전에 이벤트로 공짜로 받은 50PCI 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도 사먹을 수 있어요. 맨정신으로 제 돈 내고 이거 사먹으라고 하면 절대 안 사먹죠.


하지만 공짜라면 달라요. 공짜라면 평소 경험해볼 수 없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이건 망해도 제가 손해볼 게 없어요. 후회막급이니 뭐니 없어요. 잃을 게 없으면 인간은 용감해져요. 100원이라도 걸리면 그 100원 아까워서 머뭇거리게 되지만, 그냥 공짜에 잃을 게 없다면 머뭇거리고 말고 할 게 없어요. 오히려 이런 건 무모한 도전을 안 해보는 것이 오히려 손해에요.


그래서 세븐일레븐 편의점 술안주 간식 닭껍질 후라이를 구입했어요. 정확히는 구입이 아니라 공짜로 받은 PCI로 결제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술안주 간식 닭껍질 후라이는 이렇게 생겼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술안주 간식 - 닭껍질 후라이 후기


세븐일레븐 닭껍질 후라이 가격은 2800원이에요. 중요한 점은 데우지 말고 그냥 먹으라고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세븐일레븐 닭껍질 후라이 성분


닭껍질 후라이는 즉석섭취식품에 해당해요. 중량은 80g, 열량은 252kcal 이에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닭껍질 후라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닭스킨 [닭스킨 90.9%{닭껍질(국산)}, 가라아게믹스AM{박력분(밀:미국산)}], 칠리디핑소스 [스위트칠리소스 (태국산/설탕, 빨강고추, 마늘, 정제소금, 초산), 고과당, 설탕, 토마토케첩 {토마토페이스트(외국산)}, 토마토페이스트], 대두유[대두유{외국산(아르헨티나, 미국, 브라질 등)}, d-토코페롤(혼합형), 규소수지], 복합조미식품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닭고기, 대두, 밀, 토마토, 우유, 쇠고기, 조개류(굴)이 함유되어 있대요.


원재료에서 매우 굉장하고 놀라운 점은 일단 '중국산'이 안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토마토페이스트(외국산)'에 중국산이 섞였을 수 있지만, 원재료 적혀 있는 것에 '중국산'이라는 흉악한 단어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거에요. 요즘 식품에서 원재료 봤을 때 '중국산' 없는 경우 찾기 매우 힘들거든요.


닭껍질 튀김 소스


상자에는 위 사진처럼 생긴 닭껍질 튀김 소스 봉지가 붙어 있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술안주 간식 - 닭껍질 후라이


일단 소스를 뿌리지 않고 먹어봤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눈에 보이는 그대로였어요. 맛과 모양이 99.9% 일치했어요.


위에 뿌려진 가루는 흔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붉으스름한 소스 가루 같은 맛이었어요. 약간 매운맛이 있는 것 같고, 치즈향도 있는 것 같은 가루요. 원재료에 치즈향을 낼 것이 안 보였지만, 먹을 때에는 치즈 가루 뿌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 아주 미세하게 있었어요.


닭껍질 튀김은 닭껍질 튀김이었어요.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요. 아마 닭껍질 기름진 맛이 닭껍질 튀김 위에 뿌려진 가루 맛과 합쳐져 아주 극미세하게 치즈향 비슷하게 느껴지게 했을 거에요.


세븐일레븐 술안주


소스를 뿌렸어요. 소스는 매운맛이 강했어요.


그리고 소스를 뿌리자 본격적으로 세븐일레븐 편의점 술안주 간식 닭껍질 후라이의 단점이 확 드러났어요. 매운맛이 증폭된 것의 약 5.5배 더 크게 단점이 부각되었어요.


베어먹다 이 나가겠다, 이것들아!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닭껍질 튀김 한 조각은 한 입에 다 넣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였어요. 두 세 입 베어먹기 딱 좋은 크기였어요.


문제는 이게 무지 질기다는 점이었어요. 치아 별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베어먹다 앞니 빠지게 생겼어요. 잘 베어지지 않았고, 베어먹으려고 발악하면 입 주위에 소스가 덕지덕지 뭍었어요. 그렇다고 매장에 특별히 가위가 비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한 입에 한 조각 다 넣기에는 너무 컸고, 베어먹자니 질겨서 억지로 이로 뜯어내는 수준이었어요.


입에 넣은 후 씹을 때는 상관 없어요. 문제는 입에 넣기 위해 베어무는 과정에서 너무 문제가 컸어요.


맛 자체는 괜찮았어요. 그러나 이걸 베어무는 것에서 문제가 심각하게 컸어요. KFC에서 왜 닭껍질 튀김 만드는 데에 손이 많이 가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혹자는 제가 전자레인지에 안 돌려먹었기 때문에 질긴 거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건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고 그냥 먹으라고 상자 위에 적혀 있었어요. 이건 국민들에게 치과 많이 가라고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것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해도 될 정도로 질겼어요. 그렇다고 한 입에 쏙 넣기 좋은 크기는 절대 아니라 결국 베어먹어야 했구요.


세븐일레븐 닭껍질 튀김은 보다 작게 만들어서 여러 조각 넣어야 상품성이 있다고 봐요. 지금처럼 판매한다면 먹기 불편한 수준을 뛰어넘어 먹기 아주 나쁜 수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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