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롯데리아 핫초코

좀좀이 2019. 5. 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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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음료는 롯데리아 핫초코에요.


며칠 전이었어요. 날이 한동안 덥더니 갑자기 확 기온이 떨어졌어요.


'해 뜨면 날 따뜻해지겠지.'


새벽에는 꽤 추웠어요. 아침에도 쌀쌀했어요. 덥다가 기온이 뚝 떨어지자 체감상 꽤 추워진 것 같았어요. 외출을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조금 두껍게 입고 나갈지 더웠을 때 입었던 것처럼 입고 나갈지 잠시 고민했어요. 그런데 그 이전에 더울 때를 떠올려보니 그때도 새벽에는 쌀쌀했어요. 해뜨면 날이 더워졌구요. 그래서 옷을 두껍게 입고 나가면 더워서 엄청 후회할 거 같았어요. 옷을 벗어서 집어넣을 만큼 가방을 큰 것을 들고 나갈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제일 더울 때 맞춰서 옷을 입고 나갔어요. 처음 돌아다닐 때에는 괜찮았어요. 그냥 참을 만한 쌀쌀한 공기였어요. 그렇지만 계속 돌아다니자 점점 으슬으슬해졌어요. 걷어부친 소매를 다시 내렸지만 그래도 공기가 차갑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기예보를 믿고 옷을 조금 두껍게 입고 올 걸 후회되었어요. 그러나 이미 늦었어요.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거든요.


'뭐 따뜻한 거라도 일단 하나 마실까?'


겨울이 아니라 얇게 입고 나왔다고 해서 얼어죽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냥 참으려고 하면 참고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였어요. 그러나 재수없으면 감기 걸릴 수는 있게 생겼어요.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하지만 오뉴월에 감기 걸리는 사람 은근히 많아요. 그리고 이때 감기 걸리면 엄청 잘 안 나아요. 감기 걸렸을 때 따스한 곳에서 몸을 녹이면 감기 증상이 완화되는데 오뉴월은 이미 충분히 따스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사용한다 해도 잘 먹히지 않거든요.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롯데리아가 있었어요.


'롯데리아 가서 핫초코나 사서 마실까?'


롯데리아에서 커피, 핫초코를 마셔본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편의점 가도 따스한 음료가 있을 거 같지는 않았어요. 그렇다고 카페 가자니 잠깐 따스한 거 마시고 나올 거라 돈이 아까웠어요. 제일 무난한 선택지는 롯데리아 가서 핫초코나 아메리카노를 사서 마시는 것이었어요. 이왕이면 핫초코로 마시고 싶었어요. 핫초코, 아메리카노 둘 다 마셔본 적은 없지만 롯데리아 핫초코 맛이 더 궁금했거든요.


롯데리아로 들어갔어요. 핫초코를 주문했어요. 핫초코는 금방 나왔어요.


롯데리아 핫초코 컵은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리아 핫초코 컵


롯데리아 핫초코 컵은 커피 컵과 똑같아요. 속에 들어간 것만 달라질 뿐이에요.


롯데리아 컵


컵 홀더를 벗겼어요. 컵에도 롯데리아 마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뚜껑을 열었어요.


롯데리아 핫초코


뚜껑을 열자 초콜렛 향이 솔솔 올라왔어요.


초콜렛향과 단맛 다 강했어요.


'롯데가 핫초코는 제대로 만들어야지.'


맛있기는 했지만 이건 칭찬해줘야할 게 아니라 당연한 거였어요. 롯데가 초콜렛 하루 이틀 만든 회사도 아닌데 핫초코 맛 거지같이 만들면 욕 바가지로 먹어야 당연하죠.


맛이 진해서 이게 과연 카페에서 파는 게 아니라 패스트푸드 롯데리아에서 파는 거 맞나 싶었어요. 핫초코 마시고 싶을 때에는 꼭 카페를 가지 않아도 될 거 같았어요. 롯데리아 것도 맛이 괜찮았거든요.


롯데리아 핫초코는 맛이 꽤 강해서 어린이들이 먹으면 제대로 흥분할 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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