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2019. 4. 12. 23:53

이른 새벽에 나와 호원동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갔다가 도봉산 회룡사와 석굴암을 갔어요. 점심도 먹었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갈 곳이 하나 남았어요.


"너는 모스크는 어떻게 그렇게 잘 찾냐?"

"너 또 절 갔어?"


친구들의 목소리가 고막을 자극했어요. 친구들이 옆에서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 내가 이번에는 성당 간다. 속으로 대답했어요.


주변에 천주교 신자들이 조금 있어요. 친구들 중에도 여럿 있어요. 제가 절, 모스크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친구들 중 하나가 제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너는 왜 성당은 안 가?"

"거기는 뭔가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아."

"왜?"

"그냥...좀 그렇던데."

"그냥 들어가면 되지."


성당은 들어가기 어려운 곳. 제 머리 속 성당 이미지는 그래요. 거기는 가톨릭 신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 이미지가 너무 강해요. 지레 겁먹은 것은 아니에요. 그런 경험이 아예 없지는 않아요. 결정적으로 제 자신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서 성당에 들어가는 것이 상당히 꺼려져요.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주교 지인과 동행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사실 대부분 성당 들어갈 때 그렇게 들어갔구요.


그런 저를 보며 천주교 신자인 친구는 뭘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냐고 반박했어요. 성당도 제가 절에 들어가는 것처럼 그냥 들어가면 된다고 했어요. 누구나에게 열려 있으니 가서 뻘짓만 하지 않으면 조용히 들어갔다 나와도 된다고 했어요.


친구 말대로 혼자 성당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조용히 들어갔다 나오는 것은 괜찮았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성당은 정말로 어려운 곳이에요. 왠지 비신도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될 것만 같아요. 특히 한국에 있는 성당들은 더더욱요. 외국에 있는 성당이야 외국인이라고 들어가면 되지만, 한국에 있는 성당은 멀쩡한 한국인이 외국인 빙의할 수도 없는 노릇이에요. 몰타에 있을 때 성당을 서른 곳 넘게 가봤지만, 한국 돌아오니 성당 들어가보는 것은 여전히 똑같이 어려운 일이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천주교 신자인 친구가 제가 모스크를 간다고 하면 모스크 그만 가라고 하고, 절을 간다고 하면 절 가는 거 엄청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성당을 가보기로 했어요. 성당에 갔다 와서 친구에게 사진과 메세지를 보여줄 생각이었어요. 제가 성당을 싫어해서 안 가는 게 아니라 정말로 어렵게 느껴져서 못 가는 거라구요. 저도 성당 좋아하고 성당 찾아가보고 싶어요. 하지만 신자가 아니라 정말 어렵게 느껴져서 못 가는 거에요. 저는 모스크, 절 가는 만큼 성당도 돌아다녀보고 싶어해요.


천주교 의정부교구 호원동 성당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암로 167 에 있어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76-1 이에요. 회룡중학교 바로 옆에 있어요. 지하철역 회룡역과 망월사역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어요.


의정부 호원동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화분


건천을 따라 망월사역 방향으로 걸어가자 호원동 성당이 나왔어요.


성당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호원동 성당은 1996년 9월 14일에 세워진 성당이에요. 첫 미사는 1996년 10월 13일에 열렸대요. 주보는 로사리오 성모에요.


호원동 성당


성당 경내로 들어갔어요.


로사리오 성모


성모상이 저를 반겨주었어요.


의정부 호원동 성당


성당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성당 1층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사순 저금통이 있었어요.


사순 저금통


2층에 본당이 있었어요.


입구


호원동 성당 대성전은 이런 모습이에요.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성당


밝은 햇살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스테인드글라스가 하얀 벽을 영롱한 빛으로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경기도 의정부시 천주교 호원동 성당





햇볕이 안으로 풍부하게 들어와 하얀 벽이 알록달록 영롱한 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아서 매우 좋았어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장소였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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