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 CU 편의점 시원한 흑당 크림빵

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빵은 씨유 CU 편의점 시원한 흑당 크림빵이에요.

"뭐 좀 먹고 올까?"

맥주 한 캔 마신 후 밤새도록 책을 보고 글을 썼어요. 아침이 되자 출출해졌어요. 뭔가 먹고 싶었어요. 자취방에 있는 라면을 끓여먹을까 하다가 나가서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먹고 오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침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본 지는 꽤 오래되었어요. 항상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다 마땅한 식당을 못 찾아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곤 했어요. 요즘은 더워서 저녁에 집에서 가스레인지 불 켜기 싫어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고 있구요. 아침에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먹는 일은 1년 365일 거의 없어요.

"비 엄청 많이 오네?"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퍼붓고 있었어요. 이렇게 무섭게 퍼붓는 비도 참 오랜만이었어요. 한동안 계속 밖에 나갈까 말까 고민했어요. 비를 뚫고 편의점까지 갔다올지, 그냥 얌전히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먹을지 계속 고민했어요. 편의점이 집에서 먼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 장대비라면 분명히 편의점까지 가는 동안 바지가 다 젖어버릴 것이었거든요. 빗줄기를 뚫고 나갔다 올 만큼 편의점 도시락이 먹고 싶은지 애매했어요.

그래서 책을 보며 계속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시간이 흐를 수록 생각은 편의점 가서 도시락 사서 먹고 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에이, 그냥 나갔다 오자."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어요. 비는 무섭게 퍼붓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미 나가서 편의점 도시락을 하나 사먹고 오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CU 편의점으로 갔어요. 씨유 편의점 도시락 중 새로 나온 것이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CU 편의점에 도착했어요. 어떤 도시락이 있는지 봤어요. 도시락이 하나도 없었어요.

'어? 왜 도시락이 하나도 없지?'

아르바이트생이 매장 정리를 하고 있었어요. 아르바이트생에게 왜 도시락이 하나도 없는지 물어봤어요. 아르바이트생은 아침 시간에는 원래 도시락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어요.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도시락이 채워질 거라 대답했어요.

'아...빗줄기 뚫고 왔는데...'

거친 빗줄기를 뚫고 편의점까지 왔어요.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었어요. 빗물에 젖은 바지가 그냥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것 중 먹을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먹을 만한 것이 거의 없었어요. 그 흔해빠진 삼각김밥조차 2개 남아 있었어요. 그 2개 남은 삼각김밥조차 맛있게 생기지 않았어요. '나를 먹어볼 테면 먹어봐라'라고 놀리는 것 같았어요.

"어? 흑당 빵 있네?"

그때였어요. 진열대 제일 구석에 '시원한 흑당 크림빵'이라고 적힌 봉지가 있었어요. 빵 봉지를 집어들었어요.

"흑당이 유행하니까 흑당 크림빵도 나왔구나."

그래서 흑당 크림빵을 집어들어 계산했어요.

씨유 CU 편의점 시원한 흑당 크림빵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름답게 0도에서 10도 사이에 냉장보관하라고 되어 있었어요.

CU 편의점 흑당 크림빵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영양정보와 원재료 등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CU 편의점 흑당 크림빵 총 내용량은 90g 이고, 열량은 241kcal 이래요.

씨유 CU 편의점 시원한 흑당 크림빵 가격은 1500원이에요.

씨유 CU 편의점 시원한 흑당 크림빵은 식품유형 중 빵류에 해당해요. 제조원은 (주)푸드코아 회사로,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회사라고 해요.

씨유 CU 편의점 시원한 흑당 크림빵 원재료 및 함량은 다음과 같아요.

밀가루[밀:미국산, 캐나다산], 우유[이탈리아산/원유], 식물성크림(1)15.54%[가공유지/말레이시아산(팜핵경화유), 백설탕, 가공유지/인도네시아산(야자경화유), 우유, D-소르비톨액], 설탕, 흑설탕2.26%, 전란액(국내산), 가공버터, 마가린, 아세틸아디핀산이전분, 효모, 식물성크림(2)0.85%, 흑당시럽 0.48%, 기타가공품, 당류가공품, 일반증류주(럼), 정제소금, 혼합제제(1)[산도조절제, 말토덱스트린, 유화제, 시클로덱스트린], 혼합제제(2)[천연향료, 합성향료, 프로필렌글리콜, 주정, 트리아세틴], 혼합제제(3)[소맥분, 탄산칼슘,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비타민C, 알파아밀라아제(비세균성), 헤미셀룰라아제], 효모식품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밀, 대두, 우유, 계란이 함유되어 있대요.

봉지를 뜯었어요.

빵은 매우 연한 갈색이었어요.

빵 아랫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빵을 반으로 갈라봤어요.

흑당 크림빵이 맞기는 맞다.

빵은 살짝 호빵 같은 식감이었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너무 질기지도 않고 너무 무르지도 않았어요. 적당히 부드러웠고, 탄력있었어요. 일단 빵 자체는 크림이 충분히 들어간 이 빵에 딱 맞는 정도였어요. 만약 더 부드럽거나 촉촉했다면 오히려 엉망이 되었을 거에요. 크림이 예쁘게 퍼지는 게 아니라 빵이 축 꺼져서 베어먹을 때 크림이 다 삐져나올 거였거든요. 이것은 그러지 않아서 깔끔히 베어먹을 수 있었어요.

빵에서는 이스트향이 미세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크림에서는 흑당 향이 연하고 은은하게 났어요. 흑당 향이 강하게 나지 않았어요. 흑당 밀크티만큼 강한 흑당향을 뿜어내지는 않았어요. 딱 '이것은 흑당이 들어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최저치에 가까웠어요. 그래도 이것은 기본적으로 크림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밍밍한 물맛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크림 본래의 향을 이겨내는 흑당향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다고 느낄 수 있었어요. 단, 뭔가 맛이 강하거나 향이 강한 걸 먹은지 오래 되지 않았다면 흑당향을 잘 못 느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흑당향이 참 가벼웠거든요.

씨유 CU 편의점 시원한 흑당 크림빵은 흑당 크림빵이라고 부를 만한 흑당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진하지는 않지만, 흑당 향이 있는 독특한 크림빵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면 그럭저럭 괜찮게 먹을 맛과 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