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는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 Pringles Bolognese Spaghetti Flavour 이에요.
"프링글스 새로운 맛 나왔네?"
맥주를 집어든 후, 안주로 무엇을 사먹을까 고민하며 편의점 안을 돌아다녔어요. 과자를 쭉 둘러보다 프링글스 통이 눈에 들어왔어요. 청록색에 가까운 진한 초록색 통이었어요. 통 윗부분은 희안하게 회색이었어요. 왜 윗부분이 회색인지 살펴보았어요. 진한 초록색 통 윗부분 회색빛 테두리에는 '미스테리한 맛의 비밀은?'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아, 이게 프링글스 미스테리 맛 정답이었구나."
올해 봄이었을 거에요. 회색통 프링글스가 출시되었어요. 회색통 프링글스에는 맛이 정확히 적혀 있지 않았어요. 그냥 미스테리라고 되어 있고 맛을 맞추어보라고만 되어 있었어요. 딱히 궁금하지도 않고 굳이 맛을 맞추어보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안 사먹었어요. 그 회색통 미스테리 맛 프링글스 답이 공개되었어요. 그게 바로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맛이었어요.
"이거나 사서 같이 먹을까?"
안 먹어본 프링글스였어요. 새로 출시된 맛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먹어봤을 리 없었어요. 그렇게까지 많이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집어들었어요. 편의점에서 과자를 구입할 것이었는데, 이것이 그나마 괜찮은 과자였거든요. 나머지 과자는 가성비가 형편없는 수준이라 차마 집어들 수 없었어요. 그게 과자를 파는 건지 질소를 파는 건지 분간도 안 되는 것들 투성이라서요. 예전에는 프링글스가 비싼 과자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오히려 양을 생각해보면 저렴한 과자에 속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에요. 과거 커다란 미국제 프링글스에서 양이 줄어든 말레이시아 프링글스로 바뀌었지만 감자칩 과자가 워낙 비싸고 양이 엉망이다보니 프링글스가 차라리 더 나아요.
그래서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맛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가서 계산했어요. 구입한 후 바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원래 계획은 맥주 안주로 먹는 것이었어요. 그렇지만 어찌 하다보니 맥주만 홀라당 다 마셔버렸어요. 맥주캔을 작은 것으로 사왔거든요.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맛만 남았어요.
"이건 언제 먹지?"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사온 프링글스였어요. 그런데 맥주는 그냥 맥주만으로 다 마셔버렸어요. 맥주가 매우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갔거든요. 무슨 음료수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음료수 마시듯 마시다보니 프링글스를 뜯을 새도 없이 다 마셔버렸어요.
"그냥 먹자. 맥주 또 언제 마신다구."
제가 술을 직접 사서 마시는 날은 거의 없어요. 제 자취방에 친구가 놀러올 일도 거의 없어요. 맥주 안주로 사놓기는 했지만 그냥 먹어치우는 것이 나을 것 같았어요. 안 그러면 또 몇 달이고 방에서 굴러다닐 게 뻔했거든요.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 Pringles Bolognese Spaghetti Flavour 는 이렇게 생겼어요.
초록색 통에 볼로네제 스파게티가 그려져 있고, 포크로 프링글스와 야채를 같이 찍은 그림도 그려져 있었어요.
통 하단을 보면 이 제품 이름이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맛'이라고 적혀 있어요.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맛 내용량은 110g이고, 열량은 584kcal 이래요.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맛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감자플레이크, 식물성유지1, 옥수수가루, 밀전분, 볼로네제 스파게티맛 시즈닝 [말토덱스트린, 설탕, 정제소금, 향미증진제1(L-글루탐산나트륨), 효모추출분말, 천연샐러리향, 합성쇠고기향, 토마토, 이산화규소, 식물성유지2, 구연산, 치즈분말, 향미증진제2, 바질, 오레가노, 제삼인산칼슘, 파프리카색소, 젖산, 젖산칼슘], 유화제, 말토덱스트린, 구연산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우유, 토마토가 함유되어 있대요. 그리고 대두, 계란, 게, 새우, 오징어,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대요.
원산지는 당연히 말레이시아에요.
이거 진짜 스파게티 맛이다!
너무 볼로네제 스파게티와 맛이 비슷하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볼로네제 스파게티에서 나는 향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게다가 맛도 볼로네제 스파게티와 매우 비슷했어요. 아주 완벽히 모사하려고 작정하고 만든 것 같았어요.
볼로네제 스파게티향 뒤에 옥수수칩 비슷한 맛이 느껴졌어요. 감자칩 맛보다는 옥수수칩 맛에 더 가까웠어요. 나초에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를 발라 먹으면 맛이 꽤 비슷할 것 같았어요. 그렇게 먹는 것보다 맛과 향이 훨씬 연하기는 했지만, 따로 특별한 처리하지 않고 맛과 향을 더 강하게 만들면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를 바른 나초맛이 될 것 같았어요.
사람들에게 프링글스는 무조건 짜다는 선입견이 상당히 강해요. 그러나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맛은 그렇게 짜지 않았어요.
프링글스 볼로네제 스파게티 Pringles Bolognese Spaghetti Flavour 는 한밤중 갑자기 스파게티도 먹고 싶고 감자칩도 먹고 싶을 때 먹으면 매우 좋을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